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 자동차 여행에서 숙소 구하기

자동차 여행은 보통 일정을 아주 타이트하게 잡거나 또는 꼭 일정대로 해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정이나 코스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다. 반대로 패키지로 다니는 여행은 숙소와 식당, 입장권 등을 모두 해결해주기 때문에 자유로움을 조금 버린다면 편리한 점도 있다. 사실 여행을 다니면서 매일 매일 묵어야 할 숙소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 굉장히 스트레스이기는 하지만 몇 번 하다보면 그것도 익숙해지게 마련. 그러다 보니 몇 가지 패턴이랄까 깨알 노하우 같은 것들이 생겼는데 혹시 자동차 여행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뻔한 이야기지만 조금 적어본다.


1. 대도시는 항상 미리 예약을 하자.
서부 여행을 다닐 때에는 사실 번잡한 곳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지나가다가 눈에 띄는 호텔에 방이 있으면 들어가서 흥정을 하고 방을 잡아 다녔었다. 그러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방이 없어 좀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무난히 숙소를 잡을 수 있었는데 동부 지역을 여행할 때는 대도시 등은 미리 숙박을 정하고 움직이는 것으로 했다. 특히 뉴욕의 경우는 항상 관광객이 많은 도시여서인지 저렴하고 깔끔한 호텔을 잡기가 조금 힘들었었다. 하지만 미리부터 일정을 다 정하는 것은 힘든 일이고 자동차 여행이라는 게 늘 변수가 생기는지라 하루 이틀 전에 예약을 해서 혹시 도착을 못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최소화했다.


2. 체인 호텔을 이용하자.
미국과 캐나다에 있으면서 가지고 나가거나 현지에서 카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껴 써야했고, 그 중에 비중이 꽤 크면서도 그나마 아낄 수 있는 것은 숙박비였기 때문에 되도록 저렴한 호텔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저렴한 호텔이라고 해도 사실 깔끔하기만 하다면 하룻밤 묵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기 때문에 통상 하루 숙박비가 100불 이내인 체인 호텔 Travelodge, Motel 8(Motel 6보다 조금 낫다), Comfort Inn, Holiday Inn, Best Western 등을 이용했다.
이런 호텔들은 대도시 중심가에 위치한 곳만 아니라면 대부분 조식 포함, 와이파이 무료, 주차비 무료인 경우가 많아 여러 가지 부담을 덜어준다.

 

3. Visitor Center에 비치된 쿠폰을 잘 이용하자.
주 국경을 넘을 때에는 거의 항상 관광 안내소가 있다.
우리로 치자면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느낌으로 화장실, 기념품 코너, 식당 등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우리 나라와 같이 시설이 갖춰진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것이 없었다. 고속도로 출구에 그냥 rest area라고 쓰여져서 잠시 쉴 수 있고 간이 화장실이 있는 정도. 대신 출구마다 주유소나 식당 표지판이 있어서 필요한 경우는 고속도로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한다.)


관광 안내소에는 그 지역에서 이용가능한 관광상품과 쿠폰이 잔뜩 비치되어 있는데 그 중에 호텔 쿠폰 책자는 정말 유용하다. 오늘 어디서 묵을 것인지 결정을 하면 그 지역의 이용가능한 쿠폰을 찾아 해당 업소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끔 Walk-only라고 표기된 경우가 있는데 그건 미리 예약을 한 경우가 아닌 직접 와서 숙박을 하는 경우 이용 가능하다는 뜻이란다.


미국은 땅이 넓어서 주 경계를 몇 개 주씩만 실려 있기 때문에 주 경계를 넘을 때마다 쿠폰 책자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쿠폰책자만 잘 이용해도 숙박비가 꽤 세이브되는 편이다.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호텔 쿠폰이 적용되는 곳이 훨씬 적다.

4. 무료 멤버십 카드를 만들자.
홀리데이 인이나 베스트 웨스턴의 경우는 무료 호텔 멤버십 카드를 만들 수 있다. 할인을 해 주거나 행사 등을 통해서 무료로 숙박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있으니 만들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5. 미리 방을 보고 정하는 것도 좋다.
미리 예약하고 온 곳이 아니라면 시설을 먼저 둘러보고 정하는 것이 좋다. 호텔 직원들도 대부분은 그런 요구에 응해주는 편이라 부담 없이 요청해도 된다. 깨끗해 보였지만 의외로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환기가 잘 되지 않으니 곰팡이가 슬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캐나다를 다닐 때에 호텔 예약은 주로 부킹닷컴(http://www.booking.com)을 이용했는데 미리 전날 노트북을 이용하거나 당일에 어플을 이용하여 예약하기도 했다. (그래서 와이 파이가 되는 호텔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더랬다.) 또는 그 날 묵을 도시에 있는 숙소를 미리 검색해 추리는 데에도 유용하다. 사실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보다 가격만 알아보고 가서 흥정하는 것이 더 싼 경우도 많으니 흥정에 자신이 있다면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부킹닷컴에 수수료를 내야 하는 숙박업소 입장에서는 손님에게 부킹닷컴에 고시된 가격보다 조금 할인해 주는 것이 더 남는 것 같았다.


부킹닷컴에서 미리 예약할 호텔을 고를 때에는 평점 8점 이상에 위생 점수가 8 ~ 9점인 곳을 주로 골랐다. 때에 따라 간혹 세탁을 해야 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시설유무를 보고 고르기도 했고 스마트 특가 같은 것으로 좋은 호텔이 나올 경우에는 그런 곳을 이용하기도 했다. 부킹닷컴의 경우는 예약시 비용을 모두 지불하는 방식이고 파기하면 패널티 비용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런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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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Best Western Plus Travel Hotel Toronto Airport

여행을 시작하여 토론토에 도착할 때 묵었던 토론토 공항 근처의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처음에는 여행 시작하면서 하루만 예약했었는데 둘째날 묵을 때는 살짝 할인도 받았다. 물론 먼저 할인해주겠다고 한 것은 아니고 로비로 내려가서 직원한테 하루 더 묵으려고 하는데 할인해 줄 수 있냐고 먼저 물어봤더랬다. ^^; 첫 날은 booking.com 사이트에서 했는데 두번째 밤은 약간의 네고를 통해 사이트보다 조금 저렴하게 묵을 수 있었다.

 

 

가격에 비해 시설이 굉장히 깨끗하고 쾌적한 편이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아침 식사도 크게 나쁘지 않은 편이라 여행 마지막 밤은 다시 이 곳으로 결정.

 

다시 돌아오니 왠지 집에 온 것 같은 기분(?).

 

우리처럼 나름 장기여행자에겐 사실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급의 호텔도 사치스럽지만 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이라 그런지 토론토 시내에 비해서 꽤 저렴한 편이다. 숙박비도 그렇지만 대도시의 경우는 아무래도 주차 공간이 부족한 탓인지 1박당 주차요금을 따로 부과하는 곳도 꽤 많기 때문에 차를 렌트했다면 대도시의 경우 시내에 묵는 것보다 조금 벗어나 숙소를 잡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예정보다 살짝 일찍 도착한 편인데다 동전 세탁기도 있어서 여행을 마치며 그 동안 쌓인 빨랫거리들을 해결하며 하루를 마무리.

 

이제 미국 동부와 캐나다 동부를 도는 여행도 끝~!! 마지막... 알라스카 투어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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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드디어 미국의 수도에 도착... 나이아가라 폭포를 떠난지 이틀째다.

이틀 동안 거리상으로 거의 700 킬로미터쯤을 달린 듯하다.

 

워싱턴에 입성하여 우선 지하철을 타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고고~.

지하철을 타러 역으로 들어갔는데... OMG... 너무 무섭다.

지하철 구내와 승강장이 어찌나 컴컴한지 누가 날 때리고 도망가도 못 볼 것 같은 기세...

(워싱턴의 지하철을 보고 나니 훗날 타게 되었던 뉴욕의 지하철은 참으로 밝고 아늑하다고까지 느낄 정도였다.) 

 

스미소니언 센터는 TV에 엄청 자주들 나오는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그득한지라 기대가 만발했으나 항공우주박물관을 잠시 본 후 서방님의 밀려오는 멀미 증세로 호텔로 가서 휴식.

 

(항공우주박물관과 링컨 기념관 등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2의 배경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와서야 알게되었다.) 

 

저녁이 되자 조금 진정하고 차를 끌고 워싱턴 야경을 둘러본다.

차가 많고 경찰도 많아 차를 잠시 세우고 구경하고 싶지만 후들후들...

