[서울] 블루리본 서베이 정복 5탄 - 본뽀스또

일상/요리/맛집 2011. 8. 6. 00:39

사실 의도하고 찾아간 것은 아닌데 백화점 갔다가 우연히 들어갔던 곳도 블루리본 서베이에 몇 군데 있었다.

워킹 온 더 클라우드나 본뽀스또, 고려삼계탕 같은 곳들이 그렇다.

본뽀스또는 목동 현대백화점에 있는데 체인으로 중동 현대백화점에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음식 맛에는 조금 차이가 있는지 중동은 음식 맛도 별로, 손님도 그다지 많지 않더라는 평.

주 메뉴는 피자와 파스타.
얇게 구워낸 피자도 지나치게 익히지 않는 살짝 씹히는 면의 파스타도 모두 맛있었다.

뜨겁게 서빙되는 마르게리따 피자와 이름을 까먹은... 스파게티.
스파게티는 약간 매운 크림 소스에 소고기 안심과 버섯 등이 들어간 스파게티로 소고기 안심이 정말 부드럽게 씹히며 지나치게 느끼하지 않아 맛있었다.

하지만 마르게리따의 풍성한 치즈 때문에 크림 소스를 시켰던 것을 후회하고 말았다.

양도 푸짐하고, 음식도 맛있고, 직원들도 친절하며, 테이블에서 눈을 떼지 않고 물과 피클을 채워주는 등 나름 세심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물론 손님도 많아서 종종 기다려야 한다.

전체적인 평가는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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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블루리본 서베이 정복 4탄 - 워킹 온 더 클라우드

일상/요리/맛집 2011. 8. 2. 15:58

한식보다는 양식을 선호하는 개인적 성향은 차치하더라도 워킹 온 더 클라우드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점심 코스는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저녁 코스는 그야말로 성찬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점심이라고 해도 아주 싼 가격은 아니지만.. ^^

저녁 코스는 7만원대 후반부터 시작해서 20여만원에 이르는 여섯 가지쯤 되는 코스가 있다.
그 중 세 가지 정도의 코스를 먹어봤는데 어느 것을 선택해도 별로 후회는 없다.

다만 우리 부부는 음식 먹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거.. ㅎㅎ
다음 음식이 나올 때까지의 텀이 우리의 먹는 속도보다 살짝 느리다.

애피타이저부터 시작해서 디저트까지 하나하나 예쁜 세팅과 깔끔한 맛...
가격이 비싸고 서방님이 양식을 안 좋아해서 자주 갈 수는 없지만 상당히 만족스럽다.

세련된 인테리어, 적절한 서비스, 멋진 풍광,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가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모두 괜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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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패키지] 주말 플라자 호텔 패키지 이용 후기

호텔방에 누워 룸서비스로 밥도 시켜먹고, 수영도 하고 뒹굴뒹굴 해보기를 실현하기 위해 패키지 물색.
플라자 호텔의 패키지가 나름 가격 대비 괜찮아 보여서 일단 예약.

예약하면서 노트북 대여와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해 두었다.
그런데 홈페이지에서 예약 확인 메일 하나 덜렁 왔을 뿐, 전화 확인 등이 없어서 살짝 걱정... 했더랬다.
하지만 당일에 호텔에 도착하니 확실히 예약되어 있었고, 요청한 것도 모두 처리되어 있었다는... ^^
패키지명은 "Summer Sunset"

  - 클럽층 특별 서비스로 최고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클럽 딜럭스 1

  - 클럽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아침, 클럽라운지 2인 조식

  - 시원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클럽라운지 해피아워
    (
다양한 주류 및 안주) 2인 이용

  - THE PLAZA 시그니처 비치타올 1EA &
    
최고층 Swimming Pool, Sauna, Gym 이용

  - 여름 휴가로 지친 피부를 위한 플라자스파클럽 3만원 Gift Certificate

  - THE PLAZA_Boutique Sound STAY” 한정판 CD (선착순 300)

 

  가격 : 285,000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짐을 들들들 끌고 이동, 로비에서 체크인하려니 클럽층에서 따로 체크인을 하라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방키가 필요하기 때문에 체크인 전에는 로비 직원분들께 따로 요청을 해야 한다.
올라가니 한적한 클럽 라운지. 커피 한 잔 마시며 체크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방키를 받아서 방으로 고고~!
작년 리노베이션을 해서 그런지 분위기가 세련되고 깔끔하다. 다만 방은 좀 작은 편... ^^
침대는 창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놓여있고, 창 밖으로는 시청 광장이 내려다보인다.
다만 현재는 시청 공사중이라... 약간 조망 점수가 깎인다.
욕실도 좁은 편이고 욕조는 없다. 샤워용품은 갖춰져 있다.
에르메스 바디로션의 향이 정말 그윽하다. 훔쳐오고 싶을 정도.. ^^

짐을 정리한 후에 날도 덥고 수영장으로 잽싸게 이동.
수영장은 건물이 달라서 살짝 귀찮기는 하다.
라운지에서 이야기하고 옷을 갈아입고 살짝 샤워하고 입수~!
한적한 수영장. 수영장 크기도 적절하고 창 밖 풍경도 괜찮지만 풀 바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금새 배가 고파져서 다시 방으로 이동.

클럽 라운지는 오전 6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간단한 다과를 제공하는데,
오전 조식, 오후에는 2시부터 애프터눈티, 저녁에는 6시부터 해피 아우어...
하루 종일 라운지에서 놀아도 괜찮을 정도다. 후훗~

책 한 권씩 들고 나가 미니 케잌과 차를 마시면서 노닥노닥... 아무도 없어서 한가롭다.
그렇게 놀다보니 어느 새 저녁 해피 아우어...
간단한 칵테일과 와인, 맥주 등과 안주 몇 가지가 제공된다.
식사 대용으로 먹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우리는 케잌부터 먹기 시작했더니 배가 부르다. ㅎㅎ

저녁은 건너뛰고, 방에 돌아와서 TV를 보며 노닥노닥...
새벽 1시가 다 된 시간인데 배가 고프시다는 서방님... 룸서비스로 라면을 시켜 먹는다.
인스턴트가 아니라 직접 만든 듯한 라면은 담백하고 맛있다.
버섯과 콩나물, 소고기 안심까지 풍성한 건더기도 인상적.. ^^
물론 룸서비스인데다 호텔요리인만큼... 가격은 분식집 라면값의 10배 가까이는 된다.. ㄷㄷ

아침에 일어나서 클럽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었다.
클럽 층을 이용하니 따로 식당에 내려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좋다. ㅎㅎ
호텔방에 있는 무료 생수와 커피에 연연하지 않고 하루 종일 커피와 음료수도 공짜,
간단한 과일과 호텔 제과점에서 만든 케잌도 항상 먹을 수 있으니 더더욱 좋다.

호텔 패키지는 예전 웨스틴 조선호텔 이용 이후 상당히 오랜만이었는데 매우 만족~!!
더불어 호텔 직원들의 친절도도 다른 어느 호텔보다 나았다.
정형화된 서비스라기보다는 좀 더 친근한 느낌이어서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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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일상/책/영화/공연 2011. 7. 24. 16:54
해리 포터의 마지막 편.
1편이 나왔을 때 보고 싶기도 했지만 중간에 끊어 보면 너무 궁금해질 것 같아서 지나갔기 때문에 2편이 나왔을 때 표를 끊고 나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편은 쿡TV로 시청했다.
(근데 나 책 다 봤는데 왜 궁금하지... ㅋㅋ)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해리 포터의 마지막 편은 정말 말이 필요없다.
사실 동화에서 시작해서 히트를 하자 점점 더 스케일이 커지고 좀 더 잔인해진 측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 포터의 재미는 독보적이다.

세상에 마법사와 그들의 세상이 존재하며, 인간들 사이에 섞여 살고있다... 라는 세계관은 판타지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 세상에 섞여 사는 오토봇이 있다는 트랜스포머와 기본적으로 비슷한 아이디어이지만 독특한 아이디어와 디테일한 설정과 그에 맞는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훨씬 우월.

7편이나 되는 영화의 최종편이라 리뷰를 하자니 줄거리는 큰 의미가 있을까? 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결말은 해피엔딩...
영화에서 굳이 맘에 안 드는 부분을 꼽자면 마지막 부분에 어른이 된 장난꾸러기 마법사들... 사실 쫌 어색했다.
아무리 다 컸다고 해도 그렇게 큰 아이들의 부모 역할을 하기엔 너무나 베이비 페이스란 말이지. ㅎㅎ

이후 조앤 롤링이 세상을 놀라게 할 새로운 소설을 또 들고 나올 것인지 너무너무너무 궁금하다.
아쉽지만 이제 해리 포터를 보낼 때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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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블루리본 서베이 정복 3탄 - 하동관

일상/요리/맛집 2011. 7. 23. 15:51

시청 근처에 있는 곰탕집인 하동관.
일단은 주차장이 없어서 근처 유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조금 걸어서 이동.
들어가니 메뉴를 주문하고 식권 같은 것을 받아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선불식 구조.

특으로 두 개를 시켰는데 그릇 위에 내장이 넘칠 듯이 잔뜩... ㄷㄷ
고기로 달라고 주문을 했어야 하는데 처음이라 잘 몰랐던 탓에 내장과 고기가 섞인 곰탕을 받았다. ㅎㅎ

곰탕은 전체적으로 맛있었지만 우리는 내장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건져내고 먹느라 고생.. ^^ 생각보다 양은 많지 않고 너무 복닥복닥해서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정신이 없었다. 여유롭게 식사하거나 격식을 차려야 하는 식사 자리에는 적절하지 않는 곳이지만 워낙 유명하다고 하니 그냥 먹어본 것에 의미 부여.

아... 난 왜 사진 찍기가 부끄럽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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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발리에서의 마지막 날...

발리에서의 마지막 날은 역시 리조트에서 놀기로 하고, 밥 먹으러 가면서 수영장에 갈 채비도 함께 하고 나섰다.

밥을 든든히 먹고 내가 노리던 자쿠지 근처의 카바나를 차지.
해는 뜨겁지만 날씨는 아직 덜 더운 편이라 풀의 물이 상당히 차갑게 느껴진다.

오늘도 풀 바에서 칵테일과 와인, 간단한 안주를 시켜놓고 노닥노닥...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울려대는 전화. 여행사였다.

전화가 울린 시각은 11시 30분. 원래 late checkout으로 안내를 했지만 그게 잘못된 거였으니 당장 짐을 싸서 12시에 체크아웃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황당...
자기네 과실이라 어떻게든 해결을 보려 했으나 리조트가 만실이라 불가능하다고...
아니 뭐... 이런 경우가...

일단 우리는 풀장에 나와 있고, 지금 30분 내에 체크아웃을 하는 것은 우리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여행 일정표대로 해줘야지 갑자기 뭐하는 거냐... 고 따졌더니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아무튼 우리는 절대로 나갈 수가 없다고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더니 한참 지나 겨우 해결했다는 연락이 온다. 비행기는 자정 넘어 출발하는데 낮에 짐을 다 끌고 어쩌나 하는 걱정은 접었지만 이미 기분은 확 잡쳐버렸다.

출발부터 어찌나 사건이 많으신지... 이건 뭐 여행을 온 건지 만 건지... 기분이 날 만하면 사고의 연속...

