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최종병기 활

일상/책/영화/공연 2011. 8. 24. 15:43

제목이 뭐 이래... 유치할 듯... 이라는 생각이 처음 영화 제목을 접했을 때 들었던 생각이었다. (왠지 메카닉 느낌의 로봇대전 제목 같은...)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재미있다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간단히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역적 집안의 두 남매. 가까스로 도망쳐서 남의 집에서 몸을 의탁하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얹혀 살던 집의 아들과 역적의 딸은 결혼을 하게 되는데 바로 그 때 병자호란의 여파가 이 곳까지 미친다. 혼례를 올리던 중 잡혀 만주를 향해 포로로 끌려가던 신혼부부... 오빠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그녀를 찾아 나선다.

라는 살짝 진부한 스토리.

영화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스토리는 진부하지만 연출력으로 승부.
다른 생각에 빠져들 시간이 없이 이야기를 몰아가는 듯한 느낌에 지루할 틈이 없다.
또한 인조반정과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사실 속에 살아가던 두 집안의 이야기로 그 시절을 살았던 이들의 고충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근 들어 본 한국영화 중 단연 최고인 듯.

보고 오면서 이번 기회에 문채원 양은 최강 민폐 캐릭터로 재탄생했다고 농담.
하지만 아주 수동적인 여인네가 아니었다는... 활 쏘는 장면은 쫌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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