여기서 딱지라도 끊을까 두려운 마음에 그냥 대충 지나면서 보고 사진도 대충 찍었더니 건질만한 야경 사진은 그다지 많지 않다. 만약 야경 구경을 원한다면 그냥 관광코스를 따라 다니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주차하고 구경다니기엔 워싱턴의 주차 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백악관 구경에 나선다.

밖에 나오자마자 뭔가 구름이 끼더니 비가 퍼붓기 시작한다. 우산을 안 들고 나간 상태라 낭패.

길거리에 있는 건물들 처마에서 비를 피하다가 겨우 비가 진정되어 다시 백악관을 향해 가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폭탄 해체반과 늘어선 경찰차들, 그리고 백악관으로 향하는 골목골목을 막아선 경찰들.

뭔가 테러에 대한 제보라도 있었는지 자못 심각한 표정이다.

이 곳이 한국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테러의 위협이 늘상 도사리고 있는 미국이라는 것이 새삼 실감난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싶지만 경찰 아저씨들 표정이 너무 무서워. ㅠㅠ

게다가 영어로 말해줄텐데 다 알아듣지도 못할 것 같아 그냥 기다린다.

 

정오가 넘자 드디어 경찰들이 철수를 한다.

백악관 앞에서 관광객 모드로 폭풍 사진을 찍고... 메모리얼 파크로 향했다.

 

 

그런데 메모리얼 파크에 도착하자마자 또 쏟아지시는 장대비... ㅠㅠ

우산이 없는 많은 관광객들은 비 피할 곳이 없어 지붕도 없는 공원 곳곳의 조각상 아래에 자리를 잡고 그나마 조금이라도 비를 피해보려 노력해 보지만 크게 소용은 없다.

 

우리도 흠뻑 젖은 채로 공원은 대충 보고 다시 스미소니언으로 이동.

폐장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스미소니언의 자연사 박물관을 짧게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스미소니언 센터 내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대부분 공짜라 티켓 값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나름 장점. 하지만 들어갈 때마다 보안 검색을 하는 바람에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꽤 많다는 게 단점이다.

 

다음 날 아침, 마지막으로 링컨 메모리얼 파크와 워싱턴 기념비를 사진에 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출발.

 

링컨 메모리얼 파크에서 워싱턴 기념비를 바라보면 앞에 있는 리플렉팅 폰드에 비춰진 멋진 기념비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도 링컨 메모리얼 파크에 방문한다고...

 

 

 

근처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있는 곳으로 이동. 왠지 한국인으로써 이 곳을 지나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들른다. 참전용사들의 진군 대열을 보니 숙연해지며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 나라 자체에 대한 큰 고마움은 없지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타국의 국민들을 위해 죽어갔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고마움이 느껴진다.

 

 

 

이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도시를 향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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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미국] 국경 넘기

아침에 일어나 나이아가라 폭포를 한 번 더 살짝 구경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미국을 향해 출발한다. 지나는 길에 쇼퍼스 드럭마트가 있어서 물과 간식을 조금 구입한다. 어차피 국경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에 혹시나 싶어 이것 저것 사는 게 걱정도 되고 미국으로 넘어가면 물가가 좀 싸질테니 미국에 가서 사야겠다 싶기도 했다.

 

국경에 도착하여 인터뷰.

캐나다인도 미국인도 아닌 외국인이다보니 질문도 많고 뭔가 엄청 깐깐하다.

직업이나 행선지, 캐나다나 미국에 지인이 있는지 등등 상세하게 묻고 가지고 있는 음식에 대해서도 묻고 마지막에는 가방도 뒤질 기세... ^^;;

하지만 가방이 잠겨 있자 표정이 살짝 굳어진다. 열까요?? 물으니 열 필요는 없다고... 그러나 다음부터는 국경 통과시에 가방을 잠그지 말라고 한 마디 한다.

 

국경을 무사히 넘고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다 주 경계선을 넘는 곳에 있는 비지터 센터가 있길래 화장실도 들르고 잠깐 쉴 겸 들렀더니 호텔 쿠폰 책자가 있다. 책자를 넘겨보면서 워싱턴까지 가는 길 중간에 하루 자고 갈 만한 곳을 찾아보았더니 브리즈우드라는 곳에 홀리데이 인 쿠폰이 있다.

 

장기간 여행 다니게 되면 사실 홀리데이 인이나 베스트 웨스턴만 해도 비싸서 이용하기 힘든데 쿠폰을 이용하면 그래도 아주 못 잘 정도는 아닌 듯. ^^

 

묵는 김에 홀리데이 인 관련 호텔 체인들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카드도 만들라고 해서 카드도 하나 만들고 체크인. 저녁을 먹으려 밖에 나갔는데 호텔 근처에 패스트 푸드점은 엄청나게 많지만 딱히 땡기는 게 없다. 대충 때우고 들어와 자고 아침에 일어나 큰 기대 없이 식당에 내려갔는데  아침 식단이 꽤나 괜찮은 편.

 

아침을 든든히 먹고 다시 워싱턴을 향해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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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구경을 마치고 다시 조금 달려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했다. 멀리서도 보이는 시원한 물줄기가 가슴을 뛰게 한다. 주차장은 대만원. 폭포에서 좀 먼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했다. 웅장한 소리와 함께 콸콸 쏟아지는 홀슈 폭포와 조금 수줍은 듯 떨어지는 브라이덜 베일 폭포의 광경은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을 믿지 못할 정도로 장관이었다.

테이블 락 센터에 도착하여 패스를 끊을 거라고 하니 안개숙녀호를 제외하고는 시간을 부킹할 수 있다고 하며 각기 가능한 시간을 알려준다. 얘기한 시간대로 부킹해 달라고 하자 각기 시간이 적힌 표와 안개숙녀호 표, 그리고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쿠폰을 준다.

Fury 어쩌고 하는 4D 필름을 보는 어트랙션을 먼저 했는데 뭐 그닥 실감나는 영상은 아닌데다가 처음에 인공눈 뿌리는데 세제 냄새 작렬해서 감흥이 별로 없었다.

저니 비하인 더 폴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전망대 빼고는 첫 스팟만 보면 될 듯. 두번째 세번째는 같으니 꼭 보고 싶다면 두 번째까지만... 그냥 하수구인지 나이아가라 폭포인지 사실 구별하기 힘들다.

구경한 뒤 혹시나 해서 안개숙녀호 승선장으로 이동했다. 줄을 보니 의외로 사람이 적어 보인다. 10분쯤 기다리니 바로 다음 배에 승선 사람이 적어 바로 탑승. 미국 쪽 폭포인 브라이덜 베일 폭포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고 홀슈 폭포 가까이도 가 볼 수 있는 멋진 경험.

대부분의 어트랙션을 경험해 본 결과 나이아가라에서는 폭포나 질리도록 실컷 보고 안개숙녀호만 타면 될 듯 싶다. ㅋ

저녁을 먹기 위해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을 도는 버스를 타고 식당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식당은 못 찾겠고... 여기 저기 헤매다 결국 발견한 한식당에서 저녁을 때운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차를 찾으러 주차장을 향했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꼬이는 날인지 버스를 잘못 타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탔고 내려서 다시 주차장을 향하는 버스를 타려 했지만 이 버스가 한참을 오지 않아 길거리에서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

하루 종일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을 뱅글뱅글 돌았더니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이아가라의 야경을 보지 않을 수 없다는 나의 주장에 따라 다시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간다. 하지만 피곤해서인지 그닥 훌륭하게 느껴지지 않는 야경... 결국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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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에어 캐나다 국내선 이용 후기

동부 여행의 일정은 토론토에서 시작하여 토론토에서 끝내는 것으로 잡았기 때문에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이동하기 위해 캐나다 에어를 예약했다.
외국 항공사는 오랜만이고 게다가 해외 국내선은 처음이라 살짝 걱정이 되었다.

일단 공항에 도착해보니 뭔가 데스크가 여러 개고 줄도 여러 개인 것이 상당히 복잡하다.
표 사는 곳 따로, 체크인하고 짐표 받는 곳 따로, 짐무게 달고 부치는 곳이 다 따로.
원스톱으로 모든 절차가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의 항공사들과는 사뭇 다르다.

먼저 표를 산 다음에 체크인을 하면서 수하물로 보낼 짐의 갯수를 입력하여 짐표를 출력하고 검표를 하면서 짐택을 부착한다. 절차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짐의 무게를 달고 부친다. 여기서 짐의 무게가 초과되는 경우 추가 요금을 물거나 다른 가방에 분산시켜 무게를 맞추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날 짐을 싸서 미리 체중계로 재 보았지만 가정용 체중계로는 직접 가방 무게만 잴 수 없는 한계가 있어 짐 무게에 대한 스트레스가 은근히 컸다.