사실 좀 더 풀에서 놀 생각이었으나 기분이 상해 프라이빗 비치를 산책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잠시 쉬기로 결정. 풀에서 프라이빗 비치로 다시 골프카트를 타고 이동.

해변가로 내려가는 길은 꼭대기에서 아래까지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물이 들어와서인지 해변으로 내려갈 수는 없었다.

해변 쪽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는데 대부분 씨푸드 종류이다. 여기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해변에 이르는데 해변가에도 썬베드가 있어서 여기서 놀 수도 있다.
바다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그냥 누워서 썬탠을 하거나 책을 읽기에는 괜찮을 듯.
직원도 거의 없고 내려가는 사람도 거의 없기 때문에 마치 무인도에라도 와 있는 기분이다.

해변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씻고 짐을 정리하고 잠시 쉬면서 마지막으로 아쉬운 마음에 구석구석 돌아보며 사진도 찍고 저 멀리 인도양도 감상하고...

이제 이 머리 아픈 여행도 여기서 끝이구나 하는 안도감과 아름다운 발리를 두고 떠나는 아쉬움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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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택시 관광~!!

인도네시아나 발리에서 택시를 탈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은 터라 사실 좀 겁이 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리조트에서만 놀 수는 없으니 하루 정도는 관광을 하러 나섰다.

그래도 호텔이나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불러주는 택시는 괜찮은 편이라고 해서 호텔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인상이 착해보이는 뇨만 (셋째 아들.. ㅎㅎ).
가는 동안 혹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냐고 묻는다.
발리 관광 책자에서 사올만한 물건으로 꼽은 것은 그림, 커피, 바틱... 등이었는데
딱히 어디라고 할 것도 없이 정말 거리마다 그림이나 석상, 공예품 상점이 꽤 많다.

처음엔 뇨만이 자꾸 빠인띵, 빠인띵... 이라고 해서 음..?? 했는데 알고 보니 페인팅을 말한 것... ㅎㅎ
가뜩이나 영어도 안되는데 동남아 영어는 더욱 난이도가 높다.

사실 우붓까지는 갈 생각이 아니었는데 뇨만이 별로 멀지 않아요... 라는 바람에 일단 질러보자고 출발. 하지만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차가 없어도 속력이 나지 않고 그 와중에 나름 교통체증이 있어서 생각보다 상당히 멀다.

도로에는 오토바이가 정말 너무너무 많아서 신기했는데 집집마다 한 대씩은 꼭 있는 생활의 필수품이라 할 정도라고 한다.

새로운 풍경과 구경에도 조금 지칠 때쯤 우붓에 도착...
원숭이 숲과 우붓 로드, 왕궁, 그리고 점심 식사를 하는 것이 목표.
리조트에서 원숭이를 많이 볼 수 있다길래 원숭이 숲은 원래 안 갈 생각이었지만,
실제로 리조트에서는 원숭이를 한 번도 못 봤고 원숭이 사원도 있다길래 한 번 도전.

원숭이 숲은 많은 원숭이도 구경거리이지만 밀림처럼 빽빽히 우거진 나무숲도 볼거리.
갓 태어난 새끼부터 나이든 원숭이까지 엄청나게 많은 원숭이들이 우르르 우르르 몰려다닌다.

원숭이 숲을 구경한 후에 점심을 먹으러 출발.
NOMAD라는 식당이 발리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길래 찾아 나섰다.
발리 전통음식은 약간 심심한 맛이기는 했지만 한 번쯤 경험삼아 먹어볼만 했다.
하지만 망고 쥬스는 정말... 맛보지 않으면 후회할 정도.
물을 전혀 넣지 않은 진하디 진한 망고쥬스는 채 갈리지 않은 망고 과육이 씹힌다.
쥬스 한 잔만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근처에 왕궁이 있다는 가이드북의 설명에 오호... 
하지만 왕궁이래봐야 엄청 규모도 작은 데다가 앞마당만 볼 수 있어서 그닥...
볼거리는 되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우붓 시장으로 나섰다.
우붓 시장은 목공예품과 과일, 그릇, 그림, 옷 등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는데 약간 험해서, 돌아다니는 것이 살짝 겁이 났다. ㅠㅠ
게다가 호객행위가 어찌나 거센지 눈길 한 번 주기도 힘들 정도.
마치 용산 던전에 들어간 것 같다.
하지만 색색의 유리 같은 것을 붙여 만든 그릇은 상당히 예뻐서 마음을 잡는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뇨만을 찾아 따나롯 사원으로 이동.

따나롯 사원은 물이 차면 마치 물 위에 사원이 떠 있는 듯하고, 특히 석양이 아름답다고...
아이들 방학이라던데 그 때문인지 사람이 정말정말 많다.
특이하게도 들어가는 거리가 상점들로 가득.
음식점부터 폴로 매장까지 정말 다양한 상점들, 사원뿐 아니라 이 상점도 볼만하다. ㅎㅎ
노점들도 상당히 많지만 가격이 상당하다. 그냥 눈팅만 살짝...

이제 살짝 지쳤지만 저녁도 먹고 쇼핑도 하기 위해 꾸따로 이동.

여기서 뇨만과는 바이바이~ 하고, 느긋하게 저녁 시간을 즐기기로...
거의 10만원에 가까운 택시비지만, 뭐 하루 종일 택시 타고 다녔으니까... ㅎㅎ

꾸따는 비치와 쇼핑몰이 유명한데, 비치를 가기에는 너무 늦었고...
일단 쇼핑센터에 들어가 둘러보기 시작한다.
쇼핑몰은 규모가 상당히 큰데 화장실 같은 곳은 은근 험블... ^^
뭐 그래도 유료는 아니라는 것.

인도네시아는 역시 폴로와 커피 쇼핑을 빼놓을 수 없다며, 폴로티를 사러 들렀다.
폴로는 인도네시아 내수용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데, 특히 단색의 티셔츠들은 3개 구입하면 반값할인... ㅎㅎ
폴로티 몇 장 사오라는 언니의 말이 생각나서 고르는데 이거 고르기가 쉽지 않다.
사이즈 체계는 우리와 같지만 실제 크기가 우리나라와는 영판 다르다.
폴로 가게에 일하고 있는 깡마른 점원이 M 사이즈를 입는다고...
우리나라의 S 사이즈가 M 정도일 것 같고, M 사이즈는 거의 XL 정도가 될 것 같다.
열심히 고민하면서 몇 개 구입하는데 중동에서 온 듯한 분들... 매장을 싹 쓸고 가신다. ㄷㄷ

가족들에게 줄 선물로 루왁 커피를 사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
짐바란 씨푸드가 유명하다든데, 이미 너무 늦었고...
가이드 북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씨푸드 세트로 저녁을 마무리.

호텔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다. ㅎㅎ

발리 자유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현지 투어 가이드를 예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딱히 우리처럼 현지인들과 부딪쳐보고 싶다거나 삽질도 나름 괜찮다는 쪽이 아니라면 가이드 투어 예약을 하는 것이 비용이 좀 더 저렴하고, 알차게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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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블루리본 서베이 정복 2탄 - 김가소반

일상/요리/맛집 2011. 7. 17. 00:05

한식을 먹고 싶어서 찾아간 김가소반.
여의도 금융가 밀집 지역의 주상복합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층별 안내도에 있는 간판이 너무 작아서 잘못 찾았나 하는 순간 발견.

가게 분위기는 작고 소박하지만 깔끔한 느낌.
음식을 반짝반짝한 놋그릇에 내오고 반찬들도 상당히 정갈해 보인다.

다만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좀 늦은 시간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반기지 않는 분위기.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란다. 주말이라 9시면 닫는다고...
음식을 주문하려니 이건 재료가 없다, 이건 시간이 걸려서 안된다는...

하는 수 없이 그냥 골동반을 시켜 먹었는데 일단 이미 기분이 상해서인지 입맛이 똑 떨어져 뭐 특별한 맛은 아니다.
담담하고 부담 없는 정도. 가격이 11,000원인데 그에 비해 대단하지는 않은 정도.

들어가자마자 불친절 콤보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바람에 음식 맛도 음미하기는 커녕
그냥 마시듯이 후딱 먹어치우고 나와 버렸다.

평일에는 좀 친절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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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불가리 리조트에서의 휴식

3박 5일의 일정 중, 하루 정도만 관광을 하고 나머지는 휴식을 하기로 계획을 세운 터라... 아침에 일어나 씻고 부지런히(?) 식당으로 갔다.

리조트라 그런가 아침 식사가 조금 늦게까지 제공되는데 11시 30분까지였던 것 같다. (벌써 기억이 가물거리는..ㄷㄷ)
뷔페 + 메인 요리 방식으로 제공되는 아침식사는 5가지 메인이 제공된다.
일식 도시락, 발리식 닭죽, 원하는 대로 요리한 유기농 달걀 2개(후라이, 오믈렛, 스크램블드, 삶은 달걀 등...),
그리고 전통 음식인 나시 고랭, 미 고랭...
여기에 진한 커피 또는 홍차를 가져다 주고 나머지는 뷔페... 인데 종류가 상당히 간소하다.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크로와상, 머핀 등의 빵 몇 가지와 시리얼, 4가지 종류의 생과일 주스, 요쿠르트,
과일 몇 가지와 훈제연어... 요렇게가 아마 전부였던 듯...
흔히 볼 수 있는 뷔페보다 정말정말 종류가 적다...

메인은 일본식 도시락만 빼고 모두 먹어 보았는데 내 입맛에 가장 맞았던 것은 그냥 달걀 요리였다. OTL
달걀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햄과 베이컨,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한 접시에 예쁘게 담겨 와서 꽤 푸짐하다.
닭죽 같은 것은 뭐 그냥 심심한 맛이라서 별로였지만 부드럽기는 하다. 나시고랭, 미 고랭도 맛은 괜찮다.

밥을 먹고 나서 벽장 안에 들어있던 모자와 부채, 그리고 바구니를 꺼내어 풀장으로 출동할 준비.
수영복을 입고, 읽을 책과 썬글라스, 사진기를 챙겨서 수영장으로 고고~!

수영장에는 썬베드와 카바나가 있는데, 이런 때를 이용하여 카바나를 이용해 보기로 결정~!!
카바나에 자리를 잡으면 방 번호를 적고 우선 얼음과 레몬이 띄워진 차가운 물 한 잔씩 가져다 준다.
썬블럭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풀장에 있는 직원에게 요청하면 가져다 준다.


일단 목을 축이면서 풀장을 스윽 둘러본다. 풀장 사이즈가 아담하다.. ㅎㅎ
하지만 구석 쪽은 꽤 깊어서 2.35m인가... 나름 도전욕구가 생기는 깊이다.
풀장을 인피니티 풀이라 부르는데, 풀 가에서 바라보면 저 멀리 인도양이 연결된 것처럼 보여서 그렇단다.

메인 풀장의 양쪽에는 남녀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고, 여자 화장실이 있는 쪽에는 작은 자쿠지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찬물, 하나는 따뜻한 물... 인데 크기가 너무 작아서 약간 커플용 같은 느낌.
구석 쪽이라 별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왠지 누가 있으면 거북스러워서 잘 안 가고
아무도 없을 때만 살짝 살짝 가서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는 데 이용.

카바나에서 놀고 있으면 가끔 간식거리를 가져다 주기도 하던데 그 외에도 각종 음료와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칵테일 한 잔과 마르가리타 피자, 윙을 주문하자, 간단한 과자 등과 서비스 와인 등을 가져다 준다.

