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유럽여행] 여행시 필요했던 것

여행을 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가방을 꾸리는 일인 것 같다.

 

필요없을 것 같았던 물건이 가보니 너무너무 필요해서 아쉬웠던 경험, 그리고 막상 가보니 별로 필요가 없어서 짐만 되어 버리고 싶었던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매 여행이 기후나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 때마다 늘 내가 싼 짐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러므로 순수하게 내 기준으로 여행시 유용했던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1> 태양을 피할 수 있는 모든 것들!

과학적인 근거가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므로 경험적 근거로 보자면 우리나라의 태양과는 너무 다른 유럽의 태양, 정말 쨍쨍 내리꽂힌다. 특히 이번 여름은 참 덥기까지 했었는데 덥지 않을 때에도 유럽의 태양은 꽤나 강렬하다.

 

외출시에는 썬크림 등을 노출된 피부에 바르고, 태양을 가려줄 모자나 눈을 보호해줄 선글라스 당연히 필요하다. 유럽에서는 이게 멋부리는 아이템이라기보다는 생존에 필요한 필수품. 팔토시 같은 것도 나쁘지 않고 얇은 긴팔 남방 같은 것도 더위를 타지 않는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 가벼운 피크닉을 할 수 있는 준비!
유럽에선 정말 흔해빠진 잔디밭들... 샌드위치와 음료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피크닉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유럽사람들이나 다른 관광객들은 담배꽁초에 개똥도 막 굴러다니는 정말정말 더러운 잔디밭에서도 옷 훌러덩 벗고 잘 눕더라만 내 경우에는 좀 찝찝했다. 우리 나라에 살인 진드기가 있는 것처럼 유럽에도 진드기가 있다. 물리면 라임병에 걸릴 수도 있다하니 조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정말 얇고 가벼운 돗자리나 등산방석 같은 게 있으면 편리하다.

 

 

3> 기온변화에 대한 대비!

기차 등을 이동할 때 여름이라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면 춥다. 또 유럽 날씨 자체가 일교차가 크기도 하고 그늘과 햇볕의 온도차도 꽤 크다. 이런 때에 이불로도 활용할 수 있는 넓은 스카프나 파시미나 같은 것들은 가볍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 소지품가방에 넣거나 묶어서 들고다닐 수 있으니 유용하다. 또 간혹 성당 등의 복장제한이 있을 경우에 치마나 어깨에 둘러 사용할 수 있다.

 

4> 개인적으로 필요한 위생용품이나 세면용품

유럽의 호텔들은 칫솔, 치약 등 일회용품이 제공되는 곳이 거의 없다. 이건 뭐 세계적 트렌드이므로... ^^ 게다가 내가 묵었던 호텔의 대부분에서는 비누가 갖춰진 곳이 별로 없었다. 아마도 비누는 한 번 사용하면 재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인 것 같아서가 아닐까... 꼭 비누로 세수나 샤워를 해야한다 하면 개인적으로 비누는 꼭 챙겨가는 게 좋겠다.
또 치약은 민트향은 강하지만 점성이 적고 거품이 잘 나지 않아서 조금 단단하면서도 거품이 풍성한 우리나라 치약과 달리 닦아도 닦은 느낌이 덜한 기분이 든다. 외국 치약에 적응하기 힘들다면 챙겨가는 게 좋을 듯.

 

 

5> 건조한 날씨에 대비한 제품들!

내가 느꼈던 유럽의 날씨는 대체로 건조한 편인 것 같다. 여름이어도 바디로션이 꼭 필요하다. 꼭 챙겨바르는 게 좋다.

 

 

6> 장기여행이라면 세탁에 필요한 물건들

고무줄로 된 가방을 묶을 수 있는 줄인데 빨랫줄로도 사용가능하다 해서 사 가지고 갔는데 빨랫줄 걸 데가 별로 없다. 고무로 된 빨랫줄은 아래로 막 늘어져서 세탁소 옷걸이가 훨씬 더 나았다. 또 미국이나 캐나다와 다르게 호텔에 코인 세탁기가 있는 곳이 없다. 따로 빨래방에 가지고 가거나 조금씩 자주 세탁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해서 내 경우에는 매일 조금씩 손빨래로 해결. 스크래블 백과 세제를 가져갔지만 스크래블 백은 두 번 쓰니 찢어져서 버리고 세제보다는 그냥 호텔에 있는 바디 클렌저 같은 것들을 사용해서 빨래를 해서 그다지 필요하지는 않았다.

 

 

7> 슈퍼를 자주 이용하려면~!

장기여행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슈퍼마켓을 자주 이용하게 되므로 튼튼한 비닐백 또는 에코백을 하나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에서 비닐을 무상으로 주는 경우가 거의 없고 가격도 상당하다. 비닐봉투 하나에 50원, 100원 수준이 아니라 50센트 이상은 하는 데다가 환불도 되지 않는다. 슈퍼에 갈 때 꼭 준비해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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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유럽 기차편 조회시 유용한 Rail Planner 사용법

유럽여행시 주로 기차를 이용하게 된다면 정말 유용한 앱 Rail Planner는 사실 유레일에서 제공하는 앱으로 유레일 패스 구매시 ​제공되던 책자를 앱 형태로 만든 것이다.

