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랑과 전쟁과 해물 떡찜...

일상/책/영화/공연 2007.12.03 19:28

어떤 분이 블로그에 해물 떡찜 시식기를 올려 놓으셨다.
블로그를 읽자니 떡찜 자체에는 별 관심이 안 갔지만, 지난 주에 본 사랑과 전쟁이 생각나더라.

내용인즉슨,
부자인 시어머니와 약간 물러터진 아들 둘이랑 무능한 사위랑 결혼한 딸이 있었다.
큰 아들은 고졸인데 똑똑한 며느리 들여서 공부시켜 시간강사 만들어줬다.

그래서 집안에서 떠받드는 며느리로, 어쩌다 한 번 코빼기 비치고 선물 내밀며 아양 떨면 시어머니도 좋아라 한다. 시간강사 되었다고 넓은 평수 아파트까지 턱턱 사준다.

둘째 며느리는 분식집하는 홀어머니 밑에 자란 딸로 집안도 어렵고 특별한 사회활동 없이 시어머니 모시며, 살림을 하는데 시어머니 구박이 말도 못하고, 주말이면 온 식구 불러다 밥 먹이고, 형님네 반찬까지 만들어 바쳐야 한다.

이 며느리, 3년만 지나면 분가시켜 준다는 말만 믿었는데 몇 년이 더 지나도 분가시켜주지 않고, 시집살이만 더욱 고될 뿐이다. 결국 분노 폭발!! 남편이랑 집을 나간다.

나가서 이런 저런 고생끝에 해물탕 집을 차려 프랜차이즈로도 성공한 부부.
(이 집의 주력메뉴가 해물 떡찜이었다.)

돈 많이 벌자 고생할 때 모른체하던 시댁식구들 다들 들러붙어 뜯어먹으려 한다.
맘 약한 남편, 그것도 식구라고 자기 돈 들여 아내 몰래 체인점 내주다 딱 걸린다.
어머니에게 따지니 니가 뭘 했냐고 내 아들 잘나서 된 거라고 되레 큰 소리다.
분노한 아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이혼하겠다 하자 남편은 시댁편에 선다.

아.. 나는 진정 분노하고 말았다.
저 줏대라고는 없는 남편이며, 며느리를 끝까지 무시하면서도 덕은 보려는 시집 식구들...
보는 동안 내 혈압이 어찌나 오르던지... 눈물이 다 날 것 같았다.

물론 극단적인 경우일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 결혼한 여자로 사는 건...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덧붙임...
해물 떡찜 하나에 이렇게 긴 생각을 하는 난 당최 정체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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