비행기 표도 요금별로 환불여부와 좌석 등급 등에 따라 4단계로 나뉜다. 제일 싼 표 끊었더니 자리가 지정되지 않아서 타기 직전에 좌석표로 바꿔준다.

기본 베개와 담요, 이어폰을 지급하는 우리와 달리 비행기에서 주는 물품도 하나도 없고, 모두 판매하며 필요하다면 각자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비행기 안에서 식사도 주지 않고 판매하는 것도 신기하다. 아무리 국내선이지만 5시간 가까운 비행 시간 동안 음료만 두 번 무료로 주고 나머지는 사먹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비행기에 타기 전에 먹을 것을 구입해서 타는 것도 방법이다.

기내 소모품이나 음식물 모두 현금으로는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국내 항공사의 승무원들과 달리 승무원들이 웃음기도 없고 그닥 친근하지 않다. 용모단정이라는 말과도 많이 친하지 않으며 비행 내내 껌씹는 승무원도 있었고 시간 남는지 자기 잡지 들고 다니며 보는 승무원도 있었다. 게다가 탑승할 때 본 승무원은 떡하니 손님 자리에 앉아 승객과 수다를 떨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비행기는 또 어찌나 낡았는지.. ^^;; 덜덜거리는 통에 사실 비행 내내 꽤나 무서웠다.

국적기가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은 서비스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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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20여일간의 여행 계획 짜기

미국과 캐나다 동부의 대도시를 도는 코스를 짜느라 한동안 꽤 머리가 아팠다. 

처음에는 운전에의 압박 때문에 캐나다에서 차를 빌려 미국에서 반납하는 코스로 할까 했는데 항공료와 렌트비가 너무너무 올라가서 포기...

 

최종적으로 결정한 경로는 토론토를 출발하여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구수도인 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턴 등의 미국 대도시를 돌아 프랑스 색채가 강한 퀘벡과 몬트리올을 거쳐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를 보고 천섬을 구경한 후 다시 토론도로 돌아오는 일정.

 

 

장장 3000킬로미터를 넘는 거리에 기간만 20일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중.

물론 차를 렌트하여 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렌트 기간은 초과하지 않는 내에서라면 일정 중간 중간은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도록 열어둔 상태. 첫날 빼고는 숙소를 정하지 않은 상태라 조금은 불안하지만 일단 숙소는 가면서 정하는 걸로... 일정이 꽤 길기는 하지만 도시간 이동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결코 느긋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직 내가 운전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하루 이동 거리를 너무 길지 않게 잡으니 여행 일정은 더욱 빠듯해진다.

 

볼거리가 많은 뉴욕, 보스턴, 퀘벡, 몬트리올 등은 2~3일씩 시간을 두고 상대적으로 볼 것이 적은 도시들은 빠르게 후다닥 훑어만 보고 지나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구글 지도로 우선 찍어서 이동 거리를 계산해 보며 이동 일정을 대략적으로만 정해두고...

긴 시간 잘할 수 있으려나 걱정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둘이서 번갈아가며 운전을 해야 하는데 사고 안 내고 잘할 수 있을까?

혹시 숙소를 못 잡아서 지난 서부 여행처럼 한밤중에 수백킬로를 이동해야 하는 일은 안 생길까?

영어가 한참 부족한데 말이 안 통해서 낭패가 생기지는 않을까?

갑자기 아프거나 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

온갖 걱정이 다 생기는 중...

 

다들 잘 다니던데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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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록키 산맥의 호수들

록키에는 아름다운 호수가 많다.

빙하수가 녹아내려 여름에도 수영할 수 없을만큼 차갑고 석회 성분 때문에 마실 수는 없지만 햇빛이 내리쬐는 밝은 날의 에메랄드 빛 호수들은 정말 아름답다.

 

세계의 절경에 자주 꼽히는 루이스 호수는 에메랄드 빛의 호수와 멀리 만년설이 쌓인 산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여유롭게 호수 주변을 걷다 보면 세상의 시름이 다 사라질 것도 같다. 호수의 한쪽에는 계단으로 만들어진 곳이 있는데 이 곳으로 살짝 들어가면 빙하수의 차가움을 뼛 속 깊이 체감할 수 있다. 이왕 여기까지 온 것 얼마나 차갑나 싶어 들어갔는데 정말 5초도 안되어 추위에 발이 얼얼해진다.

 

 

이 호수를 더욱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페어몬트 호텔의 레스토랑 창가. 커피를 마시며 또는 여유롭게 점심을 먹으며 호수를 내다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숙박은 쉽지 않단다. 보통 1년 전에는 예약을 해야 갈 수 있을 정도라고...

 

 

레이크 루이스를 지나 모레인 호수로 향한다. 물이 상대적으로 약간 맑은 느낌이지만 색깔은 비슷하다. 좀 더 기대했던 곳이지만 오히려 레이크 루이스보다 조금 덜 멋있다 싶다.

 

 

마지막으로 멀리서 보아야 제대로 보이는 페이토 호수. 페이토 호수의 뷰포인트까지 올라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호수는 별 모양인 듯 싶다. 올라가는 길이 멀지는 않지만 저녁 시간쯤에 도착해서 모기가 정말 많았다. 특히 뷰 포인트 쪽에는 더욱 더 모기가 극성이라 호수를 오래 보고 있을 여유가 없어 얼른 사진을 찍고 아쉬운 마음을 안고 후딱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호수들이 있지만 시간 관계상 일일이 다 가보지 못하고 차를 타고 지나가기만 한 것도 있고 또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유명한 호수들에 뒤지지 않는 곳도 많았던 것 같다.

 

록키 산맥의 호수.

여행이 끝난 지금도 가끔씩 생각할 때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시원하고 마음이 탁 트이는 록키의 공기마저도 느껴지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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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Stepho's (Greek Food)

밴쿠버 다운타운의 그리스 식당인 Stepho's는 거의 항상 줄을 서서 손님이 기다린다는 곳.

창문에는 맛집으로 선정되었다는 스티커가 빼곡히 붙어 있다.

차례를 기다리는 줄도 길게 늘어서 있고 주문하여 가져가는 손님들도 끊이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려 겨우 자리를 배정 받고 주문.

우리 일행이 주문한 것은 Garlic Prawn, Pork Souvlaki, Lamb Souvlaki 세 가지 메뉴.

볶음밥과 그리스 샐러드, 빵이 동일하게 제공되고 메인 디시로 각기 주문한 요리가 제공된다.


음식 사진을 찍었으나 내부가 너무 어두워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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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대중교통 이용하기 - 이용 방법

버스나 스카이 트레인(지하철)을 이용하려면 우선 표를 구매하여야 하는데 이 방식도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버스는 페어 세이버나 정액권 티켓이 아니라면 버스를 탈 때 요금 통에 돈을 넣으면 바로 표가 나온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지폐는 안되며, 동전으로 정확한 액수만큼 넣어야 한다는 점. 돈을 거슬러 주지 않기 때문에 많이 넣으면 손해. 하지만 스카이 트레인의 경우는 우리나라처럼 표를 파는 기계가 있어서 타기 전에 미리 구매하여야 하며 거스름돈도 나오기 때문에 꼭 동전을 금액만큼 준비할 필요는 없다.


표를 구매했다면 이 표 한 장으로 버스랑 스카이트레인, 씨 버스(Sea Bus)를 90분간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 가능시간은 티켓의 뒷면에 찍혀 나오기 때문에 시간을 잘 보고 탑승하면 된다. 


시간이 찍힌 표를 가지고 환승할 때, 지하철의 경우 표를 잘 챙겨 타기만 하면 되고 버스의 경우는 요금통의 티켓이 나오는 부분에 표를 한 번 넣어 유효한 표인지를 확인시켜주고 타면 된다.


만약 페어 세이버 티켓을 구매했다면 버스의 경우 티켓통에 넣으면 시간이 찍히면서 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지하철의 경우는 타기 전에 미리 티켓 판매기 옆에 주로 있는  Ticket Validater 라는 기계에 넣어 티켓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든 후 타야 한다. 지하철은 한국과 달리 표를 넣고 들어가는 방식이 아니며 표를 일일이 검사하지 않지만 가끔 검표원이 표를 요구했을 경우 유효한 표가 없다면 벌금이 엄청나기 때문에 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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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대중교통 이용하기 - 요금 체계

밴쿠버의 대중교통 체계는 한국과 매우 달라 처음엔 사뭇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여기엔 존(Zone)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일종의 시내외 개념으로 보면 되겠다. 구분된 존에 따라서 요금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한국은 타고 가는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개념에 가깝다면 여기는 시내 구역과 시외 구역, 그리고 외곽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고 목적지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밴쿠버에서 버나비로 간다면 2존 요금, 코퀴틀람으로 간다면 3존 요금이 적용된다.

