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수요일의 커피 하우스

일상/책/영화/공연 2009. 1. 26. 17:46
올해 들어 첫 블로깅이다.
2009년이 되면서 게으르고 한편 바쁘고 피곤했던 것 같다.
설 연휴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시댁에 내려가지 못하고 서방님은 출근하시고...
혼자 남아서 무슨 책을 읽어볼까 고민하다가 집어든 책은 책장이 술술~ 넘어가서 금새 다 읽어버렸다.

전체적으로 큰 사건도 없고 딱히 어떤 주제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작가는 말하고픈 것을 모두 전달한다. 어찌 보면 카모메 식당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주인공인 나는 미대생인데 딱히 재능이 넘치지도 않고, 유학을 가고 싶어도 가정 형편이 좋지 못하다.
취직을 할까 해도 특별히 스펙이 좋은 것도 아니고 성적도 나쁜데다가 하고 싶은 일도 없다.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여대생이다.

그러던 주인공이 엄마와의 추억을 더듬으며 들어갔던 커피하우스에서 주인과 만나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서 위안을 받고 닮아간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고, 왠지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라 따뜻하다.
가격에 비해 책의 질감이 좋지 않았던 것이 그닥 유쾌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왠지 작가의 의도에 따라 책의 재질도 선택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뭔가 강렬하지 않아도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을 주는 책..
요즘 왠지 이런 책이 좋아진다. 나이가 드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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