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구경을 마치고 다시 조금 달려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했다. 멀리서도 보이는 시원한 물줄기가 가슴을 뛰게 한다. 주차장은 대만원. 폭포에서 좀 먼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했다. 웅장한 소리와 함께 콸콸 쏟아지는 홀슈 폭포와 조금 수줍은 듯 떨어지는 브라이덜 베일 폭포의 광경은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을 믿지 못할 정도로 장관이었다.

테이블 락 센터에 도착하여 패스를 끊을 거라고 하니 안개숙녀호를 제외하고는 시간을 부킹할 수 있다고 하며 각기 가능한 시간을 알려준다. 얘기한 시간대로 부킹해 달라고 하자 각기 시간이 적힌 표와 안개숙녀호 표, 그리고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쿠폰을 준다.

Fury 어쩌고 하는 4D 필름을 보는 어트랙션을 먼저 했는데 뭐 그닥 실감나는 영상은 아닌데다가 처음에 인공눈 뿌리는데 세제 냄새 작렬해서 감흥이 별로 없었다.

저니 비하인 더 폴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전망대 빼고는 첫 스팟만 보면 될 듯. 두번째 세번째는 같으니 꼭 보고 싶다면 두 번째까지만... 그냥 하수구인지 나이아가라 폭포인지 사실 구별하기 힘들다.

구경한 뒤 혹시나 해서 안개숙녀호 승선장으로 이동했다. 줄을 보니 의외로 사람이 적어 보인다. 10분쯤 기다리니 바로 다음 배에 승선 사람이 적어 바로 탑승. 미국 쪽 폭포인 브라이덜 베일 폭포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고 홀슈 폭포 가까이도 가 볼 수 있는 멋진 경험.

대부분의 어트랙션을 경험해 본 결과 나이아가라에서는 폭포나 질리도록 실컷 보고 안개숙녀호만 타면 될 듯 싶다. ㅋ

저녁을 먹기 위해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을 도는 버스를 타고 식당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식당은 못 찾겠고... 여기 저기 헤매다 결국 발견한 한식당에서 저녁을 때운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차를 찾으러 주차장을 향했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꼬이는 날인지 버스를 잘못 타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탔고 내려서 다시 주차장을 향하는 버스를 타려 했지만 이 버스가 한참을 오지 않아 길거리에서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

하루 종일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을 뱅글뱅글 돌았더니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이아가라의 야경을 보지 않을 수 없다는 나의 주장에 따라 다시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간다. 하지만 피곤해서인지 그닥 훌륭하게 느껴지지 않는 야경... 결국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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