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가벼운 브런치, 지밸리몰 카페 리맨즈

일상/요리/맛집 2015. 1. 17. 14:38

요즘 가벼운 브런치 메뉴로 인기있는 카페 리맨즈.
가까운 곳에 없어서 궁금했는데 지밸리몰에도 하나 생겼다.

사실 의도하고 간 것은 아니고 다른 가게들이 모두 문을 열지 않은 너무 이른 시간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
대부분의 식당은 (당연하겠지만...) 11시가 넘어야 여는데 우린 10시 20분에 배고프다고 밥을 먹으러 갔다는... ㅋㅋ

카페 리맨즈는 지난 번에도 한 번 갔었는데 귀차니즘에 사진 안 찍고 먹고 왔는데 이번에는 간단히 음식사진만 찰칵.

통삼겹 소이야끼 파스타.

평소 음식에 모험적이지 않은 남편이 시킨 메뉴라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맛나다.
느끼하지 않을까 했는데 짭조름해서 많이 자극적이지 않은 맛.
단점이라면 양이 너무 적어서 먹고 났는데도 뭔가 더 먹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주문한 것은 프렌치토스트 세트.

부드럽고 달달하게 구워진 토스트 속에 크림치즈와 크랜베리가 들어 있고 겉부분에는 (아마도 크렘브륄레처럼 설탕을 뿌려 토치로 녹인 듯...) 까삭한 설탕이 심심한 식감에 약간의 포인트를 준다.

세트로 주문하면 커피를 주는데 나는 아메리카노는 별로인데다 여기 커피는 조금 씁쓸한 편이라 500원 추가해서 라떼로 변경.
지난 번에는 이걸 몰라 그냥 아메리카노를 먹었다는...

프렌치 토스트는 맛있는데 조금 달아서 금새 질릴 수 있다. 

지난 번에 먹은 메뉴는 하와이안 로코모코브런치 세트.

하와이안 로코모코는 빵 종류는 좋아하지 않는 남편을 위해 주문한 메뉴였는데 밥과 함박스테이크와 치즈, 달걀을 얹어 양파와 버섯을 볶아 곁들여 나오는데 부드럽고 퍽퍽하지 않아서 꽤 만족스러웠다.
그저 밥이 들어있는 메뉴라 시켰는데 카페 리맨즈에서 꽤나 인기 메뉴라고...
먹어보니 인기 있을 법하구나 싶다.

​브런치 세트는 달걀,소시지, 샐러드, 토스트 한 쪽과 프렌치 프라이에 아메리카노.
워낙 기본 구성이고 딱히 맛이 엄청나거나 엄청 없을 수 없는 메뉴라 맛 평가는 의미 없는 듯.
다만 샐러드는 오리엔탈 소스인 것 같았는데 소스가 조금 자극적이었고 양이 적어 아쉬웠다. 프렌치 프라이는 뭔가 좀 독특한 맛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치즈가루가 조금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맛있었다.

양적인 측면에서도 두 메뉴 모두 만족스러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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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음을 맞이하는 유쾌한 자세, 리틀 빗 오브 헤븐

일상/책/영화/공연 2015. 1. 16. 13:12

 

 

문화생활도 다 접고 그저 집귀신이 된 요즘.

볼만한 영화가 있나 하고 올레 TV를 뒤지다가 주인공도 괜찮고 뭔가 마음에 드는 제목이라 일단 플레이.

 

여주인공 말리는 (내 생각에는 조금 지나치게) 유쾌한 성격을 가진 광고회사의 유능한 직원.
하지만 원만치 못했던 부모 밑에서 자란 어린 시절 때문에 사랑을 믿지 못하고 누군가를 진지하게 만나려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 꿈에 우피 골드버그의 외모를 한 하느님을 만나 자신이 죽어간다는 얘기와 함께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두 가지 소원을 말하고 그 소원들은 예상치 못하게 이뤄지고 또한 죽어간다는 얘기도 적중하고 만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자신의 주치의에게 작업을 거는 등 유쾌함을 잃지 않지만 그녀도 인간이기에 어느 순간 무너져버리고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주변의 친구들과 가족들과 멀어지게 된다.

 

다시 한 번 하느님을 만나 마지막 소원을 깨닫는 그녀.

결국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하고 모두와 화해한다.

 

그리고 유쾌하고 즐거운 장례식...

 

삶에 대해 돌아보고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코미디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황당하지만 당황스럽지 않다.

 

누구나 한 번은 꼭 맞이하게 되는 죽음에 대해 가볍게 생각할 수는 없지만 절망적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것과 말리처럼 장례식을 유쾌한 파티로 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나도 내 장례식이 아주 슬프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더불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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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겨울에도 빙수는 맛나다... 올만에 설빙.

일상/요리/맛집 2015. 1. 16. 05:31

​여름에 덥다는 핑계로 일주일에도 너댓번씩 빙수를 먹으러 다녔었는데 찬 바람이 불면서부터는 한 번도 빙수를 먹지 않았었다.

그런데!!!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보인 설빙 딸기 빙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일단 가게로 진입~!!!

문 앞의 사진만큼의 비주얼은 아니지만 뭐 이 정도면...

일단 가격이 9,500원이나 하는 것은 매우 안습.
카페베네 딸기 빙수와 비슷한 가격이나 양은 좀 적어보인다.
거기다 프리미엄은 뭐가 다른지 모르겠으나 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

딸기는 가장 위 토핑된 딸기만 생딸기고 나머지는 살짝 설탕물에 졸인 것 같다. 아마도 딸기가 쉽게 무르고 상하니 보관기간을 늘리기 위한 방법인 것 같다.

카페베네 딸기빙수보다는 얼음이 적고 얼음 자체가 매우 부드러워서 입이 시려울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겨울에도 먹기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고 꽤 괜찮은 맛이었다.

가게 분위기는 예쁘고 아기자기, 추운 겨울이므로 무릎 담요까지 가져다 놓은 배려는 좋았으나 가게 구조 자체가 문을 열면 찬바람이 휘익 몰아치게 되어 있어서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꽤 추웠다. 문 몇 번 열리는 와중에 빙수를 먹고나니 좀 마이 추운 느낌... ㅠㅠ

그래서 물동이 존에 있는 차라도 마시며 추위를 극복하려 했지만 이건 또 너무 미적지근.
기왕이면 좀 더 따끈따끈했으면 좋았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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