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_turtle 2008. 1. 10. 12:43
리진 1
신경숙
신경숙 작가가 6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펴낸 장편소설. 궁중 무희의 신분으로 프랑스 외교관을 사랑한 실존 여인, '리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19세기말, 시대의 역동 속에서 자기만의 운명과 사랑을 만들어간 한 여인의 모습이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졌다.

'내가 리진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사 년 전이다. 동시대인들이 보지 못했던 것을 본 대가로 깨진 유리조각들을 손에 움켜쥔 채 피 흘리고 있는 백 년 전 한 여인의 고통이 나를 엄습했다. R에게 전화를 걸어 A4용지 한 장 반 안에 갇혀 있는 그 여인을 소설로 되살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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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리뷰...
여름 휴가 때에 들고 가서 읽기 시작했던 조선의 궁중 무희에 관한 소설...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자료를 가지고 두 권이나 되는 소설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경탄했고,
리진이라는 여인의 슬픈 인생과 사랑에 실로 안타까웠다.

재능 있고 똑똑했지만 시대를 잘못 타고났던 리진...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슬프지 않은 생을 살았을까...
읽는 데는 이틀이면 족했지만 한 달간은 감동과 슬픔으로 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