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에어 캐나다 국내선 이용 후기

동부 여행의 일정은 토론토에서 시작하여 토론토에서 끝내는 것으로 잡았기 때문에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이동하기 위해 캐나다 에어를 예약했다.
외국 항공사는 오랜만이고 게다가 해외 국내선은 처음이라 살짝 걱정이 되었다.

일단 공항에 도착해보니 뭔가 데스크가 여러 개고 줄도 여러 개인 것이 상당히 복잡하다.
표 사는 곳 따로, 체크인하고 짐표 받는 곳 따로, 짐무게 달고 부치는 곳이 다 따로.
원스톱으로 모든 절차가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의 항공사들과는 사뭇 다르다.

먼저 표를 산 다음에 체크인을 하면서 수하물로 보낼 짐의 갯수를 입력하여 짐표를 출력하고 검표를 하면서 짐택을 부착한다. 절차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짐의 무게를 달고 부친다. 여기서 짐의 무게가 초과되는 경우 추가 요금을 물거나 다른 가방에 분산시켜 무게를 맞추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날 짐을 싸서 미리 체중계로 재 보았지만 가정용 체중계로는 직접 가방 무게만 잴 수 없는 한계가 있어 짐 무게에 대한 스트레스가 은근히 컸다.

비행기 표도 요금별로 환불여부와 좌석 등급 등에 따라 4단계로 나뉜다. 제일 싼 표 끊었더니 자리가 지정되지 않아서 타기 직전에 좌석표로 바꿔준다.

기본 베개와 담요, 이어폰을 지급하는 우리와 달리 비행기에서 주는 물품도 하나도 없고, 모두 판매하며 필요하다면 각자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비행기 안에서 식사도 주지 않고 판매하는 것도 신기하다. 아무리 국내선이지만 5시간 가까운 비행 시간 동안 음료만 두 번 무료로 주고 나머지는 사먹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비행기에 타기 전에 먹을 것을 구입해서 타는 것도 방법이다.

기내 소모품이나 음식물 모두 현금으로는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국내 항공사의 승무원들과 달리 승무원들이 웃음기도 없고 그닥 친근하지 않다. 용모단정이라는 말과도 많이 친하지 않으며 비행 내내 껌씹는 승무원도 있었고 시간 남는지 자기 잡지 들고 다니며 보는 승무원도 있었다. 게다가 탑승할 때 본 승무원은 떡하니 손님 자리에 앉아 승객과 수다를 떨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비행기는 또 어찌나 낡았는지.. ^^;; 덜덜거리는 통에 사실 비행 내내 꽤나 무서웠다.

국적기가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은 서비스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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