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험과 신비의 나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애너하임에서 하루 자고 일어나 아침 일찍 빨랫감들을 해결한 후 슬슬 디즈니랜드로 출발!!

출발 전 호텔 1층에 있는 티켓 부스에서 미리 티켓을 구입했다.
티켓 가격은 우리가 오기 얼마 전 올랐다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쳐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2일짜리는 성인 200불, 어린이 188불...
3일짜리는 각각 250불, 235불이고 4일짜리는 275불, 255불 마지막으로 5일짜리는 290불, 270불이다.
오래 머무를 수록 더욱 싸지는 가격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에겐 2일의 시간 뿐.^^ 참고로 2일짜리 티켓은 첫 날 입장 후 13일 이내에 아무 날이나 하루 더 이용이 가능하단다. 왠지 합리적인 느낌...


호텔 정문에서 출발하는 셔틀을 기다렸다가 호텔방 키를 보여주고 승차했다. 차는 상태가 정말 난감... ㅠㅠ 겉에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과자 부스러기가 나뒹굴고 위생 상태는 정말 엉망이다. 그래도 공짜고 걸어갈 수는 없으니 타는 수밖에...


도착하자 마자 지도와 쇼 프로그램 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전단들을 하나씩 주워들었다.
지도는 한국어로 된 것이 있지만 쇼 프로그램 시간표는 영어로만 되어 있다.
쇼 프로그램 시간은 종종 바뀌기 때문에 공식 사이트나 안내 전단으로 확인해야 한다.

 

 

공원 구조를 먼저 파악하기 위해 입구에서 출발하는 기차에 탑승했다.
나이 지긋하신 차장 아저씨가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에게 어디서 왔는지 전에도 와 본 적이 있는지 물어서 처음이라고 했더니첫번째 방문을 축하하는 뱃지를 하나씩 준다.

 

 

놀이 공원에 가면 꼭 머리띠를 하고 노는 우리 철딱서니 커플은 목적지에 내려서 머리띠를 하나씩 사고 먼저 판타즈믹을 예약. 그냥 볼 수도 있는데 프리미엄 시트를 예약하는 경우 1인당 60불씩 추가로 지불해야 하고 지정 좌석에 음료와 도시락을 준다. 판타즈믹은 불꽃놀이가 끝나고 시작되는데 이미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공연도 그닥 별로 큰 감흥이 없었다. ㅠㅠ

 

 


타려는 대부분의 어트랙션이 패스트 패스가 가능한 것들이어서 패스트 패스를 주로 이용했더니 꽤나 편리하다. 패스트 패스 존에서 티켓을 넣으면 입장 가능 시간이 찍힌 표를 주는데 지정된 시간에 어트랙션의 패스트 패스 줄로 가서 표를 내고 탑승하는 방식이다. 탑승 가능 시간이 지정된 시간에서 한 시간까지 가능해서 정확히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도 사람이 적을 때에는 그냥 입장시켜주기도 한다.
 

놀이기구를 즐기다가 시간이 되어 퍼레이드를 보러 갔더니 우리와 사뭇 다른 풍경 발견... ^^;;
퍼레이드가 시작되면 우선 앞에 풍선 같은 걸 파는 사람들이 먼저 지나간다!!!
디즈니랜드가 주는 꿈과 환상에 빠져 미국의 상업주의에 대해 잊고 있던 우리에게 갑작스러운 현실감을 주는 모습이었다.

 

퍼레이드 자체는 굉장히 퀄리티 있고 충실하게 꾸며졌다. 우리에게 낯익은 디즈니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눈 앞에서 춤을 추고 말을 걸고 인사를 하며 지나갔다. 왠지 막 신나서 신나게 손을 흔들며 상업주의 따윈 금방 잊은 채 빠져들었다.

 

 

 

 


미키 마우스, 알라딘, 인어공주, 라이언 킹 등등... 새삼스레 디즈니의 파워가 느껴졌다. 한참을 넋을 놓고 구경하고 나니 어느 새 퍼레이드가 끝이 났다.

 

퍼레이드를 보고 나서는 내가 좋아하는 It's a Small World 탑승. 사실 난 에버랜드에 가도 늘 지구마을을 타는데 개인적으로 지구마을은 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인형들이 너무 낡고 때가 꼬질꼬질해서 즐거움이 반감된다. 그럼에도 늘 이용하지만 좀 감탄할만하게 만들어 내면 안될까? 디즈니랜드처럼...

 

 

 

 

 

 

<퀄리티가 너무 좋은 It's a Small World의 인형과 배경들>

 

놀이 기구를 타는 중간 중간 시간을 맞춰 길거리 공연 같은 것들도 보았다. 간혹 어디서 하는지 몰라서 못 보거나 혹은 갑작스럽게 일정이 취소된 것도 있었지만 그냥 지나가다 우연히 얻어 걸린 것들도 많았다. 걸음을 멈추고 구경했다.

 

<캐치미 이프 유 캔을 연상시키는 복고풍의 스튜어디스 복장을 하고 복고풍 노래를 부르는 언니들>

 

<서부시대 느낌의 미키마우스와 친구들>


어느 덧 저녁 시간이 되어 불꽃 놀이를 기다렸다. 시작하기도 전에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디즈니 성이 보이는 곳은 인파로 가득... 자리를 펴고 앉아 치킨을 뜯는 사람도 있고 햄버거를 먹는 사람도 있다. 노느라 너무 불태워서 밥 먹을 시간이 없었나 보다.

 

 

 

불꽃놀이는 정말 아름다웠다. 주변이 시끄럽고 정신 없기는 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디즈니 성에 팅커벨도 막 날아다니고... ^^ 개인적으로는 홍콩에서 보았던 것보다 좀 더 나았던 것 같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