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 미제라블

일상/책/영화/공연 2013. 1. 17. 01:02

 

 

레미제라블의 광풍이 조금 사그라든 지금, 뒤늦게 레미제라블을 감상하러 극장으로 향했다.

워낙 평가가 좋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는 평가가 갈리기도 한 터라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다.

 

일단 영화의 길이를 고려하여 골드 클래스 상영관으로 선택.

이제 나이가 드는지 편안함을 추구하게 된다. ㅠㅠ

오랜만에 영화관이기도 하고 또 오랜만에 가보는 골드 클래스 상영관이기도 했는데, 그래서일까 간식 메뉴가 바뀌어 있었다.

 

에그 타르트와 견과류.

딱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 타르트와 약간 비슷한 느낌이 난다. 나름 괜찮은 맛에 기분이 좋아진다. ^^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를...

레미제라블을 읽어본 지가 하도 어린 시절이고 그 동안 접할 기회가 없었던지라 영화의 스토리가 기억이 날까 싶었는데 보기 시작하니 의외로 줄거리가 대충은 떠오른다.물론 어릴 적 읽은 것이 모두 기억나지는 않았고 기억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그 부분은 원작과 조금 다르게 각색된 것인지 아니면 아이들용 책이라 다르게 표현되었거나 생략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 자체는 캐스팅도 분장도 배우도 카메라 워크도 훌륭했다.

특히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맑고 고운 목소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분량은 적었지만 전체적인 무게감은 상당히 차지했던 앤 헤서웨이의 연기와 노래도 신선했다. 장발장과 자베르 경감의 연기 역시 두말할 나위 없이 좋았다.

혁명에 앞장선 꼬마 아이 역할을 했던 배우는 아마도 나중에 큰 배우가 될 듯 싶다.

다만 뮤지컬적 요소가 지나쳐 모든 대사를 노래하듯이 하는 부분이 다소 견디기 힘들었다. 좀 더 연극적으로 표현했으면 보기가 좀 더 좋았을 듯 싶다.

 

영화의 시간이 긴 것에 비해 스토리는 빠르게 전개되면서도 노래 한 곡이 상당히 긴 편이어서 의외로 이런 때에 화장실을 다녀와도 스토리의 흐름을 놓치지 않아 부담이 없기는 했다. ^^;;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모두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정말 아름답고도 가슴 아픈 장면.

영화의 말미에 적절한 여운을 남겨주는 역할을 한 것 같다.

 

장발장의 외침이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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