저녁이 되자 바나나를 튀겨 파는 작은 카트가 등장하더니 서비스로 바나나 튀긴 것도 가져다 주고.. ㅎㅎ
주문한 것 외에도 서비스로 가져다 주는 것들이 많아서 배가 너무 부른 나머지... 저녁은 패스~!!

저녁 식사 시간이 다가오면 두 명의 남자직원이 와서 전통의상을 입고 발리 음악을 연주한다.

우리나라 호텔에 비하자면 생각보다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과 후덕한 서비스 덕분에
마음껏 음식을 시켜먹어도 부담이 별로 없었다.

아무튼 메인 풀에서 하루 종일 휴식... 으로 보낸 하루는 정말 평화롭고 편안했다.

배도 부르고 슬슬 해가 질 시간이 되어 리조트 투어 겸 석양을 보기 위해 방 밖으로 나와 방황 시작.
불가리 리조트의 석양을 볼 수 있는 명소는 로비 근처.. ㅎㅎ

로비에서 석양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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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출발, 그 불안한 서막...

발리로의 여행은 사실 급작스럽게 결정, 충분한 준비를 할 시간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불안했지만...
일단 떠나고 나서 보자... 라는 생각으로 출발.

발리로 가는 항공편은 대한항공과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의 딱 두 개의 항공사만 선택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거의 다음 날 새벽 도착이고, 돌아오는 것도 자정 넘은 비행기인 반면
가루다 항공의 경우는 첫날 저녁 시간의 활용이 가능하고 돌아오는 것은 조금 빠르다.
상대적으로 여행 시간이 더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외국 항공사라는 것과
이전의 사고 기록 등을 보았을 때 왠지 불안한 측면... 이 있다는 점 때문에 갈등...
결국 시간을 포기하고 대한항공을 탔는데 뭐 사실 다른 사람들은 별로 불안해하지 않는 듯... ^^;;
나의 지나친 불안감과 비행공포증은... 잘 나아지지가 않는다...

공항에서 비행기표와 호텔 바우처를 받으라는 안내에 해당 여행사 데스크로 갔지만...
비행기표만 줄 뿐... 바우처는 없단다. 그냥 여권으로 체크인을 하라고 해서 일단 출국수속을 하고
공항을 방황하다 보니 어느 덧 출국 시간.

막 비행기를 타려는 순간 전화가 온다. 바우처를 안 드렸네요.. 아.. 멍미..
그래서 지금 비행기 출발하려고 하는데 뭐냐고.. 살짝 짜증을 냈더니 뭐 없어도 되는데 어쩌고 변명...
대신 바우처 번호를 문자로 넣어드리겠단다.
시간은 다 되었고 어쩔 수 없이 일단 비행기를 타고 출발...

비행기에는 한국인 / 중국인 / 일본인... 이 대부분...
스튜어디스 중에 중국인 분도 있었는데 이 분 대화할 때 살짝 반말끼가.. ㅎㅎ 아직 존대가 서투르다.
사실 처음에 왜 중국인 스튜어디스 분이 있을까 했는데... 출발하고 보니 바로 딱 이해가 가는 시츄에이션.

중국분들... 비행기 여행이 처음이신 분들이 많은지... 이착륙시에 등받이를 안 올리시는 것은 기본.
무슨 용무가 그리 바쁘신지 시도 때도 없이 승무원 콜 버튼을 막 눌러댄다.
안전벨트 사인이 켜져 있는데도 막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삼삼오오 모여서 엄청 떠들어댄다.
안내방송을 계속 하는데도 막무가내... 한국인 스튜어디스 분들이 가서 주의를 주지만 제어가 안되는 듯.
이 때 중국인 스튜어디스 분이 나서서 중국어로 한참 설명...
좌석 벨트 사인이 켜져 있을 때는 벨트 매고 앉아 있어야 된다.. 등등을 설명하는 것 같다.
하지만 채 몇 분 지나지 않아서 다시 똑같은 반복..... OTL
쫌 견디기가 힘들었지만 예전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비행기에서 고스톱치고 그랬다지... 하면서 참아보았다.

7시간의 긴 비행 끝에 공항에 내렸다.
공항은 덥고 습하고 허름하고 작다...
뭐 물론 동남아 어디든 인천공항 같은 공항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겠지만...
나름 면세점도 꽤 있고 그나마 필리핀 세부공항보다는 번듯하다고 여겨진다...

비행기는 속속 도착하고 사람은 많지만 여기 분들은 상당히 느긋하다.. ^^;;
내려서 일단 개인별 비자 Fee를 내고 비자를 받는다. 체류기간이 6일 이하인 경우 1인당 25불...

그리고 나서 입국심사를 하는데 질문도 없다. 당근 다 관광 왔지~~~? 뭐 이런 분위기...
그래도 노약자 우선주의는 이 곳에서도 통하는지 아이나 임산부는 우선으로 처리해 준다.
당연한 배려... 바람직한 절차다... ㅎㅎ

긴 시간을 기다려 입국 수속이 끝나고 공항 밖으로 나왔는데... 어라? 우리를 데리러 온 사람이 없다.
분명 호텔까지 픽업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급한 마음에 현지 연락처로 전화... 뭔가 전화가 잘 안되는 듯... 안되서 다시 한국으로 전화...

사정을 얘기했는데 회원이 아니라서 어쩌구 하면서 예약번호 부르라, 주민번호 부르라, 상품코드 부르라...
계속 호구조사만 해댄다. 열 받아서 버럭 했더니 주말이라 한국 담당자도 현지 담당자도 연락이 안된단다.
아니, 주말이라 연락이 안될 거면 상품은 왜 파나?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면 손님을 받지 말아야 되는 거 아닌가?
더욱 열이 받는다.

통화하다 지치고 짜증이 나서 그냥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했다.
일단 택시를 잡아탔는데 이건 뭐 시골길 같은 조그만 길로 구불구불... 아... 진짜 무섭다.
시간은 새벽 두 시가 넘었고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어떤지도 모르겠고 불안한 맘...
게다가 지금까지 진행되는 걸로 봐서 호텔 예약은 제대로 되어 있는 건지 마구 의구심이 든다.
물론 이 우려는 여행 후반에 현실로 실현이 되고야 만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호텔이 도착...
인도네시아는 종교적 상황 때문에 테러가 간혹 있어서 건물 진입시 항상 보안 검색을 한단다.
호텔에 들어서자 보닛과 트렁크를 확인하고, 앞좌석 뒷좌석을 모두 확인한 후에 문을 열어준다.

로비에 들어서니 우리를 맞아주는 호텔 직원. 남자 직원인데 선한 인상에 화사한 미소를 지어준다.
웰컴 음료를 마시면서 숙박계를 작성하니 호텔 투어를 한 번 해드릴까요??? 하고 묻는다. (물론 영어...)
우리는 이미 여기까지 오는 데만도 너무 지쳐서 일단 사양...하고 방으로 가고 싶다고 했더니
호텔 이용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을 해 준 후 로비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우리방으로 안내해준다.
호텔 예약이 되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감이 들어서 짐을 정리하고 씻고 자는 것으로 첫날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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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란한 보통날 - 에쿠니 가오리

일상/책/영화/공연 2011. 7. 11. 01:40

소란한 보통날... 독특한 제목의 이 책은 참으로 오랜만에 접한 에쿠니 가오리의 책이다.
약간은 무뚝뚝한 아빠, 로맨틱함을 추구하는 엄마, 조용하지만 결단력 강한 첫째 소요,
약간의 애정결핍에 항상 시달리는 둘째 시마코, 고등학교 졸업 후 놀고 있는 셋째 고토코,
똑똑하고 유별나지는 않지만 피규어 제작 매니아인 막내 리쓰...

왠지 보통의 가정에서라면 어쩌다가 하나씩 있을 법한 특이한 캐릭터들이 모두 모인 뭔가 불안정해 보이는 가족.
하지만 청아하고 담담한 느낌으로 써 내려간 에쿠니 가오리의 문체 때문인지 침착한 느낌을 준다.

겉으로는 사정을 알 수 없는 남의 가정 이야기... 를 써보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처럼
철저하게 남의 집을 엿보는 듯한 호기심이 책을 읽어나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 처럼 이 책도 또 하나의 사랑의 방식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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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블루리본 서베이 정복 1탄 - 호수삼계탕

일상/요리/맛집 2011. 7. 9. 23:48

요새 맛집을 찾는 것을 하나씩 시도해보고 있는 중.
첫번째로 신길동의 호수삼계탕. 가는 길이 왠지 뭔가 썰렁한 것이... 대부분 닫혀있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진짜 있기는 한건가...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짜잔... 차들이 엄청 많이 들어찬 호수삼계탕을 발견.

우리가 들어간 곳은 옆에 있는 분점인 것 같은데... 전화해보니 옆에 있는 집이랑 같은 집이란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데 일단 지하로 내려가라고 해서 아래로 내려갔다.
왠지 쾌적하지 않은 공기와 그닥 위생적으로 보이지는 않는 환경.

반찬은 별 거 없이 김치와 야채 약간... 메뉴는 그냥 들깨삼계탕 한 가지이다.
약간 기다려 내온 삼계탕은 그닥 특별해 보이지는 않지만 국물 자체는 상당히 개성적이다.
12,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엄청 작은 닭이지만 들깨가 잔뜩 들어간 걸쭉한 국물은 괜찮은 편.

하지만 너무 시끄럽고 너무 복잡하고 그닥 친절하거나 깔끔한 느낌은 없다.
한 번 가볼만은 한데 특별히 두 번 가고 싶지는 않은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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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불가리 리조트의 시설

발리에서 가장 선호하는 리조트에 포함된다는 불가리 리조트.

도착 첫날, 리조트에 새벽 세 시가 거의 되어서야 체크인.
웰컴 음료는 라임과 허브 등이 들어간 상큼한 음료가 제공되었다.
간단히 숙박계를 작성하고, 이용에 대한 안내를 듣고 버기를 타고 숙소로 이동...
리조트 내에서는 버기라 불리는 골프 카트가 운송 수단이다.
프라이빗 비치를 내려가든 식당이나 풀에 가든 방에서 콜을 하거나 또는 있는 곳에서 아무에게나 콜을 요청하면
버기가 달려와서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

방에는 맛있는 트러플 초콜릿과 발리 전통떡과 과일이 있었는데 너무 지친 나머지 사진을 찍을 기운도 없어서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요기는 빌라의 바깥 쪽... 작은 개인 풀장이 있는데 물이 생각보다 꽤 차갑다.
왜일까 생각을 했더니 저기 조그만 물줄기가 계속 나와 차가운 물로 계속 채워지기 때문인 듯...
수영하기에는 상당히 좁은 편이라서 차라리 자쿠지로 만들지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던 곳.

풀이 있는 바깥 쪽에 있는 응접실. 특이하게 실외에 거실이 있다.
미니바와 작은 식탁도 이 곳에 있다.
룸서비스를 요청하면 이 곳에 음식을 차려준다.
우리는 메인 풀에서 놀고 거기서 음식을 많이 시켜먹어서 룸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가 없었던 게 조금 아쉽다.

개인 풀 옆의 선베드. 역시 메인 풀에서 노느라 이 곳 썬베드는 그다지 이용하지는 않았다.

목욕탕 안의 세면대. 부부가 함께 세수할 수 있도록 두 개의 세면대가 갖추어져 있다.

