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알리스 닐

일상/전시/그림 2013. 5. 22. 18:58

영혼을 그린 화가 '알리스 닐'의 전시회.

빼어나게 잘 그렸다기보다는 인물에 대한 통찰력으로 내면을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여류 화가이다. 1900년에 태어나 자녀의 죽음과 이혼 등의 풍파를 겪었지만 작품활동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던 그녀는 당시 미술의 유행 사조인 시류에도 따르지 않았으며 남성들 중심이었던 미국의 예술계에서 주목받지 못하다가 74세가 되어서야 뒤늦게 인정을 받게 된다.

 

‘Ann Sutherland Harris and Neil’, 1978,Oil on Canvas,101.6x76.5cm ©Estate of Alice Neel

‘Ann Sutherland Harris and Neil’, 1978,Oil on Canvas,101.6x76.5cm

©Estate of Alice Neel

 

‘David McKee and his First Wife Jane’,1968,Oil on Canvas,151.8x101.6cm ⓒEstate of Alice Neel

‘David McKee and his First Wife Jane’,1968,Oil on Canvas,151.8x101.6cm

ⓒEstate of Alice Neel

‘Daniel Stern’,1958,Oil on Canvas,71x46cm ⓒEstate of Alice Neel

‘Daniel Stern’,1958,Oil on Canvas,71x46cm ⓒEstate of Alice Neel

 

‘Carol with Dog’,c.1962,Oil on Canvas,116.8x96.5cm ⓒEstate of Alice Neel

‘Carol with Dog’,c.1962,Oil on Canvas,116.8x96.5cm ⓒEstate of Alice Neel

 

'Mrs. Paul Gardner and Sam', 1967, Oil on Canvas, 142 x 89 cm ⓒ Estate of Alice Neel

'Mrs. Paul Gardner and Sam', 1967, Oil on Canvas, 142 x 89 cm ⓒ Estate of Alice Neel

 

그녀의 작품에는 그녀의 주변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가족들이나 주변 지인들 외에도 앤디 워홀, 엘리자베스 여왕 등의 유명인사들도 꽤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구할 수가 없어서 포스팅에는 넣지 못했는데 시원한 블루 계열의 옷을 입은 러시아 남자의 그림이었다.

 

첫눈에 마음에 담기지는 않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그림의 인물이 말을 걸어올 것만 같은 알리스 닐의 전시회는 작품 수가 15점에 불과하지만 결코 적게 느껴지지 않는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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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전

일상/전시/그림 2009. 9. 17. 19:07

르누아르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날부터 한 번 가야지.. 를 벼르다가
사람 많은 방학이 지나면, 조금 시원해지면.. 을 연발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끝이 난단다.

이대로 지나가면 또 언제 르누아르 그림을 볼 수 있으려나 싶다.
특별히 바쁜 일이 없는 김에 좀 쉴 겸 해서 하루 휴가까지 내고 부랴부랴 미술관으로 달려갔다.

평일이니 사람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사람들이 꽤 많다.
근처 직장인들인 듯한 사람들도 많고... 다행히 주말이 아니라 시끄럽게 몰려다니는 학생들은 없다.. ^^;;

2층에서 천천히 그림을 돌아보고 나니 아침을 굶어서인지 기운이 없다.
3층에 올라와서 딸기 쥬스 한 잔과 블루베리 베이글을 한 개 사서 먹었다.
카페는 생각보다 창이 작아서 바깥의 풍경을 많이 볼 수는 없지만 전형적인 가을 날씨는 절로 기분이 행복해진다.
이 곳에는 파는 빵은 유기농 재료로만 만든다고 하던데.. 진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맛은 있다.
베이글을 추가로 더 사서 집에 가져갈까.. 라는 유혹이 아주 찐~하게 느껴질 만큼..

빵 하나를 먹고 다시 3층 전시관을 둘러보기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사람이 와르르 몰린다.
이게 왠일인가 싶어 잠시 어리둥절했는데.. 때마침 도슨트 안내 시간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것은 좋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을 싫어해서 일단은 후퇴...
3층의 기념품 가게를 돌아보다가 도록을 구입했다. 여지껏 전시회에서 도록을 산 것은 난생 처음...
벽에 걸 그림도 사고 싶었지만.. 왠지 번거로운 생각에 포기했다.

