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릭

일상/책/영화/공연 2011. 2. 17. 12:51

건축가 마이클(아담 샌들러)은 어여쁜 아내(케이트 베킨세일)와 두 아이를 둔 가장이다.
파트너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에 상사로부터의 어이없는 요구도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일을 하느라 바쁘다.

집에서 TV 하나 틀려는데 탁자 위엔 여러 개의 리모콘. 
도저히 감당히 안되는 마이클은 통합 리모콘을 사러 나서는데... 아무래도 팔지 않는 모양이다.
마트 안을 헤매다가 어디론가 들어가게 된 마이클. 거기 있던 어떤 남자에게서 만능 리모콘을 얻게 된다.

집으로 돌아와 일을 하려는데 강아지가 짖어대자 짜증스럽다.
짖어대는 강아지에게 볼륨 버튼으로 소리를 낮추자 정말 조용해지고,
강아지가 밖에서 볼일을 볼때는 FF 버튼을 눌러 빠르게 돌릴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만 같다.

듣기싫던 아내의 잔소리도 FF, 교통체증도 FF...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승진까지 한꺼번에 FF...

어느 덧 시간은 한참 지나 있고,
승진은 했지만 아내와의 관계는 나빠져 있고, 아이들과도 거리가 생겨 있다.
이제 승진도 했으니 아내와의 관계도 회복하고 아이들과도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데...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그가 과거에 FF를 했던 행동들을 기억해서 자동으로 FF를 하는 만능 리모콘.
제어가 되지 않는 리모콘은 어느 새 그를 아들의 결혼식으로 데려다 준다.

다 커버린 아이들, 그리고 어느 새 늙어버린 어머니, 돌아가신 아버지, 그리고 자신을 떠나 새 삶은 꾸린 아내...
그에게는 그 모든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

그제서야 후회를 해본들... 이미 그는 죽음의 문턱에 닿아 있다.
그런데 자신의 아들이 꼭 옛날의 자신처럼 가족보다 일을 우선하고 있는 것을 본 그는...
마지막으로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는 유언을 남기며 생을 마감한다.

물론 결말은 해피엔딩.


일보다 가족이 중요함을... 그리고 결과보다 무엇을 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영화.
지나치게 뻔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나름 눈물까지 흘리면서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

생각보다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신선한 발상이 좋다.
시간을 투자하면서까지 볼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시간 남을 때 볼만한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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