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도쿄 여행 5일차 - 도쿄 도청사, 도쿄 타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대충 눈곱만 떼고 밥을 먹으러 내려갔다.
간소한 반찬과 생선구이. 그리고 죽과 밥, 달걀, 된장국 등이 있다.
주전자에는 티백이 들어있고 옆에 보온병에 뜨거운 물이 들어있어서 차를 우려먹을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아침을 먹고 바로 온천에 가려고 수건을 들고 나와서 온천으로 직행.
아침엔 오전 6시에 시작하여 9시에 폐장인데 이미 8시를 넘은 시각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혼자 신나게 여기저기 노천탕을 돌며 노닐면서 놀다 씻고 퇴장.

호텔로 와서 짐을 꾸린 후 이른 체크아웃.
키를 주고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를 하길래 나오려는데 급 "조또마떼" "응!?"
오렌지 주스가 350엔인데 내고 가야 한다고...
우리는 먹은 적이 없다고 대충 의사 표현을 펄쩍 뛰며 해주었다.
누가 우리 방 번호를 대고 먹었거나 잘못 적은 듯. 아놔. ㅠㅠ
안 먹었다니까 그냥 웃으며 알겠다고 보내준다. 뭐 주스 원가 얼마 하겠어!

다시 오카다 호텔로 오는 길... 역시 어렵다.
물어물어 호텔 안을 이리저리 헤매이면서 와서 도어맨 아저씨한테 셔틀 탈 거라니까 10분 ~ 15분 기다려야 한다며 로비의 쇼파에 앉아 기다리란다. 그런데 예상 외로 빨리 셔틀이 도착했다. 혹시 날 두고가려나 엄청 서둘러 셔틀에 올랐는데 아주 여유롭게 천천히 출발한다. 뭐 안 서둘러도 될 것을... ㅋ
셔틀을 타고 하코네 유모토 역으로. 운이 좋게도 8분 뒤 출발하는 로망스카가 바로 있어서 타고 신주쿠로 출발했다.

신주쿠에 도착해서 도쿄도청사로 고고~ 도쿄도청사 방향으로 조금 걸어 나오면 셔틀 버스 정류장이 있다. 배차 간격이 좀 멀어서 시간이 맞으면 타고 가도 좋고 그냥 걸어도 별로 멀지 않다. 원래는 무빙 워크가 있는데 하필 오늘 수리중이라 걸어서 이동했다. 올라가니 생각보다 대단한 경치는 아니었지만 뭐 공짜니까~ ^^

아침을 먹은지 꽤 오래된 시간이라 배가 고파서 일단 거기 있는 "테라스" 라는 카페에서 런치셋을 주문했다.
다행하게도 커피까지 준단다. ㅎㅎ 그런데 한참 지나도 커피를 안 가져다 줘서 커피 언제 줄거냐니까 다 먹고 준단다. 발영어로 대충 뜻이 통하는 게 더 신기할 지경인데... Now 라고 외치니 바로 커피를 가져다 준다. 바게트 샌드위치와 콩 스프, 커피가 1200엔짜리 런치셋. 커피를 더방커피처럼 달달하게 먹었더니 힘이 부쩍 솟는다. 다 먹고 계산하려는데 카드가 안된다. 비자가 안되서 마스터까지... 시도했는데 안된다. 해외 한도가 초과되었을 리도 없고 일본에서 카드를 두 번 정도 이미 썼기 때문에 안 되는 걸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결제가 안된다고 하니 일단 현금을 내고 나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금액 입력 후 비밀번호를 넣어야 하는데 그 아저씨가 몰랐거나 혹은 일부러??!! 탈세 또는 수수료 절감을 위한 외국인 등쳐먹기인가!!!??

전망대에도 역시나 기념품 가게가 있다. 가게는 많은데 어찌나 살인적인 물가인지 뭐 살만한 기념품은 없나 봐도 만만한 게 없다. 일단 안되면 공항 가서 살 요량으로 포기하고 나와서 도쿄 타워로 이동. 도쿄 타워 전망대는 날도 흐리고 비싸서 패스. 대신 1층에 엄청나게 많은 기념품 가게가 있다.

개인상점은 캐쉬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여기서 미니 네코 24개 들이 한상자를 사고 네고를 시도. "디스카운트?" "노" 이런... 뭐 그러더니 140 엔쯤 할인받음. ㅋㅋ. 총각이 할인해준 거 비밀이라고 ^^.

가장 큰 상점인 크리스탈 플래닛인가 하는 곳은 크레디트 카드도 가능하고, 열쇠고리 등을 여러 개씩 묶은 상품은 할인도 조금 되어서 많은 수량을 살 때 좋다.

다시 역으로 와서 다이몬 역에서 모노레일로 갈아타는데 운좋게도 공항쾌속이라 거의 안 서고 금방 도착. 책자에서는 국내선 청사정류장에서 내려 셔틀을 이용하라고 되어 있었지만 국제선 역이 신설되어 이제 곧바로 연결이 된다.
국제선 청사에 도착하여 Suica 패스를 환불하려니 안내하는 아가씨가 300 엔이 남았으니 210 엔 환불수수료가 드는 것보다 다 쓰고 오는 게 좋겠다고 한다. 3층 세븐일레븐에 갔더니 pasmo만 사용이 가능하단다.
 
공항 안내하는 언니한테 대충 이거 어디서 쓸 수 있냐고 발영어로 물으니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잔다. 쫄래쫄래 따라가니 커다란 메뉴얼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4층 ~ 5층에서는 어디서나 쓸 수 있어요. ^^ 으. 3층만 엄청 돌았는데. ㅠㅠ

4층 커피숖에 가니 740엔짜리 커피 + 핫도그가 있다. Suica 에는 각각 300엔이 있는데. 흠. 대략난감. 대충 300이라고 하니 300엔 찍고, 300엔 찍고, 500엔 내고 거스름돈 받고. ㅋㅋ. 알차게 썼다. 다 쓰고 창구에 가서 "Refund, please." 하니 천엔을 거슬러 준다. 휴. 미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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