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유럽여행] 여행시 필요했던 것

여행을 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가방을 꾸리는 일인 것 같다.

 

필요없을 것 같았던 물건이 가보니 너무너무 필요해서 아쉬웠던 경험, 그리고 막상 가보니 별로 필요가 없어서 짐만 되어 버리고 싶었던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매 여행이 기후나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 때마다 늘 내가 싼 짐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러므로 순수하게 내 기준으로 여행시 유용했던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1> 태양을 피할 수 있는 모든 것들!

과학적인 근거가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므로 경험적 근거로 보자면 우리나라의 태양과는 너무 다른 유럽의 태양, 정말 쨍쨍 내리꽂힌다. 특히 이번 여름은 참 덥기까지 했었는데 덥지 않을 때에도 유럽의 태양은 꽤나 강렬하다.

 

외출시에는 썬크림 등을 노출된 피부에 바르고, 태양을 가려줄 모자나 눈을 보호해줄 선글라스 당연히 필요하다. 유럽에서는 이게 멋부리는 아이템이라기보다는 생존에 필요한 필수품. 팔토시 같은 것도 나쁘지 않고 얇은 긴팔 남방 같은 것도 더위를 타지 않는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 가벼운 피크닉을 할 수 있는 준비!
유럽에선 정말 흔해빠진 잔디밭들... 샌드위치와 음료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피크닉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유럽사람들이나 다른 관광객들은 담배꽁초에 개똥도 막 굴러다니는 정말정말 더러운 잔디밭에서도 옷 훌러덩 벗고 잘 눕더라만 내 경우에는 좀 찝찝했다. 우리 나라에 살인 진드기가 있는 것처럼 유럽에도 진드기가 있다. 물리면 라임병에 걸릴 수도 있다하니 조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정말 얇고 가벼운 돗자리나 등산방석 같은 게 있으면 편리하다.

 

 

3> 기온변화에 대한 대비!

기차 등을 이동할 때 여름이라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면 춥다. 또 유럽 날씨 자체가 일교차가 크기도 하고 그늘과 햇볕의 온도차도 꽤 크다. 이런 때에 이불로도 활용할 수 있는 넓은 스카프나 파시미나 같은 것들은 가볍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 소지품가방에 넣거나 묶어서 들고다닐 수 있으니 유용하다. 또 간혹 성당 등의 복장제한이 있을 경우에 치마나 어깨에 둘러 사용할 수 있다.

 

4> 개인적으로 필요한 위생용품이나 세면용품

유럽의 호텔들은 칫솔, 치약 등 일회용품이 제공되는 곳이 거의 없다. 이건 뭐 세계적 트렌드이므로... ^^ 게다가 내가 묵었던 호텔의 대부분에서는 비누가 갖춰진 곳이 별로 없었다. 아마도 비누는 한 번 사용하면 재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인 것 같아서가 아닐까... 꼭 비누로 세수나 샤워를 해야한다 하면 개인적으로 비누는 꼭 챙겨가는 게 좋겠다.
또 치약은 민트향은 강하지만 점성이 적고 거품이 잘 나지 않아서 조금 단단하면서도 거품이 풍성한 우리나라 치약과 달리 닦아도 닦은 느낌이 덜한 기분이 든다. 외국 치약에 적응하기 힘들다면 챙겨가는 게 좋을 듯.

 

 

5> 건조한 날씨에 대비한 제품들!

내가 느꼈던 유럽의 날씨는 대체로 건조한 편인 것 같다. 여름이어도 바디로션이 꼭 필요하다. 꼭 챙겨바르는 게 좋다.

 

 

6> 장기여행이라면 세탁에 필요한 물건들

고무줄로 된 가방을 묶을 수 있는 줄인데 빨랫줄로도 사용가능하다 해서 사 가지고 갔는데 빨랫줄 걸 데가 별로 없다. 고무로 된 빨랫줄은 아래로 막 늘어져서 세탁소 옷걸이가 훨씬 더 나았다. 또 미국이나 캐나다와 다르게 호텔에 코인 세탁기가 있는 곳이 없다. 따로 빨래방에 가지고 가거나 조금씩 자주 세탁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해서 내 경우에는 매일 조금씩 손빨래로 해결. 스크래블 백과 세제를 가져갔지만 스크래블 백은 두 번 쓰니 찢어져서 버리고 세제보다는 그냥 호텔에 있는 바디 클렌저 같은 것들을 사용해서 빨래를 해서 그다지 필요하지는 않았다.

 

 

7> 슈퍼를 자주 이용하려면~!

장기여행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슈퍼마켓을 자주 이용하게 되므로 튼튼한 비닐백 또는 에코백을 하나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에서 비닐을 무상으로 주는 경우가 거의 없고 가격도 상당하다. 비닐봉투 하나에 50원, 100원 수준이 아니라 50센트 이상은 하는 데다가 환불도 되지 않는다. 슈퍼에 갈 때 꼭 준비해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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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유럽 기차편 조회시 유용한 Rail Planner 사용법

유럽여행시 주로 기차를 이용하게 된다면 정말 유용한 앱 Rail Planner는 사실 유레일에서 제공하는 앱으로 유레일 패스 구매시 ​제공되던 책자를 앱 형태로 만든 것이다.

오프라인으로 기차편 조회와 예약여부, 유레일 패스 사용 가능 여부 등등을 한 눈에 알 수 있어고 무료앱에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유레일 패스가 없더라도 기차편 조회 등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한 번 포스팅을 해 본다.

앱을 켜면 일단 Trip Planner라고 쓰인 페이지가 뜬다. 이 부분에서 출발역과 도착역, 그리고 출발 시간을 입력하면 기차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만약, 파리 북역에서 브뤼셀 중앙역으로 간다면 출발역과 도착역에 역명을 넣고 시간을 넣으면 되는데 바로 출발할 거라면 그냥 두면 자동으로 현재 시간 기준이 된다.

조회를 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탑승하고자 하는 시간을 선택하거나 조금 더 이른 또는 늦은 기차를 조회할 수 있다. 탑승할 열차편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해당 화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이렇다.

1> 파리 북역에서 브뤼셀 센트럴 역으로 가려면 브뤼셀 미디 역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
2> 해당 열차는 Reservation compulsory라고 쓰여 있으므로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는 구간이다.
3> 해당 열차의 편명은 THA 9401이며, 브뤼셀 MIDI 역까지는 한 번도 정차하지 않고 1시간 22분 소요된다.
4> 브뤼셀 MIDI역에서 IC 7513편을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브뤼셀 Central역이다.

여기서 다시 Thalys 기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으면 기차 편명 부분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해당 기차의 전체 운행 정보를 볼 수 있다. 출발역과 종착을 알 수 있으므로 간혹 기차역에서 열차 편명을 제공하지 않을 때 열차시간과 종착지만으로도 타야할 기차를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

만약 유레일 패스를 사용할 수 없는 구간이 있을 경우는 아래와 같이 'Train not included in your pass' 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구간표는 추가로 구매를 하여야 한다. 대신 'Discounted pass holder~~~'라고 되어 있으므로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일정 금액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타고 있는 기차를 조회해서 클릭하면 정차역 리스트와 대략의 위치가 표시되는 기능도 있는데 열차가 연착했거나 하는 경우는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위치를 표시하는 게 아니라 기차의 스케줄에 맞춰 표시해주는 것으로 현재 위치 같은 경우 별로 의미가 없기는 하다. 하지만 대충 어느 역에 있고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등의 정보는 얼마든지 참고가 가능했다.

​유럽에 있는 동안 정말 기차는 많이 탔고 탈 때마다 몇 번씩 이 앱을 사용했던 같다. ^^
필요하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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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유레일 패스 개시하기

출국 전 미리 유레일 패스를 구매, 드디어 패스를 개시해야 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미리 인터넷에서 알아보았으나 그냥 다들 가서 개시해 달라면 되요... 라고만 쓰여 있어서 조금은 만만하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개시부터 난관을 겪을 줄이야... ㅠㅠ


파리에서 브뤼셀로 이동하면서 처음 사용하게 될 유레일 패스. 여행 출발하고 근 보름을 들고 다녔더니 개시도 하기 전에 벌써 표지가 너덜너덜해지고 말았다. 표지와 분리가 되면 사용할 수 없으니 두 달의 기간동안 패스 커버가 잘 버텨 주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다음 날 아침 이른 시간 브뤼셀로 출발하는 여정이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유레일을 개시하러 갔는데 그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기차역이 꽤나 크고 사람도 많아서 아침에 기차 타기 전에 하러 가야지 했으면 기차를 놓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우선 유레일 창구를 찾으라는 인터넷 블로그 글들을 읽고 온지라 유레일 창구를 찾으려 하는데  처음이기도 하고 역도 넓고 표지판이 딱 보이지 않는다. 알고보니 가끔 유레일이라고 쓰여 있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인터내셔널 창구라고 딱 쓰여있는 것은 아니고, 기차 티켓 카운터 중 국제선 기차 티켓을 파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 어찌 어찌 물어서 찾아가 거기 아가씨한테 물었더니 오늘은 시스템이 고장나서 안되고 어쩌고 하는 것이다. 그냥 가야되나 어쩌나 하다가 근처에서 왔다갔다하고 있는 차장 제복 같은 옷을 입은 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자기가 해준다는 것! 여권 보여주고 다음 날 개시한다고 하니 바로 다음 날 날짜와 종료날짜 써주고, 개시한 역의 도장을 찍어주고 끝~!


원래 여권번호도 써 주고 해야 한다는데 아저씨가 그냥 나보고 적으란다. ㅠㅠ 어쩔 수 없이 내 손으로 쓰고 티켓 개시 완료!!!

 

정리를 하자면...

일단 국제선 기차표를 살 수 있는 티켓 사무소를 찾아가서, 유레일을 오픈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담당자를 찾아서 사용 예정일을 얘기하고 도장을 받으면 끝!!! 


초반에 유레일 패스를 쓸 때는 진짜 타도 되는 기차인가 걱정이 되어 기차 탈 때마다 차장한테 이 기차 탈 수 있냐 일일이 물어보고 그랬는데 조금 지나니 그냥 뭐 타면 되겠지 이러고 막 타다가 Rail Planner로 확인하고 타는 것으로 슬슬 변화되어 갔다. 물론 유레일 글로벌 패스가 있으면 유럽을 운행하는 대부분의 기차는 탈 수 있지만 꼭 모든 기차를 다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니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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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유레일 패스 구매~!!

유레일 패스는 결국 여행사를 통해 저렴한 것으로 구매했다. 어차피 나이 때문에 유스는 안되니 1등석으로, 둘이 함께 동행하는 여행이니 Saver로 2개월 연속패스를 구매. 간혹 여행사들이 프로모션을 하니 미리 구매할 상품이 결정되었으면 그럴 때 가장 싼 조건을 택하면 될 것 같다.