오프라인으로 기차편 조회와 예약여부, 유레일 패스 사용 가능 여부 등등을 한 눈에 알 수 있어고 무료앱에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유레일 패스가 없더라도 기차편 조회 등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한 번 포스팅을 해 본다.

앱을 켜면 일단 Trip Planner라고 쓰인 페이지가 뜬다. 이 부분에서 출발역과 도착역, 그리고 출발 시간을 입력하면 기차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만약, 파리 북역에서 브뤼셀 중앙역으로 간다면 출발역과 도착역에 역명을 넣고 시간을 넣으면 되는데 바로 출발할 거라면 그냥 두면 자동으로 현재 시간 기준이 된다.

조회를 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탑승하고자 하는 시간을 선택하거나 조금 더 이른 또는 늦은 기차를 조회할 수 있다. 탑승할 열차편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해당 화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이렇다.

1> 파리 북역에서 브뤼셀 센트럴 역으로 가려면 브뤼셀 미디 역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
2> 해당 열차는 Reservation compulsory라고 쓰여 있으므로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는 구간이다.
3> 해당 열차의 편명은 THA 9401이며, 브뤼셀 MIDI 역까지는 한 번도 정차하지 않고 1시간 22분 소요된다.
4> 브뤼셀 MIDI역에서 IC 7513편을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브뤼셀 Central역이다.

여기서 다시 Thalys 기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으면 기차 편명 부분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해당 기차의 전체 운행 정보를 볼 수 있다. 출발역과 종착을 알 수 있으므로 간혹 기차역에서 열차 편명을 제공하지 않을 때 열차시간과 종착지만으로도 타야할 기차를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

만약 유레일 패스를 사용할 수 없는 구간이 있을 경우는 아래와 같이 'Train not included in your pass' 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구간표는 추가로 구매를 하여야 한다. 대신 'Discounted pass holder~~~'라고 되어 있으므로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일정 금액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타고 있는 기차를 조회해서 클릭하면 정차역 리스트와 대략의 위치가 표시되는 기능도 있는데 열차가 연착했거나 하는 경우는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위치를 표시하는 게 아니라 기차의 스케줄에 맞춰 표시해주는 것으로 현재 위치 같은 경우 별로 의미가 없기는 하다. 하지만 대충 어느 역에 있고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등의 정보는 얼마든지 참고가 가능했다.

​유럽에 있는 동안 정말 기차는 많이 탔고 탈 때마다 몇 번씩 이 앱을 사용했던 같다. ^^
필요하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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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유레일 패스 개시하기

출국 전 미리 유레일 패스를 구매, 드디어 패스를 개시해야 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미리 인터넷에서 알아보았으나 그냥 다들 가서 개시해 달라면 되요... 라고만 쓰여 있어서 조금은 만만하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개시부터 난관을 겪을 줄이야... ㅠㅠ


파리에서 브뤼셀로 이동하면서 처음 사용하게 될 유레일 패스. 여행 출발하고 근 보름을 들고 다녔더니 개시도 하기 전에 벌써 표지가 너덜너덜해지고 말았다. 표지와 분리가 되면 사용할 수 없으니 두 달의 기간동안 패스 커버가 잘 버텨 주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다음 날 아침 이른 시간 브뤼셀로 출발하는 여정이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유레일을 개시하러 갔는데 그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기차역이 꽤나 크고 사람도 많아서 아침에 기차 타기 전에 하러 가야지 했으면 기차를 놓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우선 유레일 창구를 찾으라는 인터넷 블로그 글들을 읽고 온지라 유레일 창구를 찾으려 하는데  처음이기도 하고 역도 넓고 표지판이 딱 보이지 않는다. 알고보니 가끔 유레일이라고 쓰여 있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인터내셔널 창구라고 딱 쓰여있는 것은 아니고, 기차 티켓 카운터 중 국제선 기차 티켓을 파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 어찌 어찌 물어서 찾아가 거기 아가씨한테 물었더니 오늘은 시스템이 고장나서 안되고 어쩌고 하는 것이다. 그냥 가야되나 어쩌나 하다가 근처에서 왔다갔다하고 있는 차장 제복 같은 옷을 입은 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자기가 해준다는 것! 여권 보여주고 다음 날 개시한다고 하니 바로 다음 날 날짜와 종료날짜 써주고, 개시한 역의 도장을 찍어주고 끝~!


원래 여권번호도 써 주고 해야 한다는데 아저씨가 그냥 나보고 적으란다. ㅠㅠ 어쩔 수 없이 내 손으로 쓰고 티켓 개시 완료!!!

 

정리를 하자면...

일단 국제선 기차표를 살 수 있는 티켓 사무소를 찾아가서, 유레일을 오픈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담당자를 찾아서 사용 예정일을 얘기하고 도장을 받으면 끝!!! 


초반에 유레일 패스를 쓸 때는 진짜 타도 되는 기차인가 걱정이 되어 기차 탈 때마다 차장한테 이 기차 탈 수 있냐 일일이 물어보고 그랬는데 조금 지나니 그냥 뭐 타면 되겠지 이러고 막 타다가 Rail Planner로 확인하고 타는 것으로 슬슬 변화되어 갔다. 물론 유레일 글로벌 패스가 있으면 유럽을 운행하는 대부분의 기차는 탈 수 있지만 꼭 모든 기차를 다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니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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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유레일 패스 구매~!!

