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일상/책/영화/공연 2009. 7. 12. 14:34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박준 저,사진
『온 더 로드』의 박준, 길 위의 또 다른 삶의 여행자를 만나다
어떤 분의 포스팅에서 보고 왠지 꽂혀서 책을 구입한 책..

'써바이'는 캄보디아어로 '행복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앞부분은 저자의 캄보디아에 대한 경험과 감상을...
나머지 대부분은 캄보디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모은 책이다.

이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각자 다른 일을 하고, 각자 느끼거나 생활하는 것은 다르지만..
제대로 된 집도 별로 없고, 전기도 수도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이 가난한 나라에서 삶을 영위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삶보다 캄보디아에서의 삶이 더 행복하다고,
더 있을 수 있다면 그 나라에서 더 오랜 기간 지내고 싶다고....

사람이 하루 아침에 달라질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한 많은 반성을 했다.
열심히 돈을 벌고,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고, 남들과 경쟁하며 사는 데에 열중했던 현재까지의 삶...
그런 것들에 집착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지금의 나의 삶과 나의 일.. 그리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지로 떠나 봉사하는 삶을 택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이 책은 여행지도도 여행루트도 앙코르왓에 대한 감상도 들어 있지 않다.
즉, 엄밀히 말하자면 여행에 대한 책은 아니다.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서 구매했다면 방향이 틀렸다.

하지만...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내가 뒤떨어져 살고 있는 게 아닐까... 라는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
잠시라도 나의 삶이 불행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아마 자신이 가진 모든 것에.. 작은 일상에도 감사함을 느끼고 조금은 행복해지지 않을까 한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