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래식

일상/책/영화/공연 2008. 10. 13. 23:32

가끔.. 영화를 보고 싶을 땐 곰TV의 무료 영화를 이용한다.
18세 관람가를 제외하고는 로그인 없이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금 오래된 영화들이 많지만, 상영 영화도 주기적으로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볼만한 영화들이
한 두개씩은 꼭 있다. 뭘 볼까 망설이다가 이번엔 영화 클래식을 감상하기로 했다.

클래식의 주인공은 엄마와 딸의 역할을 동시에 한 손예진(1인 2역),
엄마의 헤어진 연인 조승우, 딸의 친구애인인 조인성.. 세 사람이다.

스토리는 조금 진부한 느낌...
손예진은 외삼촌 댁에 갔다가 조승우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둘은 소설 소나기처럼 만났다가 헤어지게 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조승우에게 연애편지 대필을 부탁한 친구... 그 상대는 손예진이었다.
하지만, 이미 집안의 약속이 된 조승우의 친구와 손예진...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손예진은 집안에서 정해주었던 남자와 결혼을 하고 딸을 하나 낳는다.

딸인 손예진이 좋아하는 남자는 조인성.. 그는 손예진의 친구의 애인...
하지만 둘은 마음이 통하고 결국 연인으로 이어진다... 는 스토리다.

왠지 어디서 본 듯한 내용들을 조금씩 짜깁기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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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바람의 화원, 문근영 귀여운 표정 연기

일상/책/영화/공연 2008. 10. 10. 22:36
윤복이 처음 임금님을 만나게 되는 장면.
똑바로 보지 말랬다고.. 임금에게 눈을 흘기는 귀여운 윤복이...
잘 뒀다가 우울해질 때 보면 좋을 거 같은 이 표정!!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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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즐겁고 발칙한 영화, 맘마미아~!!

일상/책/영화/공연 2008. 10. 4. 23:27
오랫 동안 벼르고 별렀던 영화 맘마미아를 드디어 보았다.
사실 뮤지컬로 보고 싶었지만.. 가격적 부담 때문에 못 보고 지나갔는데 영화 소식을 듣고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시간이 없어 못 봤기에 기대가 더욱 커져 있었다.


일단 내용은 좀 발칙하달까..
결혼을 앞둔 딸이 엄마의 일기장을 훔쳐보고는 자신의 아빠일 가능성이 있는 세 남자를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보기만 하면 알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점점 혼란에 빠지는 주인공과
과거의 애인들을 보고 경악하며 딸이 알게 될까 두려워 그들을 쫓으려는 엄마의 노력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간다. 결말도 물론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주요 내용 자체는 한국인의 정서에서는 좀 난감하지만...
영화 자체는 너무나 유쾌하고 즐겁다.
나오는 음악들도 너무 멋지고, 배우들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냈다.

(영화를 절대 안 보실테지만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은 더보기를 누르시고,
영화를 보실 분들은 안 보시는 게 좋을 듯해요~.)

영화 초반 딸이 부르는 '허니허니'는 함께 노래하며 춤추고 싶을만큼 즐겁다.
이 부분에서 영화에 푹 빠져들어버린 것 같다.
마지막 부분의 메릴 스트립과 주인공들의 공연들도 무척 흥겨웠다.

나중에 DVD가 나오면 꼭 사야겠다는 생각과, 영화관에서 한 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어릴 적 너무나 좋아해서 시간 날 때마다 보았던 영화가 '사운드 오브 뮤직'이었는데
아마도 난 뮤지컬 스타일의 영화가 취향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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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구름빵

일상/책/영화/공연 2008. 9. 18. 12:41
구름빵은 참 예쁜 책이다.
여느 동화책과는 다르게 그림이 아니라 작가가 손으로 일일히 만들고
캐릭터들을 움직여 찍은 사진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스토리도 참신하다.
아주 기발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상상력을 가미한 스토리를
여느 집의 일상과 엮어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조카에게 선물을 하고 책이 너무 예뻐서 한 권 사서 가지고 있는데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2005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이 뽑은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백희나'씨의 첫 창작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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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돼지책

일상/책/영화/공연 2008. 9. 12. 12:42
돼지책
허은미 역/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은 엄마와 아내의 위치와 존재를 생각하게 하는 다소 진지한 책이다. 이름없이, 얼굴없이 살아가는 여성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이 곳곳에 배치된 볼거리와 함께 유쾌하게 풍자되어 있어 무게에 균형을 잡아준다. '행복한 가정지키기는 가족구성원 모두의 몫'이라는 근본적인 원칙에 대한 깨달음이 담겨있다. 공동체를 인지하기 시작하는 어린이들과 가족과 가정에 대한 인식에 신선한 충격이 필요한 아빠, 가족 모두에게 권할만 하다.
제목이 독특한 돼지책은 조카가 돌 지나고 두 세달 지날 무렵부터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소개에 나와 있듯이 여성의 소중함, 특히 엄마의 소중함에 대해 일깨워주는 책이다.
어른들, 특히 아빠에게는 무엇보다도 충격적으로 다가올 이 책은 내게도 꽤나 놀라운 느낌을 주었다.

