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문교로 대표되는 도시, 샌프란시스코

아침에 호텔을 나와 어떻게 돌아볼까 고민하다가 버스 투어를 하기로 결정.

투어 버스를 타는 곳에 갔더니 투어 버스 종류가 꽤나 여러 개였다. 호객 행위가 극심하다. ㅠㅠ

그 중 한 노선이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하여 여기저기 물어본 후에 이 노선으로 선택했다.

 

버스를 타고 동네 여기저기를 돌면서 구경했는데 약간 무서운 동네도 지나간다. 버스 2층에서 내려다보니 경찰이 어떤 사람을 체포하는 중... ㅎㅎ 도보로 돌아보았다면 가보기 힘든 동네지만 버스를 타고 도는 것이라 안심이 된다.

 

 

박물관이나 사이언스 센터 같은 곳들도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 관광을 길게 할 시간을 잡아두지 않았기 때문에 패스. 대신 샌프란시스코하면 바로 떠오르는 금문교 코스를 돌았는데 다리를 건너는 동안 부는 바람이 정말 세다. 금문교와 베이 브릿지는 지나가다 보면 다리 아래에서 다리 도색 작업을 하는 인부를 거의 매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페인트공이 한 쪽에서 작업을 시작하여 다리를 전부 칠하고 그 끝에 이르면 다시 반대로 칠해 오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계속 관리하기 때문에 명물인 다리가 항상 원래의 색인 '인터내셔널 오렌지' 컬러를 유지한다고 한다. 이렇게 부단한 노력으로 다리는 깔끔하게 유지되겠지만 들어가는 페인트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

 

 

버스로 대략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본 후 유람선을 타기 위해 피셔맨즈 워프에서 하차. 탈옥에 성공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악명 높은 감옥인 알카트라즈를 구경하기 위해 레드 & 화이트 유람선 표를 끊었다. 유람선을 타고 섬에 내려 알카트라즈를 구경하는 코스도 있다고 하지만 이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단다. 우리는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여행자가 아니므로 쿨하게 패스.

 

 

저녁은 함께 여행중인 가족 분들의 친척 분과 만나기로 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꽤 유명하다는 프라임 립이라는 식당에서 했다. 주문을 하면 커다란 카트를 끌고 와서 스테이크를 잘라주는 특이한 방식이다. 사진을 찍었는데 식당 안이 좀 어두운 편이라 찍은 둥 만 둥...

 

식사를 하고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하여 조금 내려가다가 숙소를 잡으려 했는데 들어가는 숙소마다 방이 없단다. 왜 방이 없냐고 했더니 US 오픈과 무슨 세미나 때문에 주변 150킬로미터 이내에는 아마 방이 없을 거라는 대답. 난감하다. ㅠㅠ

 

결국 다음 방문할 도시 쪽으로 향해 한참 내려가서 또 다시 호텔을 찾았는데 여기도 만실.

하지만 컴포트 인에서 일하는 분이 친절하게 화장실도 쓰게 해 주고 생수도 주고 체인인 다른 호텔에 방을 예약해 주어서 그리로 가기로 결정한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마웠던 아저씨. ^^

 

예약한 호텔까지 왔더니 벌써 새벽 세 시... 정말 긴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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