분실보험 때문에 유레일이나 레일유럽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려 했지만 여기저기 알아보니 보험 가입해도 (특히 한국인은!!!!) 재발행은 안된다는 말도 있고... 안 잃어버리고 잘 가지고 다니는 걸로... 여행사나 레일 유럽에서 미리 구간별 예약을 하려니 예약비보다 예약 수수료가 더 들어가는 것 같아서 초반 부분에 예약 필수인 구간을 제외하고는 미리 예약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


유레일 패스를 유레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이메일 등으로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여행사에서 구매한 것은 유레일 사이트에서 이메일로 안되는 것 같다. 유레일 좌석 예약을 하려면 유레일 패스를 등록해야 하는데 등록할 때 사용하는 번호 자체가 다르다. (혹시 예약을 해 보신 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용~!)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것은 여행사나 레일유럽 같은 대행사에서만 가능한 것 같다.


여행사에서 유레일과 초반 예약 필수구간 좌석예약 티켓을 함께 받으니 뭔가 긴장이 된다. 못 가는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


아무튼 이제 유레일도 구매했으니 교통도 대략은 해결되었다 싶은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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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유레일 패스 어떻게 살까...?

유럽 여행의 필수품이라는 유레일 패스.

하지만 여행기간이 짧거나 일정이 확정적일 경우 미리 구간권이나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고 한다.

 

그.러.나.

나의 여행기간은 기나길고... 중간에 얼마든지 변동이 가능할 것 같다는 것이 함정.

미리 이동을 모두 정해놓으면 그에 따라 움직이면 되지만 다니다보면 조금 더 있고 싶은 도시도 있을 것이고 빨리 벗어나고픈 도시도 있을 것만 같다.

 

초반에 런던과 파리를 거의 20일 가까이 묵을 예정인데 유로스타는 유레일 패스로 사용할 수 없는 구간이니 패스. 파리를 떠나 브뤼셀로 이동하는 구간부터 유레일 패스가 본격적으로 필요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여행할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예쁜 소도시들도 많다고 하니 가능하면 렌트를 해 볼 생각이어서 2개월 연속 패스를 구매하기로 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일 예정이니 세이버 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혼자 여행하는 것보다 10~15%는 저렴하다고 하는데 유레일 패스 사이트에서는 10% 싼 것 같고 레일유럽 사이트에서는 여러 화폐로 결제가 가능한데 현재 환율로는 유로화로 결제하는 것이 가장 나은 듯 싶다.

 

대략 정해진 일정으로 구간권을 모두 검색해서 더해보니... 유레일 패스 승. 물론 예매시에 추가로 예약비가 들어갈 수 있겠지만 예약비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그 부분을 대략 제외.

 

길 사정이 좋지 않은 것과 우리 부부의 체력이 좋지 않음을 고려하여 가방을 들고 이 도시 저 도시를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는 대신 한 도시에 숙소를 정하고 주변 도시들을 관광하는 방식으로 유레일 패스가 마르고 닳도록 기차를 타기로 했다.

 

유레일 패스는 유레일 패스 홈페이지(http://kr.eurail.com/) 또는 레일유럽 홈페이지(http://www.raileurope.co.kr)에서 예약이 가능하고 그 외에도 여러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유레일 패스 홈페이지 또는 레일유럽 홈페이지에서 구매를 하는 경우는 가격이 더 비싸지만 유레일 패스 분실보험을 추가 금액을 부담하고 가입할 수 있고, 여행사의 경우는 분실보험이 되지 않는다. (여행 도중 유레일 패스를 분실하는 경우에 재발행이 되지 않는데 보험이 있으면 어느 정도는 보상이 되는 것 같고 어디선가 새로 발급받았다는 글도 보았는데 정확한 것은 좀 더 알아보아야 할 것 같다.) 여행기간이 길고 2개월 연속 유레일 패스를 구매할 예정이니 분실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아직 이 부분이 상당히 고민이라서 어디서 구매를 할 지는 망설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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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유로스타 예매하기

런던에서 파리나 벨기에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 열차 또는 유로라인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런던에서 파리로 이동할 예정.

 

알아보니 버스는 중간에 내려서 배를 타고 이동한 후 또 다시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길고도 험난한 여정이라 그냥 빠르게 유로스타 열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유로스타를 끊으려고 하다보니 유레일 패스가 있으면 싸다는 정보를 알게 되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 유레일 패스를 끊을 것인지 아닌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리 끊으면 손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

 

하지만 또 다시 폭풍검색을 하다보니 유레일 패스로 할인을 해 줄 때에는 유로스타의 정가에서 해 주는 것이므로 유로스타 가격이 80유로 이하이면 그냥 표를 사는 것이 더 이득이란다.

 

괜히 런던에서 하루나 이틀 더 머물까 하는 생각에 갈팡질팡하다보니... 이미 가격이 더 오른 상태지만 이제라도 빨리 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급히 질렀다.

 

유로스타 표는 유로스타 홈페이지(http://www.eurostar.com) 또는 레일유럽 홈페이지(http://www.raileurope.co.kr)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차이점은...

1. 레일유럽 홈페이지는 한글도 지원하기 때문에 예약이 좀 더 편하다.

2. 유로스타 홈페이지는 체크카드는 수수료가 붙지 않지만

    크레디트카드는 4파운드의 수수료가 붙는다.

3. 레일유럽 홈페이지에서는 12유로의 예약수수료가 추가된다. 

4. 유로스타 홈페이지는 파운드로 결제, 레일유럽 홈페이지는 유로화로 결제된다.

5. 레일유럽은 자동 자리배정, 유로스타 홈페이지는 자리를 지정할 수 있다.

 

계산을 해보니 금액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 편인데 그래도 유로화가 조금 더 저렴하기도 하고 한글로 되어 있는 것도 편해서 그냥 레일유럽 홈페이지에서 결제를 해 두었다.

 

아직 여행가려면 한 달 반도 더 남았는데 벌써 표 가격이 매일매일 오르고 있다.

 

성수기에 여행을 하려면 정말 미리미리 표를 다 끊어두지 않으면 교통비가 엄청나게 들어야 할 것 같은데 걱정...이다.

 

유레일 패스도 사야할까 말아야할까... 아 머리가 아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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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런던 패스 구입할까 말까?

런던 내 일정을 짜려고 보니 런던 패스라는 게 있다.

자꾸 공부할 게 많아지니 머리가 아프려고 하지만 런던에 있는 일정도 긴 편인데다가 개인적으로 패스 중독자(?)랄까... 여러 모로 이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예 무시해 치울 수는 없어서 일단 검토를 시작했다.

 

2015년 4월 기준으로 가격은 일단 이렇다.

런던패스는 1일/2일/3일/6일권으로 나뉘고 또 이것이 교통카드 기능을 포함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뉜다.

 

 

트래블 패스 기능은 딱히 메리트가 없다는 게 대세 의견이라 그냥 패스를 구입할지만 검토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내가 가고 싶은 곳들이 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 곳들이 많기도 하고 여행시기가 아무래도 성수기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몇 군데 인기있는 곳들은 줄을 서지 않아도 되니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가격적으로 시간적으로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런던은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공짜이기 때문에 만약에 이 부분만 집중해서 볼 예정이라면 패스는 딱히 쓸모가 없다. 하지만 윈저 궁과 탬즈 강을 운행하는 리버 크루즈(라지만 뭐 그냥 배...), 런던 타워 등 관광지도 볼 생각이라면 꽤 괜찮은 생각인 것 같다.

 

런던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의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화살표는 패스트 트랙, 줄서지 않고 따로 입장이 가능하다.)

 

 

일단 구입을 결정하고 나니 이제 며칠짜리 패스를 사야 하나에 대해 진지한 고민...

런던패스는 기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한도가 다르다. 이 부분이 여러 블로그를 찾아보면서 언급되지 않아서 몰랐던 부분인데 런던패스의 사용기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정해져 있다. 그 최대한도는 1일에 90파운드, 거기에 기간을 곱하면 최대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나온다. 긴 기간 사용할 경우는 별로 고려하지 않아도 될 요소이지만 하루만 이용한다면 금액이 넘지 않도록 동선을 잘 짜서 활용해야 할 듯.

 

 

지도를 보면서 대충 일정을 정해 보니 내 경우에는 3일권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서 3일권을 구입하기로 했다. 마침 4월 7일까지 진행되는 부활절 세일로 3일과 6일권은 10%씩 할인을 해서 17파운드(약 27,000원)를 세이브했다. 3일과 6일권은 가끔 세일을 한다고 하니 여행 계획이 있을 경우 미리 들락날락하면서 세일 기간을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 그렇지 않다면 구글에서 'london pass promo code'를 검색해보면 조금이라도 할인되는 프로모션 코드를 구할 수 있으니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구입한 런던패스는 배송을 받을 수도 있고, 직접 수령할 수도 있는데 배송비가 따로 든다. 직접 수령할 경우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 (성탄절과 다음날, 새해 첫날은 휴무)까지 레스터 스퀘어 근처에 있는 부스로 가면 된다.

 

 

 

국내 여행사에서도 판매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사은품을 제공하는 곳도 있고 환율과 비교해 이를 포함해서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다면 구입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환불~!!!

런던 패스 공식사이트에서 구매했을 경우 사용하지 않은 패스의 경우 100% 환불이 가능하단다. 찾아보니 이전에는 구매하는 단계에서 환불 보장에 대한 추가금을 받았었던 걸로 나와서 그런가 했는데 현재는 바뀐 모양인지 따로 환불 보장금을 받지 않고 환불해주는 걸로 바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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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첫 도시 런던의 숙소 정하기

런던의 숙소를 정하는 것은 꽤나 까다로웠다.

그 이유는 바로 그 죽일놈의 물가... 일단 런던은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

게다가 런던의 저렴한 숙소들은 이미 부킹이 완료된 상태...

 

어차피 호스텔 같은 데서는 예민한 내 성격에 별 가진 것도 없으면서 도둑이라도 들까 걱정에 잠을 못 자고 견디질 못할 것 같아 제외. 뭔가 작은 거라도 잃어버리거나 도둑 맞으면 금새 잊지 못하는 성격은 정말 병 걸리기 좋은 성격인 것 같다. OTL

 

처음에는 민박도 고려해 보았으나 런던에 입국할 때 제대로 된 숙소 예약이 되어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한 우려와 어떤 글에서 읽은 불법 한인민박에서 나오다가 걸린 이야기를 보고는 그만 간이 쪼그라 들어 버렸다. 그래도 일단 고려는 해 보았으나...

 

한인 민박은 일단 말이 잘 통하니 정보를 얻는 데 좋다는 점과 한식이 제공된다는 점,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으니 시내 차량 야간 투어 같은 것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으나 화장실이나 욕실을 여러 사람이 사용해야 하므로 좀 정신없을 수 있다는 점과 보안 문제, 그리고 소음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단점.

