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담백하고 든든한 만둣국, 국술집

일상/요리/맛집 2014. 12. 8. 21:48

주부라면 매일 고민해야 하는 먹고사는 네버엔딩 이슈.

"오늘 뭐 먹나..."​

아침은 잘 먹지 않지만 일어나자 마자 점심 걱정, 점심 먹고 나면 저녁 걱정이다.

​요즘은 TV에 맛집을 다루는 프로그램만 해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데 소개되는 곳은 홍대나 강남, 이태원 쪽이 많고 내가 사는 곳 근처에는 맛집이 별로 소개되지 않는 편.

그런데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얻어걸린 곳이 이 곳, 국술집이었다.
날도 춥고 마침 따뜻한 국물이 땡기는 계절이니 금.상.첨.화!

주말에 전화를 했더니 토요일은 사장님이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서 열지 않는다고 하고 일요일은 원래 휴무일.

그렇게 이틀을 기다려 월요일 점심에 후딱 나가서 먹고 들어왔다.

자리에 앉자마자 가져다주는 김치. 여기저기 블로그에서 김치 엄청 맛있다는 평을 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맛나지는 않다. 시원하기는 한데 내 기준에는 많이 달다.

잠시 후 나온 떡만둣국.
뜨끈한 뽀얀 국물이 구수하고 담백하다.

함께 나오는 공기밥.
보통 생각하는 공기밥의 반 정도 되는 크기인데 그래서인지 추가시 가격이 500원.
밥공기가 정말 느무 귀엽다.

만두는 속이 정말 알찼는데 돼지 고기가 듬뿍 들어서 약간은 뻑뻑한 느낌이지만 담백하다.
속이 알차서 함께 나오는 작은 공기밥까지 먹으니 완전 배부르다.

가게는 좀 좁은 편이고 주차할 곳이 딱히 없는 것 같다.
우리는 몇 가지 장을 봐 돌아갈 예정이라 근처 이마트에 차를 주차하고 조금 걸어갔다.

엄청난 맛이야~!! 라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정직하게 만든 듯한 수제 만두와 구수한 국물이 아주 좋아서 만둣국이 생각난다면 또 다시 이 곳을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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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알록달록 예쁘고 달콤한 마카롱~~

일상/요리/맛집 2014. 12. 4. 06:08

​엊그제 근처에 있는 현대 아울렛 쿠폰이 왔길래 뒤적거리며 보다보니 커피와 마카롱을 무료로 주는 쿠폰이 들어 있다.

돈 주고 먼저 사 먹어 보라면 약간 망설이게 되겠지만 '일단 공짜로 준다니 한 번 먹어볼만 하겠는걸?' 하는 생각과 '어? 이런 가게가 있었어? 새로 생겼나보네. 한 번 가봐야지'라는 생각을 불러 일으킨 괜찮은 마케팅이었던 것 같다. (누구 맘대로 그런 판단을??!!)

현대 아울렛은 사실 집근처라서 쇼핑보다는 밥을 해결하러 가는 경우가 훨씬 많으므로 여기 있는 브랜드는 몰라도 음식점 이름은 꿰고 있는 편인데 하이힐에서 현대아울렛으로 바뀐 이후 한동안은 유지되던 식당과 푸드코트 등의 먹거리들이 지속적으로 리뉴얼 중이다.

덕분에 먹을 것에 환장하는 나란 뇨자는 이 동네에 없던 새로운 먹거리들이 생겨나서 신난다.

가게 이름이 마리웨일 마카롱 (MACARON).
가게 이름에 마카롱이 들어가 있는 매우 직관적인 이름이다. ㅎㅎ

​공짜 쿠폰의 유혹 따위에 넘어가지 않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마카롱의 색감과 달콤한 냄새에 홀딱 빠져버린 나는 초코와 민트를 빼고 모든 종류의 마카롱을 구매하고 만다.
가격은 한 개에 900원. 사이즈가 좀 작은 편이라 그런지 마카롱 가게 중에는 싼 편인듯.

