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시내 관광

밴쿠버에 도착하니 날씨와 시차적응이 첫번째 난관.
밴쿠버 여름 날씨가 그렇게 좋다는 말을 계속 들어왔기에 따뜻할 줄 알았는데 한국보다 더 춥고 비바람이 친다. ㅜㅜ 도착하자 마자 마중나온 지인 분들을 만나 잠깐 동안 퀸 엘리자베스 공원을 산책했다. 공원에 있는 나무들이 정말 스케일이 장난 아니어서 입이 떡떡 벌어진다. 나무와 꽃이 많으니 공기도 정말 환상~!!


지인분 댁에 쫄래 쫄래 따라가 점심도 얻어먹고 호텔이 입성한 후 짐 정리를 살짝 하고 멍하니 있다 보니 졸리다. 시차가 안 맞아서 일찍 잠든 관계로 새벽 3시 30분에 기상. 저녁도 안 먹고 자서 매우 배가 고파 지인 분께서 가져다주신 과일을 먹고 날이 밝으면 옆에 있는 Market Place에 진출해 보기로 한다.


새벽 일찍 문을 열길래 얼른 마트로 출발. 마트에 들어가는데 문이 자동으로 열려서 깜짝 놀란다. 나중에 알고보니 캐나다나 미국은 자동문이 정말 많다. 이거 전력 낭비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게 다  장애인들이나 노약자들을 위한 사회적 배려란다. ^^ 그래도 우리 같이 젊은 사람들까지 다 들락대니 좀 아깝다 싶기는 하다.


대충 몇 가지 필요한 먹을거리들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을 때 일어난 웃픈 일 하나.
호텔 하우스키퍼에게 팁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1불 짜리를 지폐로 달라고 안 되는 영어로 어찌 어찌 말을 했더니 지폐가 없단다. 이 말이 1달러짜리 지폐가 현재 떨어져서 없다는 건지 1달러짜리는 지폐가 아니라는 건지 몰라서 일단 호텔로 컴백. 다시 호텔 프론트에서 물었더니 캐나다 돈은 1달러짜리 지폐는 없단다. ㅋㅋㅋ 우리 정서상 팁을 동전으로 준다는 게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팁은 그냥 동전으로 주면 된단다.


대충 아침을 먹고 앉아 있자니 지인 분께서 픽업하러 오셔서 스탠리 파크 구경을 가자신다. 날이 좀 추워 차로 살짝 보면서 드라이브하고 근처에 내려 거리도 구경했다. 그러다 너무 추워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려다 공사장을 발견했는데 공사장 인부가 여자라서 놀라고 예쁘고 날씬해서 또 한 번 놀랐다. 하지만 이 곳에선 그리 놀랄 일도 아니란다. 여자도 남자랑 똑같이 힘든 일도 한단다. 역시 서양 여인들은 체력적으로 강한 듯!!!


밥을 먹고 스테인드 글라스가 유명하다는 성당을 시작으로 다운타운을 도보로 헤매고 다니기 시작. 15분마다 증기를 내뿜는 증기시계와 개스 타운의 창시자인 개시 잭 동상, 그리고 너비가 1.8 미터로 세계에서 제일 얇다는 삼기 빌딩까지... 계속 걸어서 돌아다니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은데 아무리 보아도 딱히 쉴만한 곳이 없다. 결국 밴쿠버 도서관에 가서 쉬기로 하고 또 걷기... 걷기...

시내를 돌아다니며 보니 밴쿠버의 신호 체계는 참 간단한 것 같다. 대부분 사거리가 마주보는 두 개의 횡단보도씩 동시에 신호를 주는 방식. 따라서 길을 건너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아서 좋다.
드디어 밴쿠버 도서관에 도착. 밴쿠버 도서관은 로마의 콜로세움과 비슷한 특이한 외형으로 유명하다.

도서관에 도착해 살짝 도서들을 구경해 본다. 예상치 못하게 한국어 책 섹션이 있어서 놀랐다.
밖으로 나와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다고 했더니 관광객이냐고 물어 맞다고 하니 여권이나 비자카드, 도서관카드가 있는지 묻는다. 여권을 안 가져왔다니까 얼마나 있을거냐고 해서 한 시간이라고 했더니 직접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입력해준다.

근처에 앉아서 쥬스 한 잔 마시며 인터넷을 하려고 도서관 내에 가게로 갔더니 중국인인 듯한 여자가 주인인데 매우 불친절하다. 쳇! 쥬스 한 잔 마시고 다시 힘을 내어 호텔로 돌아오는 길... 너무 힘들고 지쳐 들어오자 마자 또 실신하다시피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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