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주기 아까운 그녀

일상/책/영화/공연 2011. 2. 13. 14:39



여친 룸메이트의 침대에 뛰어든 톰, 톰의 헤픈 여자친구와 한 방을 쓰는 헤나...
파티가 있던 날밤, 톰은 여자친구가 숨겨둔 열쇠를 찾아 방에 들어와 침대에 뛰어들지만 알고 보니 그녀는
여자친구가 괴짜라서 도서관에나 있을 거라던 헤나다.

이런 어이없는 인연으로 만난 둘이지만 취향도 비슷하고 성격도 잘 맞는 둘은 10년 넘게 죽마고우로 지낸다.
일에도 연애에도 성실한 그녀와 바람둥이인 톰이지만 서로 함께 지내는 시간이 가장 많고 또 가장 편하다.

그러던 그녀가 해외로 오랜 출장을 떠나게 되고 혼자 남겨진 톰과 출장지에서의 헤나는 서로 열심히 연락을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서로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출장 기간인 6주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특히나 혼자 남겨진 톰은 그녀와 했던 소소한 놀이들의 여자친구들과 시도해 보지만 어째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그럴수록 헤나에 대한 그리움은 깊어져 가고, 결국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기 위해 꽃다발을 사들고 출장에서 돌아온 그녀를 만나러 가는데...
그녀의 옆에는 이미 다른 남자가 있다.
그것도... 왕족이면서 부자이고, 키 크고 성격 좋고, 다정하고 성실하고, 운동도 잘하는... 한 마디로 엄친아...

그를 떼어놓으려 애를 써 보지만 한창 연애에 불붙은 헤나는 그가 이제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하는 수 없이 그녀의 신부 들러리가 되어 곁에 딱 붙어 마음을 돌리기로 결심한 그는
그녀를 위해 브라이드 샤워도 준비하고, 각종 웨딩 잡지를 섭렵하며 그녀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그렇게 결혼 날짜가 다가오고, 그녀가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전날...
그녀는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충격적인 말을 하고, 톰은 마음이 급해진다. 

그녀의 결혼식 전날, 전통에 따라 돈을 내고 신부와 키스를 하며 동네를 돌던 중...
톰과 키스하게 되는 그녀... 들고 있던 단지를 떨어뜨릴만큼 열정적인 키스를 나눈다.

둘은 그 키스의 의미를 생각하느라 잠 못 이루고... 마침내 그를 찾아 방으로 가는 순간...
예전에 사귀었던 사촌이 마침 톰과 다시 시작하며 술주정을 하고 있다.

헤나는 다시 방으로 돌아오고 톰은 그녀와 대화를 시도하지만...
그를 좋아하지만 인생의 반려자로 선택하기에는 겁이 나고,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원하는 그녀에게
더 이상은 여지가 남아있지 않음을 느낀다.

결혼식 날 아침... 톰은 헤나의 결혼식도 보지 않은 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고...
둘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지... ^^ 결말은 공개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연인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영화,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이지만 지루하지 않다.
패트릭 뎀시 때문일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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