 

나이들어가면 무뎌지는 줄 알았는데 나이들수록 더욱 예민해져서 시끄러우면 잠을 잘 못잔다. 지난 여름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2일간 내내 잠을 못 잤던 괴로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무래도 잠을 못 자는 것은 괴롭다.

 

독채 한인 민박은 개인 욕실이 있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점에서 좋지만 다른 문제보다도 내 입장에서 생각하는 한인 민박의 가장 큰 장점인 한식을 먹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시설 측면에서도 호텔보다 나은 것은 아닌데 가격은 생각만큼 저렴하지도 않은 편.

 

에어비엔비에서 집이나 방을 빌리는 것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 보았지만 마음에 들어 보이는 집들은 호텔보다 비싸고 저렴한 곳은 좁아 터졌거나 깔끔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수수료와 청소비는 따로 부담해야 하니 전체적으로 호텔보다 싸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유명 호텔은 정말 헉소리 나게 비싸니 결국 선택은 투어리스트급 체인 호텔...

청소도 해주고, 대체로 안전한 편일 것같고, 한식은 아니어도 아침도 먹고 여차하면 점심 샌드위치 정도 더 챙겨올 수도 있으니 가격 대비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

 

언제나 그렇듯 늘 똑같은 고민을 하고 똑같은 결론을 내면서 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을 항상 거치는 나란 여자... ㅎㅎㅎ

 

런던에서 8일 정도 머무를 예정이라 숙소의 위치 선정이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으나 아는 동생 말로는 어디라도 1~2 존 이내라면 크게 상관 없을 거라는 조언. 너무 멀리 나가면 숙소 값이 세이브되는 대신에 교통비가 많이 들 수도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이것 저것 다 빼고 세 가지만 고려해서 몇 개의 숙소를 추려 리스트를 만들고 가격을 비교하여 몇 년째 계속 이용하다보니 그냥 습관적으로 booking.com에서 숙소를 결정했다.

 

1. 믿을만한 투어리스트급 체인으로 평점 8점 이상의 숙소로 깨끗하고 지낼만할 것.

2. 새벽에 현지 투어를 가는 일정이 들어있으므로 현지 투어 집합 장소에서 가까울 것.

3.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고 조식을 제공할 것.

 

 

3번의 경우는 사실 심카드를 구매할 예정이고, 아침은 평소에 잘 먹지 않으므로 숙소를 정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여행을 몇 번 다녀보니 경험상 평소에 아침을 먹지 않더라도 일어나서 움직이면 금방 배가 고파지고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으므로 나가자 마자 아침을 파는 가게를 찾아 헤매이게 된다. 그러니 아무 생각이 없더라도 조금 먹고 나가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여행다닐 때 가 보았던 홀리데이인은 조식이 다른 체인들보다 훌륭했다. 와플, 토스트, 커피와 주스, 삶은 달걀 정도를 주는 다른 곳들에 비해 소시지나 달걀, 특히나 과일이 제공되는 점이 엄청 매력적이었는데 이 곳은 어떨지 모르겠다. 사진 상에는 간단한 샐러드도 제공되는 것 같았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훌륭한 편이 될 듯... 생각이 없다면 간단하게 토스트 한 쪽에 잼이라도 발라 챙겨서 가지고 나가서 배고플 때 먹을 수도 있으니 안 먹는다고 안타까워하거나 아까워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빵 종류가 밥에 비해 우월한 점으로 치자면 이런 측면이 최고일 듯. ^^

 

또 시설 면에서도 투어리스트급 체인 호텔 중에서도 약간 상위그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은 잘 선택한 듯 싶다. 게다가 알고 보니 윈저 궁으로 가는 버스도 완전 근처에서 탈 수 있다~!!

 

아... 진정 머리 아팠던 숙소 정하기가 끝이 나니 잘 곳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준비가 많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후기는 일단 묵어본 후에 남기기로 하고 이제 다음 단계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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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항공권 알아보기

유럽으로 가는 항공권을 알아보면서 사실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 12시간이 넘는 긴 비행시간. 이전에 발리로 가는 6시간 동안 꽤나 고생을 했던 신랑 때문에 편히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다.

 

일반석 대신 비지니스를 타자니 너무 비싸고, 업그레이드를 하자니 마일리지가 어중간하게 부족하다. 갈 때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한데 올 때는 될지 안될지 어중간한 상태인데 현재 마일리지 적립이 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동안 쌓일 마일리지를 예상해 보아도 안 될 확률 쪽이 더 높아 보였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항공권과 가능하지 않은 항공권의 가격이 꽤나 차이나는 편이기 때문에 갈 때만 되고 올 때는 안되면 손해이므로 마일리지 업그레이드는 살포시 포기...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해외 항공사의 세미 비지니스 급들을 알아보자 싶어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급이 있는 브리티시항공을 알아 보았더니 이번에는 경로 때문에 난감...

 

대한항공은 런던 IN -> 마드리드 OUT 의 경우 런던 왕복의 경우 항공료가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프라하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다른 도시들을 선택해도 마찬가지다.) 외항사들의 경우는 자국을 경유하여 이동을 하니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걸리기도 하고 경유하는 편이 오히려 더 비싼 경우도 꽤나 있다.

 

결국 내가 생각한 경로는 런던 IN -> 마드리드 OUT 인데 브리티시 항공을 이용하자면 무조건 런던 왕복을 해야 하는 상황. 저가항공을 이용해서 런던으로 다시 가는 방법도 있겠고 여행경로를 조금 수정해 보는 방법도 있겠지만 요 며칠 검색하는 와중에도 항공료는 계속 오르고 있으니 초조해졌다.

 

게다가 세미 비지니스 급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항공권이 대한항공 이코노미보다 두 배도 넘는 가격인 걸 보니 내가 검색해 두었던 대한항공의 이코노미가 가격 조건이 상당히 좋은 편. 더 길게 망설이다가는 가격이 점점 올라갈 것같았다.

 

날짜를 이래저래 변경해가며 가장 저렴한 날짜로 골라 예매...

질러라... 그러면 여행을 갈 수 있을지니... 라며 환불도 안되는 항공권을 일단 질렀다.

 

아... 못 가면 어쩌지... ^^;;;

그리고 대한항공에도 프리미엄 비지니스를 들여오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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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가고 싶은 여행지를 정하고 여행 루트 짜기

여행 루트를 짜기 위해서 부부가 각자 가고 싶은 곳과 스타일에 대해 의견을 취합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유럽의 대도시인 런던,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의 분위기와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부분과 스위스, 크로아티아의 자연을 꼽았고 신랑은 영국, 프랑스, 독일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고싶다는 의견.

 

뭔가 엄청나게 막연한 느낌이지만... ^^ 기분 탓이겠지...

 

런던과 파리, 그리고 베를린을 지나 크로아티아와 로마, 스위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각각 넣고 지나는 길에 있는 국가들까지 추가하고 스투비 플래너를 이용해서 대략의 경로를 정했다. 그리고 나면 대략의 예산과 소요시간이 나오는데 많은 여행자들이 입력한 일정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것 같다.

 

최소 일정으로 42일이라고 나오는 걸 보니 대도시에서 조금 길게 머물 예정이라 아주 여유롭지는 않겠지만 크게 실패할 경로는 아닐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일단 루트 확정.

 

다 끝나고 보니 엄청 간단해 보이는데 사실 며칠을 고민하면서 만든 것.

작은 도시들을 넣었다 뺐다를 수십 번씩 하고 이동경로를 꼬이지 않게 하느라 머리가 뽀개지는 줄 알았다.

 

뤽상부르와 쾰른, 프랑크푸르트가 특히나 꽤나 고민스러웠는데 일단은 제외...

이번에는 큰 도시 위주로 여행해보고 다음 번에는 자동차로 소도시 위주로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게 현재의 생각이다. 물론 우리 부부의 게으름과 귀차니즘 때문에 또 가게 될지는 그 때 가봐야 아는 문제지만...^^

 

 

이 루트를 기본으로 숙박일정을 대략적으로 잡아보니 어느 정도는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

 

여행 도중에 지쳐 주저 앉아 한 곳에 오래 있게 되면 얼마든지 루트가 바뀔 수도 있을 테지만 여행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것이니 일단 시작하면 그때 그때 현재를 살 수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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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유럽여행] 일단 차근차근 순서를 정해보자!

작년부터 가고 싶다 노래를 하던 유.럽.여.행.!

나도 신랑도 더 나이들기 전에 올해는 정말로 실천을 해야겠다 싶어 부랴부랴 책을 사고 준비를 시작했다. (무언가 시작하면 책부터 사나르는 습관... 우리 부부의 못 말리는 습관이다. ㅠㅠ)

 

짐은 뭘 싸야할까, 아니 그보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까, 일정은 어떻게 짜고 비행기는 어떻게 예약할까 허둥지둥하며 며칠을 보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나름 20여일의 장기 여행을 두 번이나 했지만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나중에 참고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포스팅을 몇 가지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글솜씨도 끈기도 사진에 대한 열정도 없으니 또 몇 개 쓰다가 지쳐버릴 지도 몰라 포스팅도 안 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어떤가... 뭐 누가 뭐라는 것도 아니니 쓰다가 말면 그냥 말면 되지... ^^ 하는 생각에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준비과정에 대해서 한 가지씩 포스팅을 해 볼까 한다.

 

1. 가고 싶은 여행지 리스트

가고 싶은 곳의 도시를 먼저 쭈욱 적은 후 나름대로 순위를 정해 본다.

어차피 기간은 정해져 있고 내 체력도 한계가 있다. 가고 싶은 곳은 엄청 많지만 한 번에 다 가 볼 수는 없다는 의미... 내 경우에는 꼭 보고 싶은 곳, 시간이나 루트가 되면 가 보고 싶은 곳, 유명하기는 한데 볼거리가 적은 곳으로 나누어 보았다.

 

2. 루트 정하기

유럽 지도를 출력해서 일단은 모든 곳을 거치는 대강의 루트를 그려본 후에 스투비 플래너 (www.stubbyplanner.com) 에 넣어 본다. 입력하면서 루트를 정해도 되지만 여행 기간이 좀 길어서 자꾸 루트가 꼬이는 바람에 대략 한 번 그려보고 입력을 했다. 대도시 위주로 먼저 넣은 후, 당일치기 근교여행으로 넣을 수 있는 곳들을 추가했다.

 

3. 항공권 알아보기

루트를 정했으니 IN/OUT 도시가 정해졌다.

항공권은 (누구나 알겠지만...) 미리 예약하면 저렴하다.

또한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지만 경유를 하는 경우 저렴해지기도 한다.

여행하려는 나라의 자국기를 이용하면 국내 항공사보다 저렴할 수도 있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내 경우는 그냥 대한항공을 택했다. 이 부분은 따로 나중에... ^^

 

4. 교통 수단 정하기

일단 교통 수단을 정해야 숙소나 상세한 여행루트를 정할 수 있으니 교통 수단을 정한다.