특이한 것은 평일 오후 6:30 이후와 주말에는 이 존의 구분이 없이 1존 요금으로 어디든 갈 수 있다. 

또 초등학생, 중고생, 일반인으로 나뉘는 한국과 달리 이 곳은 일반 요금과 할인 요금이 있는데, 할인 요금은 5세 이상 어린이 학생, 장애인, 노인 등이 적용된다. 

Regular Fares
Zone Adult
Concession
Weekdays from start of service to 6:30 p.m. 1 Zone $2.50 $1.75
2 Zone $3.75 $2.50
3 Zone $5.00 $3.50
Weekdays after 6:30 p.m. and all day Saturday, Sunday and Holidays All Zones

한 두번 이용하고 말 것이 아니라면 10장 단위를 묶어서 구매하는 FareSaver 티켓이나 월 정액권을 구매한다. 페어 세이버 티켓은 세븐일레븐, 런던 드럭스, 세이브 온 푸드 같은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 하루 정도만 대중 교통을 많이 이용할 계획이라면 $9짜리 Day Pass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FareSaver Tickets
Book of 10 tickets
Zone Adult
Concession*
Regular fares
Weekdays from
start of service to
6:30 p.m.
1 Zone $21.00 $17.00
2 Zone $31.50 N/A
3 Zone $42.00 N/A

월 정액권은 페어 세이버 티켓 기준 이용시 20회 이상 왕복을 할 경우 유리하기 때문에 한 달간 매일 외출을 하여야 하는 경우에 유리하므로 잘 생각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을 듯. 또한 이 곳의 정액권은 구입일로부터 한 달이 아니라 구입한 해당월만 유효하기 때문에 월초에 구입하지 않는다면 알차게 써먹을 수 없을지도 모르니 그 부분은 주의해야 한다.

FareCards
Adult Commute Savings*
Concession**
1 Zone

$81

$19

$46.50

2 Zone

$110

$40

$46.50

3 Zone

$151

$49

$46.50

*Savings based on the cost of 20 adult single fare return trips
**Concession FareCard is valid in all zones, all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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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독의 Iced Capp, Tim Horton's

캐나다의 로컬 브랜드인 팀 홀튼(Tim Horton's)

밴쿠버에도 상당수의 가게가 있어 어디서나 눈에 띄는 이 가게는 여행책자에도 나와 있다.
원래 캐나다의 유명 아이스하키 선수가 만든 커피 전문점이지만 경영 악화로 미국에 넘어갔단다.

아무튼 아이스 캡이라 불리는 저 음료와 바나나 머핀이 대표 메뉴라길래(도대체 무슨 근거로???)  한 번은 먹어보고 싶어서 꼭 가봐야지 벼르고 있던 차에 마침 나갈 일이 있어서 들러보았다.

책에서 추천한 메뉴는 아이스 캡(Iced Capp)이라 불린다는 아이스 카푸치노와 바나나 머핀. 그리고 이미 팀 홀튼을 경험한 분들의 더블더블.

아이스 캡은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고 부족한 당분을 충족시켜 줄만큼 달달시원한 맛이라 요즘 팀 홀튼에 갈 기회가 생길 때마다 마시는 중이고 더블더블은 일명 다방커피로 설탕과 크림을 넣은 것인데 더블더블이라는 용어는 미국의 팀 홀튼에서는 통하지 않고 캐나다에서만 통한다고.

커피 맛은 약간 싱겁지만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이며 베이커리 종류가 매우 맛나다.
바나나, 초코칩, 블루베리 머핀 등을 시도해 보았는데 촉촉하고 맛있다. (아마도 열량이 엄청나겠지...ㅜㅜ) 베이글도 맛있다고 하니 언젠가 한 번 시도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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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옐로우 스톤 내 숙소 - Lake Lodge Cabins

옐로우 스톤에 도착. 미리 예약해 두었던 레이크 랏지 숙소에 체크인.

 

우선 옐로우 스톤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며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국립공원으로 세 개의 주에 걸쳐 자리하고 있다.

방대한 규모 때문에 하루에 돌아보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며 가장 가까운 도시만 해도 수백 킬로미터의 거리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옐로우 스톤 안에 있는 공원 숙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숙소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꽤나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마지막 남은 방을 잡을 수 있었는데 이 쪽이 아마 다른 숙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치가 조금 나빠서인 것 같다. 하지만 로비가 있는 본관 건물에서 바라보이는 호수와 한가로이 노니는 버팔로 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우리는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느긋하게 흔들의자에 앉아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숙소 내부는 정말 아담하고 깔끔하게 되어 있다.

자연 느낌에 가까운 원목 침대와 식탁, 그리고 동물들 그림으로 구성된 침대 시트 커버와 곰 모양 비누 등등 옐로우 스톤만의 분위기로 소박하게 꾸며져 있다.

 

사실 옐로우 스톤에 들어오면서 마치 오지에라도 오는 듯 식료품 등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의외로 식당과 카페, 빵집과 식료품점 등이 있어서 어지간한 것들은 다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가격이야 조금 비싸겠지만...

 

하지만 인터넷이나 전화는 잘 되지 않는다. 와이파이가 호텔에만 있고 랏지에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호텔에서 묵어야 할 것 같다. 전화는 되는 곳도 있고 안되는 곳도 있는데 한국에서야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미국을 다녀보니 전화 연결 안되는 곳이 참 많다. 워낙 땅이 넓어 그렇겠지... ^^

 

최소한의 숙소만을 제공하기 때문인지 이 곳의 공기는 정말 맑고 깨끗해 새까만 밤하늘에 박힌 예쁜 별들을 보기에도 그만이다. 하지만 여름이라도 꽤나 쌀쌀하기 때문에 별구경을 하려면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오는 게 좋을 듯하다.

 

<옐로우 스톤의 동물들이 그려진 이불과 원목 침대>

 

<원목 서랍장 위에는 커피 기계도 보유 중>

 

<나무 식탁과 엘크(?) 모양의 등>

 

 

 

 

이 곳에서 2박을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떠나오면서 키를 가져도 되냐고 물었더니 가져가도 된단다. 기념으로 두 장 모두 챙겨왔는데 정리도 못하고 아직 쳐박아둔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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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압도적인 스케일의 그랜드 캐니언

그랜드 캐니언으로 가는 길.

아직 그랜드 캐니언을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우리 일행은 지나가는 공사현장을 보고 "저게 그랜드 캐니언인가?"를 연발하며 제대로 촌티 인증. 굳이 변명을 하자면 공사현장조차도 블럭버스터 급이라 혹시 그런 게 아닌가 했다는... (뭔가 좀.. ㅋ)

 

그렇게 기대가 점점 커져가는 와중에 드디어 말로만 듣던 그랜드 캐니언에 도착. 어떻게 둘러보아야 할까 고민하며 방황하다가 셔틀 버스를 이용해 가장 유명하다는 두 개 포인트 정도만 구경하기로 했다.

(사실 일부 시기 빼고는 셔틀 버스가 아닌 일반 승용차는 도로 진입이 안되기 때문에 무조건 버스를 이용해야만 한다.) 

 

우선 그랜드 캐니언의 데저트 뷰.

처음엔 광활하게 펼쳐진 풍경과 그 사이를 흐르는 콜로라도 강이 너무 멋져 감탄이 절로 나왔지만 조금 지나니 시큰둥. 너무나 규모가 크다보니 이동을 해도 똑같고 또 똑같아 보이는 풍경이 지루해지기까지 한다. 사실 그랜드 캐니언을 가까이 둘러보는 경비행기 투어도 있지만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특히 비행기 공포증이 있는 나는 예약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물론 포기했을 듯. ㅠㅠ


사진으로 담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그랜드 캐니언의 광활함이 나중에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면서 누군가 엄청나게 큰 뮤럴 벽지라도 붙여놓은 듯한 기분마저 든다. 혹은 트루먼쇼의 세트장인지도.. ^^

 

 

 

 

 

 

 


 


그랜드 캐니언을 보고 나서 브라이스 캐니언 근처의 Kanab이라는 도시로 출발.

가는 도중의 길은 정말이지 너무나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지나는 길이라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있다면 이 길을 꼭 지나보는 것도 좋을 듯.