모든 것을 엄마에게 의지하는 유아기의 아기이기는 하지만
늘 보이지 않게 가족 모두를 지켜주고 보살펴주는 엄마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아직 알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이런 책들을 읽음으로써 엄마의 고마움과 수고로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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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레이첼의 커피

일상/책/영화/공연 2008. 9. 8. 23:43
레이첼의 커피
밥 버그 저/존 데이비드 만 저/안진환
실존 모델을 우화 형식으로 엮은 자기계발서이다. 성공을 갈망하는 야심찬 젊은이 ‘조’는 바쁘게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목표에서 점점 멀어지고 절망적인 상황에 이른다. 그러던 중 수많은 추종자들로부터 ‘회장님’이라고 불리는 전설적인 컨설턴트인 핀다의 친구들은 성공을 이룬 5가지 법칙을 조에게 전하고, 그가 매일 ‘베풂의 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조는 얻는 것에서 주는 것으로 관심을 옮기고, 타인의 이익을 우선시하여 그들의 삶에 가치를 더해줌으로써 예상치 못한 보상을 얻게 된다.

이 책은 누구나 얻기를 원하는 ...
주인공 조는 성공하고자 하는 욕심은 크지만 벌써 세번째 분기별 실적을 채우지 못한다.
자신에게 도움이 될 사람을 찾던 중 핀다 회장을 만나게 되고 5일 동안 그로부터
성공의 다섯가지 법칙을 배우게 된다.
물론 주인공은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고, 말미에는 레이첼의 커피로 성공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1. 가치의 법칙
   "당신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이 받는 대가보다 얼마나 많은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2. 보상의 법칙
    "당신의 수입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그 도움이 그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이냐에 따라 결정된다."
3. 영향력의 법칙
   "당신의 영향력은 타인의 이익을 얼마나 우선시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4. 진실성의 법칙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당신 자신이다."
5. 수용의 법칙
    "효과적으로 '주는' 비결은 마음을 열고 기꺼이 '받는' 것이다"

은행에서 이자를 얻기 위해서는 돈을 먼저 넣어야 하듯이..
먼저 주어야 받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주요 내용... 뭔가 당연한 듯 하지만 이상하게 와닿는다.
Give And Take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서양 문화에서는 꽤나 혁신적인 책일 거란 생각도 든다.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댓가를 바라지 않고 주되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맞는 말이다.

청소부 밥.. 처럼 소설 형식으로 이끌어나가는 이야기 전개는 지루하지 않게 흘러간다.
하지만 왠지 이거 자기계발서 맞아? 하는 느낌도 들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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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프린세스의 천일책

일상/책/영화/공연 2008. 8. 25. 09:35
왕자와 거지 같기도 하고 신데렐라 스토리 같기도 하다.
물론 이 책의 원본이 되는 이야기도 말미에 나와 있기는 하다.

일단 이 책의 표지가 색감도 예쁘고 따뜻한 느낌이라 마음을 잡아 끌었다.
내가 몇 살이면 어떠랴... 이 나이에도 동화는 읽을 수 있는 건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사실 동화책이라는 것은 조금 움찔~하게 하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도 동화책은 여전히 재미있다. ㅠㅠ
뻔한 스토리 같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 것 같아도... 주인공 다쉬티의 이야기는 마음을 잡아끈다.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건 바로 자신이라는 교훈을 담고 있는 이 동화는
용기 없는 어른들에게도 희망을 불러일으켜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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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일상/책/영화/공연 2008. 8. 24. 03:34
처음에.. 이 책을 여행서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읽어보니 여행 안내서나 여행서라기보다는 수필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한비야 님의 바람의 딸~~~처럼...

에피소드를 중심 내용으로 하고 있고, 여행의 순서나 여정에 따라 쓴 글은 아니다.
하지만 따뜻하고 순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10년만에 모아둔 전세금을 빼서 세계 여행을 떠나는 용기도 부럽고,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붙임성도 부럽다.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기에는 부족하기는 하지만,
여행에 대한 즐거움과 따뜻한 경험을 나누기에는 충분하다.