초기에 렌트냐 리스냐 대중교통이냐를 엄청나게 고민했는데 결국은 대중교통으로 낙점.

둘 다 운전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유럽의 교통체증은 우리나라 못지 않다고들 하는 데다가 대도시에서는 차가 오히려 걸리적거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미 미국에서도 뼈저리게 경험한 바... 우리의 여행지는 대도시 위주이므로 일단은 제외.

 

그 외에도 리스나 렌트는 위험요소가 많은데 해외이므로 사고가 났을 때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의 처리도 쉽지 않고, 익숙치 않은 도로 표지판이나 신호등을 보며 운전을 하는 것도 의외로 부담이다. 이전에 미국에서 캐나다 퀘벡으로 넘어갔더니 갑자기 표지판이 모두 불어에 신호등 체계도 이상해서 잠시 혼란이 왔었던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훨씬 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유럽 쪽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더욱 더 쉽지 않으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물론 유럽 여행에 경험이 있다면 조금은 그 부담이 덜어질 수 있었을 것 같다.

 

5. 유레일 패스 알아보기

유럽 내의 도시간 이동에 쓰일 유레일 패스. 종류도 너무 많고 다양해서 정신이 없다.

연속 사용 패스에 플렉시 패스에 리져널 패스에 나라별 패스까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는데 플래너 (www.stubbyplanner.com) 에 여행 계획을 입력하면 이동 구간마다 이용여부를 확인하고 알아서 맞는 패스를 권해주니 편리하다. (뭔가 스투비플래너 관계자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냥 써보니 여행일정 만드는 툴들 중에 그나마 내 입장에서 좀 편리했을 뿐... 개인적으로 엑셀로 문서 만드는 걸 좋아해서 여행 계획을 짜거나 기록하는 데 구글 드라이브와 스투비 플래너를 사용했다.) 

 

6. 숙소 알아보기

원하는 종류의 숙소를 정하고 여행 초기에 묵을 숙소를 정한다.

숙소의 형태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 고려해보아야 한다.

이 부분도 따로 포스팅할 예정... ^^

 

7. 도시별 여행 패스와 교통편을 고려해 도시별 루트 정하기

작은 도시라면 그냥 지도 한 장 들고 느긋하게 돌아다니면 되지만 내 경우에는 큰 도시나 3박 이상 머물러야 하는 경우는 미리 어느 정도 동선을 짜 두는 것이 좋았다. 또 요즘은 관광 패스 같은 것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이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은 목표도 있다. 만약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이동 경로도 어느 정도 미리 알아둘 수 있으니 길을 헤맬 확률이 줄어든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도 잘되지만 여행에서는 언제든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큰 부분들은 확인해 두는 편이다. 

 

8. 부가 정보 알아보기  

인터넷 블로그의 맛집 정보가 얼마나 유용할 지는 모르겠지만 쇼핑은 하지 않아도 먹는 것은 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을 고려하여 각종 맛집 정보를 수집하고 가끔 한 번씩은 한식을 드셔야 하는 신랑님을 위해 도시별로 한식당의 위치도 대략적으로 알아둔다.

 

9. 체크 리스트 만들기

짐을 쌀 때 필요한 물건들을 그 때 그 때 메모해 두고, 체크리스트를 만든다.

옷이나 양말 같은 것을 빠뜨리지는 않겠지만 의외로 없으면 아쉬운 손에 익은 물건들이 있다. 여행의 기간이 길어지면 특히 더욱 그렇다. 물론 가서 사도 좋지만 그러다보면 쓸데없이 여러 개가 되는 물건도 많으니 세심하게 챙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10. 짐싸기

이제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여 차곡차곡 짐을 싸면 된다.

짧은 여행이라면 속옷이나 양말, 티셔츠 같은 것들은 버리고 올만한 것들로 채워도 좋은 것 같다. 물론 장기 여행이라면 몇 번은 빨아입고 버려야 하니 조금 나은 상태의 것들로 채우고 여행 막바지에 정리해서 버리면 된다. 아무 것도 안 사는 것 같지만 의외로 다니다보면 조금씩 산 기념품 같은 것들이나 빠뜨렸던 물건들을 구입해 짐이 점점 늘어나게 되니 귀국할 때 짐이 줄어들 수 있도록 적절히 싸는 게 좋다.

 

여행을 준비한다고 하니 뭔가 설레기도 하면서 걱정도 않아진다.

아직은 정말로 가게 되는 것인지 실감도 나지도 않고... ^^

뭐...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진짜로 가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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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원한 인테리어가 맘에 들었던 켄싱턴 호텔

제주도 올레길 여정을 마무리할 곳으로 급하게 낙점된 켄싱턴 호텔. 5일간 너무 많이 걸어서 힘들기도 하고 제대로 잠을 못 자서 피곤하기도 해서 하루 쉬었다 다시 시작하려고 했는데 연휴라 게스트하우스고 호텔이고 방이 없다. 그래도 기왕 특가로 예약한 거니 하루 쉬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

 

게스트하우스만 돌다보니 체크인하러 호텔 로비에 들어선 순간 이미 넘 좋다. ^^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서니 네이비와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의 인테리어에 생각보다 방이 꽤 넓다.

 

 

가구도 깔끔하고 전자제품도 깔끔한 편. 아마도 리모델링을 한 지 얼마 안 된 것은 아닐까 싶었다.

 

 

침대 위에 살포시 놓여 있던 감귤 스낵.

맛있었지만 너무 적어서 아쉬웠던...

 

 

 

반대쪽으로는 바다 뷰였던가... 아무튼 우리는 뷰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아니므로 전망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더니 주차장 뷰(?). 대부분 차들이 입구 쪽 주차장을 이용해서 차는 별로 없어서 시끄럽거나 매연이 많이 들어오거나 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커피도 세 봉이나 있었는데 한 번만 내려 먹고...

 

 

벽에 붙어있던 예쁜 거울.

내츄럴하면서도 독특하고 튀지 않고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들었다.

 

 

화장실은 넓은 샤워부스와 욕조가 따로따로...

 

 

 

욕조에는 거품 목욕을 할 수 있는 제품이 얌전히 놓여 있고, 욕실 어메니티는 몰튼 브라운.

 

 

몰튼 브라운 어메니티는 남들 포스팅에서만 보던 제품이라 궁금했는데 써 보니 꽤 괜찮다.

헤어밴드까지 알차게 갖춰놓은 센스가 좋다.

 

 

특이하게도 봉사료가 없고, 미니바도 무료.

미니바 품목은 과자와 감자칩, 견과류, 초컬릿, 그리고 산펠리그리노 탄산 음료와 탄산수, 하이네켄 두 캔과 삼다수 두 병인가 네 병인가... 요렇게 구성되어 있다.

 

 

가득 채워놓고 비싸게 받아서 손도 못대는 것보다 조금 넣어놓고 공짜로 주니 왠지 기분 업업~~!!!

(어차피 호텔비에 포함되어 있겠지만... ^^)

 

저녁은 나가기 귀찮아서 룸서비스로 실컷 먹고 푹 쉬었더니 다음 날 아침 가뿐하게 일어나 호텔에서 아침까지  먹고 제주도와 바이바이~!!

 

다음에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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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나무와 편백향기가 나는 비롯하우스

지치고 지친 상태에 저녁 6시가 넘어 도착한 비롯하우스.

1층이 주차장인 필로티 형식의 건물이라 일단 2층으로 올라갔다.

당장이라도 눕고 싶지만 일단 체크인을 먼저 하기 위해 주인 아저씨와 통화를 했다.

 

 

사진을 따로 찍지 못해서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게스트하우스 옆에 지어진 사진에 보이는 아담한 집이 게스트하우스 주인분 가족이 사는 곳.

 

게스트 하우스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로 지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남의 집에 들어갈 때 나는 특유의 쿰쿰한 냄새 대신 은은한 향기도 나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방에 들어가니 2층 침대 2개와 싱글침대 한 개.

욕실이 딸린 5인용 방이지만 아마도 요즘 비성수기라 그런지 커플룸으로 예약을 받으신 듯하다.

 

 

 

인원수에 맞춰 이불과 베개가 세팅되어 있는 상태인데 이불도 포근하고 샴푸나 린스, 치약들도 괜찮은 편이었다.

 

아침 식사도 과일과 토스트, 커피 또는 음료를 제공하는데 여행을 다니게 되면 과일 같은 것은 잘 먹기 힘든지라 과일이 매우매우 마음에 들었다.

 

약간의 단점은 방음.

옆 방이나 거실의 소리가 상당히 잘 들리는 편이어서 소리에 예민한 나는 조금 잠을 설쳤다.

하지만 그 점만 빼면 깨끗하고 모두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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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걷기의 본격적인 첫 날

전날 공항에서 17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었으니 오늘은 나머지 17코스를 걸을 차례.

공항 올레길과 만나는 지점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걷기를 시작했다.

짐이 없으니 한결 편해지기는 했는데 겨우 이틀만에 발에 물집이 엄청나게 잡혀 버렸다.

물집이 잡힌 것은 문제가 아닌데 걸을 때마다 물집이 밟혀 통증이 꽤 심하다.

아마도 등산화가 사이즈가 살짝 작았나보다.

 

다행히 17코스 끝자락은 동문재래시장이고 근처에 상가들이 많이 있어서 일단 좀 넉넉한 운동화를 하나 구입해 신고, 신발은 어차피 신을 수도 없으니 짐만 될 것 같아 엄마 집으로 택배로 보내고 미처 챙겨오지 못했던 썬크림도 하나 구입했다.

 

신발을 갈아신고 가지고 있던 대일밴드로 물집을 땡겨 붙여서 발에 밟히지 않도록 처치를 했더니 지나면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들도 그제야 눈에 들어오는 것 같고 살 것 같다!! ㅜㅜ

라고 생각한 건 아주 잠시...

 

18코스는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산으로 산으로 향하는데

산은 그냥 비탈길이었으면 좋으련만 끝도 없이 보이는 계단.

바라만 봐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래도 오르고 나니 풍경은 멋지다.

 

 

<사라봉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사라봉을 지나 다시 해변가로 향하는데 선착장 같은 곳 근처에 뭔가 하우스 같은 건물들이 있다. 설마 바닷가에 농사를 짓는 건가 싶었지만 물이 콸콸콸 쏟아져나오는 걸 보니 아마도 치어 양식장이나 뭐 그런 것이었을 듯 싶다.

 

 

그런데 이 곳을 지나던 도중 정말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했는데 그것은 물 속에 물고기들이 일제히 주둥이를 내밀고 뻐끔거리는 광경이었다.