유레일 패스는 결국 여행사를 통해 저렴한 것으로 구매했다. 어차피 나이 때문에 유스는 안되니 1등석으로, 둘이 함께 동행하는 여행이니 Saver로 2개월 연속패스를 구매. 간혹 여행사들이 프로모션을 하니 미리 구매할 상품이 결정되었으면 그럴 때 가장 싼 조건을 택하면 될 것 같다.


분실보험 때문에 유레일이나 레일유럽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려 했지만 여기저기 알아보니 보험 가입해도 (특히 한국인은!!!!) 재발행은 안된다는 말도 있고... 안 잃어버리고 잘 가지고 다니는 걸로... 여행사나 레일 유럽에서 미리 구간별 예약을 하려니 예약비보다 예약 수수료가 더 들어가는 것 같아서 초반 부분에 예약 필수인 구간을 제외하고는 미리 예약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


유레일 패스를 유레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이메일 등으로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여행사에서 구매한 것은 유레일 사이트에서 이메일로 안되는 것 같다. 유레일 좌석 예약을 하려면 유레일 패스를 등록해야 하는데 등록할 때 사용하는 번호 자체가 다르다. (혹시 예약을 해 보신 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용~!)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것은 여행사나 레일유럽 같은 대행사에서만 가능한 것 같다.


여행사에서 유레일과 초반 예약 필수구간 좌석예약 티켓을 함께 받으니 뭔가 긴장이 된다. 못 가는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


아무튼 이제 유레일도 구매했으니 교통도 대략은 해결되었다 싶은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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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유레일 패스 어떻게 살까...?

유럽 여행의 필수품이라는 유레일 패스.

하지만 여행기간이 짧거나 일정이 확정적일 경우 미리 구간권이나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고 한다.

 

그.러.나.

나의 여행기간은 기나길고... 중간에 얼마든지 변동이 가능할 것 같다는 것이 함정.

미리 이동을 모두 정해놓으면 그에 따라 움직이면 되지만 다니다보면 조금 더 있고 싶은 도시도 있을 것이고 빨리 벗어나고픈 도시도 있을 것만 같다.

 

초반에 런던과 파리를 거의 20일 가까이 묵을 예정인데 유로스타는 유레일 패스로 사용할 수 없는 구간이니 패스. 파리를 떠나 브뤼셀로 이동하는 구간부터 유레일 패스가 본격적으로 필요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여행할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예쁜 소도시들도 많다고 하니 가능하면 렌트를 해 볼 생각이어서 2개월 연속 패스를 구매하기로 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일 예정이니 세이버 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혼자 여행하는 것보다 10~15%는 저렴하다고 하는데 유레일 패스 사이트에서는 10% 싼 것 같고 레일유럽 사이트에서는 여러 화폐로 결제가 가능한데 현재 환율로는 유로화로 결제하는 것이 가장 나은 듯 싶다.

 

대략 정해진 일정으로 구간권을 모두 검색해서 더해보니... 유레일 패스 승. 물론 예매시에 추가로 예약비가 들어갈 수 있겠지만 예약비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그 부분을 대략 제외.

 

길 사정이 좋지 않은 것과 우리 부부의 체력이 좋지 않음을 고려하여 가방을 들고 이 도시 저 도시를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는 대신 한 도시에 숙소를 정하고 주변 도시들을 관광하는 방식으로 유레일 패스가 마르고 닳도록 기차를 타기로 했다.

 

유레일 패스는 유레일 패스 홈페이지(http://kr.eurail.com/) 또는 레일유럽 홈페이지(http://www.raileurope.co.kr)에서 예약이 가능하고 그 외에도 여러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유레일 패스 홈페이지 또는 레일유럽 홈페이지에서 구매를 하는 경우는 가격이 더 비싸지만 유레일 패스 분실보험을 추가 금액을 부담하고 가입할 수 있고, 여행사의 경우는 분실보험이 되지 않는다. (여행 도중 유레일 패스를 분실하는 경우에 재발행이 되지 않는데 보험이 있으면 어느 정도는 보상이 되는 것 같고 어디선가 새로 발급받았다는 글도 보았는데 정확한 것은 좀 더 알아보아야 할 것 같다.) 여행기간이 길고 2개월 연속 유레일 패스를 구매할 예정이니 분실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아직 이 부분이 상당히 고민이라서 어디서 구매를 할 지는 망설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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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유로스타 예매하기

런던에서 파리나 벨기에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 열차 또는 유로라인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런던에서 파리로 이동할 예정.

 

알아보니 버스는 중간에 내려서 배를 타고 이동한 후 또 다시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길고도 험난한 여정이라 그냥 빠르게 유로스타 열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유로스타를 끊으려고 하다보니 유레일 패스가 있으면 싸다는 정보를 알게 되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 유레일 패스를 끊을 것인지 아닌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리 끊으면 손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

 

하지만 또 다시 폭풍검색을 하다보니 유레일 패스로 할인을 해 줄 때에는 유로스타의 정가에서 해 주는 것이므로 유로스타 가격이 80유로 이하이면 그냥 표를 사는 것이 더 이득이란다.

 

괜히 런던에서 하루나 이틀 더 머물까 하는 생각에 갈팡질팡하다보니... 이미 가격이 더 오른 상태지만 이제라도 빨리 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급히 질렀다.

 

유로스타 표는 유로스타 홈페이지(http://www.eurostar.com) 또는 레일유럽 홈페이지(http://www.raileurope.co.kr)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차이점은...

