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아이온 유료 서비스에 대한 불만...

일상/게임 2008. 12. 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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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을 오베 때부터 하다가, 좀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유료 결제를 했다.
직장인이다보니 밤에 잠깐씩 하는데.. 들어갈 때마다 매번 대기열이 뜬다.
어제는 10시 가까운 시간에 접속했는데 거의 천 명 가까이 대기열이 떠서 그냥 꺼버리고 말았다.

그러고 나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미 돈을 지불했고, 그건 내가 원할 때 게임을 이용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아이온에서 채택하고 있는 요금제는 정액 + 정량의 개념이라 그런지
대기 시간은 게임 시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하지만 기다림에 들어가는 내 시간에 대한 비용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인지 묻고 싶다.

나 같은 직장인은 아이온 한 달 결제하는 돈이 아까운 게 아니라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운 것이다.
돈을 내고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들에 대한 배려로 원하는 때에 언제든 게임을 즐기게 해 줄수는 없는 것인가?

기분이 나빠져서.. 환불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다.
아마 오늘도 대기열이 천명 가까이 뜬다면.. 진짜로 환불해 달라고 전화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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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캐주얼 유저 입장에서의 아이온 플레이 소감

일상/게임 2008. 11. 20. 21:48

<아이온>을 처음플레이하게 된 이유는...
오픈베타 첫 날 오픈 하루도 안되어 동접 10만을 달성하고,
게임트릭스에서 102주간 유지되어 온 서든어택의 독주를 깬 아이온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서였다.
사실 그다지 기대도 없었는데 여기저기서 아이온 얘기를 하는 통에
이거 뭐 나도 해봐야 되는건가? 싶은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설치하게 되었다.

먼저 인터페이스에 대해서는...
인터페이스의 전반적 느낌은 와우와 비슷한데 좀 더 편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MMO의 인터페이스는 다 거기서 거기인 건 어쩔 수 없기는 하다.)
기본적으로 와우의 UI + 하늘아리(외부 편의 UI) + 와우메카(퀘스트 공략)를 게임에 모두 갖추어
편리하면서 게임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었다.
특히 퀘스트에서 몹이나 NPC 이름에 링크가 되어 있고 위치 찾기가 가능한 점과
바탕화면에 반투명 맵을 깔고 주요 편의시설과 퀘스트 완료 지점, 위치 찾기를 한 곳을 표시해주는 점,
또한 엄청난 크기의 도시에서 NPC를 찾을 수 있는 팅커벨(??)을 제공하여 편의성을 제공한 것은
매우 인상 깊었고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주었다.

내용적 측면에서는...
와우의 퀘스트 중심으로 플레이가 진행되는 점을 따 왔는데... 아쉽게도 너무 비슷해서
그래픽이 다른 와우구나.. 하는 느낌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특히 네이밍 센스라든지 (대표적으로 큰 발 ***, 작은 발 ***, 사나운 ***, 배고픈 ***, 포악한 ***.. 식의 몹이름), 앞서 언급했던 가장 큰 특징인 단기 목표를 제시하는 퀘스트 위주로 진행되는 플레이 스타일,
아이템의 획득 및 귀속이나 큐브 시스템 등의 게임 전반적 시스템은 이름만 다를 뿐,
역시 와우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쉽게 느껴졌다.

활강 같은 착지기술이나 날것을 타지 않고도 갈 수 있는 비행 기술은 꽤나 기대감이 있었지만...
사용에 제약이 많아서 플레이에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그런 취향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픽은 전반적으로 꽤나 멋있고 화려했다.
한국형 MMO 답게 화려한 이펙트와 글로우와 샤픈을 잔뜩 먹인 듯한 간지 나는 캐릭터,
부위별로 다양한 종류의 커스텀을 통한 수많은 캐릭터 생성은 훌륭하다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는 엔씨의 개발력으로 와우 비슷한 게임을 만들었다는 점은 굉장히 유감이지만,
나름 따라하기 게임의 한계를 살짝 뛰어넘은 듯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많이 궁금하다.
어찌보면 와우는 내 시험지를 컨닝한 친구가 나보다 시험을 더 잘 본 것 같은 기분일 거라는 생각도 든다.

최종적으로 돈을 내고 계속 즐길 것이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는데...
점점 혼자 하기는 힘든 퀘스트들이 생겨나고 있어서..
함께 하는 것을 살짝 귀찮아하는 타입이라... 혼자서는 플레이를 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침체된 시장 분위기와 대작이라 불리는 게임들의 지속적인 침몰 속에서
아이온이 시장 분위기의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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