오는 도중에 페이지라는 도시 근처에서 만난 호수도 역시 감동. 식사 후 잠든 일행들을 모두 깨우고 싶을 만큼 아름다웠다. 식후 커피를 한 잔 하러 들른 페이지는 작은 도시지만 꽤 커다란 Safeway가 있어 샐러드와 과일, 치킨 등으로 저녁거리를 마련하고 안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한잔 마신 후 다시 출발.


도착 후 눈에 띈 컴포트 인에 숙소를 정하고 저녁을 먹고 쉬는데 갑자기 한국인 관광객들이 들이닥친다. 서양사람들만 매일 보다가 한국 사람들을 엄청나게 많이 보니 깜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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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려한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

사막도로를 달리고 달려 라스베가스에 도착.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사막의 고속도로... 그 끝에 자리한 도시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라스베가스라니... ^^

 

우리는 화산쇼로 알려진 미라지 호텔에 묵기로 했다. 도착하기 며칠 전에 2인 뷔페와 방값을 묶어 저렴하게 패키지로 판매하는 상품을 미리 예약해 두었다. 라스베가스에는 이런 식의 다양한 할인패키지가 있으니 가기 전 미리 검색하고 예약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단 체크인을 하고 객실에 올라갔을 때 첫인상은 방도 꽤 넓은 것이 쾌적하고 좋다... 였지만 구석구석 청소상태가 별로 좋지는 않다. 특히 미니바... 아무리 도박으로 먹고 사는 호텔이라 미니바 수입 따위 신경쓰지 않는지 모르겠으나 땅콩이고 뭐시고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쓴 채로 있는 것이 사먹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천리 만리 달아날 것만 같다.

 

  

 

그나마 야경은 뭐 나쁘지 않다. 물론 비교의 대상이 없으니 비교는 불가. ㅎㅎ

 

 

 

일단 호텔은 그렇다 치고 라스베가스에 왔으니 우리도 쇼를 하나쯤 봐야 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우리가 도착한 월요일에는 쇼가 없었다!!!

대부분의 쇼가 월요일은 공연을 하지 않고 딱 한 가지 쇼(아마도 오! 쇼였던 듯...)만이 있었고 그나마 자리가 없는 상태. 아쉽지만 라스베가스의 오! 쇼는 패스할 수 밖에 없었다. OTL

  

그래도 호텔마다 야외 무료 쇼가 있기 때문에 실망하기는 이르다는 생각으로 저녁도 먹을 겸 바깥 구경에 나섰다. 호텔 구경을 위해서는 걷거나 대중 교통을 편한데 호텔들을 이어주는 버스와 모노레일이 있다. 버스도 모노레일도 1회씩 이용하거나 혹은 1일, 2일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권이 있는데 머물 기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오랜만에 한식이 먹고 싶다는 서방님 때문에 한식당을 폭풍 검색. 의외로 한인들도 좀 있어서인지 한식당이 몇 군데 있다. 겨우겨우 찾아간 한식당은 가는 길이 어찌나 멀고 컴컴하던지... 바짝 쫄아 식당에 도착하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어찌 어찌 저녁을 먹고 나와서 호텔 투어 시작. 그런데 쇼랑은 인연이 없었는지 야외 쇼들도 시간을 잘못 맞춰 모두 놓쳤다. 미리 호텔에서 시간을 알아둘 것을 인터넷 검색에 의존했더니... 실패..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와 호텔에서 쉬고 다시 다음 날 아침...

간단히 라스베가스 호텔들을 구경하러 나섰다. 라스베가스에는 호텔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디자인의 호텔들로 가득하다. 뉴욕의 마천루들을 담은 외형의 호텔 뉴욕뉴욕, 에펠탑을 닮은 호텔, 그리고 베네치하의 운하를 재연하여 그 안에 곤돌라를 운행하며 사공이 노래를 불러주는 것으로 유명한 베네치안, 규모도 화려함도 놀랍기 이를 데 없는 시저스 팰리스, 피라미드를 본딴 룩소르 호텔, 살빼는 이미지라고 유명한 그림을 천정의 조형물로 재현해 놓은 벨라지오 호텔...

 

호텔만 둘러보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하지만 우리는 다음 일정을 향해 떠나느라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났다.

 

다음 번엔 꼭 미리 쇼도 예약하고 시간을 충분히 두고 호텔 구경을 다 다녀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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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험과 신비의 나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애너하임에서 하루 자고 일어나 아침 일찍 빨랫감들을 해결한 후 슬슬 디즈니랜드로 출발!!

출발 전 호텔 1층에 있는 티켓 부스에서 미리 티켓을 구입했다.
티켓 가격은 우리가 오기 얼마 전 올랐다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쳐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2일짜리는 성인 200불, 어린이 188불...
3일짜리는 각각 250불, 235불이고 4일짜리는 275불, 255불 마지막으로 5일짜리는 290불, 270불이다.
오래 머무를 수록 더욱 싸지는 가격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에겐 2일의 시간 뿐.^^ 참고로 2일짜리 티켓은 첫 날 입장 후 13일 이내에 아무 날이나 하루 더 이용이 가능하단다. 왠지 합리적인 느낌...


호텔 정문에서 출발하는 셔틀을 기다렸다가 호텔방 키를 보여주고 승차했다. 차는 상태가 정말 난감... ㅠㅠ 겉에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과자 부스러기가 나뒹굴고 위생 상태는 정말 엉망이다. 그래도 공짜고 걸어갈 수는 없으니 타는 수밖에...


도착하자 마자 지도와 쇼 프로그램 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전단들을 하나씩 주워들었다.
지도는 한국어로 된 것이 있지만 쇼 프로그램 시간표는 영어로만 되어 있다.
쇼 프로그램 시간은 종종 바뀌기 때문에 공식 사이트나 안내 전단으로 확인해야 한다.

 

 

공원 구조를 먼저 파악하기 위해 입구에서 출발하는 기차에 탑승했다.
나이 지긋하신 차장 아저씨가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에게 어디서 왔는지 전에도 와 본 적이 있는지 물어서 처음이라고 했더니첫번째 방문을 축하하는 뱃지를 하나씩 준다.

 

 

놀이 공원에 가면 꼭 머리띠를 하고 노는 우리 철딱서니 커플은 목적지에 내려서 머리띠를 하나씩 사고 먼저 판타즈믹을 예약. 그냥 볼 수도 있는데 프리미엄 시트를 예약하는 경우 1인당 60불씩 추가로 지불해야 하고 지정 좌석에 음료와 도시락을 준다. 판타즈믹은 불꽃놀이가 끝나고 시작되는데 이미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공연도 그닥 별로 큰 감흥이 없었다. ㅠㅠ

 

 


타려는 대부분의 어트랙션이 패스트 패스가 가능한 것들이어서 패스트 패스를 주로 이용했더니 꽤나 편리하다. 패스트 패스 존에서 티켓을 넣으면 입장 가능 시간이 찍힌 표를 주는데 지정된 시간에 어트랙션의 패스트 패스 줄로 가서 표를 내고 탑승하는 방식이다. 탑승 가능 시간이 지정된 시간에서 한 시간까지 가능해서 정확히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도 사람이 적을 때에는 그냥 입장시켜주기도 한다.
 

놀이기구를 즐기다가 시간이 되어 퍼레이드를 보러 갔더니 우리와 사뭇 다른 풍경 발견... ^^;;
퍼레이드가 시작되면 우선 앞에 풍선 같은 걸 파는 사람들이 먼저 지나간다!!!
디즈니랜드가 주는 꿈과 환상에 빠져 미국의 상업주의에 대해 잊고 있던 우리에게 갑작스러운 현실감을 주는 모습이었다.

 

퍼레이드 자체는 굉장히 퀄리티 있고 충실하게 꾸며졌다. 우리에게 낯익은 디즈니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눈 앞에서 춤을 추고 말을 걸고 인사를 하며 지나갔다. 왠지 막 신나서 신나게 손을 흔들며 상업주의 따윈 금방 잊은 채 빠져들었다.

 

 

 

 


미키 마우스, 알라딘, 인어공주, 라이언 킹 등등... 새삼스레 디즈니의 파워가 느껴졌다. 한참을 넋을 놓고 구경하고 나니 어느 새 퍼레이드가 끝이 났다.

 

퍼레이드를 보고 나서는 내가 좋아하는 It's a Small World 탑승. 사실 난 에버랜드에 가도 늘 지구마을을 타는데 개인적으로 지구마을은 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인형들이 너무 낡고 때가 꼬질꼬질해서 즐거움이 반감된다. 그럼에도 늘 이용하지만 좀 감탄할만하게 만들어 내면 안될까? 디즈니랜드처럼...

