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란한 보통날 - 에쿠니 가오리

일상/책/영화/공연 2011. 7. 11. 01:40

소란한 보통날... 독특한 제목의 이 책은 참으로 오랜만에 접한 에쿠니 가오리의 책이다.
약간은 무뚝뚝한 아빠, 로맨틱함을 추구하는 엄마, 조용하지만 결단력 강한 첫째 소요,
약간의 애정결핍에 항상 시달리는 둘째 시마코, 고등학교 졸업 후 놀고 있는 셋째 고토코,
똑똑하고 유별나지는 않지만 피규어 제작 매니아인 막내 리쓰...

왠지 보통의 가정에서라면 어쩌다가 하나씩 있을 법한 특이한 캐릭터들이 모두 모인 뭔가 불안정해 보이는 가족.
하지만 청아하고 담담한 느낌으로 써 내려간 에쿠니 가오리의 문체 때문인지 침착한 느낌을 준다.

겉으로는 사정을 알 수 없는 남의 가정 이야기... 를 써보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처럼
철저하게 남의 집을 엿보는 듯한 호기심이 책을 읽어나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 처럼 이 책도 또 하나의 사랑의 방식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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