1. 레일유럽 홈페이지는 한글도 지원하기 때문에 예약이 좀 더 편하다.

2. 유로스타 홈페이지는 체크카드는 수수료가 붙지 않지만

    크레디트카드는 4파운드의 수수료가 붙는다.

3. 레일유럽 홈페이지에서는 12유로의 예약수수료가 추가된다. 

4. 유로스타 홈페이지는 파운드로 결제, 레일유럽 홈페이지는 유로화로 결제된다.

5. 레일유럽은 자동 자리배정, 유로스타 홈페이지는 자리를 지정할 수 있다.

 

계산을 해보니 금액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 편인데 그래도 유로화가 조금 더 저렴하기도 하고 한글로 되어 있는 것도 편해서 그냥 레일유럽 홈페이지에서 결제를 해 두었다.

 

아직 여행가려면 한 달 반도 더 남았는데 벌써 표 가격이 매일매일 오르고 있다.

 

성수기에 여행을 하려면 정말 미리미리 표를 다 끊어두지 않으면 교통비가 엄청나게 들어야 할 것 같은데 걱정...이다.

 

유레일 패스도 사야할까 말아야할까... 아 머리가 아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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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런던 패스 구입할까 말까?

런던 내 일정을 짜려고 보니 런던 패스라는 게 있다.

자꾸 공부할 게 많아지니 머리가 아프려고 하지만 런던에 있는 일정도 긴 편인데다가 개인적으로 패스 중독자(?)랄까... 여러 모로 이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예 무시해 치울 수는 없어서 일단 검토를 시작했다.

 

2015년 4월 기준으로 가격은 일단 이렇다.

런던패스는 1일/2일/3일/6일권으로 나뉘고 또 이것이 교통카드 기능을 포함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뉜다.

 

 

트래블 패스 기능은 딱히 메리트가 없다는 게 대세 의견이라 그냥 패스를 구입할지만 검토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내가 가고 싶은 곳들이 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 곳들이 많기도 하고 여행시기가 아무래도 성수기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몇 군데 인기있는 곳들은 줄을 서지 않아도 되니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가격적으로 시간적으로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런던은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공짜이기 때문에 만약에 이 부분만 집중해서 볼 예정이라면 패스는 딱히 쓸모가 없다. 하지만 윈저 궁과 탬즈 강을 운행하는 리버 크루즈(라지만 뭐 그냥 배...), 런던 타워 등 관광지도 볼 생각이라면 꽤 괜찮은 생각인 것 같다.

 

런던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의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화살표는 패스트 트랙, 줄서지 않고 따로 입장이 가능하다.)

 

 

일단 구입을 결정하고 나니 이제 며칠짜리 패스를 사야 하나에 대해 진지한 고민...

런던패스는 기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한도가 다르다. 이 부분이 여러 블로그를 찾아보면서 언급되지 않아서 몰랐던 부분인데 런던패스의 사용기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정해져 있다. 그 최대한도는 1일에 90파운드, 거기에 기간을 곱하면 최대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나온다. 긴 기간 사용할 경우는 별로 고려하지 않아도 될 요소이지만 하루만 이용한다면 금액이 넘지 않도록 동선을 잘 짜서 활용해야 할 듯.

 

 

지도를 보면서 대충 일정을 정해 보니 내 경우에는 3일권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서 3일권을 구입하기로 했다. 마침 4월 7일까지 진행되는 부활절 세일로 3일과 6일권은 10%씩 할인을 해서 17파운드(약 27,000원)를 세이브했다. 3일과 6일권은 가끔 세일을 한다고 하니 여행 계획이 있을 경우 미리 들락날락하면서 세일 기간을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 그렇지 않다면 구글에서 'london pass promo code'를 검색해보면 조금이라도 할인되는 프로모션 코드를 구할 수 있으니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구입한 런던패스는 배송을 받을 수도 있고, 직접 수령할 수도 있는데 배송비가 따로 든다. 직접 수령할 경우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 (성탄절과 다음날, 새해 첫날은 휴무)까지 레스터 스퀘어 근처에 있는 부스로 가면 된다.

 

 

 

국내 여행사에서도 판매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사은품을 제공하는 곳도 있고 환율과 비교해 이를 포함해서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다면 구입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환불~!!!

런던 패스 공식사이트에서 구매했을 경우 사용하지 않은 패스의 경우 100% 환불이 가능하단다. 찾아보니 이전에는 구매하는 단계에서 환불 보장에 대한 추가금을 받았었던 걸로 나와서 그런가 했는데 현재는 바뀐 모양인지 따로 환불 보장금을 받지 않고 환불해주는 걸로 바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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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첫 도시 런던의 숙소 정하기

런던의 숙소를 정하는 것은 꽤나 까다로웠다.

그 이유는 바로 그 죽일놈의 물가... 일단 런던은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

게다가 런던의 저렴한 숙소들은 이미 부킹이 완료된 상태...

 

어차피 호스텔 같은 데서는 예민한 내 성격에 별 가진 것도 없으면서 도둑이라도 들까 걱정에 잠을 못 자고 견디질 못할 것 같아 제외. 뭔가 작은 거라도 잃어버리거나 도둑 맞으면 금새 잊지 못하는 성격은 정말 병 걸리기 좋은 성격인 것 같다. OTL

 

처음에는 민박도 고려해 보았으나 런던에 입국할 때 제대로 된 숙소 예약이 되어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한 우려와 어떤 글에서 읽은 불법 한인민박에서 나오다가 걸린 이야기를 보고는 그만 간이 쪼그라 들어 버렸다. 그래도 일단 고려는 해 보았으나...