책의 재질은 재생지같은 투박한 느낌의 하드커버도 아니며 좋은 재질의 종이도 아닌 책이다.
예전에는 하드커버의 반들거리는 종이로 만든 책이 좋았지만.. 요새는 이런 책이 더 좋아진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서.. 몇 시간만에 다 읽어버렸다.
거의 1000일이나 되는 이야기를 이렇게 앉아서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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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일상/책/영화/공연 2008. 8. 18. 00:18
기욤 뮈소의 소설은 시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그래봐야 두 권 읽었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또는 과거가 얽힌 주인공들의 이야기... 사랑...

이 책은 윗부분의 소개처럼 죽은 부인을 보고 싶은 엘리엇이 과거로 가는 알약을 얻게 되고,
일리나가 죽는다는 사실을 젊은 날의 엘리엇이 알게 되면서 꼬여가는 주인공들의 삶이 그려진다.
주인공 엘리엇은 자신 때문에 죽은 일리나를 살리고 싶지만,
그와 동시에 일리나가 죽은 후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 낳은 딸을 잃지 않기 위해
일리나를 떠나게 되고, 그런 그와 일리나의 인생은 꼬여간다.

그렇게 꼬여가는 인생을 되돌리기 위해 점점 더 혼란스러워진다.
하지만 결말 부분에 이르러서는 극적인 반전을 끌어내는데..

왠지 엄청난 예술성과 난해함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았던 프랑스 소설이지만,
무겁지 않고 꽤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극찬을 할 정도냐고 한다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왠지 모르게 익숙한 내용의 전개나 극적 장치가 참신한 느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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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하악하악

일상/책/영화/공연 2008. 8. 12. 00:19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모은 하악하악은 작가의 재치와 해학이 넘치는 책인 것 같다.
적지 않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터넷 언어로 젊은 세대들과 소통에 불편함이 없고,
또한 소통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이라는 점은 배울 점인 것 같다.
물론 가벼워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굉장한 노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악하악은 문학의 노장다운 자신감과 요즘 세태에 대한 비판,
때로는 정치적인 의견까지 피력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훌렁훌렁 넘어간다.
내용이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짧기 그지 없지만, 너무 너무 재미있다.
특히 야동 때문에 바이러스에 걸린 에피소드는 웃다가 기절할 뻔했다..ㅠㅠ

이 작가 말고 누가 이런 글을 솔직하게 쓸 수 있을까...
어찌 보면 부끄러울 수 있는 부분임에도 꺼내놓음으로써 재미있는 글이 된다.

노작가의 소탈함..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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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에, 마음을 놓다

일상/책/영화/공연 2008. 8. 7. 21:51
책 소개에 나온 것처럼.. 지은이는 자신의 경험 또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고독과 외로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약간은 덤덤한 말투로 써 내려간 이 책은 어떠한 위로나 절규를 하지 않아도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책에 나오는 그림들은 매우 유명한 그림들과 적당히 유명한 그림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림들을 (물론 내 기준에서지만...) 적절히 섞어 넣고 있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그림들이 더 많았는데 솔직히 맨날 보던 유명한 그림들을
재탕하는 것보다 잘 몰랐던 새로운 그림을 알게 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림에 대한 소개는 간략하면서도 쉽게, 그리고 적절한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질리지 않는다.
매일 조금씩 읽어도, 한꺼번에 읽어도 좋을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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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첫 명화 그림책 세트

일상/책/영화/공연 2008. 8. 5. 00:26
최근 들어 그림에 관심이 많아졌다.
아직 잘 볼 줄도 모르고 아는 작품도 극히 일부지만...
하지만 자식에게는 문화적으로 문맹을 만들기 싫다는 언니가 사고 싶어해서
이 전집을 선물해 주었었다.

내가 봐도 참 괜찮은 책인데 이제 두 돌인 조카 아이도 굉장히 좋아했다.
특히 드가를 좋아하는데 발레하는 소녀들을 보며 동작도 흉내내곤 한다.
요새 LG 광고에 등장하는 마티스의 그림 대부분도 수록되어 있는데
아이가 광고를 보면 책에서 봤던 거라 더욱 즐거워한다고 한다.

그림에 관심을 갖게 해주고 싶은 엄마들이 아가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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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에 관한 슬픈 영화들...