또 곳곳에 불가리 샴푸, 트리트먼트, 바디로션, 바디 클렌져, 비누... 등등 온통 불가리의 향이 가득~!
갔다 온 후 한동안은 불가리 제품의 향이 코 끝에 맴돌 지경이다.
욕실에는 칫솔과 치약, 샤워코롱과 면도크림, 아로마 캔들까지 세심하게 갖춰져 있다.

물은 따로 값을 받지 않는데 침실과 거실 욕실까지 한 10병쯤은 놓여져 있는 듯.
이 곳 날씨를 견디기 위해서는 하루 8컵의 물을 권장한다는 메모도 병목에 꽂혀 있다.
나갔다 오면 매일 매일 다른 과일을 주는데, 하루는 뱀부얀, 하루는 오렌지, 하루는 개구리 알(이름을 까먹은.. ^^;)
마지막 날에는 망고스틴이 놓여 있었다.

불가리 호텔은 집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우린 뭐 딱히 필요한 게 그다지 없어서.. ㄷㄷ
이용하지는 않았는데 써 있기로는 헬리콥터 예약까지도 가능하다고.. ㅎㅎ

하루 하루 선물도 가져다 주는데 처음엔 목각 개구리를 가져다 주었다.
검은 나무로 만들어진 개구리는 비녀처럼 꽂힌 막대기를 빼서 등을 긁어주면 희한하게도 개구리 소리가 난다.
마지막 날은 햇빛에 탄 피부를 달래주는 목욕용 파우더, 알로에 젤 등이 든 화장품도 선물로 받았다.

또 일반 호텔과 달리 하루에 청소는 아침과 저녁에 1번씩...
아무래도 보통은 리조트 내에서 많이 묵는 풀빌라의 특성상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여지껏 여행을 다니면서 풀빌라는 처음이었는데 아무튼 색다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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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바이 걸

일상/책/영화/공연 2011. 6. 28. 02:01

내용은 같지만 다른 배우들이 등장하는 걸로 보아 197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 같다.
검색으로 찾아보니 이전 영화에 대한 정보만 있고, 내가 본 버전은 나와 있지 않다.

딸 루시와 함께 뉴욕에 사는 이혼녀 폴라.
사랑에 빠진 남자와 캘리포니아로 떠날 생각에 마냥 들떠있다.
하지만 쇼핑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이미 떠나버린 애인. 게다가 그는 유부남이었다.

마땅한 벌이도 없는 전직 댄서로 당장 생활비마저 급한데 알고 보니 애인은 집까지 내놓고 간 상태.
앞날이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밤, 들이닥친 불청객 엘리오트.
그는 집주인임을 주장하며 들어오려 하지만 그녀는 잘못 찾아온 것 같다고 우기며 그를 쫓아낸다.
하지만 폭우 속에서 애원하는 그가 안쓰러워 딸의 방을 내주는 폴라.

대신 그는 갈 곳 없고 돈도 없는 모녀가 불쌍해 그냥 집에 두기로 하지만,
배우들에게 여러 번 상처를 받은 폴라는 그가 못마땅하기만 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사사건건 부딪히는 둘의 갈등은 점점 깊어만 간다.
그래도 귀여운 그녀의 딸 루시는 엘리오트와 원만하게 지내게 된다.
엘리오트는 폴라에게 잘 대해주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투닥거림 속에서 애정은 싹트고 결국 엘리오트와 사랑에 빠지게 된 폴라.
하지만 마침 그 때 그에게 찾아온 기회.
떠나는 그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폴라는 좌절에 빠지게 되지만
결국 그의 사랑을 확인한 폴라는 그를 보내준다.

미소를 지으며 알콩달콩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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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발리

여행보다는 휴식을 목적으로 떠난 발리.
오랜만의 휴양지라 약간 설레임과 함께 비행공포증은 다시 도지기 시작... ㅠㅠ
하지만 시간은 째깍째깍 흐르고, 드디어 여행을 떠날 날이 다가온다.

일단 여행은 하나투어에서 에어텔로만 예약 대한항공 + 불가리 호텔 상품으로 선택.
장동건 커플이 묵었다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해진 명품 브랜드 불가리의 호텔이다.

저녁 비행기를 타고 호텔 체크인 후 3박, 그리고 다시 밤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다소 빡쎈 일정.
밤비행기 사실은 질색이다.
왠지 뱃속이 빵빵해져서 나의 즐거움인 기내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고,
잠을 자도 머리는 아프며 지루한 비행에서의 그나마 위안 거리인 영화를 볼 수가 없다. 아웅..

먼저, 발리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과 마지막 날에 들은 발리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정리해 본다.
발리는 비행 시간 7시간이 걸리는 꽤나 먼 섬으로 인도양과 태평양을 동시에 접하고 있는 섬.
우리나라와는 1시간의 시차가 있고, 적도에 있기 때문에 해가 일찍 뜨고 일찍 진다.
4시부터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해서 6시 정도면 컴컴해진다.
화폐는 루피아, 1000루피아가 약 130원 정도... 택시 기본 요금이 5000 루피아였다.
달러도 통용되기는 하지만 환율을 좋게 쳐주지 않기 때문에 약간 손해.
대신 환전소가 엄청 많다. 다만 한국에서 환전이 안되므로 쓸만큼만 바꿔야 한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루피아로 환전이 가능하기는 한데 미리 은행에 따로 부탁을 해야 한다.
환율 측면에서 어떤지와 가서 얼마나 쓸지 등의 계획이 섰다면 미리 해가지고 가도 될 것 같다.
하지만 머리가 복잡하다... 얼마나 쓸지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달러로 가지고 가는 게 나을 듯.

우리가 갔던 6월 중순은 우기는 아니었지만 비가 가끔 왔고 날씨는 초여름 정도, 또 밤에는 약간 습하다.
햇살은 따가웠지만 생각보다 덥지 않다는 것은 조금 놀라웠다.
7월 1일에는 큰 페스티발이 열린다고 했는데 이름은 까먹....

발리인에게 들은 발리는 인도네시아이지만 인도네시아가 아니라고 할 만큼 많은 측면이 다르다고 한다.
우선은 종교적으로 크게 차이가 있는데, 자카르타의 90%가 이슬람교도인 반면 발리는 90%가 힌두교도라고 한다.
그 중에 발리 사람들인 발리니스들은 100% 힌두교도일 거라고...
본토에서 개종이 한창일 시기에 개종을 거부한 사람들은 모두 발리로 건너와 여전히 힌두교를 숭상한다고 한다.
발리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 사원을 짓고 매일 하루 한 번씩 차낭이라 부르는 꽃과 음식을 예쁘게 장식한 제물을 
바친다고 한다.
사원에는 이전에 돌아가신 조상을 모시고 있고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여기며,
또 이 영혼은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로 들어가 다시 삶을 산다고 믿는다고 한다.
발리 사람들은 외국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사원에 매일 차낭을 바쳐야 하는 것과
조상들의 영혼이 사원에 깃들어 있다고 여기는 것 때문에 해외로의 이주 같은 것은 잘 생각지 않는다고...

또 특이한 것이 발리 사람들의 이름이다.
발리에서는 무조건 첫째는 와띠(?), 둘째는 마리(?), 셋째는 뇨만, 넷째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사실 우리가 만난 발리 사람들 중 이름을 알게 된 둘은 모두 뇨만... 셋째 아들이었기 때문에 뇨만만 선명.. ㅎㅎ
그렇다면 다섯째가 태어나면 어떨까? 다시 첫째 이름을 붙인다고 한다. 재미있는 풍습...
대신에 이름과 함께 애칭 같은 것을 써서 구분한다는 것 같다. (이 부분은 영어로 들어서 오역일 수도..)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문화가 부모를 부양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부분.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우리도 한 때 그런 때가 있었다는 것이 비슷했다.
하지만 장남의 역할이 큰 우리와 다르게 이 곳은 막내 아들이 부모를 모시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고 한다.
큰 아들들이야 장성하여 자기 밥벌이를 하고 결혼을 하고 나면 떠나보내지만,
막내는 공평하게 돌보기 위해 조금 더 품에 데리고 있는다는 것.
듣고보니 그것도 상당히 합리적인 느낌이다.

또 특이한 것은...
영혼이 머리에 깃들어 있기 때문에 머리를 만지는 것은 금물... 이라는 것과
왼손으로 화장실 처리를 하기 때문에 왼손은 부정적인 것... 이기 때문에 뭔가를 가리키면 안된다고...
여행 책자에서는 발리가 일본의 지배를 받았었기 때문에 일본인들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다... 라고 했지만
막상 현지에서는 그런 것을 크게 느낄 수 없었다.
우리를 일본인으로 보는 사람이 꽤 많았는데 다들 친절하게 간단한 일어로 묻곤 했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있는지에 대해서 피부에 와 닿지는 않았다.
아마도 여전히 일본인들이 발리의 큰 손님이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묵었던 불가리 호텔에서도 3일간 두 쌍의 일본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 외에도 부모와 친척, 그리고 친구들까지 최소 20여명씩 와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보고 사실 좀 놀랐다.
여전히 일본은 돈이 많구나.. ^^ 하는 생각...

주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인이 대부분이던 발리의 관광객은 이제 서서히 중국인과 한국인으로 바뀌어가는 중이란다.
그래서 아직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듯...
마지막 날에 공항에 데려다 준 가이드 외에는 호텔에서도 택시에서도 상점에서도 한 명도 못 봤다.

그래도 택시 기사들이나 호텔 직원들이 대부분 영어 구사가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영어를 할 줄 알면 큰 불편은 없을 것 같다.
역시 어디서나 영어가 짱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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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코펠리아

일상/책/영화/공연 2011. 5. 5. 04:36


뜻하지 않게 초대권이 생겨서 가게 된 코펠리아.
발레 공연은 처음이라 혹시 이해가 안 가거나 지루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알고 보니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발레여서 중간 중간 해설을 해주는 공연이라 좀 더 쉽게 친근하게 볼 수 있었던 첫 발레 공연으로 성공적으로 관람.

아이들이 많아서 시끄럽고 어수선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처음 보는 스토리인지라 집중. 집중...

코펠리아의 스토리는 아마 낯선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스토리 보기.

어린이들이 주 타겟인 공연이지만 국립발레단의 공연인만큼 퀄리티는 좋은 것 같다.
코펠리아 역을 맡은 발레리나의 인형 연기가 특히 인상 깊었고, 형형색색의 예쁜 의상들과 배우들의 풍부한 표정과 동작은 푹 빠져들게 하기 충분했으며, 전체적으로 코믹한 안무이지만 난이도 높은 동작들도 간간히 나와서 눈을 즐겁게 해준다.
공연 시간이 길지 않은 것도 나름 장점이지 않을까.
시간이 짧은 만큼 스토리의 전개가 지루하지 않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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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추

일상/책/영화/공연 2011. 2. 21. 12:52

작업 걸던 누님이 자신에게 주려고 돈을 들고 가출을 하는 바람에... 그의 남편에게 쫓기는 훈.
의부증이 있던 남편에게 시달리다 옛 연인이 돌아와 함께하자고 한 것을 들켜 살인을 저지르게 된 애나.

둘의 우연한 만남, 사랑, 그리고 엇갈림...

