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압도적인 스케일의 그랜드 캐니언

그랜드 캐니언으로 가는 길.

아직 그랜드 캐니언을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우리 일행은 지나가는 공사현장을 보고 "저게 그랜드 캐니언인가?"를 연발하며 제대로 촌티 인증. 굳이 변명을 하자면 공사현장조차도 블럭버스터 급이라 혹시 그런 게 아닌가 했다는... (뭔가 좀.. ㅋ)

 

그렇게 기대가 점점 커져가는 와중에 드디어 말로만 듣던 그랜드 캐니언에 도착. 어떻게 둘러보아야 할까 고민하며 방황하다가 셔틀 버스를 이용해 가장 유명하다는 두 개 포인트 정도만 구경하기로 했다.

(사실 일부 시기 빼고는 셔틀 버스가 아닌 일반 승용차는 도로 진입이 안되기 때문에 무조건 버스를 이용해야만 한다.) 

 

우선 그랜드 캐니언의 데저트 뷰.

처음엔 광활하게 펼쳐진 풍경과 그 사이를 흐르는 콜로라도 강이 너무 멋져 감탄이 절로 나왔지만 조금 지나니 시큰둥. 너무나 규모가 크다보니 이동을 해도 똑같고 또 똑같아 보이는 풍경이 지루해지기까지 한다. 사실 그랜드 캐니언을 가까이 둘러보는 경비행기 투어도 있지만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특히 비행기 공포증이 있는 나는 예약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물론 포기했을 듯. ㅠㅠ


사진으로 담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그랜드 캐니언의 광활함이 나중에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면서 누군가 엄청나게 큰 뮤럴 벽지라도 붙여놓은 듯한 기분마저 든다. 혹은 트루먼쇼의 세트장인지도.. ^^

 

 

 

 

 

 

 


 


그랜드 캐니언을 보고 나서 브라이스 캐니언 근처의 Kanab이라는 도시로 출발.

가는 도중의 길은 정말이지 너무나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지나는 길이라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있다면 이 길을 꼭 지나보는 것도 좋을 듯.


오는 도중에 페이지라는 도시 근처에서 만난 호수도 역시 감동. 식사 후 잠든 일행들을 모두 깨우고 싶을 만큼 아름다웠다. 식후 커피를 한 잔 하러 들른 페이지는 작은 도시지만 꽤 커다란 Safeway가 있어 샐러드와 과일, 치킨 등으로 저녁거리를 마련하고 안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한잔 마신 후 다시 출발.


도착 후 눈에 띈 컴포트 인에 숙소를 정하고 저녁을 먹고 쉬는데 갑자기 한국인 관광객들이 들이닥친다. 서양사람들만 매일 보다가 한국 사람들을 엄청나게 많이 보니 깜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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