 

 

 

 

 

 

<퀄리티가 너무 좋은 It's a Small World의 인형과 배경들>

 

놀이 기구를 타는 중간 중간 시간을 맞춰 길거리 공연 같은 것들도 보았다. 간혹 어디서 하는지 몰라서 못 보거나 혹은 갑작스럽게 일정이 취소된 것도 있었지만 그냥 지나가다 우연히 얻어 걸린 것들도 많았다. 걸음을 멈추고 구경했다.

 

<캐치미 이프 유 캔을 연상시키는 복고풍의 스튜어디스 복장을 하고 복고풍 노래를 부르는 언니들>

 

<서부시대 느낌의 미키마우스와 친구들>


어느 덧 저녁 시간이 되어 불꽃 놀이를 기다렸다. 시작하기도 전에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디즈니 성이 보이는 곳은 인파로 가득... 자리를 펴고 앉아 치킨을 뜯는 사람도 있고 햄버거를 먹는 사람도 있다. 노느라 너무 불태워서 밥 먹을 시간이 없었나 보다.

 

 

 

불꽃놀이는 정말 아름다웠다. 주변이 시끄럽고 정신 없기는 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디즈니 성에 팅커벨도 막 날아다니고... ^^ 개인적으로는 홍콩에서 보았던 것보다 좀 더 나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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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즈니 랜드 - 애너하임 쉐라톤

오는 길에 예약한 애너하임 쉐라톤 호텔.

디즈니랜드 근처의 다른 호텔 체인들과 크게 차이가 나는 가격이 아니라서 큰 맘 먹고 질렀다.

도착해서 체크인하려는데 뭔가 비싼 호텔이라는 생각에 약간의 모험을 시도한다.

결혼 10주년 여행인데 혹시 방 업그레이드 가능하냐고 했더니 조금 고민하다가 호텔 체인 멤버십 가입을 하면 업그레이드를 해주겠다길래 그냥 가입.

 

주니어 스위트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었는데 방은 넓기는 하지만 딱히 좋은 편은 아니지만 깔끔하기는 한 편. 방 찾아오는데 왠 지도를 줘서 이거 뭐지? 이랬는데 건물구조도 복잡하고 규모가 꽤 커서 진짜 지도 없으면 찾기 약간 힘들 것 같은 기분이다. 3일간 묵어보니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는데 디즈니랜드랑 너무 가까워서 밤마다 시끄러운 건 단점.

 

 

 

 

그래도 방에서 내려다보이는 수영장을 예쁘다. 수영이나 한 번 하고 올 걸... 이래 저래 노느라 시간이 없어서 수영장은 한 번도 못 들어가봤다.

 

쉐라톤 호텔은 생각보다 저렴한 편이라는 것과 스타벅스 원두 커피 백이 제공되는 것(근데 가끔 날짜 지난 게 있는 날도... OTL), 그리고 디즈니랜드 셔틀이 운영된다는 것이 장점. 게다가 세탁실도 있어서 장기간 여행자들의 세탁도 할 수 있고 호텔 1층에는 디즈니랜드 입장권 등을 판매하는 부스가 있어 표 구입도 용이하다.

 

디즈니랜드로 가는 셔틀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영이 되며, 호텔 룸키를 보여달라고 할 때도 있다. 버스는 외관은 괜찮아 보이지만 막상 내부는 호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상당히 낡은 편이고  엄청나게 지저분했다. 그래도 따로 교통편이 없으니 그나마라도 있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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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름다운 페블 비치와 포근한 느낌의 산타 바바라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길.
가는 도중 17마일즈 드라이브에 있는 페블 비치라는 곳이 아름답다고 하여 들러 가기로 했다.

사유 도로라 통행료를 내고 입장해야 되는 곳이지만 난다긴다 하는 재벌들이 모여사는 곳이니 으리으리한 대저택의 외관만이라 할 지라도 부자들의 삶을 조금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바다도 너무나 아름다우니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하다.

 

바다 사진 몇 장 투척...

 

 

 

 

 

 

 


다시 출발하여 아래로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다가 화장실 때문에 들렀던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의 한 곳은 풍광이 정말 아름다웠던 곳.
지나가다 들른 거라 다시 찾으라면 못 찾겠지만...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모두들 감탄을 연발했다.


예약해 두었던 호텔에 도착했더니 어느 덧 저녁...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이미 식당이 다 문을 닫았다.
문을 연 식당이라곤 차로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맥도날드 뿐이란다.
다시 또 햇반과 라면... 그래도 참치와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으니 속풀이가 되는 것 같았다. ^^
자고 일어나 산타 바바라의 성당과 구청사를 구경하러 나선다.

 

 


구청사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모습이 예쁘다.
편안한 느낌의 베이지 색과 주황빛 도는 벽돌색으로 전체적으로 통일된 색감과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 아쉽게도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않아서 사진은 패스.

구경하고 나와 해변에서 발견한 랍스터 식당이 있길래 점심을 먹기로 했다.

주문한 랍스터는 생각보다 크고 속살도 실하다. 살도 쫀득쫀득한 것이 정말 맛났다. ^^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하여 로스 앤젤레스를 향한다.
L.A. 근교에 오니 교통체증이 시작된다. 여지껏 한가한 도로만 다니다 갑작스런 교통정체를 만나니 새롭기까지 했다.

앞으로 3일간 묵을 애너하임의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고 근방의 오렌지 카운티로 가서 순두부로 저녁을 해결했다. 북창동 순두부... 미국에서 만나니 또 새로운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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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문교로 대표되는 도시, 샌프란시스코

아침에 호텔을 나와 어떻게 돌아볼까 고민하다가 버스 투어를 하기로 결정.

투어 버스를 타는 곳에 갔더니 투어 버스 종류가 꽤나 여러 개였다. 호객 행위가 극심하다. ㅠㅠ

그 중 한 노선이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하여 여기저기 물어본 후에 이 노선으로 선택했다.

 

버스를 타고 동네 여기저기를 돌면서 구경했는데 약간 무서운 동네도 지나간다. 버스 2층에서 내려다보니 경찰이 어떤 사람을 체포하는 중... ㅎㅎ 도보로 돌아보았다면 가보기 힘든 동네지만 버스를 타고 도는 것이라 안심이 된다.

 

 

박물관이나 사이언스 센터 같은 곳들도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 관광을 길게 할 시간을 잡아두지 않았기 때문에 패스. 대신 샌프란시스코하면 바로 떠오르는 금문교 코스를 돌았는데 다리를 건너는 동안 부는 바람이 정말 세다. 금문교와 베이 브릿지는 지나가다 보면 다리 아래에서 다리 도색 작업을 하는 인부를 거의 매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페인트공이 한 쪽에서 작업을 시작하여 다리를 전부 칠하고 그 끝에 이르면 다시 반대로 칠해 오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계속 관리하기 때문에 명물인 다리가 항상 원래의 색인 '인터내셔널 오렌지' 컬러를 유지한다고 한다. 이렇게 부단한 노력으로 다리는 깔끔하게 유지되겠지만 들어가는 페인트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

 

 

버스로 대략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본 후 유람선을 타기 위해 피셔맨즈 워프에서 하차. 탈옥에 성공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악명 높은 감옥인 알카트라즈를 구경하기 위해 레드 & 화이트 유람선 표를 끊었다. 유람선을 타고 섬에 내려 알카트라즈를 구경하는 코스도 있다고 하지만 이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단다. 우리는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여행자가 아니므로 쿨하게 패스.

 

 

저녁은 함께 여행중인 가족 분들의 친척 분과 만나기로 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꽤 유명하다는 프라임 립이라는 식당에서 했다. 주문을 하면 커다란 카트를 끌고 와서 스테이크를 잘라주는 특이한 방식이다. 사진을 찍었는데 식당 안이 좀 어두운 편이라 찍은 둥 만 둥...

 

식사를 하고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하여 조금 내려가다가 숙소를 잡으려 했는데 들어가는 숙소마다 방이 없단다. 왜 방이 없냐고 했더니 US 오픈과 무슨 세미나 때문에 주변 150킬로미터 이내에는 아마 방이 없을 거라는 대답. 난감하다. ㅠㅠ

 

결국 다음 방문할 도시 쪽으로 향해 한참 내려가서 또 다시 호텔을 찾았는데 여기도 만실.

하지만 컴포트 인에서 일하는 분이 친절하게 화장실도 쓰게 해 주고 생수도 주고 체인인 다른 호텔에 방을 예약해 주어서 그리로 가기로 결정한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마웠던 아저씨. ^^

 

예약한 호텔까지 왔더니 벌써 새벽 세 시... 정말 긴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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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훔쳐오고 싶은 원시림, 레드우드 국립공원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해 레드우드 국립공원에 도착.