 

한인 민박은 일단 말이 잘 통하니 정보를 얻는 데 좋다는 점과 한식이 제공된다는 점,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으니 시내 차량 야간 투어 같은 것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으나 화장실이나 욕실을 여러 사람이 사용해야 하므로 좀 정신없을 수 있다는 점과 보안 문제, 그리고 소음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단점.

 

나이들어가면 무뎌지는 줄 알았는데 나이들수록 더욱 예민해져서 시끄러우면 잠을 잘 못잔다. 지난 여름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2일간 내내 잠을 못 잤던 괴로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무래도 잠을 못 자는 것은 괴롭다.

 

독채 한인 민박은 개인 욕실이 있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점에서 좋지만 다른 문제보다도 내 입장에서 생각하는 한인 민박의 가장 큰 장점인 한식을 먹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시설 측면에서도 호텔보다 나은 것은 아닌데 가격은 생각만큼 저렴하지도 않은 편.

 

에어비엔비에서 집이나 방을 빌리는 것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 보았지만 마음에 들어 보이는 집들은 호텔보다 비싸고 저렴한 곳은 좁아 터졌거나 깔끔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수수료와 청소비는 따로 부담해야 하니 전체적으로 호텔보다 싸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유명 호텔은 정말 헉소리 나게 비싸니 결국 선택은 투어리스트급 체인 호텔...

청소도 해주고, 대체로 안전한 편일 것같고, 한식은 아니어도 아침도 먹고 여차하면 점심 샌드위치 정도 더 챙겨올 수도 있으니 가격 대비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

 

언제나 그렇듯 늘 똑같은 고민을 하고 똑같은 결론을 내면서 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을 항상 거치는 나란 여자... ㅎㅎㅎ

 

런던에서 8일 정도 머무를 예정이라 숙소의 위치 선정이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으나 아는 동생 말로는 어디라도 1~2 존 이내라면 크게 상관 없을 거라는 조언. 너무 멀리 나가면 숙소 값이 세이브되는 대신에 교통비가 많이 들 수도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이것 저것 다 빼고 세 가지만 고려해서 몇 개의 숙소를 추려 리스트를 만들고 가격을 비교하여 몇 년째 계속 이용하다보니 그냥 습관적으로 booking.com에서 숙소를 결정했다.

 

1. 믿을만한 투어리스트급 체인으로 평점 8점 이상의 숙소로 깨끗하고 지낼만할 것.

2. 새벽에 현지 투어를 가는 일정이 들어있으므로 현지 투어 집합 장소에서 가까울 것.

3.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고 조식을 제공할 것.

 

 

3번의 경우는 사실 심카드를 구매할 예정이고, 아침은 평소에 잘 먹지 않으므로 숙소를 정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여행을 몇 번 다녀보니 경험상 평소에 아침을 먹지 않더라도 일어나서 움직이면 금방 배가 고파지고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으므로 나가자 마자 아침을 파는 가게를 찾아 헤매이게 된다. 그러니 아무 생각이 없더라도 조금 먹고 나가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여행다닐 때 가 보았던 홀리데이인은 조식이 다른 체인들보다 훌륭했다. 와플, 토스트, 커피와 주스, 삶은 달걀 정도를 주는 다른 곳들에 비해 소시지나 달걀, 특히나 과일이 제공되는 점이 엄청 매력적이었는데 이 곳은 어떨지 모르겠다. 사진 상에는 간단한 샐러드도 제공되는 것 같았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훌륭한 편이 될 듯... 생각이 없다면 간단하게 토스트 한 쪽에 잼이라도 발라 챙겨서 가지고 나가서 배고플 때 먹을 수도 있으니 안 먹는다고 안타까워하거나 아까워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빵 종류가 밥에 비해 우월한 점으로 치자면 이런 측면이 최고일 듯. ^^

 

또 시설 면에서도 투어리스트급 체인 호텔 중에서도 약간 상위그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은 잘 선택한 듯 싶다. 게다가 알고 보니 윈저 궁으로 가는 버스도 완전 근처에서 탈 수 있다~!!

 

아... 진정 머리 아팠던 숙소 정하기가 끝이 나니 잘 곳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준비가 많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후기는 일단 묵어본 후에 남기기로 하고 이제 다음 단계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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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항공권 알아보기

유럽으로 가는 항공권을 알아보면서 사실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 12시간이 넘는 긴 비행시간. 이전에 발리로 가는 6시간 동안 꽤나 고생을 했던 신랑 때문에 편히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다.

 

일반석 대신 비지니스를 타자니 너무 비싸고, 업그레이드를 하자니 마일리지가 어중간하게 부족하다. 갈 때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한데 올 때는 될지 안될지 어중간한 상태인데 현재 마일리지 적립이 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동안 쌓일 마일리지를 예상해 보아도 안 될 확률 쪽이 더 높아 보였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항공권과 가능하지 않은 항공권의 가격이 꽤나 차이나는 편이기 때문에 갈 때만 되고 올 때는 안되면 손해이므로 마일리지 업그레이드는 살포시 포기...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해외 항공사의 세미 비지니스 급들을 알아보자 싶어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급이 있는 브리티시항공을 알아 보았더니 이번에는 경로 때문에 난감...