일상/책/영화/공연 2008. 7. 2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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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본 슬픈 영화.
두 주인공이 동생의 오해로 인해 원치 않는 이별과 인생의 굴곡을 겪게 되는 이야기.
동생이 작가가 되어 마지막 소설 "속죄"를 출판하고,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지막 부분의 해피엔딩을 바랬지만... 슬픈 결말이 되어 아쉬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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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주인공과 멋진 화면들과 함께 슬프면서 행복해지는 영화...
직장에서 인정받는 주인공 남자 이안과 음악가인 사만다.
사만다의 연주회와 이안의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이 있는 아침, 자꾸만 일이 꼬인다.
저녁 시간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둘은 사고를 당하고, 사만다가 죽는다.
슬프게 울던 이안은 지쳐 잠이 들고 다음 날 깨어나는데... 사만다가 살아 있다!
그리고 어제와 똑같이 반복되는 사건들이 일어나는 하루...
이안은 이것이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고,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그 동안 표현하지 못한 사만다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결국 사만다 대신 죽음의 길을 택한 이안.. 정말 가슴 저리게 아픈 사랑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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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가난이 죄로 변한 사형수 윤수와
어릴 적 사촌 오빠에게 성폭행당한 상처와 그런 사실을 모른 척 하는 가족들 때문에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더욱 더 상처받는 부유하지만 영혼이 가난한 유정...
유정은 그녀를 이해하는 단 한 사람 모니카 고모에게 이끌려 사형수 윤수를 만나게 된다.
심술도 부리고 짜증도 내다가 서로의 상처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으로 변해가는 두 사람의 만남.
마지막 부분은 애절하지 그지 없다...
영화는 사실 소설에 비하자면 내용이나 전개 부분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이야기 전개를 따라가기 어려울 듯..
하지만 주인공인 이나영과 강동원만으로도 충분히 흐뭇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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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
친구 같은 남자와 결혼한 아름다운 여자 캐서린과 잘 생긴 남자 주인공 알마시
전쟁에서 심한 화상을 입은 남자가 발견되고 한나라는 간호사는 그를 간호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다이어리에 기록된 것과 물건들을 매개로 하여 과거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스토리
사실 사랑이라기보다 불륜이지만
영화 내내 펼쳐지는 배경은 아름답고 주인공들의 애절한 사랑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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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이고 못생긴 왕따녀 제이미와 평범하다기보다는 약간 껄렁한 랜든.
함께 연극의 주인공을 맡게 되고 연극 연습을 하면서 서서히 가까워지는 두 사람.
하지만 사랑을 고백하자 도망가려는 제이미..
그녀는 불치병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데..
하지만 둘은 얼마 남지 않은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잡은 랜든은 열심히 공부해서 새 사람이 되는데...
너무나 예상 가능한 스토리지만 맨디 무어의 예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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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비의 계절이 오면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죽은 엄마 미오,
 엄마의 약속을 철썩 같이 믿고 있는 아들 유우지와
제 몸 하나 제대로 챙기기 힘든 서툰 아빠 타쿠미.
하지만 거짓말처럼 엄마가 나타나고, 6주 간의 기간 동안 함께 지내게 된다.
미오는 남아 있는 두 사람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조금씩 이것저것 가르치고,
자신이 없을 때를 대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해 둔다.
비의 계절이 끝나가 그녀는 약속대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녀는 어떤 계기로 잠시 미래에 머물렀던 과거의 미오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말 슬프고 아름다워서 책까지 샀었는데.. 솔직히 책은 그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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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파페포포 안단테

일상/책/영화/공연 2008. 7. 28. 23:08
파페포포 메모리즈..투게더.. 그리고 안단테는 세번째 책이다.
우선 나는 이 책의 그림체가 참 좋다. 단순하지만.. 그 안에 깊은 표정이 있는
캐릭터의 표정과 표현들이 정감 있고 따뜻하다.

하지만 내용에서는 점점 더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파페포포 메모리즈를 정말 재미있게 봤었고, 투게더는 조금 덜 재미있게, 안단테는 약간 지루했다.

내가 나이들면서 취향이 달라졌을 수도, 느끼는 감성이 변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거라면.. 조금은 슬픈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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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엄마와 두 딸의 발칙한 데이트

일상/책/영화/공연 2008. 7. 15. 23:02
여행작가 정박사로 유명한 작가가 엄마와 동생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데이트를 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적은 책이다.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작가의 재기발랄한 말투가 즐겁다.

만약 내가 지금이 아니라 20대 초에 읽었다면.. 조금 재미없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와 작가의 나이가 비슷해서인지 좀 더 공감이 된다.

결혼하기 전에는 엄마 모시고 맛집도 찾아다니고 했었는데..
시집온 이후로는 거의 못했다...
이젠 언니도 나도 결혼을 했고, 콩알만한 조카도 딸리니 이래저래 제약이 많다.

시집 안 간 친구들이 있다면.. 꼭 권해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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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화 파라다이스 키스

일상/책/영화/공연 2008. 4. 23. 12:40
한 때 순정만화를 미치도록 본 적이 있었다.
꽤 볼만한 것도 있었고, 지루한 것도 있었지만.. 이 책은 지금도 종종 꺼내볼만큼 괜찮은 만화였다.
"아이 야자와" 라는 만화가에게 반해버려서 이전 작품들도 찾아서 보고,
현재는 NANA가 출간될 때마다 꼬박꼬박 사서 보고 있다.
(하지만 나나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면서 늘어지는 느낌 때문에 아쉽다...)