간단히 레이디 버드 존슨 그로브 코스로 불리는 짧은 코스를 트래킹하기로 한다.

 

 

입구에서야 뭐 숲이 숲이지 싶어 시큰둥했었지만 일단 입구에 있는 다리를 건너고 나니 이건 뭐... ㅎㅎ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울창한 숲의 규모도 규모지만 나무 한 그루가 어찌나 큰지 이런 게 대륙의 스타일인가 싶다. 훔쳐다 한국으로 옮겨놓고 싶은 기분. ㅎㅎ 게다가 토끼풀조차도 늘 보던 크기가 아니라 손바닥만한 것들이 잔뜩... 대인국에라도 온 것만 같다.

 

 

 

 

트레킹을 하다 보니 레드우드의 유명나무인 빅 트리가 있는데 이 나무의 크기가 어찌나 큰지 주변에 10명 이상이 팔을 벌려 서도 될까 말까 싶을만큼 커다랗다.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진가인가 싶은 어떤 아저씨가 우리와 함께한 가족의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자신의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준다. 이메일을 보내면 사진을 보내주겠다며.. ^^

 

레드우드 간단 트래킹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 며칠 동안 바다와 시골 마을만 보다가 오랜만에 큰 도시에 도착한다니 약간 설레이는 것도 같다.

 

피셔맨즈 와프에 도착해 크랩 차우더와 튀김 등으로 요기를 한 후에 호텔을 찾기 시작했는데 US 오픈과 무슨 컨벤션이 있다며 어지간한 호텔들은 이미 만실이다. 할 수 없이 Parc 55라는 살짝 비싼 호텔에 묵기로 결정. 주차비까지 엄청 비싸다. 역시 도시는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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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틸라묵 치즈 공장과 씨라이언 서식지

아침에 일어나 바로 근처에 있는 틸라묵 치즈공장에 들러 잠시 구경.

치즈 공장은 치즈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투명한 창으로 되어 있고 그 과정을 설명하는 그림 등도 그려져 있다. 큰 시멘트 블록보다도 더 큰 덩어리 치즈가 줄줄이 나오고 커팅, 포장되는 과정은 나름 신기하다.

 

 

공장 구경을 휘리릭 마치고 나오면 바깥 쪽에는 아이스크림과 치즈 등을 파는 가게가 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틸라묵에서 유명하다는 미디엄 체다 치즈를 구입. 가면서 간식으로 먹기로 하고 씨라이언의 서식지로 출발.

 

 

씨라이언의 서식지에 도착해서 절벽 아래 쪽으로 내려다보니 마치 군고구마를 줄줄이 늘어놓은 것만 같은 풍경이다. ㅎㅎ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바닷가 동굴 속에 사는 씨라이언을 볼 수 있는데 내려가려면 따로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아래로 내려가자 밀려오는 비린내. ㅠㅠ 비린내를 싫어하는 신랑과 비위가 약한 나는 살짝 견디기 힘들었다.

 

<고구마를 흩어놓은 듯 보이는 씨라이언 무리>

 

그렇게 씨라이언을 보고 나온 이후 또 다시 해변 도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오는 길에 너무나 멋진 바다를 만났다. 오랜만에 날씨도 좋은데다가 예쁜 바다를 만나자 기분이 좋아져 바닷가를 마구 뛰어 다니다보니 다들 신발이 젖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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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름다운 해안 도로, 오레건 코스트로 일단 출발~!!

토요일은 아무래도 국경을 넘는 사람이 많아 국경 통과에 시간이 많이 걸릴 듯하여 금요일 오후 늦게 밴쿠버를 출발하여 일단 국경만 넘어서 미리 잡아둔 숙소에서 하루 묵기로 하고 저녁에 출발~!!

 

국경에 도착하니 뭔가 사뭇 묘한 느낌...

우리는 국경을 접하는 나라가 북한 뿐인데다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으니 꼭 비행기를 타야만 남의 나라를 간다는 개념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수십년을 살다보니 이렇게 육로로 국경을 넘는 것이 참 낯설다.

 

 

별 것도 아닌데 참으로 긴장되는 국경 통과.

함께 간 가족분들은 이미 미국에 드나들 수 있는 그린 페이퍼가 있어 우리 부부만 따로 비자를 받으러 사무실로 들어가야 했다. (한국에서 ESTA를 했지만 육로로 넘을 때는 따로 비자를 받아야 하는 거란다.)


국경 심사관은 굉장히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사람이었는데 그 때문에 또 하나의 웃픈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ㅠㅠ. 먼저 미국 방문이 처음인지 물어서 난 처음, 신랑은 10년 전에 한 번이라고 했더니 깜놀~ 표정을 지으면서 웃고 울 신랑에게는 10살처럼 보여~ 뭐 이러고... 서식지를 작성하라고 주는데 오빠는 영어, 난 불어를 준다. '한국어 서식지는 없니?' 이랬더니 '음.. 그럼 2불 내야돼' 이러고 놀린다. ㅠㅠ 한국어 서식지를 주길래 작성하려고 하는데 왠지 뭔가 항목이 헷갈리는 것 같아서 망설망설하면서 작성하고 있었더니 '너네 한국 사람이라면서 사실 한국말 모르지?' 라며 또 놀린다. ㅠㅠ 서식지를 다 채워 냈더니 '이제 6불 내.' 이러길래 또 농담인 줄 알고 '내가 열쇠고리 예쁜 거 줄께. 이거 한국 거야. 나 돈 없거든' 이랬더니 '그러고 싶은데 정부 돈이라서 안 받으면 안돼.' 이런다. 아... Visa Fee가 6불이구나. ㅜㅜ잽싸게 얼른 지불했다.


국경 통과할 때 보면 다양한 풍경들을 보게 되는데 대부분 야채나 과일 같은 것을 차에 싣고 가다가 걸린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국경 통과하는 게이트에 센서라도 달렸나? 귀신 같이 잡아낸다. 다행히 우리 일행은 국경 통과 무섭다는 말을 듣고 지레 겁먹고 이래저래 다 빼고 온 덕에 걸리지 않고 통과.

드디어 거의 2시간만에 국경을 넘어 Bellingham이라는 도시에 도착, 국경을 통과하고 보니 이제 진짜 여행이 시작되는 거구나 싶었다. 이미 저녁이 늦은지라  첫번째 숙소인 Baymont Inn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아침 다시 출발.

 

날씨는 여전히 좋지 않고 마냥 낭만적일 것 같았던 시애틀은 우중충한 회색의 도시로만 여겨졌다.

시애틀은 밴쿠버에서도 워낙 가깝기 때문에 밴쿠버에 머무는 동안 갈 수도 있고 혹시라도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남으면 들르기로 하고 패스. 차를 타고 지나가며 저 멀리 보이는 스페이스 니들 타워만 찍고 지나갔다. 

 

 

6월쯤의 밴쿠버는 상당히 따뜻하고 날씨가 좋다더니 우리가 도착한 이후로 계속 흐리고 비바람이 치더니 밴쿠버를 떠나 여행을 시작하려고 하자 날씨가 좋아졌다. 그런데 미국의 오레건 코스트를 따라 아래로 내려오자 다시 나빠지는 날씨... 일부러 아름다운 해변 도로를 타고 바다를 실컷 보려고 조금 덜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택한 길인데 의미가 상당히 줄어드는 셈이다.

 

<출발한 이래로 날씨는 계속 이 모냥... 근데 저 절벽 끝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일까?>

 

하지만 일단 출발했으니 가는 수밖에...

 

어느 정도 내려와 로커웨이 비치라는 곳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다시 출발. 시간이 허락하는 곳까지 내려오니 틸라묵이라는 곳까지 오게 되었다. 틸라묵에는 치즈 공장이 있는데 이 틸라묵의 치즈 중에서도 미디엄 체다 치즈는 상당히 유명하다고 한다.

 

(사실 이 때만 해도 들어본 적은 없었는데 미국이나 캐나다 여행을 하다보니 많이 보게 되었다는... ^^ 한국에서도 코스트코에서는 틸라묵 치즈를 팔고 있다.)

 

어둑어둑해져서 틸라묵에서 1박을 하기로 하고 공장 근처 길가에 있는 호텔에 묵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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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시내 관광

밴쿠버에 도착하니 날씨와 시차적응이 첫번째 난관.
밴쿠버 여름 날씨가 그렇게 좋다는 말을 계속 들어왔기에 따뜻할 줄 알았는데 한국보다 더 춥고 비바람이 친다. ㅜㅜ 도착하자 마자 마중나온 지인 분들을 만나 잠깐 동안 퀸 엘리자베스 공원을 산책했다. 공원에 있는 나무들이 정말 스케일이 장난 아니어서 입이 떡떡 벌어진다. 나무와 꽃이 많으니 공기도 정말 환상~!!