영화의 내용은 기억하기 위해 정리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의 내용이 모두 들어있다.
영화를 보실 분은 내용을 보지 않으시기를 권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특별한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긴장하면서 보게 되었던 영화.
안정된 탕웨이의 연기가 몰입감을 준다.
예술 영화라더라..는 말도 들었었는데 그 정도로 난해한 영화는 아닌 듯...
끝나고 나서도 정말 오랜 여운이 남는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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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릭

일상/책/영화/공연 2011. 2. 17. 12:51

건축가 마이클(아담 샌들러)은 어여쁜 아내(케이트 베킨세일)와 두 아이를 둔 가장이다.
파트너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에 상사로부터의 어이없는 요구도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일을 하느라 바쁘다.

집에서 TV 하나 틀려는데 탁자 위엔 여러 개의 리모콘. 
도저히 감당히 안되는 마이클은 통합 리모콘을 사러 나서는데... 아무래도 팔지 않는 모양이다.
마트 안을 헤매다가 어디론가 들어가게 된 마이클. 거기 있던 어떤 남자에게서 만능 리모콘을 얻게 된다.

집으로 돌아와 일을 하려는데 강아지가 짖어대자 짜증스럽다.
짖어대는 강아지에게 볼륨 버튼으로 소리를 낮추자 정말 조용해지고,
강아지가 밖에서 볼일을 볼때는 FF 버튼을 눌러 빠르게 돌릴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만 같다.

듣기싫던 아내의 잔소리도 FF, 교통체증도 FF...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승진까지 한꺼번에 FF...

어느 덧 시간은 한참 지나 있고,
승진은 했지만 아내와의 관계는 나빠져 있고, 아이들과도 거리가 생겨 있다.
이제 승진도 했으니 아내와의 관계도 회복하고 아이들과도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데...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그가 과거에 FF를 했던 행동들을 기억해서 자동으로 FF를 하는 만능 리모콘.
제어가 되지 않는 리모콘은 어느 새 그를 아들의 결혼식으로 데려다 준다.

다 커버린 아이들, 그리고 어느 새 늙어버린 어머니, 돌아가신 아버지, 그리고 자신을 떠나 새 삶은 꾸린 아내...
그에게는 그 모든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

그제서야 후회를 해본들... 이미 그는 죽음의 문턱에 닿아 있다.
그런데 자신의 아들이 꼭 옛날의 자신처럼 가족보다 일을 우선하고 있는 것을 본 그는...
마지막으로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는 유언을 남기며 생을 마감한다.

물론 결말은 해피엔딩.


일보다 가족이 중요함을... 그리고 결과보다 무엇을 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영화.
지나치게 뻔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나름 눈물까지 흘리면서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

생각보다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신선한 발상이 좋다.
시간을 투자하면서까지 볼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시간 남을 때 볼만한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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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주기 아까운 그녀

일상/책/영화/공연 2011. 2. 13. 14:39



여친 룸메이트의 침대에 뛰어든 톰, 톰의 헤픈 여자친구와 한 방을 쓰는 헤나...
파티가 있던 날밤, 톰은 여자친구가 숨겨둔 열쇠를 찾아 방에 들어와 침대에 뛰어들지만 알고 보니 그녀는
여자친구가 괴짜라서 도서관에나 있을 거라던 헤나다.

이런 어이없는 인연으로 만난 둘이지만 취향도 비슷하고 성격도 잘 맞는 둘은 10년 넘게 죽마고우로 지낸다.
일에도 연애에도 성실한 그녀와 바람둥이인 톰이지만 서로 함께 지내는 시간이 가장 많고 또 가장 편하다.

그러던 그녀가 해외로 오랜 출장을 떠나게 되고 혼자 남겨진 톰과 출장지에서의 헤나는 서로 열심히 연락을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서로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출장 기간인 6주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특히나 혼자 남겨진 톰은 그녀와 했던 소소한 놀이들의 여자친구들과 시도해 보지만 어째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그럴수록 헤나에 대한 그리움은 깊어져 가고, 결국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기 위해 꽃다발을 사들고 출장에서 돌아온 그녀를 만나러 가는데...
그녀의 옆에는 이미 다른 남자가 있다.
그것도... 왕족이면서 부자이고, 키 크고 성격 좋고, 다정하고 성실하고, 운동도 잘하는... 한 마디로 엄친아...

그를 떼어놓으려 애를 써 보지만 한창 연애에 불붙은 헤나는 그가 이제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하는 수 없이 그녀의 신부 들러리가 되어 곁에 딱 붙어 마음을 돌리기로 결심한 그는
그녀를 위해 브라이드 샤워도 준비하고, 각종 웨딩 잡지를 섭렵하며 그녀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그렇게 결혼 날짜가 다가오고, 그녀가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전날...
그녀는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충격적인 말을 하고, 톰은 마음이 급해진다. 

그녀의 결혼식 전날, 전통에 따라 돈을 내고 신부와 키스를 하며 동네를 돌던 중...
톰과 키스하게 되는 그녀... 들고 있던 단지를 떨어뜨릴만큼 열정적인 키스를 나눈다.

둘은 그 키스의 의미를 생각하느라 잠 못 이루고... 마침내 그를 찾아 방으로 가는 순간...
예전에 사귀었던 사촌이 마침 톰과 다시 시작하며 술주정을 하고 있다.

헤나는 다시 방으로 돌아오고 톰은 그녀와 대화를 시도하지만...
그를 좋아하지만 인생의 반려자로 선택하기에는 겁이 나고,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원하는 그녀에게
더 이상은 여지가 남아있지 않음을 느낀다.

결혼식 날 아침... 톰은 헤나의 결혼식도 보지 않은 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고...
둘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지... ^^ 결말은 공개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연인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영화,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이지만 지루하지 않다.
패트릭 뎀시 때문일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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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도쿄 여행 5일차 - 도쿄 도청사, 도쿄 타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대충 눈곱만 떼고 밥을 먹으러 내려갔다.
간소한 반찬과 생선구이. 그리고 죽과 밥, 달걀, 된장국 등이 있다.
주전자에는 티백이 들어있고 옆에 보온병에 뜨거운 물이 들어있어서 차를 우려먹을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아침을 먹고 바로 온천에 가려고 수건을 들고 나와서 온천으로 직행.
아침엔 오전 6시에 시작하여 9시에 폐장인데 이미 8시를 넘은 시각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혼자 신나게 여기저기 노천탕을 돌며 노닐면서 놀다 씻고 퇴장.

호텔로 와서 짐을 꾸린 후 이른 체크아웃.
키를 주고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를 하길래 나오려는데 급 "조또마떼" "응!?"
오렌지 주스가 350엔인데 내고 가야 한다고...
우리는 먹은 적이 없다고 대충 의사 표현을 펄쩍 뛰며 해주었다.
누가 우리 방 번호를 대고 먹었거나 잘못 적은 듯. 아놔. ㅠㅠ
안 먹었다니까 그냥 웃으며 알겠다고 보내준다. 뭐 주스 원가 얼마 하겠어!

다시 오카다 호텔로 오는 길... 역시 어렵다.
물어물어 호텔 안을 이리저리 헤매이면서 와서 도어맨 아저씨한테 셔틀 탈 거라니까 10분 ~ 15분 기다려야 한다며 로비의 쇼파에 앉아 기다리란다. 그런데 예상 외로 빨리 셔틀이 도착했다. 혹시 날 두고가려나 엄청 서둘러 셔틀에 올랐는데 아주 여유롭게 천천히 출발한다. 뭐 안 서둘러도 될 것을... ㅋ
셔틀을 타고 하코네 유모토 역으로. 운이 좋게도 8분 뒤 출발하는 로망스카가 바로 있어서 타고 신주쿠로 출발했다.

신주쿠에 도착해서 도쿄도청사로 고고~ 도쿄도청사 방향으로 조금 걸어 나오면 셔틀 버스 정류장이 있다. 배차 간격이 좀 멀어서 시간이 맞으면 타고 가도 좋고 그냥 걸어도 별로 멀지 않다. 원래는 무빙 워크가 있는데 하필 오늘 수리중이라 걸어서 이동했다. 올라가니 생각보다 대단한 경치는 아니었지만 뭐 공짜니까~ ^^

아침을 먹은지 꽤 오래된 시간이라 배가 고파서 일단 거기 있는 "테라스" 라는 카페에서 런치셋을 주문했다.
다행하게도 커피까지 준단다. ㅎㅎ 그런데 한참 지나도 커피를 안 가져다 줘서 커피 언제 줄거냐니까 다 먹고 준단다. 발영어로 대충 뜻이 통하는 게 더 신기할 지경인데... Now 라고 외치니 바로 커피를 가져다 준다. 바게트 샌드위치와 콩 스프, 커피가 1200엔짜리 런치셋. 커피를 더방커피처럼 달달하게 먹었더니 힘이 부쩍 솟는다. 다 먹고 계산하려는데 카드가 안된다. 비자가 안되서 마스터까지... 시도했는데 안된다. 해외 한도가 초과되었을 리도 없고 일본에서 카드를 두 번 정도 이미 썼기 때문에 안 되는 걸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결제가 안된다고 하니 일단 현금을 내고 나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금액 입력 후 비밀번호를 넣어야 하는데 그 아저씨가 몰랐거나 혹은 일부러??!! 탈세 또는 수수료 절감을 위한 외국인 등쳐먹기인가!!!??

전망대에도 역시나 기념품 가게가 있다. 가게는 많은데 어찌나 살인적인 물가인지 뭐 살만한 기념품은 없나 봐도 만만한 게 없다. 일단 안되면 공항 가서 살 요량으로 포기하고 나와서 도쿄 타워로 이동. 도쿄 타워 전망대는 날도 흐리고 비싸서 패스. 대신 1층에 엄청나게 많은 기념품 가게가 있다.

개인상점은 캐쉬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여기서 미니 네코 24개 들이 한상자를 사고 네고를 시도. "디스카운트?" "노" 이런... 뭐 그러더니 140 엔쯤 할인받음. ㅋㅋ. 총각이 할인해준 거 비밀이라고 ^^.

가장 큰 상점인 크리스탈 플래닛인가 하는 곳은 크레디트 카드도 가능하고, 열쇠고리 등을 여러 개씩 묶은 상품은 할인도 조금 되어서 많은 수량을 살 때 좋다.

다시 역으로 와서 다이몬 역에서 모노레일로 갈아타는데 운좋게도 공항쾌속이라 거의 안 서고 금방 도착. 책자에서는 국내선 청사정류장에서 내려 셔틀을 이용하라고 되어 있었지만 국제선 역이 신설되어 이제 곧바로 연결이 된다.
국제선 청사에 도착하여 Suica 패스를 환불하려니 안내하는 아가씨가 300 엔이 남았으니 210 엔 환불수수료가 드는 것보다 다 쓰고 오는 게 좋겠다고 한다. 3층 세븐일레븐에 갔더니 pasmo만 사용이 가능하단다.
 
공항 안내하는 언니한테 대충 이거 어디서 쓸 수 있냐고 발영어로 물으니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잔다. 쫄래쫄래 따라가니 커다란 메뉴얼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4층 ~ 5층에서는 어디서나 쓸 수 있어요. ^^ 으. 3층만 엄청 돌았는데. ㅠㅠ

4층 커피숖에 가니 740엔짜리 커피 + 핫도그가 있다. Suica 에는 각각 300엔이 있는데. 흠. 대략난감. 대충 300이라고 하니 300엔 찍고, 300엔 찍고, 500엔 내고 거스름돈 받고. ㅋㅋ. 알차게 썼다. 다 쓰고 창구에 가서 "Refund, please." 하니 천엔을 거슬러 준다. 휴. 미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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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도쿄 여행 4일차 - 하코네 마을

드디어 애증의 호텔인 컴포트 호텔의 마지막날!
반드시 과일을 사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일찍 일어나서 식당으로 향한다.
늦은 시간이 아닌데 벌써 오렌지는 거의 동이 났다. 하지만 남은 오렌지를 다섯 개나 확보~!! 야호~!!