(마카롱 종류는 딸기, 망고, 오렌지, 바닐라, 블루베리, 초코, 민트 그리고 하나 더 있었는데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

한참 먹다가 남은 것들만 찍은 사진. ㅋㅋ
맛나긴 하지만 6개의 마카롱을 다 먹기엔 너무 달아서 요건 집으로 가져와 저녁 먹은 후 입가심으로 호로록~

딱히 과자나 달달한 걸 좋아하지 않는 신랑도 맛있다길래 반씩 나눠 먹느라 부스러기가 줄줄줄 흘렀는데 그냥 오레오 갈라먹듯 반으로 갈라 먹으면 될 것을... ㅋㅋ

커피는 뭐 그냥 조금 심심한 아메리카노 맛이었는데 지난 번 공짜 프로모션으로 주었던 카페H 커피보다는 나은 편이었다. (공짜로 얻어먹고 불평이 많아 미안하지만 카페 H 커피맛은 정말 최악이었다. 기왕 할거면 맛있는 커피를 주어야 다음엔 돈을 내고 사먹을 생각이 들 게 아닌가...?)

마카롱은 바삭, 쫀득, 달달...
거기에 상큼한 과일향이 가득한 것이 꽤 만족스럽다.
예전에 사먹었던 수제 마카롱보다 조금 나은 듯한데 아무래도 매장에서 당일에 구운 것이라 그런 것 같다.

주문하는 동안 한쪽 옆에서는 마카롱을 구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완전 오픈 키친까지는 아니지만 제작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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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근포근~ 제 값하는 구스다운 이불

일상/구매 2014. 12. 1. 19:06

날이 추워지면서 겨울에 덮을 이불의 상태들을 살펴보니 개비를 좀 해야만 할 것 같은 상태.
밍크이불도 몇 장 사고, 극세사 이불 세트도 한 세트 샀지만 왠지 뭔가 부족한 것만 같다.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은 하지 않지만 정보나 관심있는 것들을 구독하고 있는데 그 중에 발수코팅 구스다운 이불이 내 눈에 쏙~!!

구스다운 이불이 저렴이부터 완전 비싼 것들까지 가격대가 워낙 다양한데 비싼 침구 사봐도 그닥 소용없더라는 그 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저렴이 이불세트를 샀다가 좀 쓰다 버리는 패턴을 계속해 오던 나로써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인 듯 싶어 망설망설...

그러다가 에잇, 한 번 질러보자 싶어 퀸 사이즈 이불 두 채를 덥썩 질러버렸다.

따로 쇼핑몰은 없고 블로그에서 공동구매 신청한 후 이틀만에 드디어 이불 GET!!

상당히 커다란 에코백은 덤.
천도 도톰하고 이불 넣기에는 적당한데 상당히 큰 사이즈라 어디에 쓸지는 조금 고민 중... ^^

예쁘게 묶인 리본을 푸니 짜잔~!!

종이와 지끈으로 포장된 이불이 나오고...

드디어 압축된 구스이불을 처음 대면하게 되었다!!!

처음 인상은...
뭐 이불이네. 다행히 동물 특유의 냄새는 안 나고... 근데 좀 얇은 거 아닌가? 이거 너무 비싸게 주고 산 거 아닌가? 헉, 엄청나게 크네.
요런 느낌?!

이불이 너무 숨이 죽어 있는 느낌이라 며칠 간 대충 펼쳐서 널어 놓고, 충분히 살아난 것 같다 싶을 때 침구 교체하면서 이불도 체인지~! 그런데 이불이 사이즈가 커서 그 동안 써오던 퀸 사이즈 침구의 이불커버가 맞지 않는다. 그나마 있는 것 중에 이불커버 한 개만 딱 맞는 사이즈.

사용을 해 보니 첫 날은 신랑과 나 둘 다 생경한 이불의 촉감과 약간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잠들지 못하고 뒤척뒤척했는데 2주쯤 써 보니 정말 포근하고 따뜻해서 밖의 온도가 낮아도 이불 속은 더워서 땀이 날 정도. 

초겨울만 되어도 쉴 새 없이 돌리던 보일러를 잘 때는 오히려 끄고 잘 정도인데 보일러를 적게 돌리니 공기도 덜 건조해서 좋고 잘 때는 몸은 포근한데 머리는 살짝 차가운 것이 시원하게 느껴져서 좋다.

요즘 신랑한테 '올해에 가장 가치있게 쓴 돈', '비싼 값을 줬지만 그 값을 하는 물건' 이라며 매일 매일 자랑 중. ㅋㅋ

근데 우리집 세탁기가 좀 작은 편인지라 어떻게 빨지... 는 약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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