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속이 꽉 찬 베이글, 훕훕 베이글

일상/요리/맛집 2014. 12. 10. 08:33

요새 주로 맛집 소개 프로그램을 많이 보다보니 먹고 싶은 것만 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10킬로 이상... ㅋㅋ)을 거부하고 먹을 것은 배만 채우면 된다는 신조를 가진 서방님 때문에 맛집 탐방은 그냥 그림의 떡.

그런데 며칠 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베이글 가게가 떡~하니 나오자 폭풍 검색을 시전하여 위치를 찾고 다음 날 바로 찾아가게 되는데...

매. 진.

이 가게는 당일 만든 빵을 당일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빵이 떨어지면 시간 관계없이 그냥 문을 닫는단다.

내가 갔던 시간이 오후 4시 되기 조금 전.
늦은 시간도 아닌데 이미 영업이 끝나 버렸다.
(페이스북에 보니 이미 한 시에 매진이었다는...)

오늘 아침 일찍 문여는 시간을 조금 지나 가게에 갔더니...
넓지 않은 가게에 대략 10명쯤 되니 손님으로 가득해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

베이글의 종류를 얼른 눈으로 써치하는 사이 한 쪽에서 어떤 손님이 화분을 깨고... ^^;;
주문 순서는 다가오는데 마음은 못 정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결국 이래 저래 더듬어가며 호두랑 팥에 크림치즈가 든 것과 고구마가 든 것, 그리고 크랜베리 베이글 등 4개를 구입.

너무 정신이 없어 사진도 한 장 안 찍고 베이글을 득템하자마자 집으로 바로 돌아왔다.

요렇게 포장해서 길쭉한 봉지에 담아주신다.

껍찔째로 으깬 고구마.
보통은 껍질은 잘 먹지 않지만 사실 껍질에 영양이 더 많단다. 강제로 먹게 되서 이득(?)​

크림치즈와 호두, 팥이 모두 들어있는 요고요고. 딱 내 입맛!

베이글 반죽이 부드럽고 쫀득쫀득하면서 겉은 살짝 바삭한데 딱딱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둘이서 두 개만 잘라 쥬스와 함께 먹었더니 배가 든든하다.
나머지는 함께 주신 보관방법 카드에 쓰인대로 냉동실로 고고~!!

아... 나 원래 막 이렇게 아침 일찍 돌아다니고 그러지 않는데... ㅋ
베이글 먹으러 무려 버스까지 타고 다녀왔다니... ^^;

냉동해 두면 아주 자주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 다음에는 택배로 조금 더 대량주문해보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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