사진으로는 제대로 찍히지 않아서 그냥 그 자리에서 한참을 서서 구경했다. ^^;

 

 

검고 반짝이는 삼양검은모래해변을 지나 다시 산길에 접어들었는데 생각보다 길이 좁고 인적이 없어 조금은 무섭다. 여자 혼자 다니기엔 꽤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길을 벗어나니 조금 쌩뚱맞게도 음료를 파는 작은 트럭이 있었다.

목이 말라 차 옆의 공터(사실은 어떤 분의 산소 옆 공간)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땀을 식혔다.

 

 

숙소인 비롯하우스까지 9시간 소요.

중간에 신발 사고 택배 보내고 화장품도 하고 하느라 왔다 갔다하면서 시간이 꽤 많이 소모가 되어 걸은 거리에 비해 꽤 오래 걸렸다.

 

저녁은 숙소 근처의 고기국수 집에서 간단히 먹었는데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아주 기름지고  느끼한 편이어서 깜짝 놀랐다. 다른 곳에 가서 먹으면 조금 달랐을까?

 

어쨌든 바빴던 둘째날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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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친절한 주인 아저씨가 맞아주시는 길라임 팬션

 짐을 모두 짊어지고 공항부터 8킬로미터 이상을 걸어 힘들게 도착한 길라임 팬션.

팬션과 게스트하우스가 함께 있는데 주인분이 여럿이라 들어갈 때 조금 헷갈리기는 했지만 호텔 예약 사이트에 있는 연락처를 찾아 주인 분과 통화를 하고 무사히 입성.

 

우리가 예약한 것은 게스트 하우스 내의 2인용 방이었는데 금연룸으로 해 달라고 미리 요청 드렸더니 그냥 남아있던 팬션 방을 주셨다. 올레~!!

 

통화를 하고 조금 있다가 오신 사장님.

굉장히 자세하게 시설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시고, 아침은 게스트하우스에 와서 먹으라는 얘기까지 남기신 후에 가셨다. 개인 숙박업소 이용하면서 처음 겪는 친절. ^^ 

 

 

 

 

방 안에 케이블도 나오고 와이파이도 잘 되고, 깨끗하고 앞 쪽이 탁 트여 있는 편이라 바깥 풍경도 좋다.

2층으로 되어 있어서 꽤 많은 인원이 묵어도 될 것 같다.

 

다만 밤이 되니 밖이 컴컴해서 나가기가 조금 무서웠다.

그리고 아무래도 주변에 밭이 많아서 거름 냄새가 살짝 나고 모기는 조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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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걷기의 시작

올레길 일주를 해보고 싶다는 나의 말에 배낭을 짊어지고 걷는 고행을 옵션으로 추가한 신랑.

가방의 짐을 줄이고 줄여도 생각보다 짐이 줄지는 않아 고민고민.

최대한 줄이고 줄여 각자 배낭 하나씩의 짐을 챙겨 출발했다.

 

날씨는 맑고 하늘은 높다.

그 덕에 비행은 꽤 순조로웠지만 너무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니 약간의 공포증이 도지기는 했다. (아... 이노무 공포증은 언제나 극복이 되려나... ㅠㅠ)

 

제주도에 도착하니 아직은 꽤 햇살이 따가운 편.

공항에 있는 올레길 안내소에 들러 미리 주문해 두었던 올레길 패스포트를 찾고 공항 올레길을 걸어 17코스에 위치한 숙소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자 도심을 벗어나 해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얼마 걷지 않았지만 이미 지친 몸과 마음이 바다를 보며 조금씩 회복되는 기분.

해변가 가까이로 갈수록 착륙하는 비행기가 머리 위로 지나간다.

새삼 비행기가 엄청 크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잠시 사진을 찍으며 신나했지만 우리는 배가 고팠다. ㅠㅠ

 

바닷가에 나오자마자 보이는 제주바당이라는 식당에 들어가 갈치구이를 주문.

제주도에 와서 갈치를 먹으리라 엄청나게 벼르고 기대를 했건만 뭐 그냥 그냥 나쁘지 않은 수준. 소금을 좀 많이 쳤는지 꽤 짜다. 껍데기(비늘)를 벗겨내고 먹었더니 간이 딱 맞아 편식하는 아이처럼 비늘을 벗겨 살만 쏙쏙 발라 먹었다.

 

 

배를 채우고 슬슬 출발.

우리 숙소는 공항에서 동쪽 편에 있는 곳이라 17코스 바닷길을 따라 쭈욱 걷기 시작했다.

조금 걸으니 다리는 아프고 짐은 무겁고 햇살은 너무 뜨겁다.

 

그러던 와중에 길에서 닐모리동동이라는 예쁜 카페를 발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들어와 보니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는데 알고 보니 넥슨에서 운영하는 카페였다.

한쪽 구석에는 컴퓨터 박물관 홍보(?) 코너도 있어서 시간이 나면 박물관도 가봐야겠다 싶었다.

 

 

<커피 시럽을 뿌리고 타피오카 펄을 얹으니 뭔가 한라산의 느낌이 나는 것도 같다.>

 

한라산 빙수였나, 코코넛 우유를 넣은 얼음을 곱게 갈아 거기에 커피시럽과 타피오카 펄을 얹어먹는 빙수는 시원하고 맛있었다. 굉장히 특별할 것까지는 없지만 처음 맛보는 특이한 빙수기도 했고 더위에 지친 우리에게는 마치 보양음식처럼 느껴졌다.

 

원기를 회복하고 다시 숙소를 향해 가는데 때마침 해를 구름이 가리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리쬐는 모습이 너무 멋져서 한참을 둘이 바라보았다.

여행 준비로 몰아쳤던 며칠의 정신없던 기분에서 벗어나 조금씩 조금씩 우리가 집을 떠나 제주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

반나절 동안 8킬로미터쯤 걸었는데 짐이 무거워서인지 꽤 힘들다.

신랑은 일단 가방을 들고 일정을 계속해 보기로 하고 내 가방은 숙소에서 숙소로 가방을 옮겨주는 올레길 옮김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로 하고 예약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옮김이 서비스 이용 후기는 따로 포스팅하기로...)

 

오늘 걸은 코스에 대해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공항에서 출발하여 17코스를 역방향으로 오는 길은 예쁘고 걷기에는 좋았지만 일단 햇빛 때문에 눈이 너무 부셔서 고개를 숙이며 걸어다녀야 했다. 그리고 17코스 중간지점 도장이 다 닳아서 찍히지 않은 것은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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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의외로 좋았던 참소리 & 에디슨 박물관

국내/해외여행/국내여행 2013. 10. 22. 23:30

1박 2일에도 나와서 재미있게 보았던 참소리 박물관.

위치는 살짝 애매해서 차가 없으면 가보기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은 위치... 우리는 초당 두부를 먹으러 가는 길에 우연히 마주쳤다.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강릉을 지나는 길에 한 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우선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입.

입장권은 참소리 박물관과 에디슨 박물관을 모두 들어갈 수 있고 가격은 7,000원이다. 처음엔 약간 비싼가 싶었지만 기왕 보기로 했으니 입장!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있는 매점이 눈길을 끈다.
주크박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원두커피 향이 은은하게 코를 간지럽힌다.
매점이라고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 매점 안에도 옛날 사진기 등 정말 볼거리가 가득하다.

 

 

 

잠시 둘러보고 있는데 안내방송이 나온다.
2층의 음악감상실에서 무언가 진행한다는... 서둘러 2층으로 향했더니 다들 어디에 있다 온건지 꽤 많은 사람들이 있다.

 

잠시 안내 후에 커다란 스크린에 오래된 진공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 멋지다. 그런데 그보다 두번째로 소개되는 Time To Say Goodbye는 더욱 멋지다.
첫 소절이 시작되자마자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노래... 감동이 밀려든다.
노래를 들은 이후에는 박물관 곳곳을 구경하며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초기 축음기부터 몇몇 가지의 축음기를 직접 시연하고 또 디스크도 직접 만져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아이들이 온다면 특히나 더 좋아할 것 같다.

 

<초기의 영사기와 영화에 관한 자료들>

<초창기의 영화표>


에디슨 박물관에서는 축음기, 전구, 그리고 에디슨이 만든 엄청난 가짓수의 발명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 100년 넘은 전구에 불을 켜서 보여주는 장면도 짧지만 인상 깊었고 에디슨이 발명해낸 것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정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에디슨이 없었다면 현재의 우리 생활이라는 게 있었을까 싶을 정도...

 

 


알고 있었던 것도 있지만 몰랐던 것들도 정말 많아서 발명왕 에디슨이라는 말이 허울 뿐인 것만은 아니라는 게 정말 실감이 났다.

 

처음엔 뭐 볼 게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반신반의하며 들어갔던 두 박물관은 개인 박물관이라 믿기 힘들만큼 엄청난 양의 전시품이 갖춰져 있었다는 것과 설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시각, 청각, 촉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점이 정말 매력적!!

어른들에게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고 아이들에게도 정말 살아있는 교육이 될 것 같은 좋은 박물관~! 방문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입장료가 결코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 거라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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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찾아가는 길이 험난했던 하이원 호텔

정선과 영월 쪽을 둘러볼 베이스캠프로 정한 하이원 호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길을 뚫고 힘들게 힘들게 도착했는데 가는 내내 정말 이 길이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막 들만큼... 들어가는 도로가 움푹 패이기도 하고 뭔가 이상한 기분.


하지만 도착해서 객실에 들어선 순간~!! 아... 너무 좋다. 빗길에 너무 고생을 하고 와서 그런가? ㅎㅎ

 

 

 

 

비수기라 평일 하루 7만원대여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깨끗한 침대에 청소 상태도 좋고 시설도 아직은 새 것 같다. 가히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가성비~!! 체크인할 때 골프장 뷰가 조금 더 추가 비용이 든다 해서 그냥 산 방향으로 해달라 했는데 역시 내 취향은 산 방향인 듯. ^^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앞 쪽에 꾸며진 조경도 좋고 날이 흐린 탓에 산에 낀 구름과 안개도 어쩐지 마음에 든다.

 

 

 

우리가 묵은 다음 날부터가 주말이어서 묵을 숙소가 약간 고민이었는데 저렴한 가격과 호텔 시설이 마음에 들어서 주말까지 쭉~ 예약. 무려 3일간을 묵었다.

3일간 묵어보니 시설은 나무랄 데 없지만 일단 밥을 한 끼 먹으려 해도 기본 10킬로미터는 나가야 한다는 게 살짝 불편. 하이원 호텔은 정말 조용하고 공기가 좋아 휴식에 최고라면 콘도나 강원랜드 호텔 쪽은 안쪽에 식당도 있고 치킨과 피자 배달점도 있고 여러 시설이 모여 있는 게 장점일 듯 싶다.


