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호두까기 인형

일상/책/영화/공연 2011. 8. 7. 00:53


호두까기 인형 공연의 막을 내리기 바로 전날 오후 2시표를 예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

일찍 도착해서 주차를 하는데 음악당 쪽의 주차장만 개방된 상태.
음악당 쪽 주차장 역시 우면산 산사태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올라와보니 공연장 건물은 깨끗~!

일단 자리를 잡고 앉는데 생각보다 꽤나 아이들도 많다.

1부 시작. 두구두구두구...
읽은지 오래된 이야기라 어제 미리 복습을 해두었는데 역시 복습을 해두길 잘했다.
이야기의 진행을 따라잡기는 무난.
하지만 스토리에 치중한 때문인지 1부의 공연은 사실 살짝 지루했다.

중간에 나가 커피를 마시려 했지만 이미 푸치니 바는 만원사례...
그냥 자판기 커피 한 잔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2부를 보러 다시 입장.

2부 시작... 큰 기대가 없었는데 정말 반전.
각국의 인형들이 등장하여 춤을 추는 장면은 정말이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들었던 부분.
1부는 좀 지루했지만 2부를 본 것만으로도 공연의 값은 했다고 생각할 만큼 매력적이다.
중간에 다섯 명씩 엮어서 빙글빙글 도는 장면에서 금발의 무용수가 넘어졌는데, 그것 조차도 순간 설정인가 싶을 정도로.. ㅎㅎ
아무튼 넘어진 발레리나를 보며 안쓰럽기도 했지만 인간적이란 느낌이 들어 더 좋았다.
그래서일까... 그 부분이 끝나는 순간 관객들의 박수 소리는 다른 때보다 더 커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발레리나들의 세심하고 우아한 동작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론 발레리노들의 힘찬 동작이 좀 더 매력적이다.

공연을 보고 돌아와 한참이 지난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렐만큼 아름다운 공연...
무대도 의상도 안무도 정말 멋진...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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