지인분 댁에 쫄래 쫄래 따라가 점심도 얻어먹고 호텔이 입성한 후 짐 정리를 살짝 하고 멍하니 있다 보니 졸리다. 시차가 안 맞아서 일찍 잠든 관계로 새벽 3시 30분에 기상. 저녁도 안 먹고 자서 매우 배가 고파 지인 분께서 가져다주신 과일을 먹고 날이 밝으면 옆에 있는 Market Place에 진출해 보기로 한다.


새벽 일찍 문을 열길래 얼른 마트로 출발. 마트에 들어가는데 문이 자동으로 열려서 깜짝 놀란다. 나중에 알고보니 캐나다나 미국은 자동문이 정말 많다. 이거 전력 낭비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게 다  장애인들이나 노약자들을 위한 사회적 배려란다. ^^ 그래도 우리 같이 젊은 사람들까지 다 들락대니 좀 아깝다 싶기는 하다.


대충 몇 가지 필요한 먹을거리들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을 때 일어난 웃픈 일 하나.
호텔 하우스키퍼에게 팁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1불 짜리를 지폐로 달라고 안 되는 영어로 어찌 어찌 말을 했더니 지폐가 없단다. 이 말이 1달러짜리 지폐가 현재 떨어져서 없다는 건지 1달러짜리는 지폐가 아니라는 건지 몰라서 일단 호텔로 컴백. 다시 호텔 프론트에서 물었더니 캐나다 돈은 1달러짜리 지폐는 없단다. ㅋㅋㅋ 우리 정서상 팁을 동전으로 준다는 게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팁은 그냥 동전으로 주면 된단다.


대충 아침을 먹고 앉아 있자니 지인 분께서 픽업하러 오셔서 스탠리 파크 구경을 가자신다. 날이 좀 추워 차로 살짝 보면서 드라이브하고 근처에 내려 거리도 구경했다. 그러다 너무 추워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려다 공사장을 발견했는데 공사장 인부가 여자라서 놀라고 예쁘고 날씬해서 또 한 번 놀랐다. 하지만 이 곳에선 그리 놀랄 일도 아니란다. 여자도 남자랑 똑같이 힘든 일도 한단다. 역시 서양 여인들은 체력적으로 강한 듯!!!


밥을 먹고 스테인드 글라스가 유명하다는 성당을 시작으로 다운타운을 도보로 헤매고 다니기 시작. 15분마다 증기를 내뿜는 증기시계와 개스 타운의 창시자인 개시 잭 동상, 그리고 너비가 1.8 미터로 세계에서 제일 얇다는 삼기 빌딩까지... 계속 걸어서 돌아다니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은데 아무리 보아도 딱히 쉴만한 곳이 없다. 결국 밴쿠버 도서관에 가서 쉬기로 하고 또 걷기... 걷기...

시내를 돌아다니며 보니 밴쿠버의 신호 체계는 참 간단한 것 같다. 대부분 사거리가 마주보는 두 개의 횡단보도씩 동시에 신호를 주는 방식. 따라서 길을 건너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아서 좋다.
드디어 밴쿠버 도서관에 도착. 밴쿠버 도서관은 로마의 콜로세움과 비슷한 특이한 외형으로 유명하다.

도서관에 도착해 살짝 도서들을 구경해 본다. 예상치 못하게 한국어 책 섹션이 있어서 놀랐다.
밖으로 나와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다고 했더니 관광객이냐고 물어 맞다고 하니 여권이나 비자카드, 도서관카드가 있는지 묻는다. 여권을 안 가져왔다니까 얼마나 있을거냐고 해서 한 시간이라고 했더니 직접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입력해준다.

근처에 앉아서 쥬스 한 잔 마시며 인터넷을 하려고 도서관 내에 가게로 갔더니 중국인인 듯한 여자가 주인인데 매우 불친절하다. 쳇! 쥬스 한 잔 마시고 다시 힘을 내어 호텔로 돌아오는 길... 너무 힘들고 지쳐 들어오자 마자 또 실신하다시피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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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다운타운 Sutton Place Hotel

밴쿠버에 도착해 3일간을 지낸 다운타운의 써튼 플레이스 호텔.

다운타운 중심가 쪽에 있기 때문에 안전하기도 하고 위치도 나쁘지 않다.

조금만 나가면 상가도 식당도 꽤 있는 편. 지금은 조금 그 명성이 퇴색해가고 있지만 쇼핑의 거리인 Robson St.에 접해 있다.

 

밴쿠버는 물론 안전한 도시이기는 하지만 마약 중독자들이나 홈리스들이 많은 E. Hastings나 Gas Town 등 일부 지역은 약간 험한 곳도 있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무턱대고 호텔을 예약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이런 분들이 지나는 사람들에게 해꼬지를 하거나 특별하게 위협을 가하는 경우는 없다. 그저 쳐다보거나 동전 좀 달라거나 아니면 길에 누워 잠을 자거나 햇빛을 쬘 뿐... 하지만 우리나라가 아니라는 심리적 위축감이 있는 데다가 위험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방책(?)이 서 있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심장이 쪼그라들기는 한다.

 

다시 호텔 얘기로 돌아가서...

우리가 묵었던 곳은 호텔의 아파트먼트 룸.

마치 작은 아파트처럼 방과 거실, 작은 부엌과 식탁이 있으니 뭔가 안심은 된다.

 

 

와이파이는 유료, 주차도 유료...

하지만 우리는 차가 없었고 50불짜리 상품권 같은 걸 받아 그것으로 와이파이 이용료를 충당했다.

 

호텔의 바로 옆에는 새벽에 열고 늦게 닫는 Market Place라는 슈퍼가 있는데 각종 식료품 뿐 아니라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수프와 샐러드, 빵 등도 있어서 해먹기 귀찮으면 간단히 사먹을 수도 있었던 것도 나쁘지 않았다.

 

우리는 이 곳에서 무려!!! 너구리 라면을 발견하여 호텔에서 끓여먹기도 했었다.

호텔 자체는 괜찮은 편이므로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잘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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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설레는 맘으로... 캐나다로 출발...

3개월간 밴쿠버에 머무를 예정으로 캐나다로 떠나는 날. 3개월이나 있으려니 짐이 생각보다 많았지만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를 해 둔 덕에 수화물 추가비용을 내는 것은 면했다.

 

집안의 화분들과 사용하지 않고 세워둘 차를 엄마에게 부탁하고 출발.

 

저녁식사는 비빔밥과 스테이크, 아침은 오믈렛과 불고기 덮밥을 각각 주문한 신랑과 나. 취향이 참 다르다. ^^ 저녁 시간 출발하는 비행기였는데 타자 마자 배가 고파서 알차게 밥을 먹었더니 배가 터질 듯...너무 맛났지만 딱 한 잔만... ^^

 

지루한 비행 시간 동안 러브 픽션과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영화 두 편을 보고도 아직 도착을 안 했네.... ㅠㅠ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잠든 시간, 나 혼자 깨어 있는 것이 스튜어디스 언냐들에게 신경쓰이는 듯하지만 비행공포증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계속 뒤척뒤척. 중간에 간식으로 쿠키와 커피까지 얻어먹고 나서 하늘만 하염없이 바라본다.

 

비행기 안에서 보이는 밤의 하늘은 너무 멋지다. 게다가 북두칠성은 바로 앞에 있는 듯 반짝인다. 사진으로 아무리 애써 보아도 담기지 않는 것이 너무 속상하다.

 

12시간에 가까웠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도착. 공항에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나가는 데만도 한참 걸릴 것 같다. 예상대로 30분 이상을 서서 기다려서야 드디어 입국심사. 혼자가 아니라 가족 단위로 심사를 하는지로 그래도 뭔가 조금은 위안이 된다.

 

캐나다에 통상 머무르는 90일 이내를 조금 넘겨서인지 질문이 좀 많다.

왜 왔냐, 어떤 친구냐, 너희는 직업이 뭐냐, 게다가 의심스러웠는지 서방님이 일하는 분야의 트렌드에 대해서 간단한 질문과 체류 기간이 너무 긴데 일은 안하냐는 질문까지... ^^

 

그닥 우아하지 못한 영어실력이라 간단하면서도 성실한 태도로 대답했더니 비자 도장 쾅~!!

 

드디어 캐나다 땅에 발을 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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