 

대한항공은 런던 IN -> 마드리드 OUT 의 경우 런던 왕복의 경우 항공료가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프라하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다른 도시들을 선택해도 마찬가지다.) 외항사들의 경우는 자국을 경유하여 이동을 하니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걸리기도 하고 경유하는 편이 오히려 더 비싼 경우도 꽤나 있다.

 

결국 내가 생각한 경로는 런던 IN -> 마드리드 OUT 인데 브리티시 항공을 이용하자면 무조건 런던 왕복을 해야 하는 상황. 저가항공을 이용해서 런던으로 다시 가는 방법도 있겠고 여행경로를 조금 수정해 보는 방법도 있겠지만 요 며칠 검색하는 와중에도 항공료는 계속 오르고 있으니 초조해졌다.

 

게다가 세미 비지니스 급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항공권이 대한항공 이코노미보다 두 배도 넘는 가격인 걸 보니 내가 검색해 두었던 대한항공의 이코노미가 가격 조건이 상당히 좋은 편. 더 길게 망설이다가는 가격이 점점 올라갈 것같았다.

 

날짜를 이래저래 변경해가며 가장 저렴한 날짜로 골라 예매...

질러라... 그러면 여행을 갈 수 있을지니... 라며 환불도 안되는 항공권을 일단 질렀다.

 

아... 못 가면 어쩌지... ^^;;;

그리고 대한항공에도 프리미엄 비지니스를 들여오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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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가고 싶은 여행지를 정하고 여행 루트 짜기

여행 루트를 짜기 위해서 부부가 각자 가고 싶은 곳과 스타일에 대해 의견을 취합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유럽의 대도시인 런던,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의 분위기와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부분과 스위스, 크로아티아의 자연을 꼽았고 신랑은 영국, 프랑스, 독일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고싶다는 의견.

 

뭔가 엄청나게 막연한 느낌이지만... ^^ 기분 탓이겠지...

 

런던과 파리, 그리고 베를린을 지나 크로아티아와 로마, 스위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각각 넣고 지나는 길에 있는 국가들까지 추가하고 스투비 플래너를 이용해서 대략의 경로를 정했다. 그리고 나면 대략의 예산과 소요시간이 나오는데 많은 여행자들이 입력한 일정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것 같다.

 

최소 일정으로 42일이라고 나오는 걸 보니 대도시에서 조금 길게 머물 예정이라 아주 여유롭지는 않겠지만 크게 실패할 경로는 아닐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일단 루트 확정.

 

다 끝나고 보니 엄청 간단해 보이는데 사실 며칠을 고민하면서 만든 것.

작은 도시들을 넣었다 뺐다를 수십 번씩 하고 이동경로를 꼬이지 않게 하느라 머리가 뽀개지는 줄 알았다.

 

뤽상부르와 쾰른, 프랑크푸르트가 특히나 꽤나 고민스러웠는데 일단은 제외...

이번에는 큰 도시 위주로 여행해보고 다음 번에는 자동차로 소도시 위주로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게 현재의 생각이다. 물론 우리 부부의 게으름과 귀차니즘 때문에 또 가게 될지는 그 때 가봐야 아는 문제지만...^^

 

 

이 루트를 기본으로 숙박일정을 대략적으로 잡아보니 어느 정도는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

 

여행 도중에 지쳐 주저 앉아 한 곳에 오래 있게 되면 얼마든지 루트가 바뀔 수도 있을 테지만 여행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것이니 일단 시작하면 그때 그때 현재를 살 수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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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일단 차근차근 순서를 정해보자!

작년부터 가고 싶다 노래를 하던 유.럽.여.행.!

나도 신랑도 더 나이들기 전에 올해는 정말로 실천을 해야겠다 싶어 부랴부랴 책을 사고 준비를 시작했다. (무언가 시작하면 책부터 사나르는 습관... 우리 부부의 못 말리는 습관이다. ㅠㅠ)

 

짐은 뭘 싸야할까, 아니 그보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까, 일정은 어떻게 짜고 비행기는 어떻게 예약할까 허둥지둥하며 며칠을 보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나름 20여일의 장기 여행을 두 번이나 했지만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나중에 참고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포스팅을 몇 가지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글솜씨도 끈기도 사진에 대한 열정도 없으니 또 몇 개 쓰다가 지쳐버릴 지도 몰라 포스팅도 안 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어떤가... 뭐 누가 뭐라는 것도 아니니 쓰다가 말면 그냥 말면 되지... ^^ 하는 생각에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준비과정에 대해서 한 가지씩 포스팅을 해 볼까 한다.

 

1. 가고 싶은 여행지 리스트

가고 싶은 곳의 도시를 먼저 쭈욱 적은 후 나름대로 순위를 정해 본다.

어차피 기간은 정해져 있고 내 체력도 한계가 있다. 가고 싶은 곳은 엄청 많지만 한 번에 다 가 볼 수는 없다는 의미... 내 경우에는 꼭 보고 싶은 곳, 시간이나 루트가 되면 가 보고 싶은 곳, 유명하기는 한데 볼거리가 적은 곳으로 나누어 보았다.

