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록키 산맥의 호수들

록키에는 아름다운 호수가 많다.

빙하수가 녹아내려 여름에도 수영할 수 없을만큼 차갑고 석회 성분 때문에 마실 수는 없지만 햇빛이 내리쬐는 밝은 날의 에메랄드 빛 호수들은 정말 아름답다.

 

세계의 절경에 자주 꼽히는 루이스 호수는 에메랄드 빛의 호수와 멀리 만년설이 쌓인 산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여유롭게 호수 주변을 걷다 보면 세상의 시름이 다 사라질 것도 같다. 호수의 한쪽에는 계단으로 만들어진 곳이 있는데 이 곳으로 살짝 들어가면 빙하수의 차가움을 뼛 속 깊이 체감할 수 있다. 이왕 여기까지 온 것 얼마나 차갑나 싶어 들어갔는데 정말 5초도 안되어 추위에 발이 얼얼해진다.

 

 

이 호수를 더욱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페어몬트 호텔의 레스토랑 창가. 커피를 마시며 또는 여유롭게 점심을 먹으며 호수를 내다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숙박은 쉽지 않단다. 보통 1년 전에는 예약을 해야 갈 수 있을 정도라고...

 

 

레이크 루이스를 지나 모레인 호수로 향한다. 물이 상대적으로 약간 맑은 느낌이지만 색깔은 비슷하다. 좀 더 기대했던 곳이지만 오히려 레이크 루이스보다 조금 덜 멋있다 싶다.

 

 

마지막으로 멀리서 보아야 제대로 보이는 페이토 호수. 페이토 호수의 뷰포인트까지 올라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호수는 별 모양인 듯 싶다. 올라가는 길이 멀지는 않지만 저녁 시간쯤에 도착해서 모기가 정말 많았다. 특히 뷰 포인트 쪽에는 더욱 더 모기가 극성이라 호수를 오래 보고 있을 여유가 없어 얼른 사진을 찍고 아쉬운 마음을 안고 후딱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호수들이 있지만 시간 관계상 일일이 다 가보지 못하고 차를 타고 지나가기만 한 것도 있고 또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유명한 호수들에 뒤지지 않는 곳도 많았던 것 같다.

 

록키 산맥의 호수.

여행이 끝난 지금도 가끔씩 생각할 때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시원하고 마음이 탁 트이는 록키의 공기마저도 느껴지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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