집을 떠나온 지 일주일이 넘어 슬슬 빨래도 해야했기에 빨랫감을 들고 마운틴 콘도로 이동.
세탁과 건조는 각각 2,000원이다. 겉으로 보기엔 상당히 좋아보였는데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다 보니 당연히 집에서 사용하는 것보다는 조금 낡기도 하고 살짝 지저분한 느낌도 있다. 그래도 당장 빨래를 하기는 해야 하는지라 그냥 이용. 코인 세탁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찾기가 힘드니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다.

 

 

세탁이 끝나고 나오니 어느 덧 저녁 시간... 시간이 늦어질수록 더욱 화려해지는 강원랜드 호텔의 밤풍경... 호수 위에 비치는 성벽처럼 구성된 불빛도 호텔을 밝히는 화려한 불빛도 예쁘다.

 

  

 

저녁 시간에는 컨벤션 센터 앞의 호수에서 물쇼를 진행하는데 이래 저래 알려져서 그런지 시간이 되어가자 관광버스들이 줄줄이 들어온다. 우리도 한쪽에 서서 구경.

굉장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공짜 공연치고는 꽤 볼만한 구경거리.
불빛과 물을 이용한 공연이고 스토리도 있어서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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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커피의 거리 강릉 안목 해변

1박 2일에서 예전에 보았던 커피 거리.
어딘지 몰라 어떻게 찾아가나 했더니 네비게이션에서도 커피거리로 검색이 가능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커피 거리가 당최 어떻게 생겼었던지... 어디서부터가 커피거리인지 난감하달까... 하지만 바다 풍경만큼은 일품... 넋을 잃고 바다 풍경을 바라보고 앉아 있을만하다.

 

잠시 아무 생각 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 있으니 파도 소리가 참 좋다.

날은 흐리지만 그마저도 운치 있게 느껴질 정도...

 

 

아무리 봐도 질릴 것 같지 않은 푸른 바다를 두고 커피를 마시러 일어섰다.
원래는 해변가에 커피 자판기가 주르룩 늘어서 있어서 커피거리였다던데 지금은 커피숍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다양하고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았단다.

나름 커피 거리에 대한 상상도 좀 있었고 해서 기대도 좀 있었는데 커피숍이 많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커피숍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은 아니고 중간중간 횟집이니 식당이 있어서 커피 거리라기보다는 그냥 상업지구 정도의 느낌... 뭔가 좀 부족하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커피숍은 커다랗게 자리를 잡은 흔한 체인점들부터 시작하여 작은 커피가게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서 골라 마시는 즐거움이 있다.


우리는 나중에서야 이 곳에 정말 유명한 바리스타 분께서 운영하는 커피숍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다음 번에 다시 들르게 된다면 한 번 찾아서 특별한 커피를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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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솔향의 도시, 번성했던 강릉 관아

강릉 커피거리로 커피 한 잔 하러 가려는 도중 발견한 강릉 관아.
그냥 지나치려는데 옛 관아의 모습에 호기심도 일었고 왠지 마음을 잡아끌기에 다시 차를 돌려 구경하기로 했다.

 


관아로 들어서자 안 쪽 건물에 인기척이 있다.
문화재 관리하시는 분인가 싶어 그냥 살짝 둘러보고 가려고 했는데 한 여자 분이 반기며 나오신다. 알고보니 해설사 분... ^^

 

해설사 분께 우리가 잘 몰랐던 강릉 관아의 의미와 강릉의 번성과 쇠락에 대한 긴 얘기를 듣게 되었다.


예전의 강릉은 신라의 중심부로 크게 번성했던 도시였다고 한다. 그런 강릉의 관아는 외국의 손님이 와서 묵는 영빈관의 역할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관아의 규모가 큰 편이란다. 정말 한 눈에 봐도 여러 동의 건물을 갖춘 것이 꽤 큰 규모. 또한 신라의 화랑들이 수련을 갈 때에는 중간 지점이기도 했는데 화랑들이 머물었다 가면서 소나무를 한 그루씩 심고 갔다는 기록이 있단다. 그래서 그런지 강릉에는 오래된 금강 소나무가 많기도 하다.


강릉과 강릉 관아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계셔서 중간중간 설명을 듣는 중에 궁금한 것도 바로바로 여쭤볼 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 우리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잘 몰랐구나 하는 생각에 살짝 부끄럽기도 했다.

 

우리는 그냥 무심히 지나쳐 오느라 몰랐는데 경포대에도 그렇고 강원도 곳곳의 문화재에는 해설사 분이 상주하고 계신 곳이 많단다. 알았으면 좀 더 시간을 들여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쉽다.

 

관아를 둘러보는 도중에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잠시 처마에 앉아 비를 피하기도 하고 건너편 언덕에 지어진 정자에 올라 바람도 잠깐 쐬었다.

 

 

어디를 가나 솔향기가 가득한 도시...
그래서 강릉을 솔향 강릉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고 소나무의 고향이라서 솔향... 이라고... ^^
도심 속에서 만난 옛 건물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 다양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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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의 명소인 용궁사와 먹거리 천지인 남포시장

부산 여행 이틀째의 시작은 용궁사에서...
용궁사는 바닷가에 고즈넉히 자리잡은 고려시대의 사찰이다.
부산역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하는 부산 시티투어 버스를 탈까 생각했지만 우리 숙소는 해운대... OTL


부산역까지 가는 길은 멀고 반대 방향이기도 해서 아침엔 시장을 돌아보고 시티투어 버스를 탈까 했지만 오후 일정이 애매해질 것 같아서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갔다가 돌아올 때는 지하철 역에 내려지하철을 타고 다시 시내로 가는 것으로 계획을 정했다.

 


용궁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보이는 12지신상 앞에서 신랑과 각자 띠별 석상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교통안전기원탑을 지나니 득남기원불이 있다.

 

 

배가 남산만한 득남불은 사람들이 어찌나 만져댔는지 배가 시커멓다. 득남불을 지나 108 장수계단을 지나면 길이 갈라지는데 우선 바닷가 쪽으로 먼저 한 바퀴 가볍게 돌아보고 사진도 몇 장 찍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절 구경에 나섰다.

 

 

 

이 곳 저 곳 둘러보다가 가장 꼭대기 쪽에 있는 해수관음대불까지 둘러보고 나니 배가 고프다. 아직 아침도 먹지 않은 상태. ㅠㅠ

 

우선 가까운 지하철 역까지 택시를 탄 후 점심을 먹으러 일단 남포시장으로 출발.
먼저 배가 고프니 밀면으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할매 가야 밀면으로 고고~!! 길을 좀 헤매기는 했으나 무사히 도착.


가게 안은 손님으로 북적북적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계속 손님이 밀려든다.

메뉴는 상당히 간단하다. 밀면, 비빔면, 손만두... 대부분은 밀면이나 비빔면을 먹고 있었다. 어쩌다보니 밀면 두 개를 주문.
밀면은 시원한 냉면육수에 다대기를 넣고 쫄깃하게 삶아낸 소면을 넣은 뭔가 살짝 조미료 맛이 나는 듯한 느낌... ^^;;

 

 

 

 

밥을 먹었으니 이제 후식... ^^
가장 가까운 팥빙수 골목부터 정복을 시작했다.
팥빙수 골목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고 몇 개의 노점이 주르륵 늘어서 있는 형태.

 

 


그 중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묻지도 않으시고 빙수를 한 개 드르륵 갈아 내주신다.
직접 삶은 팥에 후르츠 칵테일만 들어간 심플한 빙수. 아래 얼음은 그냥 얼음인 것 같고 윗 얼음은 우유얼음인 듯...재료만큼이나 맛도 심플하다. 중독될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정직한 맛이랄까...

 

빙수를 먹고 배를 두드리며 슬슬 걸어서 씨앗호떡을 사러 출발~~했는데 가는 길에 비첸향 육포를 발견~!! 나중에 먹을 요량으로 미리 육포를 칠리, 민스, 슬라이스를 100그람씩 샀다.

 


드디어 씨앗호떡 노점이 모인 곳에 도착. 왠지 멀리서도 알 수가 있을만큼 사람들이 주~~욱 길게 늘어서 있다.

 

 


무한도전에 나왔던 집과 1박 2일에 나온 집이 제일 손님이 많았는데 맛은 크게 차이가 없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에 우리는 조금 더 줄이 짧은 무한도전 집으로 결정. 총 세분이 손발을 맞춰 일을 하고 있는데 한 분은 돈 받고, 한 분은 굽고, 한 분은 잘 굽힌 호떡을 잘라 씨앗을 넣어준다. 일반 호떡과 달리 호떡을 눌러 굽는 것이 아니라 두툼하게 구워낸 후 거기에 해바라기 씨와 땅콩, 그리고 설탕을 버무린 속을 넣는 방식.

 

 

바로 앞은 BIFF 광장. 영화계 인사들의 손발바닥 도장과 사인이 줄지어 있다.

 

 

 호떡을 집어들고 좋다고 쭐래 쭐래 비가 그친 거리를 걷다보니 아침부터 꽤 몰아친 듯.... 꽤나 지쳤다.
잠시... 커피숍에서 쉬고 이제 감천마을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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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자동차 여행에서 숙소 구하기

자동차 여행은 보통 일정을 아주 타이트하게 잡거나 또는 꼭 일정대로 해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정이나 코스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다. 반대로 패키지로 다니는 여행은 숙소와 식당, 입장권 등을 모두 해결해주기 때문에 자유로움을 조금 버린다면 편리한 점도 있다. 사실 여행을 다니면서 매일 매일 묵어야 할 숙소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 굉장히 스트레스이기는 하지만 몇 번 하다보면 그것도 익숙해지게 마련. 그러다 보니 몇 가지 패턴이랄까 깨알 노하우 같은 것들이 생겼는데 혹시 자동차 여행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뻔한 이야기지만 조금 적어본다.


1. 대도시는 항상 미리 예약을 하자.
서부 여행을 다닐 때에는 사실 번잡한 곳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지나가다가 눈에 띄는 호텔에 방이 있으면 들어가서 흥정을 하고 방을 잡아 다녔었다. 그러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방이 없어 좀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무난히 숙소를 잡을 수 있었는데 동부 지역을 여행할 때는 대도시 등은 미리 숙박을 정하고 움직이는 것으로 했다. 특히 뉴욕의 경우는 항상 관광객이 많은 도시여서인지 저렴하고 깔끔한 호텔을 잡기가 조금 힘들었었다. 하지만 미리부터 일정을 다 정하는 것은 힘든 일이고 자동차 여행이라는 게 늘 변수가 생기는지라 하루 이틀 전에 예약을 해서 혹시 도착을 못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최소화했다.


2. 체인 호텔을 이용하자.
미국과 캐나다에 있으면서 가지고 나가거나 현지에서 카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껴 써야했고, 그 중에 비중이 꽤 크면서도 그나마 아낄 수 있는 것은 숙박비였기 때문에 되도록 저렴한 호텔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저렴한 호텔이라고 해도 사실 깔끔하기만 하다면 하룻밤 묵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기 때문에 통상 하루 숙박비가 100불 이내인 체인 호텔 Travelodge, Motel 8(Motel 6보다 조금 낫다), Comfort Inn, Holiday Inn, Best Western 등을 이용했다.
이런 호텔들은 대도시 중심가에 위치한 곳만 아니라면 대부분 조식 포함, 와이파이 무료, 주차비 무료인 경우가 많아 여러 가지 부담을 덜어준다.

