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집 - 얼큰한 김치찌개

일상/요리/맛집 2010. 4. 26. 23:59

평소에도 하루 두 끼만 먹는 우리.. 놀러갔다고 그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아침 두 번씩은 호텔에서 해결하지만 나머지는 밖에서 먹어야 하는데 그것도 큰 고민...

첫날은 전복 요리가 먹고 싶어서...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서 평점을 확인하고 찾아갔건만...
생각보다 그다지 대단히 맛있지는 않았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는데 별로 친절하지도 않고 반기지도 않는 분위기...
유명한 사람들의 사인은 몇 개 걸려 있던데.. 반찬도 그닥... 음식도 그닥...
그냥 전복 뚝배기가 어떤 요리다.. 라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는 것이 수확.. ^^

둘째날은 나갔다가 돌아와서 멍... 하니 있다가 까딱 저녁 시간이 늦어버렸다.
어쩔까 하다가 일단 호텔 근처의 이마트로 가본다.
딱히 먹고 싶은 게 없네... 하면서 한 바퀴 돌고 밖으로 나왔는데
길 건너편에 '얼큰한 김치찌개' 라는 간판이 보인다.

김치찌개는 어디라도 맛있으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일단 들어갔다.
첫인상은 깔끔하다.. 라는 느낌... 생긴 지 얼마 안된건지 새로 공사를 한건지 깔끔..
메뉴는 딱 세가지...
얼큰한 김치찌개, 얼큰한 참치찌개, 그리고 국수였나..? 하나는 잘 기억이.. ㄷㄷ

아무튼.. 김치찌개 2인분에 목살 1개를 추가 주문.
찌개 안에도 목살은 충분히 들어 있지만 더 먹고 싶다면 추가하면 된다.
찌개에 들어 있는 목살은 부드럽고 맛있다.
특이하게 김가루를 가져다 주는데 김치찌개를 밥에 비벼서 김가루를 얹어 먹으라는 설명.
다소 낯선 방식이라서.. 과연 맛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먹어보니 맛.있.다!!!

둘이서 찌개와 밥, 추가 목살까지 완벽하게 비우고 나왔다.
밥을 먹으면서 다 먹은 테이블을 치우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싹싹 긁어서 찌개 그릇에 모아 버리는 것을 보니 음식 재활용도 하지 않는다.

음식도 맛있고, 아주머니도 친절하고, 음식 재활용도 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깔끔하고...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가보아도 좋을 듯하다.
위치는 라마다 제주 쪽에 있는 이마트 건너편 근처... 가게가 조금 작으니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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