 

2. 루트 정하기

유럽 지도를 출력해서 일단은 모든 곳을 거치는 대강의 루트를 그려본 후에 스투비 플래너 (www.stubbyplanner.com) 에 넣어 본다. 입력하면서 루트를 정해도 되지만 여행 기간이 좀 길어서 자꾸 루트가 꼬이는 바람에 대략 한 번 그려보고 입력을 했다. 대도시 위주로 먼저 넣은 후, 당일치기 근교여행으로 넣을 수 있는 곳들을 추가했다.

 

3. 항공권 알아보기

루트를 정했으니 IN/OUT 도시가 정해졌다.

항공권은 (누구나 알겠지만...) 미리 예약하면 저렴하다.

또한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지만 경유를 하는 경우 저렴해지기도 한다.

여행하려는 나라의 자국기를 이용하면 국내 항공사보다 저렴할 수도 있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내 경우는 그냥 대한항공을 택했다. 이 부분은 따로 나중에... ^^

 

4. 교통 수단 정하기

일단 교통 수단을 정해야 숙소나 상세한 여행루트를 정할 수 있으니 교통 수단을 정한다.

초기에 렌트냐 리스냐 대중교통이냐를 엄청나게 고민했는데 결국은 대중교통으로 낙점.

둘 다 운전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유럽의 교통체증은 우리나라 못지 않다고들 하는 데다가 대도시에서는 차가 오히려 걸리적거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미 미국에서도 뼈저리게 경험한 바... 우리의 여행지는 대도시 위주이므로 일단은 제외.

 

그 외에도 리스나 렌트는 위험요소가 많은데 해외이므로 사고가 났을 때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의 처리도 쉽지 않고, 익숙치 않은 도로 표지판이나 신호등을 보며 운전을 하는 것도 의외로 부담이다. 이전에 미국에서 캐나다 퀘벡으로 넘어갔더니 갑자기 표지판이 모두 불어에 신호등 체계도 이상해서 잠시 혼란이 왔었던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훨씬 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유럽 쪽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더욱 더 쉽지 않으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물론 유럽 여행에 경험이 있다면 조금은 그 부담이 덜어질 수 있었을 것 같다.

 

5. 유레일 패스 알아보기

유럽 내의 도시간 이동에 쓰일 유레일 패스. 종류도 너무 많고 다양해서 정신이 없다.

연속 사용 패스에 플렉시 패스에 리져널 패스에 나라별 패스까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는데 플래너 (www.stubbyplanner.com) 에 여행 계획을 입력하면 이동 구간마다 이용여부를 확인하고 알아서 맞는 패스를 권해주니 편리하다. (뭔가 스투비플래너 관계자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냥 써보니 여행일정 만드는 툴들 중에 그나마 내 입장에서 좀 편리했을 뿐... 개인적으로 엑셀로 문서 만드는 걸 좋아해서 여행 계획을 짜거나 기록하는 데 구글 드라이브와 스투비 플래너를 사용했다.) 

 

6. 숙소 알아보기

원하는 종류의 숙소를 정하고 여행 초기에 묵을 숙소를 정한다.

숙소의 형태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 고려해보아야 한다.

이 부분도 따로 포스팅할 예정... ^^

 

7. 도시별 여행 패스와 교통편을 고려해 도시별 루트 정하기

작은 도시라면 그냥 지도 한 장 들고 느긋하게 돌아다니면 되지만 내 경우에는 큰 도시나 3박 이상 머물러야 하는 경우는 미리 어느 정도 동선을 짜 두는 것이 좋았다. 또 요즘은 관광 패스 같은 것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이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은 목표도 있다. 만약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이동 경로도 어느 정도 미리 알아둘 수 있으니 길을 헤맬 확률이 줄어든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도 잘되지만 여행에서는 언제든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큰 부분들은 확인해 두는 편이다. 

 

8. 부가 정보 알아보기  

인터넷 블로그의 맛집 정보가 얼마나 유용할 지는 모르겠지만 쇼핑은 하지 않아도 먹는 것은 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을 고려하여 각종 맛집 정보를 수집하고 가끔 한 번씩은 한식을 드셔야 하는 신랑님을 위해 도시별로 한식당의 위치도 대략적으로 알아둔다.

 

9. 체크 리스트 만들기

짐을 쌀 때 필요한 물건들을 그 때 그 때 메모해 두고, 체크리스트를 만든다.

옷이나 양말 같은 것을 빠뜨리지는 않겠지만 의외로 없으면 아쉬운 손에 익은 물건들이 있다. 여행의 기간이 길어지면 특히 더욱 그렇다. 물론 가서 사도 좋지만 그러다보면 쓸데없이 여러 개가 되는 물건도 많으니 세심하게 챙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10. 짐싸기

이제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여 차곡차곡 짐을 싸면 된다.

짧은 여행이라면 속옷이나 양말, 티셔츠 같은 것들은 버리고 올만한 것들로 채워도 좋은 것 같다. 물론 장기 여행이라면 몇 번은 빨아입고 버려야 하니 조금 나은 상태의 것들로 채우고 여행 막바지에 정리해서 버리면 된다. 아무 것도 안 사는 것 같지만 의외로 다니다보면 조금씩 산 기념품 같은 것들이나 빠뜨렸던 물건들을 구입해 짐이 점점 늘어나게 되니 귀국할 때 짐이 줄어들 수 있도록 적절히 싸는 게 좋다.

