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모메 식당(갈매기 식당)

일상/책/영화/공연 2008. 11. 2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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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말, 잠이 오지 않아 TV 채널을 이리 저리 돌리던 중에 보게 된 카모메 식당..
왠지 제목에 끌려 보기 시작했는데 특별한 사건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왠지 모를 매력이 있는 이 영화에
서서히 빠져들게 되었다.

깔끔하고 정갈하며 상냥한 사치에의 식당을 주 배경으로 한다.
사실 특별한 사건이라는 게 눈을 감고 지도를 찍었더니 핀란드여서 여행을 왔다는 미도리 씨가 등장하고,
독수리 오형제 노래를 안다는 이유로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했다가 함께 생활하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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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의 첫 손님이라는 이유로 매일 공짜 커피를 마시고 가는 토미,
공항에서 짐을 잃어버렸다는 또 다른 일본 여행객 마사코,
매일 가게 앞에 와서 한참을 쳐다보고 가는 핀란드 여인 리사의 등장, 그녀의 사연,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새 메뉴의 개발 등이 이 영화에서는 아주 특별한 사건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자극적이고 화려한 영화들에 익숙해져 버린 내 눈에는 그저 일상적인 일로 여겨졌을 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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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너무나 잔잔하고 기복이 별로 없다.
하지만 조미료가 잔뜩 들어간 음식에 길드여져 있다가, 담백한 집밥을 먹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심심하지 않은 일본 영화 특유의 느낌이 있다.
보다가 너무 졸려서 잠이 들었었는데 나중에 볼 기회가 생겨서 끝까지 보게 되었다.

가끔은 마음을 졸이거나 울거나 웃지 않고도 즐거운 이런 영화를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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