작가의 매우 비현실적인... 팔다리가 길고 삐적 마르고 얼굴 조그마한 그림체도 마음에 들고
등장하는 화려한 의상들... 특히 표지 바로 다음 장의 멋진 디자인 의상도 예쁘다.
무엇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열정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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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순정만화

일상/책/영화/공연 2008. 4. 21. 12:48
인터넷에서 알게 되어 주마다 꼬박꼬박 챙겨보던 만화로 책도 구입(한지 오래되었음...)!
주말에 책장을 정리하다가 다시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다시 읽어도 정말 재미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만화다.
이쁘지도 귀엽지도 않은 그림체나 만화 같지 않은 형식의 만화(글씨가 그림보다 많은...)라서
처음에는 낯선 느낌도 있지만 스토리에 빠져 형식적인 것들은 금새 익숙해진다.
왠지 마음이 건조해질 때 마음을 촉촉하고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주는 기분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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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톤먼트 (Atonement)

일상/책/영화/공연 2008. 4. 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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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톤먼트(속죄)라는 제목의 영화.
우선 주인공들이 매우 훈훈.. 키이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맥어보이..
제임스 맥어보이는 꽤 유명한 배우인 것 같은데 이 사람 나온 영화를 본 게 없네..

가정부의 아들이지만 똑똑하고 그래서 주인집의 후원으로 대학까지 나온 로비와
부유한 집의 예쁜 딸 세실리아는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작은 실수로 세실리아의 여동생의 오해를 사게 되고 이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연인들의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겠다.

스토리는 지루하지 않게 흘러가고 꽤 볼만한 느낌.
마지막 부분의 반전은 왠지 예상되었지만 해피 엔딩을 바라며 주인공들을 응원했던 나로써는
약간 기운 빠지는 일이었다.

봄철에 보기에 딱 좋은 느낌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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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타 시커

일상/책/영화/공연 2008. 4. 11. 23:16
사실 이런 표지를 좋아하지 않아서 살까 말까 엄청 망설이다가 구매...
새로운 스토리를 찾는 분이라면 그냥 그럴 듯하다. 생각보다 많이 뻔한 이야기.
어찌 생각하면 이 영화 저 영화에서 조금씩 짜깁기한 듯한 느낌도 든다.

하지만 딸려 있는 CD는 매우 마음에 들었다.
책에 나오는 곡을 들으며 읽으면 조금 더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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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0,000 BC

일상/책/영화/공연 2008. 3. 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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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래간만에 보러 간 영화였는데.. ㅠㅠ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수준인 스토리와 어설픈 구성은 실망스러웠다.
장면들도 예고편에 나온 것들이 거의 다인 듯... 그렇지만 CG는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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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닥터 후

일상/책/영화/공연 2008. 3. 15. 17:08
드라마 보는 것도 취미생활이라면 취미인지라 이 곳에 포스팅...

저녁 시간에 집에 들어가면 정규 드라마가 끝난 후 폭스 채널로 바로 이동~!
꼬박 꼬박 챙겨보곤 했던 닥터 후 시즌 2가 며칠 전 끝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 Fox채널 홈페이지>

이마에 촘촘히 새겨지는 주름살까지 멋진 닥터 데이비드 테넌트와 관심없지만 귀여운 주인공 로즈~!
그 동안은 죽이 척척 잘 맞는 두 명의 시간 여행자가 위기를 탈출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였는데
시즌 2의 마지막 편은 어지간한 멜로 영화보다 더욱 슬펐다.

"사랑해요..."
"그래. 그것도 괜찮겠지.. 사..."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남기지 못한 남자가 흘리는 눈물과
천신만고 끝에 사랑 고백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여자의 통곡...
 
그리고 사랑을 잃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그녀의 마지막 독백(이것이 내가 죽은 이야기이다..) 때문에
닥터 후를 보고 나서 잠들던 여느 날과 달리 쉽게 잠이 들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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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바람의 화원

일상/책/영화/공연 2008. 3. 7. 12:54
바람의 화원 1
이정명
『뿌리 깊은 나무』로 ‘한국형 팩션’의 새 장을 연 이정명 작가의 최신작.

