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 불가리 리조트에서의 휴식

3박 5일의 일정 중, 하루 정도만 관광을 하고 나머지는 휴식을 하기로 계획을 세운 터라... 아침에 일어나 씻고 부지런히(?) 식당으로 갔다.

리조트라 그런가 아침 식사가 조금 늦게까지 제공되는데 11시 30분까지였던 것 같다. (벌써 기억이 가물거리는..ㄷㄷ)
뷔페 + 메인 요리 방식으로 제공되는 아침식사는 5가지 메인이 제공된다.
일식 도시락, 발리식 닭죽, 원하는 대로 요리한 유기농 달걀 2개(후라이, 오믈렛, 스크램블드, 삶은 달걀 등...),
그리고 전통 음식인 나시 고랭, 미 고랭...
여기에 진한 커피 또는 홍차를 가져다 주고 나머지는 뷔페... 인데 종류가 상당히 간소하다.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크로와상, 머핀 등의 빵 몇 가지와 시리얼, 4가지 종류의 생과일 주스, 요쿠르트,
과일 몇 가지와 훈제연어... 요렇게가 아마 전부였던 듯...
흔히 볼 수 있는 뷔페보다 정말정말 종류가 적다...

메인은 일본식 도시락만 빼고 모두 먹어 보았는데 내 입맛에 가장 맞았던 것은 그냥 달걀 요리였다. OTL
달걀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햄과 베이컨,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한 접시에 예쁘게 담겨 와서 꽤 푸짐하다.
닭죽 같은 것은 뭐 그냥 심심한 맛이라서 별로였지만 부드럽기는 하다. 나시고랭, 미 고랭도 맛은 괜찮다.

밥을 먹고 나서 벽장 안에 들어있던 모자와 부채, 그리고 바구니를 꺼내어 풀장으로 출동할 준비.
수영복을 입고, 읽을 책과 썬글라스, 사진기를 챙겨서 수영장으로 고고~!

수영장에는 썬베드와 카바나가 있는데, 이런 때를 이용하여 카바나를 이용해 보기로 결정~!!
카바나에 자리를 잡으면 방 번호를 적고 우선 얼음과 레몬이 띄워진 차가운 물 한 잔씩 가져다 준다.
썬블럭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풀장에 있는 직원에게 요청하면 가져다 준다.


일단 목을 축이면서 풀장을 스윽 둘러본다. 풀장 사이즈가 아담하다.. ㅎㅎ
하지만 구석 쪽은 꽤 깊어서 2.35m인가... 나름 도전욕구가 생기는 깊이다.
풀장을 인피니티 풀이라 부르는데, 풀 가에서 바라보면 저 멀리 인도양이 연결된 것처럼 보여서 그렇단다.

메인 풀장의 양쪽에는 남녀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고, 여자 화장실이 있는 쪽에는 작은 자쿠지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찬물, 하나는 따뜻한 물... 인데 크기가 너무 작아서 약간 커플용 같은 느낌.
구석 쪽이라 별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왠지 누가 있으면 거북스러워서 잘 안 가고
아무도 없을 때만 살짝 살짝 가서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는 데 이용.

카바나에서 놀고 있으면 가끔 간식거리를 가져다 주기도 하던데 그 외에도 각종 음료와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칵테일 한 잔과 마르가리타 피자, 윙을 주문하자, 간단한 과자 등과 서비스 와인 등을 가져다 준다.

저녁이 되자 바나나를 튀겨 파는 작은 카트가 등장하더니 서비스로 바나나 튀긴 것도 가져다 주고.. ㅎㅎ
주문한 것 외에도 서비스로 가져다 주는 것들이 많아서 배가 너무 부른 나머지... 저녁은 패스~!!

저녁 식사 시간이 다가오면 두 명의 남자직원이 와서 전통의상을 입고 발리 음악을 연주한다.

우리나라 호텔에 비하자면 생각보다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과 후덕한 서비스 덕분에
마음껏 음식을 시켜먹어도 부담이 별로 없었다.

아무튼 메인 풀에서 하루 종일 휴식... 으로 보낸 하루는 정말 평화롭고 편안했다.

배도 부르고 슬슬 해가 질 시간이 되어 리조트 투어 겸 석양을 보기 위해 방 밖으로 나와 방황 시작.
불가리 리조트의 석양을 볼 수 있는 명소는 로비 근처.. ㅎㅎ

로비에서 석양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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