 

여행을 준비한다고 하니 뭔가 설레기도 하면서 걱정도 않아진다.

아직은 정말로 가게 되는 것인지 실감도 나지도 않고... ^^

뭐...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진짜로 가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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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비엔나 커피가 뭐라고...

우리 나라의 커피숍에서도 한 때는 심심치 않게 메뉴에 등장했던 비엔나 커피...
오스트리아에서는 멜랑쥐 커피라고 부른단다.
어찌어찌 알려지다 보니 그게 비엔나 커피로 굳어진 거라고... ^^

그래도 비엔나 커피의 원조라고 하니 그 커피를 한 번 맛보겠다고 짧게 주어진 자유시간 동안 카페 토마셀리의 테라스 석에 자리를 잡았다. 커피를 가져다 주는 쟁반에 새겨진 대로 토마셀리는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커피숍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커피숍이기도 한데 커피 외에 케이크도 맛있단다.


함께 간 가이드 분이 빨리 마시고 가야 하니 빠르게 달라고 하자 웨이터의 얼굴이 굳어진다.
"너네 그렇게 재촉하지 마. 커피숍에서는 느긋하게 앉아서 즐기는 게 원칙이야. 또 내가 그거 가져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 그럴려면 그냥 맥도날드 가서 커피 마셔."
라는 장문의 잔소리를 해댔단다(나야 뭐라는지 잘 몰랐지만...). 잔소리를 하든 어쨌든 결국 빨리 가져오기는 했다.

유럽 사람들은 정말이지 여유가 넘친다.
나이든 노부부나 싱글인 노인들은 일하던 때 받던 연봉의 70% 가량을 연금으로 받으며 여행을 다니며 여유를 누린단다. 상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손님이 사든 안 사든 그저 여유있게 쳐다보고 싱긋 웃어주곤 한다.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게다가 일도 느릿느릿... ^^
또 한 사람이 여러가지 일을 함께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각자 담당하고 있는 일이 세분화되어 있다고 한다.

즉... 커피와 케잌을 시키면 커피를 가져다 주는 웨이터에게 커피를 주문하고 케이크를 파는 아주머니에게 케잌을 주문해야 하는 거다. 웨이터 역시 자기가 맡은 테이블만 커버하기 때문에 아무한테나 주문하는 것도 안된단다.

이 곳 사람들은 느긋하게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도 하고 노닥거리기 때문에 서빙도 계산도 천천히 해주어도 되겠지만... 우리는 패키지 관광객이므로 시간이 별로 없었다.

원조 비엔나 커피를 300년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커피숍에서 마시다니~!!! 라는 감동도 잠시... 이 곳에서의 기억은 상당히 불쾌했다.

길 건너편에 있는 커피숍도 토마셀리 못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커피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건너편에 있는 카페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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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짤츠캄머굿에서의 1박 2일

짤츠캄머굿에서의 짤츠는 소금이라는 뜻이란다.
한 때 바다였던 이 땅이 대륙의 충돌로 땅 위로 솟아오르면서 소금물은 굳어져 암염이 되었고, 여기서 소금을 캐내어 엄청난 부를 누리며 살았다는 과거를 가진 평화로운 마을 짤츠캄머굿.

사진으로 보면서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에 St. 길겐 마을로 향하는 마음은 마냥 두근두근... 일단 도착하여 슈니첼이라는 우리가 주로 돈까스로 알고 있는 음식을 먹고 마을 구경을 시작했다.

사진이 예쁘면 실제는 실망이 큰 곳이 많은데 이 마을은 정말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특히 길겐 마을에는 모짜르트의 외가가 있는데 호숫가에서 멀지 않은 노란색의 예쁜 집이다.

St. 길겐 마을에서 작은 배를 타고 St. 볼프강 마을을 향해 가는 길.
순둥이 아저씨와 억척 아줌마 노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유람선은 빙하가 녹아 옥빛을 띄는 차갑고 맑은 볼프강 호수를 차분히 건넌다.

아저씨가 타주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앉아 있노라면 아줌마가 중간 중간 중요한 부분을 방송으로 소개해 준다. 가끔 아저씨가 한국말로 쓰여진 판넬을 들고 와서 저기를 보라며 손가락으로 가르쳐 준다. 소개가 없이 바라만 보아도 그저 아름답기만 한 볼프강 호수. 온갖 상념을 벗어던지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St. 볼프강 마을을 벗어나 짤츠캄머굿의 작고 예쁜 호텔에서 묵은 후 아침에는 짤츠캄머굿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할슈타트로 출발.


짐을 꾸려 버스에 오르자 여러 명의 사람들이 호텔 앞에서 손을 흔들어준다.
여행지에서 누군가에게 배웅을 받는다니 뭔가 따뜻하면서 뭉클한 기분. 함께 손을 흔든다.
이 분들은 호텔 종업원은 아니시고 은퇴하신 나이든 여행자분들이란다. ㅎㅎ

조금 달려 도착한 할슈타트.
정말 작고 인구의 이동도 거의 없는 조용한 마을이지만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있다.
깨끗하게 가꾸어진 외관과 집집마다 예쁘게 피어있는 제라늄은 사진 셔터를 누르는 손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공기도 호수도 깨끗하고 맑다. 뭔가 먹고 살 꺼리가 있다면 이사를 와도 좋겠다고 생각할만큼 떠나기 아쉬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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