'신윤복. 자 입보(笠父). 호 혜원(蕙園), 고령인(高靈人). 부친은 첨사(僉使) 신한평(申漢枰).
화원(畵員). 벼슬은 첨사다. 풍속화를 잘 그렸다. ' - 오세창(吳世昌·1864~1953)의 근역서화징(1928)

단 두 줄의 기록만을 남기고 역사에서 사라진 신윤복, 베일에 싸인 그의 삶과 그림의 미스테리를 다룬 『바람의 화원』은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화석처럼 오래된 그림에 소설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그 속의 인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낸 예...
* 작가 소개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잡지사와 신문사 기자로 여러 해 동안 일했다.
1999년 말 고구려와 비류백제의 역사를 재로 한 러브로망인 첫 소설 『천년 후에』, 2001년 『해바라기』, 2002년 『마지막 소풍』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그의 최근작인『뿌리 깊은 나무』는 5년간 공백기를 가진 저자의 신작으로 한반도 역사상 가장 융성했던 세종 시대,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경복궁에서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 신윤복, 역사에 단 두 줄로 기록된 천재 화원
궁중화원으로 활동하며 당대에 이름을 떨친 김홍도의 기록에 비해 신윤복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전무하다. 도화서(회화를 관장하는 국가기관) 화원이었으나, 속화를 즐겨 그려 도화서에서 쫓겨났다’는 후문만 떠돌고 있음

* 바람의 화원
드라마로도 제작중으로 2008년 9월 방송예정, 주인공 신윤복은 문근영
신윤복이나 김홍도처럼 흔히들 알고는 있지만 큰 관심은 없었던 인물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신윤복과 김홍도의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화보집을 보는 듯 눈이 즐거운 책
내용은 영조 시절 일어난 살인 사건들에 얽힌 내막을 풀어가는 이야기로 김홍도, 신윤복, 정조대왕까지 모두 얽혀진 하나의 큰 사건을 줄기로 주변 이야기를 펼쳐간다. 약간 아쉬운 것은 구성의 치밀함이랄까..

* 인상 깊은 구절
그림이란 무엇이냐...
그린다는 것은 그리워하는 것이 아닐지요? 가령, '저문 강 노을 지고 그대를 그리노라' 라고 읊을 때, 강을 그리는 것은 곧 못견디게 그리워함이 아닙니까. 그림이 그리움이 되기도 하지만, 그리움이 그림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운 사람이 있으면 얼굴 그림이 되고, 그리운 산이 있으면 산 그림이 되기에 그렇습니다. 문득 얼굴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이 그립고, 산 그림을 보면 그 산이 그리운 까닭입니다.

* 김홍도, 신윤복의 작품
간송미술관 - 5월과 10월에만 개관하며,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이 항상 전시되지는 않는다.
                  다만, 복제화를 판매하고 있으니 필요하다면 전시관 오픈때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http://snowblue.sookmyung.ac.kr/museology_dig/gallery/gansong.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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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일상/책/영화/공연 2008. 2. 3. 18:58

줄거리
이혼한 소설가의 딸인 위녕이 재혼한 아빠와 살다가 19세가 되던 해에 오랜 동안 떨어져 살아왔던 엄마와 성이 다른 두 동생과 살게 된다.
약간 푼수끼가 있는 것 같지만 인생을 적극적이고 행복하게 살려는 엄마와 한창 자라면서 성장통을 겪어가는 동생들과 살아가는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들이며,
고양이의 죽음, 둘째 동생의 아빠의 죽음, 엄마의 새 애인 다니엘 아저씨와의 만남, 어린 시절부터 불화를 겪었던 아빠와 새엄마와의 화해 등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책

소감
늘 당연하게 생각했던 가족과 사랑과 행복에 대해 한 번쯤은 다시 돌아보게 하는 글이면서
동시에 스스로의 열아홉살에 대해서 어린이도 아닌 어른도 아닌 그 시기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었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가 그리고 가족이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에 어느 한 집도 평범한 집이란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인상 깊은 구절
-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이 왜 불행한지. 그건 대개 엄마가 불행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 사람들은 내가 세 번 이혼했다는 것에만 관심을 갖지 내가 그 사람들과 너희들을 낳고 평생을
  살기로 결심할만큼 사랑했다는 것에는 관심을 갖지 않아.
-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영영 행복은 없어..
- 위녕, 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뿐이야.

즐거운 나의 집은 아빠의 결혼식에 주인공 위녕이 연주했던 곡으로 행복하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역설적 표현이며 동시에 가족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해가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최근들어 대두되고 있는 싱글맘, 비혼모 등의 새로운 가족형태에 대한 편견적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은 작가의 소설적 표현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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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랑하기 때문에...

일상/책/영화/공연 2008. 2. 2. 12:50
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사랑하기 때문에』의 주인공들인 커너, 마크, 에비, 앨리슨은 저마다 깊은 상처와 고통이 있다. 사회적인 성공이나 부의 축적과는 무관하게 상처는 현재를 어둠 속으로 밀어 넣는 동시에 미래마저 암울한 빛깔을 띠게 한다. 이 소설은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가해자와 피해자, 상처를 입힌 자와 상처받은 자들은 서로 화해와 용서를 통해 삶을 어둠 속으로 이끄는 상처를 극복해간다.

