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후원 끊긴 보육원 “간식도 못줄 정도”

일상 2008. 11. 26. 19:27
[동아일보] :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11260506

불황에 개인-기업 온정 뚝… 맡겨지는 아동은 늘어 ‘한숨’

최근 경기 의왕시에 있는 M보육원은 하루 두 차례 지급되던 간식이 한 차례로 줄어드는 날이 부쩍 늘었다.

보육원 교사 임지혜 씨는 “지난해에 비해 후원금은 60% 정도, 후원물품은 70% 정도가 줄었다”며 “그나마 공공기관의 후원은 꾸준한 편이지만 일반 개인과 기업체의 후원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씨는 “빵 우유 등 아이들 간식용 후원물품이 감소해 어쩔 수 없이 간식 횟수를 줄이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나 부모 없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보육원 등 소규모 아동보호시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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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불황에 남 생각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만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저 대책 없이.. 있는 분들이 조금 도와주시면 좋을텐데... 하는 공허한 말만 던져볼 뿐...

하지만 사회복지재단 같은 곳들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
우편물이나 홍보물을 만드는 데 너무 많은 돈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적은 비용으로도 최대의 홍보 효과를 낼 방법이 없는지 등을 생각해서
최대한 아끼고 아껴야 할 것 같다.

후원금을 내다보면, 월별로 또는 몇 달에 한 번씩 소식지가 오거나
연말에 카드나 엽서 같은 것을 만들어 보내기도 한다.
취향 별로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소식지 같은 건 사실 보지도 않는다.
게다가 안쪽에 항상 들어있는 지로 용지는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뜯지도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고, 어쩌다 보내는 후원 아동(또는 복지사분들)의 편지만 본다.
이메일로 보내준다면 받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부담이 적을텐데... 안타깝다.

또 연말이 되면 카드나 엽서를 만들어 파는 곳도 있는데 사고 싶으면 사고 싫으면 반송을 하라는 식으로
묻지도 않고 무작정 보낸다.
물론 반송하기 귀찮아서 그냥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처럼 사봐야 쓰지도 않는데 이래저래
번거롭기만 하고 짜증스러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왕복 우편료만 낭비하는 셈이다.
또 이런 사람들도 꽤 많을테니 아까운 후원금은 엄청난 우편료로 그냥 날아가는 셈이다.
해마다 반복적으로 이렇게 낭비되는 돈을 더 효율적을 쓸 수는 없을까?

안타까운 소식에 걱정해도 소용 없는 일인데... 혼자 이런저런 생각이 얽히고 설켜 복잡하다.
좀 더 베풀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후원금을 좀 더 알뜰하게 쓸 수 있는 사회단체들이 많아지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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