아침을 먹고 나서 부지런히 짐을 싸서 체크아웃.
방안에 특별히 비치된 물건도 미니바도 없으니 딱히 체크 아웃의 절차가 길지 않다.
방 키만 건네주면 끝.

가방을 끌고 신주쿠 역으로 이동.. 출근 시간이라 사람이 좀 많다.

일단 신주쿠에 도착해서 하코네 관광안내소로 향한다.
왠지 모르게 한국에서보다 길을 잘 찾는 나.. ㅎㅎ 찾는 곳이 이상하게 눈에 잘 띈다.
안내소에서 프리패스와 로망스카 표를 끊었다. 하코네유모토행 열차는 이미 플랫폼에 도착해 있었다.

출발하고 나자 지하철에서 그 조용하던 일본인들은 다 어디로 가고 산통이 깨지는 듯한 소란스러움.
졸려서 자고 일어났는데 소음 때문에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다.

약 1시간 35분 가량 걸려 도착. 내리자마자 오른편의 가방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한다.
하루 종일 관광을 하면서 끌고다니는 것은 무리이고 맡기면 다시 찾으러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조금 비싸더라도 배달을 택했다.

가방 배달은 기내 사이즈 하나에 700엔, 관광안내소 쿠폰을 주니 100엔 할인해준다.
가방의 목적지만 말해주면 몇 시간 후에 내 방에 얌전히 놓여있는 가방과 마주하게 된다. 이거 참 신통방통~!!

가방 없이 홀가분하게 여행을 시작한다. 기분이 좋아진다.
먼저 등산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다시 로프웨이로... 케이블카와 비슷한데 흔들림이 거의 없다.
유황이 분출되는 지옥의 온천에서 일단 점심식사를 하고 온천 꼭대기로 고고씽~

이 곳에서 유명한 검은 계란은 온천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파는데... 가격적으로 차이도 없고 뜨겁지 않은 듯.
그냥 온천 올라가서 남들처럼 계란 삶는 거 구경하면서 먹는 게 낫다.
한 개 먹을 때마다 7년의 수명이 연장된다니 다들 눈에 불을 켜고 먹는다. ㅎㅎ
5개 500엔인데 사실 울 신랑이 3개 먹어 주시고, 난 2개를 먹었다.
뭐... 속으로 난 쫌 젊으니까... 라고 위안을 삼는다.

먹고 나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해적선에 올랐다.
일본에서도 매우 큰 호수에 속하고 화산 폭발로 만들어졌다는 호수는 건너는 데만 30분...
배 타고 가는 동안 큰 변화는 없어서 약간 지루해서 잠이 들어 버렸다.

내려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춥고 피곤해서 등산버스를 타고 다시 하코네 유모토 역으로 이동.
거기서 셔틀을 타고 호텔에 체크 인.
참, 셔틀은 거스름돈이 없다. 무조건 동전을 준비해야 한다.

오카다 호텔에 내려 우리가 묵을 료칸으로 다시 이동.
저녁 시간을 물어보고 키를 준다.

방에 올라가니 다다미 스멜~이 살짝 난다.
하지만 컴포트 호텔에 비해 네 배는 넓은 공간, 옷장, 화장실과 세면실 등등은 정말 만족스럽다.

대충 정리하고 준비되어 있는 유카타를 입은 후 온천으로 고고~
작고 아담한 노천탕은 밤의 쌀쌀한 날씨에도 충분히 따뜻하다.
뺨에 닿는 차가운 공기와 몸을 담근 뜨거운 온천은 그야말로 찰떡 궁합. 온천이라면 질색인 서방님도 만족해했다.

저녁은 전통음식 가이세키 요리.
원래는 코스로 나오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고급 료칸이 아닌데다가 사람도 많아서 그런지
그냥 다 차려져 있다.
내려가면 앞에 있는 전골에 불을 켜주고 녹차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 오는 것이 끝...

근데 하코네의 물가는 꽤 비싼 듯... 도쿄 편의점에서 100엔에 파는 물 한 병이 여기선 200엔이다.

온천을 하고 난 후라 배가 고파 정신 없이 먹고 올라오니 잠이 쏟아진다.
새벽이 몇 번 깨기는 했지만 대체로 잘 잔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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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도쿄 여행 3일차 - 아키하바라, 그리고 시부야

일어나서 씻고 일단 아키히바라로 출발.
10시 30분쯤 도착했으나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직 채 문을 열지도 않은 상점이 많았다.

일단 철수해서 역전에 있는 Atre 건물에 들어가서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땡겼다. 
라떼 한 잔이 320엔, 우리나라 돈으로 4,500 원쯤 되는 것 같은데... 이 정도면 가격이 비슷한 건가?
그러고 보니 약간 잔 크기가 작아 보이는 것도 같고.. ^^

커피를 마시고 나서 피규어 샾과 애니메이션 cd 등을 파는 곳을 구경했는데,
역시 물가가 비싸서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왠지 주변의 남자들이 쭈삣거리는 것 같아 음?? 했는데 알고 보니 야애니, 야겜.. 같은 것을 파는 층이었나보다.
애니메이션 포스터의 수위가 상당하다. ㄷㄷ

나온 뒤에 메이드 카페를 가보려 했으나, 일본어를 모르면 별로 재미가 없다고 해서 패스. 그리고 좀 뒷골목에 있다는 것도 왠지 무섭기도 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 역 앞에서 건담 카페를 발견. 피규어 약간, 애니 상영, 음식을 약간 독특하게 데코해 주는 것 빼고는 생각보다 특별해 보이지는 않아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앞에서 붕어빵 같은 건담빵도 팔던데 비싸서 통과.

역 앞에 상당히 큰 건물에 애니메이션 센터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2011년 1월 몇일까지만 운영하고 이후 임시 휴관 상태라고 쓰여 있었다. 아쉬운 맘으로 돌아 나오다가 배도 좀 고프고 밥이나 먹고 가기로 결정.

둘러보다가 스파게티 집에 있길래 들어갔는데.. 뭔가 맛이 오묘.. 하다.
나는 좀 무난하게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를 시켰고, 서방님은 뭔가 수상쩍어 보이는 것을 시키더니만...
나왔는데 보니 조개 잔뜩, 올리브 오일 소스 같은 것에 김까지 뿌려져 있어서 느끼하고 비릿한 맛...
그런데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역시 살짝 냄새가 요상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는 역시 다르다.

꽤 느끼한데다 피클이나 단무지 같은 것도 없다. 그러고보니 일본에선 뭘 시켜도 김치나 피클, 단무지 같은 것을 주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밥 먹기가 참 힘들었던 듯... 여기도 당근 그런 거 없고 샐러드와 디저트를 함께 주문하면 300엔이라길래 샐러드를 시켰는데 안 시켰으면 느끼하고 목 메었을 듯 싶다.

그래도 디저트인 쉬폰케익은 그나마 맛있었다는 데에 위안을 삼고 용산 던전 분위기의 아키하바라를 떴다.

이제 유명한 건물이라고 나와 있는 쇼핑몰 같은 데는 가지 말자며 선언을 하고, 에비수 맥주로 출발.
낮이라 그런지 햇살이 꽤 따뜻했다. 에비스 박물관은 마치 테마파크 같이 꾸며진 곳에 있는데 이 곳에도 역시 쇼핑몰이 있다. ㅋ

박물관 앞에는 커다란 맥주캔 모형이 있고 들어서면 계단 아래로 펼쳐진 박물관이 있다. 계단 중앙에는 에비스 맥주의 신이라는 낚싯대와 생선을 든 어부처럼 보이는 캐릭터가 그려진 양탄자가 있다. 사람들이 하도 밟고 다녀서 그런지 밟지 말아달라는 부탁이 쓰여 있다.

박물관은 시간별로 투어코스도 있는데 박물관 전체를 구경할 수 있고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투어의 마지막은 역시 맥주 시음. 두 가지의 맥주 시음으로 마무리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일본어를 모르는 데다가 시간도 맞지 않아서 그냥 설렁설렁 구경을 했다.

입구의 오른쪽에는 맥주 안주들과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고, 또 시음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맥주 안주들은 구매는 가능하지만 안에서는 먹지 말라고 되어 있고, 시음을 위해서는 이 곳에서만 사용하는 코인을 구매해야 하는데 하나에 400엔이다. 맥주와 안주는 종류에 따라서 코인 1개 ~ 2개 정도.

코인을 구매하고 맥주 두 가지와 가볍게 칩 종류의 과자를 골라서 시음을 시작.
한 개는 크리미 스타우트이고 한 개는 프리미엄 맥주를 골랐다.
과자는 한 봉에 150엔에 파는 것을 소스 두 가지 얹어 주고 400엔 (이런! 도둑님들! ㅋㅋ)
그렇다고 아무 것도 없이 마시기는 좀 심심하니 어쩔 수 없이 먹어주고...
크리미 스타우트의 거품은 정말...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느낌인데 맥주의 거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 부드러웠다. 강한 맛과 부드러운 거품의 조화는 흑맥주에 대한 거부감을 단숨에 날려주었다.
프리미엄의 경우는 생각보다 특이한 맛은 아니었다. 살짝 아쉬운 것은 취기가 돌아서 분홍색 맥주를 못 먹고 온 것!

취기를 살살 달래가며 맥주 박물관을 나와 이번에는 일본에서 가장 크다는 신사를 방문.
신사로 향하는 길은 마치 산책로나 등산로 같은 느낌이다.
한참을 걸어서야 신사 입구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절처럼 이 곳에도 입구에 약수(?) 같은 것을 먹는 곳이 있다.
우리는 바가지를 헹궈 입에 대고 먹는데... 이 곳 사람들은 조그마한 바가지에 물을 떠서 손을 헹구고, 다시 물을 떠서 손에 물을 받아 먹는다. 그리고 다시 물을 떠서 바가지의 손잡이 부분으로 물을 흘려보내 손잡이를 헹군다.
특이하지만 왠지 아... 하고 공감이 되는 방식.

신사는 문화적 경험을 위해 한 번 가본 것이지만 뭐 생각보다 아주 뭔가 독특해... 이런 것은 아니고,
이미 TV를 통해서도 약간의 간접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냥... 실제로은 이렇구나... 정도...
이 곳이 신년이면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그 신사구나... 하고 스윽 구경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그리고 나서 NHK 방송국으로 고고씽~!!
신사에서 걸어서 꽤 오래 걸려서 가다가 힘들어 주저 앉기도 했지만... 아무튼 무사히 도착.
들어가는 데 200엔의 입장료가 있다.

입구에 들어가면 안내원들이 쭈~욱 서 있고 갖가지 체험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나운서 놀이(?).
실제로 아나운서처럼 앞에서 큐 사인을 주고, 음악 깔아주고, 대본을 준다.
게다가 앞에는 아나운서들이 실제로 쓸 법한 자막이 올라오는 기계 (이름을 까먹었네..)도 있다.
한국어 대본도 있어서 사람이 많지 않다면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좀 늦게 갔더니 사람이 정말 거의 없어서 둘 다 한 번씩 해봤다. ㅎㅎ
그리고 효과음을 내는 방법, 3D 방송 체험, 그리고 증강현실 체험까지 꽤 알차게 짜여 있어서
200엔이 아깝기는 커녕... 괜히 미안해질 지경...

