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솔향의 도시, 번성했던 강릉 관아

강릉 커피거리로 커피 한 잔 하러 가려는 도중 발견한 강릉 관아.
그냥 지나치려는데 옛 관아의 모습에 호기심도 일었고 왠지 마음을 잡아끌기에 다시 차를 돌려 구경하기로 했다.

 


관아로 들어서자 안 쪽 건물에 인기척이 있다.
문화재 관리하시는 분인가 싶어 그냥 살짝 둘러보고 가려고 했는데 한 여자 분이 반기며 나오신다. 알고보니 해설사 분... ^^

 

해설사 분께 우리가 잘 몰랐던 강릉 관아의 의미와 강릉의 번성과 쇠락에 대한 긴 얘기를 듣게 되었다.


예전의 강릉은 신라의 중심부로 크게 번성했던 도시였다고 한다. 그런 강릉의 관아는 외국의 손님이 와서 묵는 영빈관의 역할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관아의 규모가 큰 편이란다. 정말 한 눈에 봐도 여러 동의 건물을 갖춘 것이 꽤 큰 규모. 또한 신라의 화랑들이 수련을 갈 때에는 중간 지점이기도 했는데 화랑들이 머물었다 가면서 소나무를 한 그루씩 심고 갔다는 기록이 있단다. 그래서 그런지 강릉에는 오래된 금강 소나무가 많기도 하다.


강릉과 강릉 관아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계셔서 중간중간 설명을 듣는 중에 궁금한 것도 바로바로 여쭤볼 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 우리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잘 몰랐구나 하는 생각에 살짝 부끄럽기도 했다.

 

우리는 그냥 무심히 지나쳐 오느라 몰랐는데 경포대에도 그렇고 강원도 곳곳의 문화재에는 해설사 분이 상주하고 계신 곳이 많단다. 알았으면 좀 더 시간을 들여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쉽다.

 

관아를 둘러보는 도중에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잠시 처마에 앉아 비를 피하기도 하고 건너편 언덕에 지어진 정자에 올라 바람도 잠깐 쐬었다.

 

 

어디를 가나 솔향기가 가득한 도시...
그래서 강릉을 솔향 강릉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고 소나무의 고향이라서 솔향... 이라고... ^^
도심 속에서 만난 옛 건물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 다양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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