 

3. Visitor Center에 비치된 쿠폰을 잘 이용하자.
주 국경을 넘을 때에는 거의 항상 관광 안내소가 있다.
우리로 치자면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느낌으로 화장실, 기념품 코너, 식당 등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우리 나라와 같이 시설이 갖춰진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것이 없었다. 고속도로 출구에 그냥 rest area라고 쓰여져서 잠시 쉴 수 있고 간이 화장실이 있는 정도. 대신 출구마다 주유소나 식당 표지판이 있어서 필요한 경우는 고속도로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한다.)


관광 안내소에는 그 지역에서 이용가능한 관광상품과 쿠폰이 잔뜩 비치되어 있는데 그 중에 호텔 쿠폰 책자는 정말 유용하다. 오늘 어디서 묵을 것인지 결정을 하면 그 지역의 이용가능한 쿠폰을 찾아 해당 업소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끔 Walk-only라고 표기된 경우가 있는데 그건 미리 예약을 한 경우가 아닌 직접 와서 숙박을 하는 경우 이용 가능하다는 뜻이란다.


미국은 땅이 넓어서 주 경계를 몇 개 주씩만 실려 있기 때문에 주 경계를 넘을 때마다 쿠폰 책자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쿠폰책자만 잘 이용해도 숙박비가 꽤 세이브되는 편이다.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호텔 쿠폰이 적용되는 곳이 훨씬 적다.

4. 무료 멤버십 카드를 만들자.
홀리데이 인이나 베스트 웨스턴의 경우는 무료 호텔 멤버십 카드를 만들 수 있다. 할인을 해 주거나 행사 등을 통해서 무료로 숙박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있으니 만들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5. 미리 방을 보고 정하는 것도 좋다.
미리 예약하고 온 곳이 아니라면 시설을 먼저 둘러보고 정하는 것이 좋다. 호텔 직원들도 대부분은 그런 요구에 응해주는 편이라 부담 없이 요청해도 된다. 깨끗해 보였지만 의외로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환기가 잘 되지 않으니 곰팡이가 슬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캐나다를 다닐 때에 호텔 예약은 주로 부킹닷컴(http://www.booking.com)을 이용했는데 미리 전날 노트북을 이용하거나 당일에 어플을 이용하여 예약하기도 했다. (그래서 와이 파이가 되는 호텔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더랬다.) 또는 그 날 묵을 도시에 있는 숙소를 미리 검색해 추리는 데에도 유용하다. 사실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보다 가격만 알아보고 가서 흥정하는 것이 더 싼 경우도 많으니 흥정에 자신이 있다면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부킹닷컴에 수수료를 내야 하는 숙박업소 입장에서는 손님에게 부킹닷컴에 고시된 가격보다 조금 할인해 주는 것이 더 남는 것 같았다.


부킹닷컴에서 미리 예약할 호텔을 고를 때에는 평점 8점 이상에 위생 점수가 8 ~ 9점인 곳을 주로 골랐다. 때에 따라 간혹 세탁을 해야 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시설유무를 보고 고르기도 했고 스마트 특가 같은 것으로 좋은 호텔이 나올 경우에는 그런 곳을 이용하기도 했다. 부킹닷컴의 경우는 예약시 비용을 모두 지불하는 방식이고 파기하면 패널티 비용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런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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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Best Western Plus Travel Hotel Toronto Airport

여행을 시작하여 토론토에 도착할 때 묵었던 토론토 공항 근처의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처음에는 여행 시작하면서 하루만 예약했었는데 둘째날 묵을 때는 살짝 할인도 받았다. 물론 먼저 할인해주겠다고 한 것은 아니고 로비로 내려가서 직원한테 하루 더 묵으려고 하는데 할인해 줄 수 있냐고 먼저 물어봤더랬다. ^^; 첫 날은 booking.com 사이트에서 했는데 두번째 밤은 약간의 네고를 통해 사이트보다 조금 저렴하게 묵을 수 있었다.

 

 

가격에 비해 시설이 굉장히 깨끗하고 쾌적한 편이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아침 식사도 크게 나쁘지 않은 편이라 여행 마지막 밤은 다시 이 곳으로 결정.

 

다시 돌아오니 왠지 집에 온 것 같은 기분(?).

 

우리처럼 나름 장기여행자에겐 사실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급의 호텔도 사치스럽지만 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이라 그런지 토론토 시내에 비해서 꽤 저렴한 편이다. 숙박비도 그렇지만 대도시의 경우는 아무래도 주차 공간이 부족한 탓인지 1박당 주차요금을 따로 부과하는 곳도 꽤 많기 때문에 차를 렌트했다면 대도시의 경우 시내에 묵는 것보다 조금 벗어나 숙소를 잡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예정보다 살짝 일찍 도착한 편인데다 동전 세탁기도 있어서 여행을 마치며 그 동안 쌓인 빨랫거리들을 해결하며 하루를 마무리.

 

이제 미국 동부와 캐나다 동부를 도는 여행도 끝~!! 마지막... 알라스카 투어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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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드디어 미국의 수도에 도착... 나이아가라 폭포를 떠난지 이틀째다.

이틀 동안 거리상으로 거의 700 킬로미터쯤을 달린 듯하다.

 

워싱턴에 입성하여 우선 지하철을 타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고고~.

지하철을 타러 역으로 들어갔는데... OMG... 너무 무섭다.

지하철 구내와 승강장이 어찌나 컴컴한지 누가 날 때리고 도망가도 못 볼 것 같은 기세...

(워싱턴의 지하철을 보고 나니 훗날 타게 되었던 뉴욕의 지하철은 참으로 밝고 아늑하다고까지 느낄 정도였다.) 

 

스미소니언 센터는 TV에 엄청 자주들 나오는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그득한지라 기대가 만발했으나 항공우주박물관을 잠시 본 후 서방님의 밀려오는 멀미 증세로 호텔로 가서 휴식.

 

(항공우주박물관과 링컨 기념관 등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2의 배경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와서야 알게되었다.) 

 

저녁이 되자 조금 진정하고 차를 끌고 워싱턴 야경을 둘러본다.

차가 많고 경찰도 많아 차를 잠시 세우고 구경하고 싶지만 후들후들...

여기서 딱지라도 끊을까 두려운 마음에 그냥 대충 지나면서 보고 사진도 대충 찍었더니 건질만한 야경 사진은 그다지 많지 않다. 만약 야경 구경을 원한다면 그냥 관광코스를 따라 다니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주차하고 구경다니기엔 워싱턴의 주차 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백악관 구경에 나선다.

밖에 나오자마자 뭔가 구름이 끼더니 비가 퍼붓기 시작한다. 우산을 안 들고 나간 상태라 낭패.

길거리에 있는 건물들 처마에서 비를 피하다가 겨우 비가 진정되어 다시 백악관을 향해 가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폭탄 해체반과 늘어선 경찰차들, 그리고 백악관으로 향하는 골목골목을 막아선 경찰들.

뭔가 테러에 대한 제보라도 있었는지 자못 심각한 표정이다.

이 곳이 한국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테러의 위협이 늘상 도사리고 있는 미국이라는 것이 새삼 실감난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싶지만 경찰 아저씨들 표정이 너무 무서워. ㅠㅠ

게다가 영어로 말해줄텐데 다 알아듣지도 못할 것 같아 그냥 기다린다.

 

정오가 넘자 드디어 경찰들이 철수를 한다.

백악관 앞에서 관광객 모드로 폭풍 사진을 찍고... 메모리얼 파크로 향했다.

 

 

그런데 메모리얼 파크에 도착하자마자 또 쏟아지시는 장대비... ㅠㅠ

우산이 없는 많은 관광객들은 비 피할 곳이 없어 지붕도 없는 공원 곳곳의 조각상 아래에 자리를 잡고 그나마 조금이라도 비를 피해보려 노력해 보지만 크게 소용은 없다.

 

우리도 흠뻑 젖은 채로 공원은 대충 보고 다시 스미소니언으로 이동.

폐장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스미소니언의 자연사 박물관을 짧게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스미소니언 센터 내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대부분 공짜라 티켓 값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나름 장점. 하지만 들어갈 때마다 보안 검색을 하는 바람에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꽤 많다는 게 단점이다.

 

다음 날 아침, 마지막으로 링컨 메모리얼 파크와 워싱턴 기념비를 사진에 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출발.

 

링컨 메모리얼 파크에서 워싱턴 기념비를 바라보면 앞에 있는 리플렉팅 폰드에 비춰진 멋진 기념비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도 링컨 메모리얼 파크에 방문한다고...

 

 

 

근처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있는 곳으로 이동. 왠지 한국인으로써 이 곳을 지나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들른다. 참전용사들의 진군 대열을 보니 숙연해지며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 나라 자체에 대한 큰 고마움은 없지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타국의 국민들을 위해 죽어갔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고마움이 느껴진다.

 

 

 

이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도시를 향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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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미국] 국경 넘기

아침에 일어나 나이아가라 폭포를 한 번 더 살짝 구경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미국을 향해 출발한다. 지나는 길에 쇼퍼스 드럭마트가 있어서 물과 간식을 조금 구입한다. 어차피 국경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에 혹시나 싶어 이것 저것 사는 게 걱정도 되고 미국으로 넘어가면 물가가 좀 싸질테니 미국에 가서 사야겠다 싶기도 했다.

 

국경에 도착하여 인터뷰.

캐나다인도 미국인도 아닌 외국인이다보니 질문도 많고 뭔가 엄청 깐깐하다.

직업이나 행선지, 캐나다나 미국에 지인이 있는지 등등 상세하게 묻고 가지고 있는 음식에 대해서도 묻고 마지막에는 가방도 뒤질 기세... ^^;;

하지만 가방이 잠겨 있자 표정이 살짝 굳어진다. 열까요?? 물으니 열 필요는 없다고... 그러나 다음부터는 국경 통과시에 가방을 잠그지 말라고 한 마디 한다.

 

국경을 무사히 넘고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다 주 경계선을 넘는 곳에 있는 비지터 센터가 있길래 화장실도 들르고 잠깐 쉴 겸 들렀더니 호텔 쿠폰 책자가 있다. 책자를 넘겨보면서 워싱턴까지 가는 길 중간에 하루 자고 갈 만한 곳을 찾아보았더니 브리즈우드라는 곳에 홀리데이 인 쿠폰이 있다.