오늘 가장 맘에 들었던 그림은 아래의 두 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의 그림은 르누아르의 그림을 팔아준 절친한 화상의 딸인 마리 테레즈를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정말 시선을 확 잡아끌 정도로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전시회 이전에 이 그림은 아주 많이 손상이 되어 있던 것을 전시회 전에 복원을 완료해
거의 원본에 가까울 것이라는 도슨트의 설명을 주워 듣고 보니 더욱 감동적이다.

오른쪽의 그림은 당시 연극계에 최고의 배우였던 앙리오 부인이라고 하는데
인터넷에 올라온 그림을 보고는 절대 이 그림의 진짜를 상상할 수도 없을만큼 차이가 난다.
언뜻 보기에 아주 평범해 보이지만 실제 이 그림을 봤을 때는 백옥 같은 피부에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는 모습,
보일 듯 말 듯한 부드러운 미소가 정말 아름답다. 배우 앤 헤서웨이와도 굉장히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르누아르의 그림은 유화이면서도 세밀한 묘사와 붓터치가 일품이었는데...
그림에 등장한 사람들의 의상의 주름이나 레이스, 액세서리까지 세밀하게 묘사되고 심지어 보석들에서는 실제 빛이 나는 것처럼 느껴질만큼 생생하다.
또 목덜미의 솜털이나 잔머리까지도 올올이 그리지 않았음에도 그 느낌이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미술 전시회를 관람해서일까.. 그림이 너무 예뻐서일까...
전시회를 모두 둘러본 다음에도.. 이 두 그림은 두 번이나 다시 가서 보고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애를 먹을만큼 맘에 쏙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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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정보] 간송미술관, 겸재 정선·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추사 김정희에 이르는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

일상/전시/그림 2008. 10. 8. 12:3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10071749435&code=960202
간송미술관, 겸재·단원·추사…‘행복한 전시회’
입력: 2008년 10월 07일 17:49:43
 
ㆍ‘보화각 70주년 서화대전’

겸재 정선·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추사 김정희 등을 포함, 조선시대 각 시기를 대표하는 그림과 글씨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은 올 가을 전시로 ‘보화각설립 70주년기념 서화대전’을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간송미술관의 전신인 보화각이 1938년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세워진 지 7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그동안의 전시를 총정리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조선시대 서화는 중국 양식을 그대로 받아들인 전기와 중기, 중국이 아닌 실제 조선의 모습을 담기 시작한 후기 진경시대, 그리고 말기 추사시대로 크게 나뉜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는 세종 때의 문신 유자미·이경윤 등이 중국 화풍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조선 초·중반 시기부터 율곡에 의한 독자적인 성리학 확립에 힘입어 겸재 정선(1676~1759)으로 대표되는 진경 산수화 만개 시기를 거쳐 추사 김정희(1786~1856)의 화풍에 이르기까지 작품 100여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구성됐다.

겸재의 그림으로는 진경산수를 이미 완성한 64세 때 그린 ‘청풍계’와 중국의 고사를 토대로 그렸지만 초가와 선비의 의복까지 조선의 모습을 담은 ‘여산초당’이 전시된다. 버드나무 위 꾀꼬리 한쌍을 쳐다보는 선비의 모습을 담은 김홍도의 ‘마상청앵’이나 신윤복의 ‘미인도’ (사진)등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들도 선보인다. 최근 드라마로 관심을 끌고 있는 신윤복의 화첩 ‘혜원전신첩’에 실린 그림 중 ‘주유청강’ ‘유곽쟁웅’ ‘월하정인’ 등도 나온다. 서예 작품도 안진경체, 왕휘지체, 동국진체 등 시대별 흐름을 볼 수 있게 꾸며졌다. 한석봉·이광사·강세황·김정희·정약용·이하응 등의 글씨뿐 아니라 영조의 글, 한글 궁체로 써진 혜경궁의 편지 등도 전시된다.

1년에 단 두 차례, 봄과 가을 기획전시를 열어 명품 문화재를 일반인에게 무료로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간송미술관은 조선왕조부터 20세기 근대 화단에 속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수장하고 있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일본 와세다대학 법과를 졸업한 뒤 귀국해 위창 오세창과 교우하면서 1930년부터 우리의 문화재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민족 문화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보화각’을 세운 것이 시작이었다. 간송 타계 4년 뒤인 1966년 수장품 정리·연구를 위해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초대 실장으로 최완수씨(66)가 부임했고 보화각이 연구소 부설 간송미술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연구소는 숙종에서 정조까지 125년간의 조선왕조 후기 문화가 조선 고유색을 드러내며 문화절정기를 이뤄냈다는 ‘진경시대’ 개념을 정립하면서 일제 식민사관 등에 의해 부정적으로 평가됐던 조선시대를 재평가하는 학문적 성과를 이뤄냈다. (02)762-0442

