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할 땐 예의 좀 지켜주면 안되나요??

일상 2009. 3. 16. 22:08

전화받는 일은 모든 직장인의 업무 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내 경우에는 대부분의 전화를 내가 받게 되는데
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보다 나빠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통화라는 것이 얼굴을 보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이 그 원인인 것 같다.
보통 다음의 경우들이 있다.

전화에 대고 무조건 반말을 하는 사람...
보통 스팸전화인 경우가 많은데 투자하라는 부동산 아저씨, 신문 구독 권유 전화 등이다.
누구냐고 예의 바르게 물은 후 필요 없다고 해도 굴하지 않고, 사장 바꾸라고 버럭 소리 질러댄다.
됐다고 예의 바르게 끊으려고 하면 성질을 내면서 니가 뭔데 그러냐며 난리를 피운다.
성질 더러워 보이면 그냥 됐다고 하고 다른 말 잇기 전에 빨리 끊는 게 상책이다.
길게 상대해봐야 기분만 나쁘다.

전화해서 누군지 밝히지도 않고 인사도 않는 사람...
전화하자 마자 대뜸 누구 바꿔주세요.. 라며 자기가 누군지 밝히지도 않는다.
보통 이런 경우 "실례지만 어디신데요? 어떤 일이신대요?"라고 꼭 캐물어준다.
다음 번 전화할 때는 조금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

은근히 반말하는 사람...
딱히 반말이라 할 수는 없지만.. 은근히 말 놓는 스타일.
오늘도 한 아줌마 전화해서.. 응~ 응~ 그래~ 음.. 근데.. ~~인가?... 이런다.
혼잣말이세요? 라고 물을라다가 참아본다. 목소리는 나름 괜찮은데 예의라고는 없다.
이런 아줌마들 보통 사회생활 안 해본 사람들이라는 거 티난다.
내 목소리가 어려보였나 은근 말 놓는데 진짜 웃긴다. 아줌마.. 나보다 몇 살 안 많아 보이거든?
어디 가서 그러지 마. 못 배운 것 같아..

전화 받다보면 전화 예절 제대로 갖춘 사람은 20명 중 한 명도 안되는 것 같다.
이런 거.. 학교에서 가르쳐야 되는 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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