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적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여유, 두가헌

일상/요리/맛집 2012. 4. 24. 18:53

경복궁 길 건너 갤러리 두가헌이 있는 쪽에 고즈넉히 자리잡은 두가헌. 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음식보다는 실력 있는 소믈리에와 폭넓은 와인 리스트를 갖춘 와인바로 더 유명하다는 평이 많았다.

일단 도착하여 주차를 한다. 주차 공간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식당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아서 규모에 비해 부족해 보이지는 않는다.

입구 부분에는 약간 일제시대 건물 같은 느낌이 드는 작은 건물이 보이는데 두가헌 갤러리라고 쓰여 있다. 내부에는 도자기 등이 전시되어 있는 것 같은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한옥집을 개조하여 만들었다는 식당 본관은 내부에서 마당을 내다보는 방향을 모두 통유리나 커다란 창을 이용하여 깔끔하고 모던하며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특이하게도 한옥집을 개조했지만 음식은 모두 양식... ㅎㅎ

예약을 하고 갔는데 점심 때에는 손님이 많지 않은 건지 아니면 식사 시간이 거의 끝날 즈음이어서인지 자리는 좀 남아있는 상태였다. 

자리에 앉자 먼저 물 종류를 안내하고 오늘의 스페셜에 대해 설명해 준다.

오늘은 메인 요리 중 왕새우 요리가 들어 있는 코스라며 좋은 새우가 들어왔다고...

식전빵은 적당히 따뜻하고 테두리는 바삭, 속은 부드러웠지만 딱히 빵 맛없는 집은 없었으니 패스.

애피타이저는 멜론에 생햄을 얹은 것과 모짜렐라 치즈였는데 사진을 못 찍었고, 두번째와 세번째 요리만 찍었는데 두 번째는 크레페로 감싼 양파 크림 닭가슴살 요리, 그리고 메인 요리인 연어 소스 크림 왕새우구이,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과일과 차가 나왔다.

요리는 한 가지 한 가지 적당한 온도로 서빙되었고, 접시는 흰색의 자기 그릇을 사용했는데 깔끔하고 독특했다. 하지만 요리의 가장 중요한 것은 맛. 그런데 그 맛도 훌륭했다. 딱히 양식을 좋아하지 않는 서방님도 맛있게 먹었으니 아마도 어지간한 사람들 입맛에는 다 맞을 듯 싶다.

운치 있는 분위기도 좋았고, 서비스는 최상...

지금까지 가 봤던 어떤 레스토랑보다 친절했고 그 수준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다시... 또 다른 요리를 먹으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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