라일라, 다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쇼핑몰 근처에서 실종된다. 부모는 극심한 충격에 휩싸인다. 사회적인 성공과 함께 행복한 삶...
* 작가 소개
기욤 뮈소
2001년 5월 프랑스 문단의 호평 속에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Skidamarink)』를 출간했고, 2003년 두 번째 소설 『완전한 죽음(Et Apres…)』을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세 번째 소설 『구해줘(Sauve-moi)』는 프랑스 아마존 87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그를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네 번째 소설인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세계 22여 개국에서 출간되었고,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라 역시 기욤 뮈소라는 찬사를 받았다. 『사랑하기 때문에』도 베스트셀러 최상단에 랭크되면서 기욤 뮈소 소설은 4연속 베스트셀러 1위, 4연속 1백만 부 판매라는 신기원을 이루었다.

책 소개
성공한 정신과 의사였지만 딸을 잃어버린 후 노숙자로 전락해 버린 마크, 사회적으로 성공한 정신과 의사이자 마크친구인 커너, 돈 때문에 엄마를 잃고 복수를 하려는 에비, 성공한 사업가의 딸이지만 행복하지 않았던 앨리슨이 소설의 주인공

마크는 5년 전, 다섯 살짜리 딸인 라일라를 잃어버리고 노숙자가 된다.
5년 후 잃어버린 딸은 거짓말처럼 잃어버렸던 자리에 나타나고, 딸을 데려오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후 에비와 앨리슨을 만나게 된다.
비행기에서 만난 세 사람은 서로의 과거를 털어놓게 되고, 비행의 종반 세 사람은 서로의 과거가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모두들 충격에 휩싸이지만 용서와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네 사람...

요약
이 책은 현재 시점의 진행과 함께 주인공들 각자의 과거로 돌아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마치 로스트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소설의 종반부에 이르러서야 사라진 딸과 커너를 포함한 주인공 네 사람의 연결된 과거를 정리할 수 있어 끝까지 흥미진진한 소설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이 소설의 제목처럼 네 명의 주인공이 가진 아픈 과거를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임팩트 요소
각기 다른 네 명의 과거와 현재의 사건이 연관성 없이 진행되다가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하나로 연결되는 극적 구성으로 치밀하게 계산된 스토리 전개
어찌 보면 뻔한 스토리를 소설적 장치 등을 통해 극적으로 전개하여 재미 극대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간 변화를 줌으로써 긴장감 고조와 호기심 발동 -> 책을 읽어나가는 원동력

좋은 구절
“용서하라는 것이지 무조건 잊으라는 뜻은 아니야. 죄 자체를 없던 일로 하자는 뜻도 아니야. 복수는 증오심을 키울 뿐이지만 용서는 널 자유롭게 해줄 거야.”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게 용서이고, 가장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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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진

일상/책/영화/공연 2008. 1. 10. 12:43
리진 1
신경숙
신경숙 작가가 6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펴낸 장편소설. 궁중 무희의 신분으로 프랑스 외교관을 사랑한 실존 여인, '리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19세기말, 시대의 역동 속에서 자기만의 운명과 사랑을 만들어간 한 여인의 모습이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졌다.

'내가 리진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사 년 전이다. 동시대인들이 보지 못했던 것을 본 대가로 깨진 유리조각들을 손에 움켜쥔 채 피 흘리고 있는 백 년 전 한 여인의 고통이 나를 엄습했다. R에게 전화를 걸어 A4용지 한 장 반 안에 갇혀 있는 그 여인을 소설로 되살려내...
-----------------------------------------------------------------------------------------
뒤늦은 리뷰...
여름 휴가 때에 들고 가서 읽기 시작했던 조선의 궁중 무희에 관한 소설...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자료를 가지고 두 권이나 되는 소설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경탄했고,
리진이라는 여인의 슬픈 인생과 사랑에 실로 안타까웠다.

재능 있고 똑똑했지만 시대를 잘못 타고났던 리진...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슬프지 않은 생을 살았을까...
읽는 데는 이틀이면 족했지만 한 달간은 감동과 슬픔으로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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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진주 귀고리 소녀

일상/책/영화/공연 2008. 1. 7. 12:44
진주 귀고리 소녀는 표지에 있는 한 편의 그림으로부터 시작된 소설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베르메르의 삶을 실재했던 것처럼 만들어냈다.
당시의 사회상과 미술기법 등에 대해 많은 자료 조사와 연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을지
작가의 노고가 그대로 느껴져 더욱 소중하게 읽혀진 책이었던 것 같다.