<임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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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간송미술관 전시회 일정 공개!!
안 그래도 바람의 화원 때문에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을 전시하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역쉬!!!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라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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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보석전시회] 덕수궁 미술관 전시품들

일상/전시/그림 2008. 7. 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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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시계와 이집트 신전 모양의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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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티아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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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보석전시회] 덕수궁 미술관

일상/전시/그림 2008. 7. 13. 19:21

까르띠에 보석전시회는 특별한 지식 없이도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으면서
웅장하고 화려한 보석들은 눈을 즐겁게 하는 전시회였다.

끝나고 나오면서 아트샵에 들렀는데.. 사실 예쁜 모조(?)품이라도 있었으면 싶었지만 없어서 아쉽.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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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 오원 장승업 화파전

일상/전시/그림 2008. 5. 21. 19:02

간송미술관?
4호선 한성대 입구에서 내려 성북초등학교 옆에 위치한다.
홈페이지도 없고, 한성대 입구역에서 내렸을 때 표지판도 없는 작고 아담한 미술관
간송 미술관은 간송 전형필이 33세 때 세운 것으로 그의 수집품을 전시하고 있다.

간송 전형필은 누구인가?
전형필은 부잣집에 태어나 사재를 털어 민족문화재를 수집하고, 한남서림(간송이 운영하던 고서점)을
지원, 경영하면서 문화재가 일본인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한국전쟁 때에는 간송 미술관의 문화재를 북으로 이송하기로 했었는데,
당시 포장을 담당했던 손재형, 최순우 선생이 이런저런 핑계로 포장을 지연시켜 인민군이 포기하고
돌아갔다고 하는 기록이 있으며 이 포장은 1.4후퇴 때 부산으로 옮겨지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었다고 한다.
간송 미술관의 설립자부터 이후 후계자들까지도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 숙연해졌다.

오원 장승업화파전
금년 5월에는 오원 장승업 화파전이 전시 주제였는데, 장승업은 그의 일대기가 영화화 되어 친숙하다.
조선 말기의 화가로 자유분방한 성격의 화가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화풍도 자유분방하고 다양 색채를 사용했으며, 같은 물체를 표현함에 있어서도 각기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학생 시절 배우기로는 한국화는 여백의 미를 추구한다라는 짧은 상식만 가지고 갔었는데,
그 한 마디 말이 얼마나 많은 의미를 포함한 것인지를 직접 그림들을 보면서 더욱 느낄 수 있었고,
서양화가 모든 물체를 색을 그려 표현하는 방식임에 비해 오히려 한국화는 주변을 그려 그리고자 하는 것을 표현했구나 하는 것과 물고기의 비늘이나 꽃잎, 새의 날개 등을 일일히 표현한 한국화의 세밀함은
놀랍고도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쉬운 점?
미술관은 작고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 여름이라 녹음이 우거져 정취가 있었으나 사유지에 위치해서인지
전체적으로 터도 작고 시설이나 건물 자체가 허름하다.
무료 관람인데다가 아무래도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해서인 것 같았는데 그런 점에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고, 특별한 수익모델은 없는 것 같고, 그저 관람온 사람들에게 유명한 한국화 사본을 판매하는 것만이 수익원인 듯 싶은 점도 아쉽다. 나라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사재를 바치고 평생을 애쓰다 후손들에게까지 대업을 물려준 진정한 부자이며 독립운동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아주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니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뭐, 물론 나라에서 훈장 한 개 줬다고는 하더라만...

이 이름없는 미술관이 알려진 가장 큰 계기는 바람의 화원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인데,
단원과 혜원의 유명한 그림들이 소장된 미술관이라는 것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테마를 정해 돌아가면서 1년에 두 번 5월 중순과 10월 중순에 각 2주씩 전시되고 있으니,
항상 단원이나 혜원의 그림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갔을 때도 아이들을 데리고 온 학부모님들이 많았는데.. 애들은 내내 김홍도 그림은 어딨냐며 보채고, 어른들은 2층에 있는 것 같다며 이것도 보라고 재촉하느라 굉장히 시끄러웠다. 민폐다..
미술관에 오면서 미리 어떤 전시를 하는지 정도는 보고 와야 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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