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간의 조건에 나온 부암동 그 만두집, 천진포자

일상/요리/맛집 2013. 7. 5. 03:03

무료한 금요일, 심심해서 나가 본 북악 스카이웨이~.
오랜만에 나가보는 시내 나들이인데 퇴근 시간이라 꽉꽉 막힌다. 검색을 해보니 스카이웨이가 부암동 근처라 인간의 조건에 나왔던 만두 가게가 생각이 나서 한 번 들러보기로 했다.

 

 

 

드디어 가게 앞에 도착, 가게 규모도 작지만 근처를 스윽 둘러봐도 주차할 곳이 없다.
잠시 세워두고 아저씨한테 주차할 곳이 없는지 물었는데 곤란한 표정으로 없다고 하신다. ㅠㅠ
할 수 없이 조금 지나 골목길에 살짝꿍 세울 수 밖에...

 

다시 가게로 걸어와서 부추만두와 지짐만두를 주문했다. (각 6천원에 만두 6개씩)
더 시킬까 하다가 먹어보고 시켜야지 싶어서 조금만 시켰는데 먹는 도중에 시키면 언제 나올지 모를 듯...
시간이 지나고 이제 나오겠지 싶은 시간이 지나도 한참 동안 만두는 나오지 않고...
주문을 미리 받아둔 것인지 포장 손님 우선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포장 손님들이 와서 만두를 들고 나간다.

 

또 한참을 기다리니 부추 만두가 먼저 나왔다.
다들 간장과 단무지를 먹던데 종지를 한참 못 찾았다. ㅠㅠ 알고 보니 컵 살균기 안에 들어 있더라는...

부추 만두는 담백한 맛. 부추 만두를 먹고 또 조금 기다리니 이번엔 지짐만두. 특이하게 만두 모양이 아니라 만두피를 중간만 딱 찝어서 만든 모양이라 양 옆으로는 만두의 속이 그대로 보인다. 군만두답게 바삭바삭하고 먹을만하다.


전체적으로 일부러 찾아와 꼭 먹어봐야 할만큼 맛있지는 않다는 게 개인적인 느낌.

저녁 시간에 갔는데 일하시는 분이 한 분 뿐이셔서 만두 만들고 찌고, 굽고, 계산하고 치우는 것까지 혼자 하시니 어지간한 것들은 다 셀프로 해결해야 한다. 주문하자마자 만들어서 굽고 찌는데 그러다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너무 배가 고픈 상태라면 기다리기 힘들 듯.. ^^ 다 먹고 나서도 배가 덜 차서 바로 옆에 있는 4.5평 우동집에 가서 우동을 먹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 기다려 먹고 나오기 나오니 문을 닫아서 포기.. ^^;;

어쩔 수 없이 북악산 팔각정으로 올라갔더니 주차장에 진입이 불가하다.
일단 그냥 길가에 세우고 올라갔는데 조금 있으니 경찰차 싸이렌이 울린다. 차 빼라는 안내인 듯... 신랑에게 얼른 가서 차 빼자 했더니 어차피 주차할 데가 없으니 그냥 버티라고... 야경도 구경하고 거기서 파는 기다란 소시지도 하나 사먹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내려왔더니 당연히 딱지가 붙어 있다. ㅜㅜ
비싼 바람 쐬고 왔다 치는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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