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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05 듣보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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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
세상엔 물론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사람들은 더 많겠지만...
살다보면 듣보잡 캐릭터와 마주치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전세 계약을 하면서...
또 한 명의 듣보잡을 만났다. 흠.. 이렇게까지 표현하기는 좀 뭐하지만..
생각할수록 좀 열이 받는 일인 것 같다.
살고 있던 집의 전세 계약이 끝나가는지라 새로 계약을 하기로 하고 집주인을 만나기로 했다.
원래 집에 누가 오는 걸 엄청 싫어하는 성격이라 밖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한사코 오겠단다.
젠장, 평소에는 일주일에 한 번 할까 말까한데 일주일을 청소로 낭비했다.
(뭐, 치우고 보니 좋기는 하더라만...)
오기로 한 시간에서 한 20~30분 늦은 것 같다. (원래 약속 시간에서 2시간 미룬 것은 빼겠다.)
실상 첫 계약 때에 1시간 늦은 거에 비하면 이건 약과라고 생각하고 웃어넘길 수 있다.
그런데, 문을 여는 순간 무슨 고아원에서 견학이라도 온 줄 알았다.
부동산 계약서 한 장 쓰러오는데 무슨 떼거리로 몰려오는지... (총 10명이더라..ㄷㄷㄷ)
개념 없는 부모와 똑같은 아들은 방방마다 문을 열어보며 온 집안을 뒤지고 다닌다.
게다가 뛰고 오만 거 다 만져보고 난리친다.
아.. 가족, 친구 빼고 누가 내 물건 만지는 거 너무너무 싫어한다.
아랫집에서 아마 깜짝 놀랬을 거다. 조용하던 집에서 쿵쾅쿵쾅... 해대니...
(하지만 웃으며 보여줬다. 세입자라서 쫓겨날까 두려움에..ㅠㅠ)
게다가 어찌나 있는 척 하시는지.. 뭐, 집 두 채 있음 나름 부자인지 모르겠지만..
자기 집에 더 넓다는 둥, 아들래미가 이 집이 더 좋다니까 우리 집이 더 좋지 뭐가 좋냐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놓고 그렇게까지 말할 거 뭐 있냐고, 그런 말은 나중에 해도 되잖냐고..)
아무튼 유쾌하지 않은 만남이었다. 벌써부터 2년 뒤가 걱정이 되는구나..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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