 

장기간 여행 다니게 되면 사실 홀리데이 인이나 베스트 웨스턴만 해도 비싸서 이용하기 힘든데 쿠폰을 이용하면 그래도 아주 못 잘 정도는 아닌 듯. ^^

 

묵는 김에 홀리데이 인 관련 호텔 체인들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카드도 만들라고 해서 카드도 하나 만들고 체크인. 저녁을 먹으려 밖에 나갔는데 호텔 근처에 패스트 푸드점은 엄청나게 많지만 딱히 땡기는 게 없다. 대충 때우고 들어와 자고 아침에 일어나 큰 기대 없이 식당에 내려갔는데  아침 식단이 꽤나 괜찮은 편.

 

아침을 든든히 먹고 다시 워싱턴을 향해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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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구경을 마치고 다시 조금 달려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했다. 멀리서도 보이는 시원한 물줄기가 가슴을 뛰게 한다. 주차장은 대만원. 폭포에서 좀 먼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했다. 웅장한 소리와 함께 콸콸 쏟아지는 홀슈 폭포와 조금 수줍은 듯 떨어지는 브라이덜 베일 폭포의 광경은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을 믿지 못할 정도로 장관이었다.

테이블 락 센터에 도착하여 패스를 끊을 거라고 하니 안개숙녀호를 제외하고는 시간을 부킹할 수 있다고 하며 각기 가능한 시간을 알려준다. 얘기한 시간대로 부킹해 달라고 하자 각기 시간이 적힌 표와 안개숙녀호 표, 그리고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쿠폰을 준다.

Fury 어쩌고 하는 4D 필름을 보는 어트랙션을 먼저 했는데 뭐 그닥 실감나는 영상은 아닌데다가 처음에 인공눈 뿌리는데 세제 냄새 작렬해서 감흥이 별로 없었다.

저니 비하인 더 폴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전망대 빼고는 첫 스팟만 보면 될 듯. 두번째 세번째는 같으니 꼭 보고 싶다면 두 번째까지만... 그냥 하수구인지 나이아가라 폭포인지 사실 구별하기 힘들다.

구경한 뒤 혹시나 해서 안개숙녀호 승선장으로 이동했다. 줄을 보니 의외로 사람이 적어 보인다. 10분쯤 기다리니 바로 다음 배에 승선 사람이 적어 바로 탑승. 미국 쪽 폭포인 브라이덜 베일 폭포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고 홀슈 폭포 가까이도 가 볼 수 있는 멋진 경험.

대부분의 어트랙션을 경험해 본 결과 나이아가라에서는 폭포나 질리도록 실컷 보고 안개숙녀호만 타면 될 듯 싶다. ㅋ

저녁을 먹기 위해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을 도는 버스를 타고 식당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식당은 못 찾겠고... 여기 저기 헤매다 결국 발견한 한식당에서 저녁을 때운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차를 찾으러 주차장을 향했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꼬이는 날인지 버스를 잘못 타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탔고 내려서 다시 주차장을 향하는 버스를 타려 했지만 이 버스가 한참을 오지 않아 길거리에서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

하루 종일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을 뱅글뱅글 돌았더니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이아가라의 야경을 보지 않을 수 없다는 나의 주장에 따라 다시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간다. 하지만 피곤해서인지 그닥 훌륭하게 느껴지지 않는 야경... 결국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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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에어 캐나다 국내선 이용 후기

동부 여행의 일정은 토론토에서 시작하여 토론토에서 끝내는 것으로 잡았기 때문에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이동하기 위해 캐나다 에어를 예약했다.
외국 항공사는 오랜만이고 게다가 해외 국내선은 처음이라 살짝 걱정이 되었다.

일단 공항에 도착해보니 뭔가 데스크가 여러 개고 줄도 여러 개인 것이 상당히 복잡하다.
표 사는 곳 따로, 체크인하고 짐표 받는 곳 따로, 짐무게 달고 부치는 곳이 다 따로.
원스톱으로 모든 절차가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의 항공사들과는 사뭇 다르다.

먼저 표를 산 다음에 체크인을 하면서 수하물로 보낼 짐의 갯수를 입력하여 짐표를 출력하고 검표를 하면서 짐택을 부착한다. 절차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짐의 무게를 달고 부친다. 여기서 짐의 무게가 초과되는 경우 추가 요금을 물거나 다른 가방에 분산시켜 무게를 맞추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날 짐을 싸서 미리 체중계로 재 보았지만 가정용 체중계로는 직접 가방 무게만 잴 수 없는 한계가 있어 짐 무게에 대한 스트레스가 은근히 컸다.

비행기 표도 요금별로 환불여부와 좌석 등급 등에 따라 4단계로 나뉜다. 제일 싼 표 끊었더니 자리가 지정되지 않아서 타기 직전에 좌석표로 바꿔준다.

기본 베개와 담요, 이어폰을 지급하는 우리와 달리 비행기에서 주는 물품도 하나도 없고, 모두 판매하며 필요하다면 각자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비행기 안에서 식사도 주지 않고 판매하는 것도 신기하다. 아무리 국내선이지만 5시간 가까운 비행 시간 동안 음료만 두 번 무료로 주고 나머지는 사먹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비행기에 타기 전에 먹을 것을 구입해서 타는 것도 방법이다.

기내 소모품이나 음식물 모두 현금으로는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국내 항공사의 승무원들과 달리 승무원들이 웃음기도 없고 그닥 친근하지 않다. 용모단정이라는 말과도 많이 친하지 않으며 비행 내내 껌씹는 승무원도 있었고 시간 남는지 자기 잡지 들고 다니며 보는 승무원도 있었다. 게다가 탑승할 때 본 승무원은 떡하니 손님 자리에 앉아 승객과 수다를 떨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비행기는 또 어찌나 낡았는지.. ^^;; 덜덜거리는 통에 사실 비행 내내 꽤나 무서웠다.

국적기가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은 서비스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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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20여일간의 여행 계획 짜기

미국과 캐나다 동부의 대도시를 도는 코스를 짜느라 한동안 꽤 머리가 아팠다. 

처음에는 운전에의 압박 때문에 캐나다에서 차를 빌려 미국에서 반납하는 코스로 할까 했는데 항공료와 렌트비가 너무너무 올라가서 포기...

 

최종적으로 결정한 경로는 토론토를 출발하여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구수도인 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턴 등의 미국 대도시를 돌아 프랑스 색채가 강한 퀘벡과 몬트리올을 거쳐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를 보고 천섬을 구경한 후 다시 토론도로 돌아오는 일정.

 

 

장장 3000킬로미터를 넘는 거리에 기간만 20일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중.

물론 차를 렌트하여 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렌트 기간은 초과하지 않는 내에서라면 일정 중간 중간은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도록 열어둔 상태. 첫날 빼고는 숙소를 정하지 않은 상태라 조금은 불안하지만 일단 숙소는 가면서 정하는 걸로... 일정이 꽤 길기는 하지만 도시간 이동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결코 느긋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직 내가 운전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하루 이동 거리를 너무 길지 않게 잡으니 여행 일정은 더욱 빠듯해진다.

 

볼거리가 많은 뉴욕, 보스턴, 퀘벡, 몬트리올 등은 2~3일씩 시간을 두고 상대적으로 볼 것이 적은 도시들은 빠르게 후다닥 훑어만 보고 지나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구글 지도로 우선 찍어서 이동 거리를 계산해 보며 이동 일정을 대략적으로만 정해두고...

긴 시간 잘할 수 있으려나 걱정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둘이서 번갈아가며 운전을 해야 하는데 사고 안 내고 잘할 수 있을까?

혹시 숙소를 못 잡아서 지난 서부 여행처럼 한밤중에 수백킬로를 이동해야 하는 일은 안 생길까?

영어가 한참 부족한데 말이 안 통해서 낭패가 생기지는 않을까?

갑자기 아프거나 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

온갖 걱정이 다 생기는 중...

 

다들 잘 다니던데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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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록키 산맥의 호수들

록키에는 아름다운 호수가 많다.

빙하수가 녹아내려 여름에도 수영할 수 없을만큼 차갑고 석회 성분 때문에 마실 수는 없지만 햇빛이 내리쬐는 밝은 날의 에메랄드 빛 호수들은 정말 아름답다.

 

세계의 절경에 자주 꼽히는 루이스 호수는 에메랄드 빛의 호수와 멀리 만년설이 쌓인 산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여유롭게 호수 주변을 걷다 보면 세상의 시름이 다 사라질 것도 같다. 호수의 한쪽에는 계단으로 만들어진 곳이 있는데 이 곳으로 살짝 들어가면 빙하수의 차가움을 뼛 속 깊이 체감할 수 있다. 이왕 여기까지 온 것 얼마나 차갑나 싶어 들어갔는데 정말 5초도 안되어 추위에 발이 얼얼해진다.

 

 

이 호수를 더욱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페어몬트 호텔의 레스토랑 창가. 커피를 마시며 또는 여유롭게 점심을 먹으며 호수를 내다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숙박은 쉽지 않단다. 보통 1년 전에는 예약을 해야 갈 수 있을 정도라고...

 

 

레이크 루이스를 지나 모레인 호수로 향한다. 물이 상대적으로 약간 맑은 느낌이지만 색깔은 비슷하다. 좀 더 기대했던 곳이지만 오히려 레이크 루이스보다 조금 덜 멋있다 싶다.

 

 

마지막으로 멀리서 보아야 제대로 보이는 페이토 호수. 페이토 호수의 뷰포인트까지 올라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호수는 별 모양인 듯 싶다. 올라가는 길이 멀지는 않지만 저녁 시간쯤에 도착해서 모기가 정말 많았다. 특히 뷰 포인트 쪽에는 더욱 더 모기가 극성이라 호수를 오래 보고 있을 여유가 없어 얼른 사진을 찍고 아쉬운 마음을 안고 후딱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호수들이 있지만 시간 관계상 일일이 다 가보지 못하고 차를 타고 지나가기만 한 것도 있고 또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유명한 호수들에 뒤지지 않는 곳도 많았던 것 같다.

 

록키 산맥의 호수.

여행이 끝난 지금도 가끔씩 생각할 때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시원하고 마음이 탁 트이는 록키의 공기마저도 느껴지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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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Stepho's (Greek Food)

밴쿠버 다운타운의 그리스 식당인 Stepho's는 거의 항상 줄을 서서 손님이 기다린다는 곳.

창문에는 맛집으로 선정되었다는 스티커가 빼곡히 붙어 있다.

차례를 기다리는 줄도 길게 늘어서 있고 주문하여 가져가는 손님들도 끊이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려 겨우 자리를 배정 받고 주문.

우리 일행이 주문한 것은 Garlic Prawn, Pork Souvlaki, Lamb Souvlaki 세 가지 메뉴.

볶음밥과 그리스 샐러드, 빵이 동일하게 제공되고 메인 디시로 각기 주문한 요리가 제공된다.


음식 사진을 찍었으나 내부가 너무 어두워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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