중간중간 베르메르의 그림이 컬러로 들어 있는 것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언제 베르메르의 전시회가 열린다면 꼭 가보리라.. 하고 결심할 만큼 그림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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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일상/책/영화/공연 2007. 12. 30. 11:43
해리 포터 시리즈가 완결되었다. (7편의 4권이 나온지 한 달쯤 된 듯..)
그 동안 아프리카 신생아들을 살리는 뜨개질에 매진하느라 밀쳐두었다가 한꺼번에 쭈~욱 섭렵..
사실 처음보다 임팩트도 떨어지고 좀 지지부진한 느낌도 들어서 안 볼까 싶었지만...
아무리 재미없는 책이나 영화들이라도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보는 병이 있는데다가
재미없어서 도저히 못 보는 수준의 책은 아니니 기꺼이 읽어주었다.

일단은 해피 엔딩이라서 다행. 누가 해리가 죽는댔어? 다 나와!
이제 신선함을 떨어졌지만 대신 치밀한 구성은 약간 억지스럽긴 해도 꽤 괜찮은 느낌이다.
이런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용어들을 마치 현실의 언어인 양 재창조해낸
대단한 상상력과 스토리 구성 능력이 있다니 참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항상 뒤틀린 고난이 다가오고 막판에 쪼금 해피한 듯 하다가,
다음 편이 되면 더 큰 고난이 다가오고 극복하는 패턴은 좀 지루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에 1편씩 나오니 등장인물조차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언제 시간이 나면 1권부터 쭈~욱 다시 읽어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아무튼 롤링 아줌마~ 그 동안 즐거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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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반짝 반짝 빛나는...

일상/책/영화/공연 2007. 12. 8. 15:24
반짝 반짝 빛나는.. 이라는 책은 소개에 나오는 것처럼 참 특이한 사람들이 나오는 특이한 소설이다.
하지만 전혀 내용이 변태스럽다거나 하지는 않다..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아내에게 최선을 다하는 남편과,
그런 그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그녀의 사랑에 며칠간 마음이 아팠을 뿐...

이렇게 다루기 어려운 소재를 이렇게 투명한 문체로 담담하고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라워서
에쿠니 가오리라는 작가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잠이 안 와서 집어 들었다가 책이 너무 재미있는 바람에 어느 밤을 하얗게 새버렸지만...
잠을 그렇게 좋아하는 내가 잠자는 시간보다 더 좋았던 책이다.

표지부터 내용까지 나름 특이한 나의 취향과 감성에 맞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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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과 전쟁과 해물 떡찜...

일상/책/영화/공연 2007. 12. 3. 19:28

어떤 분이 블로그에 해물 떡찜 시식기를 올려 놓으셨다.
블로그를 읽자니 떡찜 자체에는 별 관심이 안 갔지만, 지난 주에 본 사랑과 전쟁이 생각나더라.

내용인즉슨,
부자인 시어머니와 약간 물러터진 아들 둘이랑 무능한 사위랑 결혼한 딸이 있었다.
큰 아들은 고졸인데 똑똑한 며느리 들여서 공부시켜 시간강사 만들어줬다.

그래서 집안에서 떠받드는 며느리로, 어쩌다 한 번 코빼기 비치고 선물 내밀며 아양 떨면 시어머니도 좋아라 한다. 시간강사 되었다고 넓은 평수 아파트까지 턱턱 사준다.

둘째 며느리는 분식집하는 홀어머니 밑에 자란 딸로 집안도 어렵고 특별한 사회활동 없이 시어머니 모시며, 살림을 하는데 시어머니 구박이 말도 못하고, 주말이면 온 식구 불러다 밥 먹이고, 형님네 반찬까지 만들어 바쳐야 한다.

이 며느리, 3년만 지나면 분가시켜 준다는 말만 믿었는데 몇 년이 더 지나도 분가시켜주지 않고, 시집살이만 더욱 고될 뿐이다. 결국 분노 폭발!! 남편이랑 집을 나간다.

나가서 이런 저런 고생끝에 해물탕 집을 차려 프랜차이즈로도 성공한 부부.
(이 집의 주력메뉴가 해물 떡찜이었다.)

돈 많이 벌자 고생할 때 모른체하던 시댁식구들 다들 들러붙어 뜯어먹으려 한다.
맘 약한 남편, 그것도 식구라고 자기 돈 들여 아내 몰래 체인점 내주다 딱 걸린다.
어머니에게 따지니 니가 뭘 했냐고 내 아들 잘나서 된 거라고 되레 큰 소리다.
분노한 아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이혼하겠다 하자 남편은 시댁편에 선다.

아.. 나는 진정 분노하고 말았다.
저 줏대라고는 없는 남편이며, 며느리를 끝까지 무시하면서도 덕은 보려는 시집 식구들...
보는 동안 내 혈압이 어찌나 오르던지... 눈물이 다 날 것 같았다.

물론 극단적인 경우일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 결혼한 여자로 사는 건...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덧붙임...
해물 떡찜 하나에 이렇게 긴 생각을 하는 난 당최 정체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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