그리고 마지막 부부에는 녹화를 실제 진행 중인 스튜디오를 볼 수 있는 곳까지 있었는데...
우리로 치자면, '6시 내고향' 같은 프로그램처럼 보였다.

30대 부부 둘이서 초딩처럼 즐거워하며 재미있게 체험을 하고 나오니 마침 셔틀 버스 시간이 딱 맞다.
버스를 타고 시부야 역으로... 저녁이나 떼우려는데 물가가 살인적이다.
뭔 도시락 하나에 1200엔이냐고요... ㄷㄷ
결국 호텔로 돌아와 편의점 도시락으로 떼우고 취침.
아... 이제 이 애증의 호텔도 마지막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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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도쿄 여행 2일차 - 롯폰기, 시오도메, 오다이바

아침에 일어나 밥먹고 부지런히 출발. 롯폰기로 가서 국립신미술관 고고!
국립 신미술관은 일단 외관부터 상당히 특이하고 세련되었다.
규모도 상당해서 내부에는 여러 개의 전시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데 무료인 것도 많다.

서예전, 미디어 아트전은 무료여서 들어갔는데 서예전 입구에 계신 아주머니는 거의 90 도로 인사를 하신다.
서예전은 일어를 모르는 관계로 대충 들러봤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휴식하는 기분.
안에 있는 것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푸근한 곳이었다.

미디어아트전은 좀 더 젊고 역동적인 느낌.
미디어라는 특성 때문도 있겠지만 다양한 체험이 가능했던 것도 신기하다.
빛을 통과시키는 둥근 골무 같은 것을 끼고 그림자 주사위를 만질 수 있다거나,
직접 들어가서 몸으로 하는 알카로이드 같은 것을 할 수도 있었다.
마지막에는 투명 스티커 같은 것에 흔적을 남겨 벽에 붙이는 곳도 있어서 열심히 써 붙이고 왔다.

나와서 롯폰기로 이동.
신미술관을 나와서 내리막으로 가면 롯폰기로 가는 이정표가 전봇대마다 붙어 있어서 편하게 찾을 수 있다.
롯폰기는 쇼핑센터가 모인 곳. 바나나 리퍼블릭, Zara 등 다양한 세계적 의류 매장들이 있다.

이 곳에서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주문이 어려운 ㅠㅠ
우여곡절 끝에 카초카발로라는 이태리식의 얇은 피자와 생캬라멜이 얹힌 치즈 아이스크림 주문.
피자는 치즈가 많이 얹혀있었는데 마늘향이 나는 짭조름한 맛.
아이스크림은 살짝 치즈맛 같은데 위에 뜨거운 캬라멜을 얹어 주어 약간 특이한 맛.

나와서 건물을 좀 돌아보고 모리 정원 한바퀴 돌며 구경했다.
빽빽히 들어선 현대식 건물 사이에 있는 오래된 일본식 정원은 독특하면서도 왠지 잘 어울린다.

정원을 구경하고 나서 시오도메로 이동.
이사히 TV에 가서 살짝 둘러보았는데 히트쳤던 TV 프로그램의 온갖 캐릭터 상품이 가득했다.
심지어 아사히 TV 쿠키까지. 참 혀를 내두를 정도. 특별한 체험꺼리는 없고 사진 몇 장 정도 찍을 만하다.
어떤 사람들이 자꾸 안 쪽으로 들어가길래 우리도 들어가도 되냐니까.. 안된단다.
뭐하는 데냐고 하니까.. 오피스라고.. ^^;; 난 또 우리만 못 들어가게 하는 줄 알았지. ㅋㅋ

점심은 카레타 시오도메 46층에서 먹었는데 알고보니 한식당 (도라지였나??).
한식당이라지만 완전 한식의 느낌은 아니다.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일본인인 것 같다.
이 곳 식당들은 점심 시간은 3시까지만 하고 2시 30분까지 마지막 주문을 받는다. 그 뒤 브레이크 타임.
식사비는 상당히 비싼 편이어서 둘이 먹고 4,000 엔. 우리 돈으로 56,000 원가량 된다.
높은데다가 앞에 큰 강이 있어 전망이 꽤나 좋다.

점심을 먹고 오다이바로 출발.
오다이바 1일 패스를 사서 유리카모메라 불리는 노선을 하루 동안 탈 수 있다고 해서 구입. 800엔.

아리아케 역에서 내려서 도쿄 빅사이트에 들어갔다.
여행 책자에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놀랍고 어쩌고.. 막 쓰여 있던데.. 뭐 그냥 코엑스 아닌가??
큰 규모의 Gift Show 가 열리는 모양인데 접수를 해야해서 귀찮아서 포기. 
압도적인 규모가 어쩌구라는 여행책자의 소개에 속은 기분. 이 작가는 코엑스를 못봤나!!

아무튼 일본 여행 내내 우리를 괴롭힌 것이 추위와 피곤함이었는데... 여기서도 이미 상당히 지친 상태.
하지만 프리 패스가 아까우니 좀 더 돌아다녀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시 이동.

아오미역에 내려서 메가웹으로 입장.
오만 종류의 자동차가 가득하다. 구경하고 타보고 만져보고 사진찍고... 모두 가능하다.
시승해보는 것도 가능한데 엄청나게 긴 줄이 있어서 한참 기다려야 한다. ㅎㅎㅎ

지하에는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관련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다.
마치 자동차 게임 같아서 한 판 즐겨주었다.
옆에는 진짜 자동차 게임인 그란투리스모도 있었지만 요건 패스...
 
체험 코스 한 바퀴 돌고 나서 뒤를 보니 여기도 또 엄청난 규모의 가차 기계들이 있다.
갖고 싶은 것이 있어서 뽑아보겠다고 하다가 순식간에 500 엔을 날려 주었다.
물론 뽑지도 못했다. 그냥 아키하바라 가서 살 것이지! ㅋㅋ

밖에 나오니 관람차가 있다. 탈까 말까... 하다가 한 번 타보기로 결정.
그냥 일반 관람차는 800엔이고 씨쓰루... 라고 투명한 것은 좀 더 비싸다. (얼마인지 기억이..ㅠㅠ)

어스름이 질 때쯤 대관람차를 탔는데 이 때가 가장 좋은 듯.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0분. 가장 높은 고도는 1015 미터쯤...
어스름 지는 시간에 탔더니 한 바퀴 도는 동안 해가 져서 밝을 때와 어두을 때의 풍경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관람차를 타기 전 사진을 찍어 내릴 때쯤 살 거냐 묻는다. 1,000 엔. 우리는 그냥 거절. ^^

이제 마지막으로 후지테레비를 가려 했으나 문을 닫은... 여행책자의 8시까지라는 말만 믿고 갔다가 낭패.
그냥 앞에서 캐릭터랑 요란한 에스컬레이터 조명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저녁은 아쿠아시티에서 오코노미야키와 목살을 넣은 계란말이, 그리고 맥주한잔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호텔로 컴백. 아.. 느끼하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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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도쿄 여행 1일차 - 출발, 그리고

새벽 4시 30분 기상.
준비하고 콜택시 불러서 공항도착. 이런... 너무 일찍왔다. ㅠㅠ
항공사 카운터의 불은 꺼져 있고 공항 안은 약간 춥기까지 하다.

추위에 약간 떨면서 한참 기다린 후에야 발권 시작, 표를 받고 들어가려니 아직 시간이 안되었다며 기다리란다.
이래 저래 거의 두 시간 삼십분을 공항에서 진빠지게 기다리고. 겨우 탑승.

출발하고 좀 지나자 기내식이 나왔다. 밥은 오징어인지 생선인지 모르겠는 탕수육 같은 종류.
별로 맛없었지만 ㅠㅠ 아침도 못 먹은 상태라 배고파서 일단 반 이상은 먹어 주었다.

착륙 시작하자 서방님 갑자기 두통과 귀 통증을 호소한다.
껌을 씹게 하고 물도 마시게 했지만 나아지지 않아서 승무원분들께 도움을 청해봤지만 역시 특별한 해결책은 없다고... 착륙을 한 후에도 한동안 나아지지 않아서 공항의 의무실이라도 가보려 했는데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나아졌다. 승무원 분의 말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이런 경우가 훨씬 많이 발생한다고...

아침부터 떨고 기다리고 귀 통증으로 시달리고 나니 진이 쫙... 빠진다.
일단 가방이 무거우니 호텔로 가서 짐을 맡기고 놀러 나가자고 굳은 결심을 한다.
뭐... 의욕은 아주 충만했으나 금새 지쳐 나가 떨어졌다. ㅠㅠ

최대 규모의 재래 시장이라는 시장을 구경하러 가 보았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 시장이라지 않은가.
하지만 그 생각은 금새 달라지고 말았다. 시장은 꽤 큰 편이었지만 물가는 정말 너무 비싸서 특별한 메이커 옷도 아닌 시장에 걸린 옷이 대부분 20만원이 넘는 수준인 것 같았다. 옴매, 기죽어.. ㅋ

돌아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모여 서서 뭔가를 열심히 먹고 있다. 
가까이 가보니 오코노미야키 같이 생긴 것인데 굽는 것을 보니 계란빵 같이 생겼다.
좌판에는 한국어로 빵의 이름과 설명도 쓰여 있다. 적어둘 것을...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빨간 색의 야채를 쪼금씩 뿌리길래 뭐냐고 물으니 생강이란다. 
한국 계란빵에는 없다고 하지만 먹으면 기운이 막 솟아 오른다며 손짓 발짓 해가면서 열심히 설명한다.
가격은 200엔. 맛은 오코노미야키랑 같은 소스를 뿌려서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오코노미야키보다는 담백하다.

평소에 들고 다닐 가방을 하나만 가지고 와서 하나 더 사려고 시장을 아무리 둘러봐도 만만치 않다.
코딱지만한 가방들도 다 3만원 가량하는 수준... 그런데 지나가다 390엔짜리 가방을 발견~!!
이게 왠 횡재냐 싶어 들어가서 고르고 골라 하나 샀다.

가방 파는 할머니는 니가 들거냐? 이건 여자용이다. 남자가 하면 이상하다. 뭐 이러면서 꼭 니가 들어라 하신다. ㅋㅋ. 뭐 이것도 그냥 대충 그런 얘기였던 것 같다는 거다. 그렇게 긴 일본어를 못 알아들으니까.. ^^;;
하지만 여행 기간 내내 신랑이 매고 다녔다. ^^
 
시장을 구경한 후에 세계미술관에 들렀다.
미술관 요금이 학생 노약자 유아 무료 / 대학생 130 / 일반 420 ㅠㅠ
한국에 비해 싸지만 왠지 비교하니 억울한 기분.

호텔에 가서 짐을 맡기고 시장을 구경한 것만으로도 이미 지쳤다. ㅋㅋ
그래도 표를 샀으니 일단 구경을 시작...
로댕의 조각이 꽤 많고 나머지는 아주 유명하고 대중적인 작품은 별로 없다. 모네의 수련이 가장 낯익은 정도.
우리의 미술관과 달리 사진 찍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늘 사진찍으시면 안됩니다. 라는 제지에 익숙했던 우린 사진을 찍지 못했다.
미술관은 생각보다 꽤 넓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 휴식용 의자가 있다.

나오는 길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신사 들러 구경. 뭐 별로 볼 건 없는 듯. 게다가 공사중이다.
공사중인 신사의 가림막을 신사의 원래 모양을 실사로 인쇄해서 둘러두었다.
어쩐지 사진에서는 잘 티가 안 나는 느낌이!!!
일본인들의 디테일함에 슬쩍 미소가 지어졌다.

지나가던 길에 자판기가 있었다.
목도 마르고 일본 닥터페퍼가 맛있대서 체험 삼아 먹어봤는데 뭐 비슷한 듯. 특별함을 느끼진 못했다.

더 돌아다니기도 춥고 지쳐 호텔로 귀환하기로 결정...

짐을 찾고 방으로 올라왔는데 이게 뭔가... 방에 담배냄새가 완전 진동을 한다. 음 ㅠㅠ
내려가 말했더니 금연룸은 없다며 페브리즈를 주는 센스!!! 그 때까지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흡연실.

황당함에 뭐라 말도 못하겠고, 어차피 대꾸할 기운도... 대꾸할 능력도 안되어 그냥 방에 올라왔다.

어쨌든 이 방에서 3일을 자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여행사에 컴플레인을 하고 기다렸다.
담당자와 어찌 어찌 통화가 되어 내일 바꿔준다고 하는데 확실치는 않은지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게다가 이노무 좁아터진 방은 창문도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있는데 열쇠가 있어야 활짝 열리고, 아래쪽 샤시에 개폐구가 있어서 열 수 있는데
이건 뭐... 환기를 할 수 있는 수준은 절대 아니다. 바람만 겨우 들어올 정도...
혹시 자살 방지를 위한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ㄷㄷ

담배 냄새도 너무 심하고 열이 받기도 해서 창문 개폐구 완전 열고 에어컨 최대로 켜놓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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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종이 여자 - 기욤 뮈소

일상/책/영화/공연 2011. 1. 27. 19:28

잘 나가던 소설가 톰 보이드. 그는 사랑했던 여인에게 버림받는 동시에 믿었던 친구가 전재산을 날려버린다. 게다가 출판 계약은 해 놓았는데 실연의 상처로 글을 쓰지도 못하게 되고 계약위반으로 고소 당할 위기에까지 처하면서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다.

술과 약에 절어 지내던 그의 앞에 나체로 떨어진 빌리라는 여인은 자신이 책에서 떨어진 소설의 여주인공 빌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톰은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고 끝없는 의심 앞에서 그녀는 자신을 증명해 보인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이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는 빌리에 대한 사실을 알고 있는 그녀를 조금씩 믿게 되는 톰. 그녀는 자신이 소설 속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의 소설 천사 3부작이 완성되어야 한다며 소설을 쓰기를 종용하지만 연인이었던 오로르가 없이는 소설을 쓸 수 없고, 그렇다면 그녀를 되찾아오자는 빌리의 제안에 오로르를 찾아서 함께 떠난다.

오로르를 찾아 떠난 길에서 빌리와 함께 많은 일을 겪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면서 소설을 써나가게 되는데 그녀가 돌아갈 소설 속의 세상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그녀가 사랑하는 잭을 좋은 사람으로 조금씩 바꿔간다. 우여곡절 끝에 소설을 완성하고 그녀는 소설 속으로 사라진다.
 
이후의 이야기는 지나친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생략...

기욤 뮈소의 소설은 세 번째인데 이번 소설은 특히나 스릴 넘치는 소설.
중간에 살짝 늘어지는 것 같은 아쉬움은 있었지만 뭐 그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는 수준.
특히나 반전 부분은 정말 깜짝. 소설 속에선 한국도 잠시 등장 ^^해서 소소한 즐거움이 더했다.

특별한 소설
구해줘
기욤 뮈소 저/윤미연 역
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저/전미연 역
종이 여자
기욤 뮈소 저/전미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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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어머나 - 소아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

일상/정보 2011. 1. 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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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cm 이상의 머리카락을 30가닥 이상 기부하는 어머나 운동.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의 머리카락을 모아서 소아암 환자에게 가발을 무료로 만들어 기부한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이 상처받는 것은 아픔과 고통보다도 머리카락이 없어 놀림받는 것이라고...
병을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것이 이 캠페인의 취지인 것 같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약간의 시간과 정성만 투자하면 되는 간단한 방식.
물론 머리카락이 길어야겠지만.. ^^

(사)국제두피모발협회 : http://www.ekat.co.kr

<참여방법>
25cm 이상 되는 머리카락을 봉투에 모아 아래의 주소로 보내면 된다.
-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60-15 리더스타워 608호 (사)국제두피모발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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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셜 네트워크

일상/책/영화/공연 2010. 12. 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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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소셜 네트워크를 보러 아침 일찍 일어나 영화관에 고고씽~!
이미 개봉한 지 3주 가까이 지난 터라 조조영화인 1회차의 자리는 많이 비어있는 상태.

영화의 전개는 특이하게도 소셜 네트워크인 페이스북과 관련된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을 주 줄기로 하면서
그와 관련된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소송의 과정보다는 과거 회상이 훨씬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아이디어의 탄생부터 시작하여 확장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냅스터의 창시자,
이후의 본격적인 사업화와 그로 인해 커져가는 분쟁과 갈등...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이후의 결말에 대해 자막으로 정리하면서 끝...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얘기를 진행하고 있지만 상당히 흥미로웠다.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상당히 연기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특히 주인공은 완전 빙의한 것처럼.. ^^; 보인다.
저런 게 정말 천재인가? 괴짜 연기를 정말 리얼하게 하는구나... 하면서 정말 몰입해서 봤다.

물론 실존인물보다는 다들 상당히 외모가 나은 편.. ^^;

그 외에... 영화에 등장하는 쌍둥이 형제는 매우 훈훈하다.

어떤 사람이... 지인이 쌍둥이 중 형이 더 잘생겼다는 의견을 피력해서 웃겼다... 길래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랬더니 동일인물... OTL

어쩐지 많이 닮았더라. ㅋㅋ 나의 안면인식장애 증상은 또 여기서 빛을 발하는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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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브라더미싱 재봉틀 구매

일상/구매 2010. 11. 15. 23:06
집을 옮긴 후, 이 방 저 방 커텐을 이전에 쓰던 것들로 대충 걸어 쓰는데 부엌은 어쩔까 하다가...
롤블라인드를 하자니 규격이 안 맞고 맞추자니 너무 비쌀 것 같고...
그냥 대충 무늬 없는 천으로 때워볼까 싶어서 미싱을 구입.
(커텐보다 재봉틀이 더 비싸지 않나?? ㅋㅋ 왠지 비합리적인 소비..)

예전에 샀던 재봉틀은 훨씬 기능도 많고 비싼 거였는데...
엄마가 쓴다고 가져가신 이후로 감감무소식...
다시 가져올까 싶었는데 가지러 가기도 멀고, 혼자 들고올 수도 없어서
그냥 엄마 드린 셈 치고 하나 더 구입을 했다.

그래서 이번엔 좀 싼 것 (SINGER 8280) 으로 샀더니 케이스도 없고! 기능도 적고!
하지만 뭐... 일자박기 빼고는 잘 쓰지도 않는데 이 정도면 됐다 싶다.

배달 오자마자 서방님이 바지단을 고쳐달라며 들고 온다.
일자박기도 아직 좀 서투르지만 그 동안 바지 몇 개 고쳐본 가닥이 있어서 그런지 그래도 꽤 괜찮게 고쳐진 편.

단을 살려서 박으려면 상당히 어려워서 그냥 잘라내고 튀지 않는 색깔로 드르륵.. 일자 박기.. ㅎㅎ

재봉틀의 사용법을 배워서 쓰는 게 아니라 더듬 더듬 하는지라 자주 바늘을 부러뜨려먹고 있는데
익숙해지면 나아지겠지. ㅠㅠ

열심히 연습해서 돈 주고 사입기 아까운 홈웨어 정도는 만들어 입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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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할머니 국수 vs 망향 비빔국수

일상/요리/맛집 2010. 11. 14. 23:29
국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집에서도 가끔 해먹지만 집에서 해먹는 것과는 조금 다른 국수들이 땡길 때도 있다.

이전에는 그다지 국수집이 눈에 띄지 않았던 것 같은데...
최근 기사에 나오는 것처럼 국수 가게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인지 눈에 많이 보인다.

망향비빔국수는 근처엔 없어서 다른 곳에서 몇 번 먹어 보았는데...
비빔국수가 독특한 매콤함과 칼칼한 맛이 공존한다.
셀프로 국물과 물을 제공하고 따로 달걀을 낱개로 판매한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편이라면 계란은 필수! 매운 맛을 덜어준다.
메뉴는 잔치국수, 비빔국수, 어린이 국수, 만두로 간소하다.
소면보다 면이 조금 굵은 편이고 포장도 해주는데 특이하게 집에 와서 먹어도 별로 불지 않았던 것이 신기.

할머니 국수는 최근 특히 눈에 많이 띄는 편인데...
오뎅국수, 두부국수, 비빔국수 등으로 국수의 종류가 다양한 편이다. (밥 종류도 몇 가지 있다.)
할머니 국수는 전반적으로 집에서 만든 것 같은 담백한 맛이다.
비빔국수를 주문하면 나오는 국물은 두부가 둥둥 떠 있는 담백한 국물로 들어있는 두부 맛이 꽤 좋은 편.
여기도 포장이 되는 것 같은데 가까운 곳에 있으니 그냥 먹고 오는 편이라 포장에 대해서는 확인을 못했다.

특히 더운 여름... 칼칼한 국수가 먹고 싶다면 망향비빔국수를 추천~!!
추운 겨울 할머니가 해주신 것 같은 담백한 국수를 원한다면 할머니 국수를 추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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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SAM 책장 배송 완료~

일상/구매 2010. 11. 8. 22:13
드디어 책장이 배송되고... 책이 정리되니 마루와 공부방이 대충 정리가 되었다.
책장은 직접 보고 사기도 했고 퀄리티가 나쁘지는 않은 편...
하지만 역시 부속 선반과 서랍은 끼워놔도 허접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서트 십자선반은 인테리어 포인트로 좋기는 하다.
(가까이서 안 본다면 선반의 퀄리티는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집에 있는 소품과 향수, 액자들로 일단 살짝 장식을 해 놓았더니 책장이 확 살아나는 것 같다.

책장 자체의 퀄리티는 훌륭하지는 않아도 나름 쓸만한 정도의 수준... 가격에 비해 괜찮은 편이다.
단점은 냄새가 좀 난다는 것... 그리고 칸의 크기가 좀 애매하다는 것 정도...

칸의 크기가 왠만한 큰 책도 다 들어갈 정도인데... 사실 내 책들은 작은 책들이 많아서...
책을 꽂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낭비되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을 꽂은 후에 남는 책들은 그 위에 얹어놓는 정도로 마무리...

아무튼.. 대략 정리는 되어서 나름 만족...

아, 배송은 아침에 미리 전화를 주었는데 오겠다고 한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 온 듯...
많이 기다리기는 했지만 배송 기사 아저씨는 무척 친절했다.
추운 날씨에 무거운 거 배달하느라 짜증스럽기도 하건만...
전화도 친절히 배송도 친절히... 해 주어서 한샘의 온라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약간 좋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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